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A B L E T ― 第 7幕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T A B L E T ― 第 7幕

페이지 정보

본문

=================================

T A B L E T ―  第 7幕

=================================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특히 페이오스의 눈동자는 순식간에 절망으로 가득 찼다.

"태초의..."

"서리 거인?"

울드와 스쿨드의 입에서 이어지듯 하나의 단어가 완성되었다. 베르단디는 맥이 풀린 듯 홀리 벨을 거두고 뒤로 천천히 물러났다.

"대체 그건..."

"아아, 약간은 설명이 필요하겠군."

이미르 역시 힘을 거두었다. 한 발짝 물러서며, 이미르는 잔디와 돌계단이 날아가 참혹한 꼴이 되어 있는 타력본원사의 맨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았다.

"진마족ㅡ서리 거인의 수장을 하나의 거대한 괴물 거인으로 묘사하는 너희들의 정보와는 달리, 서리 거인의 수장은 두 명 있었어. 남성체인 이미르와 여성체인 아우둠블라, 이들 부부는 세상의 모든 것을 나누어 관장하며 이 토지를 통치했었지."

"아우...둠블라?"

울드가 기억을 헤집듯 짧게 중얼거렸다. 이윽고 기억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었는지 그녀는 짧은 탄성과 함께 입을 열었다.

"분명 신족의 아버지인 선대 주신 브리에게 힘을 주었다는 신성한 암소..."

"그래. 지금 와서는 본래의 모습마저 잃고 비루한 짐승으로 전해지는 바로 그 아우둠블라다."

이미르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녀는 대지와 시간을 주관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어. 그녀가 있는 한 우리의 목축지에는 봄이 끊이질 않았고 우린 번영을 구가할 수 있었지. 불사의 신체를 주는 사과와 늙지 않는 권능을 누리게 하는 감주가 흐르는 우리의 땅에서 우린 즐겁게 살고 있었어."

장내가 침묵에 빠져 이미르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오딘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그는 그 번영을 가져다주는 존재ㅡ아우둠블라를 특히 신경써서 봉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살해한 그녀의 영혼을 세 갈래로 찢어서 각각 다른 곳에 봉인했지.ㅡ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를 주관하는 세 명의 여신. 노른이 만들어진 거다."

이미르의 목소리는 담담하게 울리고 있었지만,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페이오스와 세 여신에게 있어서는 자신들의 기반을 만들고 있던 이야기ㅡ신화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이야기였고, 자칫하면 그들의 근원까지도 뒤흔들 수 있는 역사의 반전이었다. 그녀들의 우두머리로서 신뢰하고 있는 주신 오딘을 이미르는 '반란자'로 여기고 있었다.

가장 나이 어린 스쿨드는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자연스레 그녀의 입에서 부정의 말이 튀어나왔다.

"거짓말!"

반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미르는 반박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뒤로 돌아섰다.

"나는 너희들을 보호하러 왔어. 나의 아내였던 아우둠블라의 환생체인 너희들 모두를...물론 내 말을 믿을 수 없는 건 당연해. 아스가르드 입장에서 서리 거인은 악마이자 제압해야 할 적이니까, 너희에게 있어서 내가 하는 말은 비유하자면 전쟁중의 유언비어 정도이려나."

"하지만."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베르단디가 입을 열었다.

"만약 당신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니, 한 수 덜 읽었어. 베르단디."

중간에 말을 끊은 것은 울드였다. 보통 때의 가벼운 분위기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심각한 얼굴을 하고, 그녀는 뒤돌아서 있는 이미르를 죽일 듯 쏘아보았다.

"이 경우 이 말이 사실인가 아닌가에 관계없이 신계에서는 '이그드라실 시스템의 관리 권한을 가진 우리들이 혹시나 서리 거인과 접촉하여 배신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할 수 있어. 그것도 언제든지. 물론 저 말이 사실이라면 더더욱 우리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고."

"과연 울드. 상황 판단이 빠르군."

뒤로 돌아서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쿡쿡거리며 웃는 웃음소리가 또렷이 전해졌다.

"너 이 자식..."

울드의 오른손에 뇌격이 맺혔다. 금방이라도 이미르의 뒷모습을 향해 날아갈 듯 주먹만한 크기의 구체가 주위로 스파크를 뿌려댔다. 그러나 울드가 뇌격을 해방하려는 찰나ㅡ

쿠구구구구구구!

거대한 진동이 타력본원사를 뒤흔들었다.

"처음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이 주위에 있는 감시카메라ㅡ오딘의 외눈은 전부 파괴했어.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보마저 차단당하면, 오딘은 언제나 무력 개입을 시도했지."

능글거리는 이미르의 목소리 뒤로,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명령을 전했다.

ㅡ아스가르드의 발키리 부대ㅡ목표는 마족 '니르'와 배신한 노른의 여신 '울드', '베르단디', '스쿨드'! 그들의 신병을 확보해라! 저항하는 자는 죽여도 상관없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13건 3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83 HELLio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1-29
2682 베르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1-25
2681 베르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1-25
2680 HELLio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1-07
2679 베르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2-27
2678
B&K Story - 1 댓글3
베르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12-21
2677 베르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12-16
2676 뢰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1-28
2675 베르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11-28
열람중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10-26
2673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7-25
2672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5-24
2671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5-19
2670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5-18
2669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5-18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521
어제
934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1,108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