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A B L E T ― 第 5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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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A B L E T ― 第 5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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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 달려드는 페이오스의 뒤로, 수많은 장미 넝쿨이 결계를 형성했다. 그녀 주위의 지면에서 서리가 급격히 후퇴했다. 그녀를 뜻하는 룬 문자 '페이오스'가 지면에 새겨지고, 무절제한 풍요의 룬 '페이오스'는 이내 통상공간과 단절된 새로운 공간을 발생시켰다. 만약 페이오스가 여기서 소멸한다 해도, 문자 자체가 힘을 발생시키는 룬 문자를 이용한 결계인 이상 소년이 여기에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졸지에 소년은 페이오스와 함께 장미 넝쿨로 뒤엉킨 좁은 공간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을 가두는 장미 감옥의 출현에도 소년의 표정에서 동요란 보이지 않았다. 주위의 서리의 기운을 모아 날카로운 창을 만들어내며, 소년은 페이오스를 칭찬하듯이 잔잔히 미소지었다.
"좋은 판단이야. 룬의 여신."
서리 거인은 서로를 만나면 각성한다. 자신의 영혼이 탐지되는 걸 막기 위해 마족과 신족의 몸 안에 봉인된 서리 거인의 영혼은 몇 겹의 고유한 프로텍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프로텍트가 순식간에 풀리는 경우가 있으니 그들 자신이 서리 거인임을 정확히 자각하는 것이다. 천계에서 불완전한 정보가 온 이유는 노른 세 여신이 서리 거인의 영혼을 봉인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들에게 직접 알릴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만은 따로 알려줄 수도 있는 거잖아?'
날아오는 서리의 창을 장미 넝쿨로 쳐내며 페이오스는 혀를 찼다. 확실히, 한동안 같이 살던 여신들이 사실은 흉악한 거인족의 혼을 봉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 앞에서 내색하지 않고 있기는 힘들다. 특히 거짓말을 할 수 없는 1급신의 특성상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노른 세 자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비상사태에 적의 정체를 몰랐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선수를 허용한 것에 가깝다. 처음부터 서리 거인임을 알았다면 페이오스도 아까같은 방심은 하지 않았으리라. 덕분에 페이오스는 주요한 전투력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천사를 잃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년과 대치하고 있었다.
"진마족의 영혼을 봉인한 자들을 도망치게 하고 자신은 여기서 시간을 번다...판단 자체는 최선인 것 같다만, 네 지금 상태로는 그 알량한 시간 벌이조차 하지 못해."
헛된 짓거리를 하지 말고, 거기서 비켜서 목숨을 보전해라.
페이오스를 쳐다보는 소년의 붉은 눈동자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페이오스는 다리가 떨리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보여준 소년의 능력과 위압감은 페이오스와 소년의 역량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만약 소년이 기회를 준 지금 결계를 거두고 도망친다면 노른 세 자매에게 용무가 있는 소년은 페이오스를 쫒지 않으리라. 공포는 달콤한 목소리로, 도망치면 살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의 말을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나,
문득 뇌리에 떠오른 베르단디의 모습이 그녀를 붙잡았다. 여신으로서의 긍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쏟아지는 공포와 맞서며 페이오스는 등을 펴고 소년을 바라보았다.
"나는 구원 여신 사무소 소속, 1급 2종 무한정 여신 페이오스....서리 거인이여, 네 본체의 이름은 뭐지?"
페이오스의 모습에 소년의 눈이 약간의 이채를 띄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 순간, 찰나의 순간에 경탄을 숨기고 소년은 경멸과 쾌락이 뒤섞인 악마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 따위에게 알려줄 이름은 니르로 족해."
짧은 회화가 끝나고, 두 사람은 좁은 공간 안에서 다시 한 번 격돌했다.
돌진하는 페이오스의 옆으로 벽에서 뻗어 나온 장미 넝쿨 네 줄기가 튀어 나왔다. 살짝 손을 앞으로 뻗은 소년의 눈 앞에 여덟 개의 서리의 창이 생성되었고 그것은 소년과의 거리를 다섯 걸음으로 좁힌 페이오스에게 투사되었다. 페이오스의 장미 넝쿨이 영격을 위해 그녀의 앞을 방어하면, 그것은 그녀를 방어하는 방패가 됨과 동시에 그녀와 소년의 사이를 막는 장애물이 될 터였다.
그리고 페이오스는 소년이 그렇게 응수할 것을 알고 있었다.
장미 넝쿨에서 '뻗어나온' 또다른 장미 넝쿨이 서리의 창끝을 찔렀다. 날아오는 창의 방향과 평행하게 자신의 창을 찔러 넣는 것은 인간의 무술에서는 보기 힘든 절기 중의 절기였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페이오스는 자신의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서 소년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두 걸음.
소년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아직도 페이오스의 곁을 따르는 장미 넝쿨 네 개는 튀어나올 때의 속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페이오스는 남은 신력을 집중시켰다. 장미 넝쿨이 소년의 몸에 물리적인 상처를 내는 순간, 페이오스가 만든 에너지 구체는 그 영혼을 파괴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한 걸음.
장미 넝쿨 네 개가 목표를 인식했다. 페이오스는 눈 앞에 있는 서리 거인 소년을 죽일 결의를 마쳤고, 송곳보다 더욱 날카롭게 선 넝쿨의 끝은 소년의 심장을 정확히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쉽군."
혼신의 힘을 담은 찌르기와 페이오스의 신력을 전부 끌어모은 에너지 구체가, 소년의 가슴팍에 작열하여―퉁 하는, 둔탁한 타격음을 내었다.
다음 찰나, 짐승의 울음소리같은 폭발음이 공간을 찢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알아차릴 새도 없었다. 소년에게 한 공격의 반작용일까, 페이오스의 갸날픈 몸이 뒤로 튕겨나갔다. 소년에게로 달려갔던 공간을 일순간에 가르며, 여신의 육체는 장미 넝쿨의 벽에 쑤셔박혔다. 뒤로 날아가던 그녀의 시야에 무언가 붉은 빛이 아른거렸지만, 격렬한 충격 때문에 무엇이었나 확인할 수조차 없었다.
"사신(邪神) 로키는 일생 한 자루의 마검을 제련했어. 불꽃의 마검인 그것은 레바테인(Laevateinn)이라고 불렸지."
소년의 손에 들린 것은, 강철의 짐승이었다.
"오딘의 손에 봉인될 위기에 처한 녀석은, 우리 진마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아공간 속에 검의 술식 전부를 숨겨두었지. 그리고 이건 오딘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진마족의 왕족은 다른 사람의 아공간도 열어볼 수 있거든?"
대구경―이라는 말도 저것에는 아깝다. 인간의 손으로 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주먹도 들어갈 수 있을 듯한 거대한 구멍 네 개가 페이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딘은 자신의 창을 궁그니르라 불렀어. 그리고 지금 '궁그니르'는 아스가르드에 장착된 대계(對界)전용의 거포가 되어 있지. 무기는 변하는 거고, 마검이라고 해서 이런 모양이 되지 말란 법은 없잖아?"
장난감의 자랑을 하는 것처럼 천진한 얼굴로 '마검'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년을, 페이오스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문득, 페이오스는 바람이 부는 것을 느꼈다. 온통 장미 넝쿨로 뒤덮여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그 이전에 통상공간과 단절되어 있는 결계 안에서 있을 수 없는 기묘한 감각에 페이오스는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장미 넝쿨이, 그녀의 눈 높이에서 뜯겨나가 있었다.
넝쿨 너머로 타력본원사의 정원―그리고 그녀가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
무한의 번성을 가져오는 룬의 힘으로 만든 결계를, 저 '마검'은 한 번의 일격으로 꿰뚫어 날려버린 것이다.
'도망치라고...했는데, 베르단디....'
장미 넝쿨을 뛰어넘어 자신에게 달려오는 갈색 머리칼의 여신을 바라보며, 페이오스는 실날같이 유지하고 있던 의식의 끈을 천천히 놓아 버렸다.
T A B L E T ― 第 5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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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 달려드는 페이오스의 뒤로, 수많은 장미 넝쿨이 결계를 형성했다. 그녀 주위의 지면에서 서리가 급격히 후퇴했다. 그녀를 뜻하는 룬 문자 '페이오스'가 지면에 새겨지고, 무절제한 풍요의 룬 '페이오스'는 이내 통상공간과 단절된 새로운 공간을 발생시켰다. 만약 페이오스가 여기서 소멸한다 해도, 문자 자체가 힘을 발생시키는 룬 문자를 이용한 결계인 이상 소년이 여기에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졸지에 소년은 페이오스와 함께 장미 넝쿨로 뒤엉킨 좁은 공간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을 가두는 장미 감옥의 출현에도 소년의 표정에서 동요란 보이지 않았다. 주위의 서리의 기운을 모아 날카로운 창을 만들어내며, 소년은 페이오스를 칭찬하듯이 잔잔히 미소지었다.
"좋은 판단이야. 룬의 여신."
서리 거인은 서로를 만나면 각성한다. 자신의 영혼이 탐지되는 걸 막기 위해 마족과 신족의 몸 안에 봉인된 서리 거인의 영혼은 몇 겹의 고유한 프로텍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프로텍트가 순식간에 풀리는 경우가 있으니 그들 자신이 서리 거인임을 정확히 자각하는 것이다. 천계에서 불완전한 정보가 온 이유는 노른 세 여신이 서리 거인의 영혼을 봉인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들에게 직접 알릴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만은 따로 알려줄 수도 있는 거잖아?'
날아오는 서리의 창을 장미 넝쿨로 쳐내며 페이오스는 혀를 찼다. 확실히, 한동안 같이 살던 여신들이 사실은 흉악한 거인족의 혼을 봉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 앞에서 내색하지 않고 있기는 힘들다. 특히 거짓말을 할 수 없는 1급신의 특성상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노른 세 자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비상사태에 적의 정체를 몰랐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선수를 허용한 것에 가깝다. 처음부터 서리 거인임을 알았다면 페이오스도 아까같은 방심은 하지 않았으리라. 덕분에 페이오스는 주요한 전투력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천사를 잃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년과 대치하고 있었다.
"진마족의 영혼을 봉인한 자들을 도망치게 하고 자신은 여기서 시간을 번다...판단 자체는 최선인 것 같다만, 네 지금 상태로는 그 알량한 시간 벌이조차 하지 못해."
헛된 짓거리를 하지 말고, 거기서 비켜서 목숨을 보전해라.
페이오스를 쳐다보는 소년의 붉은 눈동자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페이오스는 다리가 떨리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보여준 소년의 능력과 위압감은 페이오스와 소년의 역량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만약 소년이 기회를 준 지금 결계를 거두고 도망친다면 노른 세 자매에게 용무가 있는 소년은 페이오스를 쫒지 않으리라. 공포는 달콤한 목소리로, 도망치면 살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의 말을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나,
문득 뇌리에 떠오른 베르단디의 모습이 그녀를 붙잡았다. 여신으로서의 긍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쏟아지는 공포와 맞서며 페이오스는 등을 펴고 소년을 바라보았다.
"나는 구원 여신 사무소 소속, 1급 2종 무한정 여신 페이오스....서리 거인이여, 네 본체의 이름은 뭐지?"
페이오스의 모습에 소년의 눈이 약간의 이채를 띄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 순간, 찰나의 순간에 경탄을 숨기고 소년은 경멸과 쾌락이 뒤섞인 악마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 따위에게 알려줄 이름은 니르로 족해."
짧은 회화가 끝나고, 두 사람은 좁은 공간 안에서 다시 한 번 격돌했다.
돌진하는 페이오스의 옆으로 벽에서 뻗어 나온 장미 넝쿨 네 줄기가 튀어 나왔다. 살짝 손을 앞으로 뻗은 소년의 눈 앞에 여덟 개의 서리의 창이 생성되었고 그것은 소년과의 거리를 다섯 걸음으로 좁힌 페이오스에게 투사되었다. 페이오스의 장미 넝쿨이 영격을 위해 그녀의 앞을 방어하면, 그것은 그녀를 방어하는 방패가 됨과 동시에 그녀와 소년의 사이를 막는 장애물이 될 터였다.
그리고 페이오스는 소년이 그렇게 응수할 것을 알고 있었다.
장미 넝쿨에서 '뻗어나온' 또다른 장미 넝쿨이 서리의 창끝을 찔렀다. 날아오는 창의 방향과 평행하게 자신의 창을 찔러 넣는 것은 인간의 무술에서는 보기 힘든 절기 중의 절기였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페이오스는 자신의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서 소년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두 걸음.
소년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아직도 페이오스의 곁을 따르는 장미 넝쿨 네 개는 튀어나올 때의 속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페이오스는 남은 신력을 집중시켰다. 장미 넝쿨이 소년의 몸에 물리적인 상처를 내는 순간, 페이오스가 만든 에너지 구체는 그 영혼을 파괴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한 걸음.
장미 넝쿨 네 개가 목표를 인식했다. 페이오스는 눈 앞에 있는 서리 거인 소년을 죽일 결의를 마쳤고, 송곳보다 더욱 날카롭게 선 넝쿨의 끝은 소년의 심장을 정확히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쉽군."
혼신의 힘을 담은 찌르기와 페이오스의 신력을 전부 끌어모은 에너지 구체가, 소년의 가슴팍에 작열하여―퉁 하는, 둔탁한 타격음을 내었다.
다음 찰나, 짐승의 울음소리같은 폭발음이 공간을 찢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알아차릴 새도 없었다. 소년에게 한 공격의 반작용일까, 페이오스의 갸날픈 몸이 뒤로 튕겨나갔다. 소년에게로 달려갔던 공간을 일순간에 가르며, 여신의 육체는 장미 넝쿨의 벽에 쑤셔박혔다. 뒤로 날아가던 그녀의 시야에 무언가 붉은 빛이 아른거렸지만, 격렬한 충격 때문에 무엇이었나 확인할 수조차 없었다.
"사신(邪神) 로키는 일생 한 자루의 마검을 제련했어. 불꽃의 마검인 그것은 레바테인(Laevateinn)이라고 불렸지."
소년의 손에 들린 것은, 강철의 짐승이었다.
"오딘의 손에 봉인될 위기에 처한 녀석은, 우리 진마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아공간 속에 검의 술식 전부를 숨겨두었지. 그리고 이건 오딘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진마족의 왕족은 다른 사람의 아공간도 열어볼 수 있거든?"
대구경―이라는 말도 저것에는 아깝다. 인간의 손으로 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주먹도 들어갈 수 있을 듯한 거대한 구멍 네 개가 페이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딘은 자신의 창을 궁그니르라 불렀어. 그리고 지금 '궁그니르'는 아스가르드에 장착된 대계(對界)전용의 거포가 되어 있지. 무기는 변하는 거고, 마검이라고 해서 이런 모양이 되지 말란 법은 없잖아?"
장난감의 자랑을 하는 것처럼 천진한 얼굴로 '마검'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년을, 페이오스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문득, 페이오스는 바람이 부는 것을 느꼈다. 온통 장미 넝쿨로 뒤덮여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그 이전에 통상공간과 단절되어 있는 결계 안에서 있을 수 없는 기묘한 감각에 페이오스는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장미 넝쿨이, 그녀의 눈 높이에서 뜯겨나가 있었다.
넝쿨 너머로 타력본원사의 정원―그리고 그녀가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
무한의 번성을 가져오는 룬의 힘으로 만든 결계를, 저 '마검'은 한 번의 일격으로 꿰뚫어 날려버린 것이다.
'도망치라고...했는데, 베르단디....'
장미 넝쿨을 뛰어넘어 자신에게 달려오는 갈색 머리칼의 여신을 바라보며, 페이오스는 실날같이 유지하고 있던 의식의 끈을 천천히 놓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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