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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날개

 prologue

 타타타탁!

 “하앗!”

 휘익!

 바스타드 소드가 눈앞에 자신을 막아서는 데스나이트를 반으로 쪼개버린다. 데스나이트를 반으로 갈라버리는 그의 검엔 은은한 신성력이 감돌고 있어서 어떻게 데스 나이트를 한번에 죽였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선전에도 불구하고 데스나이트는 아직 120여기나 남아있었다. 여기까지 오는동안 처리한 몬스터만 족히 수천마리. 이제 슬슬 체력과 마력이 한계에 이를 터였다. 그들은 마지막 장소에 도착하기 전에 반드시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했다. 그들이 마지막에 싸울 상대는……신이기 때문에.

 “빌어먹을, 수가 너무 많아. 이렇게 가다가는 도착하기 전에 지쳐버리겠어.”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있는 사내. 검은색 더벅머리에 평범한 외모, 창조주가 하사한 빛의 갑옷을 입고 있는 소설에 나오는 영웅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내, 케이였다. 케이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데스나이트가 몰려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폭뢰강림!

 콰콰콰쾅!

 데스 나이트 수십마리가 몰려있는 곳에 거대한 번개가 떨어졌다. 한순간에 수십마리를 쓸어버리는 울드만의 마법인 폭뢰강림이었다.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배!”

 마치 썬텐을 한 것처럼 보이는 갈색 피부. 신비로운 은빛 머리에 보통 사람보다 훨씬 길어보이는 귀. 몸에 딱 달라붙는 활동이 편해 보이는 그녀의 전투복이 몸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다크 엘프라 불리는 종족이었다. 바로 울드였다.

 “알았다고!”

 그들의 뒤로는 파이어 골렘, 아이스 골렘, 어스 골렘, 아이언 골렘, 쥬얼 골렘, 본 골렘, 심지어 어떻게 만들었는지 미스릴 골렘과 오리하르콘 골렘, 드래곤 스케일 골렘, 드래곤 본 골렘 등 다양한 골렘들이 돌아다니며 신성력을 머금은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받아랏! 네오 스쿨드 폭탄!!”

 허공으로 날아가는 폭탄 다발들.

 퍼퍼퍼퍼펑!

 맙소사! 그 폭탄으로 더스트 익스플로전까지! 허공으로 떠오른 폭탄들이 차례로 터지며 연쇄 폭발을 일으키는 바람에 그 폭발력은 몇십배까지 증가해버렸다.

 “야! 그거 쓰지 말랬지! 우리까지 죽일 셈이야?!”

 울드가 신경질적으로 돌아보며 소리치자 울드가 본 곳에는 미스릴 골렘위에 타고 있는 한 소녀가 보였다. 검은색의 긴 생머리에 귀여운 외모, 14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 그녀의 이름은 스쿨드. 대륙 최초의 골렘 마스터였다.

 “에헤헤. 미안 미안. 하지만 얘들이 안죽으니까 열받잖아. 어차피 이거 쓴다고 체력이 다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앞으로 조심할게.”

 그러고선 낼름 혀를 가볍게 내밀어 귀엽게 웃는다.

 “에휴, 하여튼…….”

 “너무 그러지 마요, 울드 언니. 스쿨드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싸움의 여파가 미치지 않는 한곳에서 울드를 제지하는 고운 목소리가 들렸다. 성스러운 빛의 보호막. 홀리 베리어 안에서 일행을 서포트해주는 여인. 엉덩이 부근까지 내려오는 갈색 머리를 포니테일로 올려 묶은 머리. 마치 신이 정성들여 만든 것 같은 아름다운 외모. 그녀는 바로 이 싸움의 원인인 마신 베르스퍼가 세상에 어둠의 손길을 뻗치게 만든 대륙 최고의 미인. 샤이니아 제국의 성녀인 베르단디였다. 은은하게 빛나는 것 같은 그녀의 신관복에 그녀 주위에 빛이 머무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그녀를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 그래, 알았다. 너의 착한 성격을 누가 말리겠냐. 너도 다치지 않게 조심해.”

 “다칠리가요. 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말하면서 베르단디는 시선을 왼쪽으로 돌렸다. 그곳엔 베르단디에게 접근하려는 데스 나이트들을 신성력이 담긴 백색 창으로 꽤뚫어 버리는 가벼운 경갑옷을 걸치고 있는 여인이 있었다. 목까지 내려오는 청보라색 머리. 베르단디 만큼은 아니더라도 절대 어디가서 꿇리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데스 나이트를 한번에 뚫어버리는 강력한 무력까지. 그녀는 베르단디를 호위하는 샤이니아 제국의 신성기사단장이자 로더스 제국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강의 무인. 린드였다. 린드는 베르단디가 자신을 바라보자 그녀에게 가볍게 미소지어 주고는 다시 데스 나이트를 없애는데 정신을 집중했다. 그런 린드를 바라보는 베르단디의 눈엔 신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사실 그들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수적 열세인 이상 모든 공격을 다 막을 순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아무 상처도 없이 멀쩡한건 허공에서 자신들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쉬이이익!

 허공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데스나이트의 공격이 케이의 빈틈으로 파고들었다. 케이는 반응이 살짝 늦어서 공격을 허용할 위기에 처했다. 막 데스나이트의 공격이 케이의 등에 닿을 찰나. 갑자기 데스 나이트의 움직임이 멈춰버렸다. 자세히 보니 바람이 데스나이트의 움직임을 묶고 있었다.

 “괜찮아요, 케이 씨?”

 “아아, 고마워, 페이오스.”

 케이 앞으로 날아와 걱정스레 뭍는 여인, 케이와 스쿨드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머리에 뒷머리의 가운데 부분만 길게 기르고 나머지는 어깨 부분에서 잘라버린 약간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린드와 비슷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미모의 여인. 자연 친화력이 드래곤과 맞먹는 대륙 최강의 정령술사인 린드였다.

 “난 이제 괜찮으니까 다른 이들을 서포트 해줘.”

 “네, 케이 씨.”

 그렇게 대답하고는 페이오스는 다시 바람의 상급 정령인 실라페를 타고 허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정령들을 이용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데스나이트의 움직임을 제약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녀 덕분에 일행이 여지껏 상처 하나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 자잘한 상처는 있었지만 그것도 베르단디의 치료에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30분 후.

 “휴우, 겨우 다 해치웠나? 모두 여기서 잠시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올라가자. 이대로 그와 부딪치면 개죽음이 될 거 같으니까.”

 일행은 알았다는 뜻으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각자 자리에 앉아서 나름대로 체력과 마력을 회복시켰다. 케이는 쉬는 동안 자신이 입고 있는 갑옷과 검을 바라보았다. 창조주가 직접 하사한 갑옷 샤인 아머와 홀리벨. 이 두가지 신기로 인해서 자신의 실력은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검과 갑옷을 입고 있는 동안만 일시적으로 오르는게 아닌 진정한 자신의 실력이 오르는 것이다. 케이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은 ‘빛의 날개’. 오직 마신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최강 최고의 기술이지만 샤인과 홀리벨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그 두개를 착용해야만 발동되는 특수 기술이 아니라 샤인과 홀리벨이 아니면 빛의 날개를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다. 드래곤 본? 오리하르콘? 다 소용없다. 오리하르콘으로 갑옷을 하든 드래곤 본으로 검을 만들든 빛의 날개를 발동하면 버티질 못하고 소멸해 버린다. 그렇게 귀한걸 희생하면서 발동한 기술은 본래 위력의 10분의 1도 채 발휘하지 못한다. 그정도 위력임에도 불구하고 산맥 하나, 드래곤 수십마리는 가볍게 잡아버리는 무식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니 본 위력을 모두 뽑아 낼 수 있는 샤인과 홀리벨을 착용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것이야 말로 파천(破天)의 힘.

 케이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 동안 일행은 모두 회복을 끝냈나 보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니. 은연중에 일행의 리더는 케이가 되어 있었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모두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케이만 빼고,

 “뭔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야? 이러다 날 샌다.”

 “미안, 이만 출발하자.”

 케이는 울드의 말에 가볍게 대꾸해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자, 이제는 마지막 상대인 마신 베르스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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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오오오오

 일행이 베르스퍼가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은 음침한 기운으로 가득 차있다.

 “쳇, 누가 마신 아니랄까봐 되게 음침한 분위기네.”

 “그러게 말이야. 난 솔직히 마신답지 않게 밝은 분위기를 생각했었는데. 왠지 실망이네.”

 울드의 불평에 스쿨드가 이어서 불평했다. 린드는 그들을 바라보고 잠시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음침한 공간 안에서 자신들 말고는 다른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혹시 이곳에 없는 건 아닐까?

 린드가 순간 그런 생각을 떠올렸을 때, 그녀의 걱정이 기우라고 말해주려는 듯 일행이 있는 곳 왼쪽에서 한 사내가 걸어나왔다. 아니 사내라고 하기엔 좀 뭐하다. 키는 스쿨드랑 비슷해 보이는 정도에 외모도 역시 그정도, 머리는 금발이었는데 베르단디와 비슷한 정도로 긴 머리를 앞머리 조금을 제외하고는 뒤로 넘겨 하나로 땋아 내렸다. 단, 그의 눈빛은 과연 마신이라 생각될 정도로 매서웠다. 단지 그가 바라만 보고 있는 것 뿐인데도 엄청난 위압감이 몸을 짖눌렀던 것이다.

 “어서 와라. 나의 공간에.”

 베르스퍼의 목소리는 외모와 어울리는 어린 소년의 목소리. 하지만 그 목소리에 소름이 오싹 돋는 건 왜일까. 일행이 잔뜩 긴장해 있을 때, 베르스퍼는 그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한사람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섭섭함과 반가움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베르단디…….”

 너무도 애잔한 목소리, 무언가 터트리고 싶은데 억지로 누르고 있는 듯 했다.

 “베르단디…….”

 다시 한번 그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왜 나를 그리 거부하는 거지? 무엇이 너를 내게 오는데 방해하는 것이지? 너는 왜……나의 마음을 이렇게도 몰라주는 거지?

 뭍고 싶었지만 베르스퍼는 끝내 그 말은 하질 못했다. 다만 더 이상 그녀를 바라보았다가는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것 같아 고개를 돌려버렸을 뿐,

 “마신 베르스퍼, 당신으로 인해 너무도 많은 생명이 사라졌습니다. 창조주깨서는 더 이상 좌시하고 있을 수 없다고, 그래서 절 보냈습니다.”

 “그래, 그분깨서 드디어 그런 결정을 하셨군, 오래전부터 예상하고 있던 일. 하지만 후회 따윈 없다. 아니, 하나 아쉬운 점은 그녀가 내것이 되질 않았다는 것 정도일까.”

 베르스퍼의 목소리는 너무나 담담했다. 마치 모든 것을 달관한 듯한 그런 목소리. 하지만 이제 와서 그래봐야 너무도 많은 생명이 사라졌다. 가족이 죽고 나라에 버림받고, 너무도 많은 사람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이다.

 “당신에게 내리진 처분은 소멸입니다. 당신은 환생조차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훗, 그래. 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순순히 당해주리라 생각하지는 않겠지? 이렇게 된 이상 너희를 모두 죽이고 내가 새로운 창조주가 되는 수 밖에 없겠지.”

 베르스퍼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케이는 베르스퍼의 기운을 몸으로 버티며 홀리벨을 움켜쥐었다. 탐색전 같은 건 필요 없다. 승부는 단 한번에 결정지어질 것이다.

 광천무(光天舞)
 최종 오의
 빛의 날개

 쿠구구구궁.

 거대한 힘이 홀리벨이 모였다. 그 힘에 의해 마신의 공간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힘. 그 힘들은 이내 검에 완전히 모이더니 거대한 빛으로 변해 케이의 몸을 감쌌다. 그러더니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파아앗!

 날개, 그것은 빛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한쌍의 날개였다. 케이의 좌우에 떠서 마치 그의 몸에 붙어있는 것 마냥 자리잡고 있는 빛의 날개. 이 빛의 날개는 이 순간 잠시나마 케이의 날개가 되어준다. 이것으로 하늘을 날 수도 있고 공격과 방어를 할 수도 있다.

 후우웅.

 빛의 날개가 가볍게 날개짓을 하더니 이내 공기를 뒤로 밀어내면서 케이의 몸을 앞으로 돌진하게 했다.

 “간다!!”

 “하아아아앗”

 콰과과과광!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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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하오. 니하하하. 빛의 날개 프롤로그입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빛의 날개 최종화에 다시 한번 그대로 나올 부분입니다. 저 '번쩍!!"하는 단어 뒷부분이 최종화에 등장하고 프롤로그는 여기까지…입니다. 1화부터는 케이의 얘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나머지 일행의 얘기는 side story, 즉 외전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얼마나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봐주시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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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의 저를 보는듯한 밑글이랄까요...?
먼치킨이 나쁜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현실감을 떨어트리는 건 사실이죠.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 (프롤로그 쓰고 잠적은 안 되요!! <- 카렌밥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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