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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간단 러시아어 얘기 [아앗 평온한 일상이 당신을 감싸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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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재미있군. 동양인들은 말이야. 서양에서는 이미 조기 퇴출되거나 미제사람들만 관광용으로 타고 다니는 뜨랄례부스(전선으로 움직이는 버스, 차량으로 소위 ‘전차’)는 알면서 땅꼬(탱크)는 모른다니. 역시 평화롭게 살아서 그런가?”

“아하하…….”

여자의 비꼬는 듯 한 말투에 케이는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며 손님의 언짢은 표정을 계속 응시해줄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불같은 성격에 날카로운 도끼가 가세한 여자는 눈을 거의 불태우다 시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를 노려볼 뿐이었다. 여자 때문에 휠윈드의 분위기가 암울함에 휩싸이자 보다 못한 그녀의 부하가 나섰다.

“안나 에류드나스 님. 여기 일본에서는 그런 식으로 노려보시면 예의에 어긋.”

“자볼르시쪠!(소란 떨지 마세요!) 누가 그런 것도 모른데? 난 지금 무지 열 받아 있거든? 한번만 더 시끄럽게 굴었다가는 정말 전차엔진이고 자시고, 모두 박살 내버릴 줄 알아!”

“다. 까삐딴”

“이놈이고 저놈이고, 엿 같기는. 도대체 그 녀석이나 이놈이나 왜 이런 고물단지를 그리도 좋아하는지 모르겠군. 덕택에 구시대의 유물을 헐값에 넘기거나, 애초에 모든 것을 갈아 맞추느라 시간만 걸리게 되었잖아.”

기다란 갈색 머릿결을 우아하게 쓸어 넘기며 가을바람에 뜨거운 열을 식히고 있는 커다란 골칫덩이를 바라보는 안나.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몇 세기 전에 만들어 낸 것인지도 모를 전차의 엔진이 휠윈드에 전시되어지고 있었다. 이 엔진이 그들을 휠윈드라는 아담한 정비소까지 끌고 오게 만든 장본물(?)이었다. 이반이란 남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미제국 언어로만 케이, 지로와 대화하며 위장막을 펼쳤지만 이 엔진이란 것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안나는 눈치 챌 수 있었다.

“어쨌든 이것만 이 곳에 넘기고 차라리 길을 재촉하시는 것이 어떠실는지?”

“자볼르시(소란 떨지 마) 지금 심기가 불편하다 못해 또 그것이 필요하겠군. 쿨럭! 그거 내놔”

“여, 여기..”

이마를 감싸진 채 절망의 자세를 취하는 안나에게 죄송스런 생각이 들었는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놓지만 그것도 안나를 달랠 수는 없었다. 안나는 무언가 답답함을 느꼈는지 두통환자처럼 머리를 계속 감싼 채 이반에게 무언가를 요구했고 그는 제복의 안쪽 주머니에서 약봉투를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저기 실례합니다만 물 있습니까?”

“예 여기요.”

“감사합니다.”

어설픈 일본어를 구사하며 안나를 위한 물 한잔을 부탁하는 이반. 안나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한 베르단디는 조금 식어버렸지만 맛은 좋은 붉은색 홍차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이반은 고맙다는 인사만 남기고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서둘러 안나에게 달려갔다. 안나는 끙끙 앓은 채 헛소리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그 자식은 정말. 그 자식은…….”

“저 괜찮으신.”

응접실에는 안나의 상태를 뒤늦게 깨달은 케이와 메구미가 그녀의 안부를 물으며 안나에게 다가왔다. 안나는 무언가에 놀란 듯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는 욕지꺼리가 나오며 누군가를 저주하고 있었지만 북방민족들의 언어였기에 케이와 메구미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헉 손대지 마십시오. 위험합니다.”

케이와 메구미들이 공포에 질린 안나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려 하자 급하게 두 사람을 안나로부터 떼어내는 이반. 사기잔에서 붉은 물이 튀어나와 그의 오른손을 덮쳤지만 신경 쓰지 않고 상관의 안부를 살폈다. 다행히 그가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에게 약을 주며 홍차를 천천히 입에 흘려주는 이반. 방금 전만 해도 다른 이들보다 더 기세 당당하게 소리를 지르듯 가게 안을 활공하던 안나는 온데간데없고 공포를 조금이라도 억제하고자 약을 조용히 받아먹는 소녀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나이가…….어리군.”

약이 원수라도 되는 듯 잘근잘근 씹어 먹으며 의자에서 조금도 벗어나기를 주저하는 안나를 바라보며 케이가 중얼거렸다. 아까 엔진이 어쩌고 하면서 외국어로 소란을 떨 때는 철없는 어른처럼 보였지만 얌전해진 그녀를 바라보니 겁 많고 여린 소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안나님은 이 곳 나이로는 이제 겨우 고1나이 정도? 아니 고2라고 해야 되겠군요.”

이반에 부가설명을 하며 안나의 등을 토닥였다. 약기운이 슬슬 돋는지 눈이 조금 풀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포에 찬 눈길이나, 주위를 미친 듯이 두리번거리는 행동은 사라졌지만 고개를 숙인 채 멍하니 테이블만을 응시하는 모습은 마치 정신 상태에 뭔가 이상이 온 것 같은 자폐아의 성질을 띠고 있어보였다.

“정말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안나님은 큰 병을 앓고 계셔서 처음 보는 분들께는 약간의 혐오나 걱정을 끼칠 확률이 높아서요. 어쨌든 정말 죄송합니다. 사례는 잊지 않겠습니다.”

“아, 아니 괜찮습니다.”

이반이 기계적으로 허리를 숙이고 일어나자 케이도 답례로 공손히 인사하며 예의를 갖추었다. 이반의 입에서 안나와 다른 의도의 한숨이 내뿜어졌다. 케이는 그의 걱정스러운 얼굴에 안나의 병이 제법 심각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저 판터엔진을 고칠 수는 없는 겁니까? 제법 비싸게 산 것인데 말입니다.”

“케이쨩. 어떻게 될 것 같아?”

이반이 창문 밖에 덜렁 혼자 놓인 검댕이 묻어 까매진 엔진을 응시하며 물었다. 곁에서 메구미도 궁금했는지 케이에게 물어보았다. 케이는 절대 불가능하단 얼굴로 팔짱을 한 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힘들겠네요. 현재의 공업규격에도 안 맞고, 또 너무 오래되어서 부품하나하나까지 일일이 새로 바꿔야 되겠고, 그것만 있으면 문제가 아닌데 바이크도, 자동차 엔진도 아닌 탱크의 엔진이라니…….”

케이가 뒤돌아 바깥에서 그에게 아쉽다는 눈길을 보내는 듯 한 전차엔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통 엔진과 비슷해보였지만 중요부품들과 작동원리는 요즘의 것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케이였다. 그렇게 느낀 것은 비단 케이만이 아니었다.

“하다못해 저걸 만들었을 때의 설계도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아무리 고물이라도 저런 제품은 몇몇 특정부분을 제외하곤 거의 우리네 바이크 규격과 비슷한 부품들이 넘쳐날텐데.. 이거 혹시 불법 튜닝 아냐?”

불법 운운하며 난감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이는 반팔 차림의 지로. 기계 하나는 끝내주게 잘 고쳐준다는 휠윈드의 엔지니어들 앞에 놓인 최악의, 불가사의한 과제를 수행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또 과연 이익이 될지에 대해 계산을 하고 있었다. 물론 지로만이지만 말이다.

“저 아이는 죽기 전에 몇 번 더 달려보고 싶어 하는데…….어떻게 안 될까요?”

베르단디가 엔진으로부터 몇 미터 멀찍이 떨어져 바람을 맞고 있는 바이크 ‘노보 시빌라스크’를 가리키며 케이에게 물어보았다. 케이는 역시 안 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단종 된지 반세기는 지난 군용바이크. 이것의 부품 하나하나는 일반적인 제품들을 제외하곤 모두 다 고가의 제품들이야. 그것도 괴상한 마니아들만 살 수 있는 제품이라 애초에 이곳에서는 무리가 있어. 차라리 요즘 형태의 바이크로 개조하거나, 새롭게 튜닝 해낸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역시 엔진에 무리가 있겠지. 그리고 전차엔진이라니. 이것을 고쳐서 새로 이식하기는 역부족이야.”

바이크 정비의 소재조차 손을 들고 만 이 오래된 바이크.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서였을까? 분명 잘 생각해보면 무언가 새롭게 개조를 하거나, 안의 부품들을 고쳐볼 수도 있건만. 도저히 뚜렷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케이 옆에 붙은 베르단디도 케이처럼 생각에 잠겨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나름대로 연구를 하였다. 그렇게 모두들 침묵에 빠져 있을 때였다.

“그런데 이반씨. 당신은 어떻게 저렇게 강력한 엔진을 손에 넣다 못해서, 바이크에 이식한 거죠? 저렇게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제품이 바이크에 들어간다면 정말 위험한데”

“아 저것 말입니까? 별로 그렇게 반동이 세지는 않습니다. 일단 케터펄트라는 무한궤도의 특성상 무게가 더욱 무거워지고, 엔진의 위력을 견디지 못해 군용 전차가 제 기능을 못하거나, 또는 앞쪽이 들리는 이상 현상은 생기지 않거든요.”

“케터펄트? 하지만 이 엔진은 케터펄트와 무게만으로도 커버 못할 정도로 강력한 녀석인데……. 최소한 화물차량과 맞먹거나? 그 이상의 마력이 나올 텐데. 이런 것을 애초에 바이크에 달수나 있는 것인지…….”

메구미가 중얼거리며 밖으로 나와 더러워진 엔진의 중앙부분을 탕탕 건드리며 말했다. 이반은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딱딱한 어조의 영어를 구사하여 메구미의 의문에 친절히 답했다. 그들과 대화를 하는 동안 얼굴이 많이 풀려 예의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물론 초기에 탈 때는 위험한 일이 한두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벌판에서 써먹기에는 유용했고, 무엇보다 니콜라이 녀석이 달아준 변속기였나? 아니 반동이나 기타등등을 줄여주는 것인데. 하여튼 그런 물품을 달아서 말입니다.”

“변속? 변동기?”

“다. 그런 기계에 거의 가깝습니다. 현재 분리해놓은 부품들 중에 바로 저기 있는 저겁니다.”

메구미가 달려가 부품들 중에 하나를 꺼내와 보여주었다. 케이와 지로, 베르단디의 시선이 일제히 메구미의 손에 들린 원기둥형 물체에 가 있다. 이반은 그것을 잠깐 응시하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바이크를 좋아하는 휠윈드 사람들이 처음 보는 물품이었다. 누가 만들어냈는지 몰라도 충격적일 정도로 잘 만들어낸 부품이었다.

“대단한데? 이건 요즘 변동기들보다 더 작은 크기잖아.”

“이것이 판터엔진의 오른쪽에 이렇게 붙도록 장착하고. 이렇게”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자석끼리 서로 붙는 양 변동&변속기가 엔진의 오른쪽에 붙었다. 지로의 예상대로 그것은 엔진에 막대사탕처럼 달라붙어 어떠한 매개체 없이 스스로 모터의 반동을 줄여주는 장치였다. 즉 모터가 마치 전차가 움직이듯 미친 듯이 괴력을 발휘하는 것을 조금 조절해주어 이반이 운전하기에 편한 정도의 동력을 제공해준 것이다. 그러나 이 부품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안 돼. 어차피 이 변속기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난 제품. 계속 써먹다가는 사고로 바이크 박살? 최악으로는 누군가 죽기 마련이야.”

“이반씨가 다치지도 않고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을 보면 대단하기는 하죠.”

조금 심한 커브길이 있는 도로를 그것도 자연스럽게 뚫고 온 이반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의식중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메구미.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설명에 지로와 케이 또한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돋아났다. 도대체 어디서 뭘 하다 온 존재이기에 이런 제품을 손발 다루듯이 한 것일까?

“그냥 뭐 오랫동안 타다보니 익숙해진 것입니다.”

“아니 익숙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뭐가 좀.”

케이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이반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가 이 엉뚱한 바이크를 잘 다룰 수밖에 없는 내력을 설명하였다. 그들이 이반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케이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지만 여자들의 표정은 하나둘씩.

‘우어! 저런 제품이 익숙하다고? 이보세요!! 저건 전차의 축소판이라고!!’

라며 프로 가능성이 충분한 라이더에게 경악의 한마디를 던지는 지로와.

‘대단하네. 이런 것…….장시간동안 타면 몸에 무리가 많이 갈 텐데.’

라며 수긍과 굉장하다며 부러움 섞인 눈빛을 보내는 메구미

이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아!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 베르단디?”

여태 조용히 엔진을 보고 골똘히 생각하던 베르단디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활짝 웃으며 탄성을 질렀다. 그녀는 바이크가 다시 질주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 떠올랐다며 좋아라 했다. 케이는 그녀를 부르며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어 했다. 아직 케이도 이런 엔진을 썩힐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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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졸리다. 가을인데도 몸이 나른한 이유는 대체 뭘까나..

참고로 러시아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대다수 서양인들이 그렇지만.)존댓말이 조금 덜 발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존칭의 표현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쪠(TE)를 붙이는 것입니다.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즈비니(미안하다) + 쪠(존칭의 표현) = 이즈비니쪠(미안합니다.)

쯔뜨라브스뜨부이(안녕) + 쪠 = 쯔뜨라브스뜨부이쪠(안녕하세요.)


이런 식이죠.

혹시라도 궁금해 하실까봐 올렸습니다.

기타 더 많은 사항들은 앞으로 러시아어 복습(?)하면서 더욱 많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설프다고 욕하지 마시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큭! 오늘꺼 너무 짧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답글 잊지 마시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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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_-님의 댓글

bell-_-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기보다 러시아어에 대한 설명에 눈길이 가는군요 ㅎㅎ 잘읽었습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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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버님의 댓글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터 엔진이라....;;;; 그걸 그냥 쓴다고 한다면 그건 바이크도 아니고 장갑차 수준이군요. -ㅅ-;;; 게다가 판터 엔진인 마이바하 시리즈는 전부 가솔린.... 기름값 살벌하게 들겠군요. (요즘 기름값이 얼마더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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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애초에 우리나라도 훈련할 때 말로는 차량과 함께 움직인다면서 못 움직이고 존나게 군장행군 하는

이유도 기름값땜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여하튼 가솔린 값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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