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소설]-두사람의 꿈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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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드디어 업로드 합니다 너무 많은 시일이 걸렸네요...
그동안 힘든 날도 있었고 하루에 몇줄씩 날려 먹으면서 꾸준히 작업을 했는데
이제서야 성과를 보네요 무흐흐.. 2화 업로드가 늦은건 일단 죄송합니다 2화 기다리시던
가이버님게도 죄송하구요 3화 만큼은 늦지 않도록 하겟습니다
저번에 말씀하셨던 대사와 해설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아직 오타는 완전히 안잡힌것 같네요^^;;
오타가 있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고 읽어주시길
P.S.원래는 2화는 이 정도의 분량보다 길었는데 스크롤의 문제가 생길것 같아서
반으로 갈라서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2화에서만 린드에게 베르단디의 앞치마를 입혀봤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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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그리운 고향...
울드의 행동에 주변의 나머지 세여신은 큰일을 저질렀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실수를하다니 정말 한심하네. 사고를쳐도 어느 정도껏 하지."
스쿨드를 이마에 손을대며 한숨을 쉬면서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케이는 난감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베르단디도 페이오스도 같은 표정을 지었다.
"뭐... 뭐야 그표정은..?"
철컹거리는 묵직한 쇳소리와 함께 울드의 목에 시퍼럲게 빛나는 물체가
닿을듯 말듯한 간격을 두고 있엇다.그 물체는 다름아닌 왈큐레들이 사용하는
배틀엑스였다. 하지만 보통의 배틀액스와는 좀 다르게 특이했다..
"인내심이 없어 성미가 급하다는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황금의 눈동자를 발동하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군. 그나저나 울드, 천상계의
왈큐레에게 폭뢰강림을 쓰다니 천상계를 적으로 돌리는건가? 아니면 천상계나
우리 왈큐레에게 불만이 많은건가?"
내려오던 알수 없는 기운의 정체는 놀랍게도 린드였다.
"린드가 왜 여기온거야? 왈큐레가 지상계에 오는 일은 거의 없을텐데.."
페이오스가 의아해하면서 린드가 질문을 날리자 린드는 배틀액스를 거두고는
페이오스에게 다가갔다. 페이오스 덕분에 울드는 위기를 넘겨서 생명의 위험을
간신히 넘긴셈이 되었다. 그리고는 베르단디와 케이,스쿨드에게 잘책을
받아야만 했다. 뭐... 자신이 잘못했으니. 그 만큼의 질책은 많이 봐준건지도
모르고 질책을 받는건 당연했을테니까. 등가교환에 자업자득이랄까.
어쨌든 여신답지 못한 행동이였으니 혼좀 나는건 당연지사라고 봐도 좋을듯
싶었다.
"에~~엑? 뭐,뭐라고?"
페이오스의 절규섞인 한마디에 주변의 반응은 페이오스와 린드에게 쏠렸다.
페이오스의 목소리가 컸으니 그럴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지나치게 큰것도
그이유라고나 할까.... 어쨌든 린드와 페이오스로 주변의 시선은 향해 있었다.
"뭐야?무슨일인데 그렇게 놀라고 그래? 린드, 다시 한번 말해봐
우린 못들었으니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페이오스의 휴가계는 기각됬다. 저번 탈옥자의 소동때문에
상부의 허가없이 페이오스의 군그니르 무단사용이 보고서에 누락되있었고
유그드라실 기록 과도 일치 하지 않은 관계로 그 분께서 직접물어보시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난 그걸 전하기 위해 온것이구"
"그런거라면 전화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텐데 왜 굳이 지상까지
내려오셔서..."
"이번 전령임무만 끝나면 나는 의무 휴가다. 그래서 지상계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갈 생각이라 지상가지 내려왔다. 내가 전에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다음 휴가때 다시 오겠다고 분명히 말한 걸로 알고 있는데.그리고..
울드,스쿨드도 지금 당장 유그드라실 관리동으로 오라는 그분의 엄명도 있었다."
린드의 말에 울드와 스쿨드의 표정은 일그러졌다..하지만.. 하느님의 엄명을
어기면 반드시 따라오는 중벌을 피할 수 없기에 금방 체념하고는 페이오스와
같이 각자의 이동수단을 통해 천상계로 돌아갔다.그러는 반면에 베르단디는
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린드가 온게 반가워서 그럴지도....
"역시나.. 세여신이 사라지면 조용해 지는군."
케이는 뒤통수를 긁으면서 뭔가 허전하다면서 사이드카가 있는곳으로 돌아갔다.
집이 조용하면 누구나 무언가 빠져 나간듯한 허전한 느낌을 받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항상 시끌벅적했던 케이의 집의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지금의 상황은
여간 이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집에서 살아온 케이에게 너무나도 조용한
집은 어색할지도...그러한 말을하는 케이에게 베르단디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린드가 와줬잖아요. 린드가 휴가 나오길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몰라요.
케이는 미소를 짓고 있는 베르단디를 보고는 한마디 했다
"린드,당신이 오지 않았다면 베르단디는 분명히 외로워 했을지도 몰라. 일부러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나도 사실 린드의 휴가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거든."
"정말 생각지도 못했군.. 베르단디가 이렇게 까지 맞아줄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어쨌든 휴가 기간 동안 신세좀 지겠다. 그리고 신세 지는것에 대한 답례로
이 집을 천상계처럼 내 목숨을 다해 지키겠다."
린드는 자신의 귀걸이 장식중 2개를 떼어서 케이와 베르단디에게 주면서 덧붙였다.
"이걸 갖고 있는게 좋을거다. 두사람중 어느 한사람에게 위험이 닥쳐오면 그 귀걸이
조각이 나에게 반응을 보낼것이다. 반응이 감지되는 즉시 구하러 가겟다. 왈큐레인
나로서는 할수 있는 거라곤 이것 뿐이다."
"아니요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린드 당신은 휴가를 받았잖아요.휴가를 받았으면서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휴가는 지친몸과 마음을 쉬면서 즐기라고 있는거
잖아요.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그래.무리는 하지 얺을거다 베르단디 네 말대로 휴가는 휴가니까"
그사이 케이는 자리를 피해서 사이드카의 수리를 마저 끝내놓고는 시동을 걸려고
하고 있었다.
"제발. 걸려라.."
케이의 사이드카는 케이의 말을 알아들었다는듯 예전보다 더 힘찬 시동음과
엔진음을 내면서 단번에 걸려주었다.
"다행이다. 한번에 시동이 걸려서 엔진 회전수도 정상이고 됐다.다 고쳣다.
베르단디 사이드카 다 고쳐졌어"
케이는 베르단디를 부르면서 린드와 베르단디가 있는 마당 한가운데를 향해서
발걸음을 돌렸다. 그때 베르단디는 린드에게 무언가를 따지려는듯.. 아니 무언가를
다시 확인하는듯 한 행동을 보이다가 손으로 입을 막더니 갑자기 케이에게 달려왔다.
그리고는 케이의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을 터뜨렷다.
"베..베르단디 무슨일이야? 괜찮은거야?? 무슨 안좋은 소식이라도.."
"아니. 그반대다. 베르단디에게는 더 없이 기쁜일이다."
"린드..무슨 소식이길래.."
"리스넬님께서 다시 돌아오셨다고 전했던것 뿐이다. 베르단디에게는 가장 큰 기쁨들
중 하나겠지."
'리스넬님?.. 대체 어떤사람이길래..'
"아참.. 베르단디.."
"네. 케이씨."
"학교 늦겠어. 좀 서두르는게 좋겠어 마침 사이드카도 정상으로 돌아왔거든."
"다행이네요. 케이씨 그럼 조금만 기달려 주세요 준비 마치고 나올께요."
"응.. "
케이는 바로 준비를 마치고는 사이드카를 대문까지 옮겨 놓았다.
"린드, 그럼 다녀올게요 돌아 올때까지 집좀 부탁할께요."
"걱정마라. 내가 여기있는 한 이집의 안전은 보장된거나 다름없다."
"그럼 다녀올게요
린드는 말없이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서 배웅하고는 마루에 걸터 앉아서
하늘을 보면서 생각에 빠졌다.
케이는 사이드카를 운전할 때조차.. 머릿속에서 리스넬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리스넬.. 대체 누구길래 베르단디가 울음을 터뜨릴 정도의 존재일까.
셀레스틴의 사건때문에 케이는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울드의 옛날 얘기까지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뭐.. 베르단디가 지금은 지상에 있지만 구원의 여신사무소에서 근무할 때
여러 신들이 난리 났었지. 그만큼 인기가 좋았어 천상계에서도 베르단디 같은
완벽한 여신은 드물거든 뭐.. 심지어 나한테까지 다리를 놓아 달라고 햇던 신들도
꽤 있었어. 그래서 몇번 놔줬지만 베르단디는 거절을 하더라구.
케이,넌 분명 행운아야. 같은 신족의 신들의 청혼을 거절한 베르단기가 지금
이렇게 인간인 네 곁에 있어주고 널 사랑해 준다는건 그만큼 널 믿는다는 증거야."
케이는 울드이 말을 몇번이고 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다.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케이는
마음이 편해 지질 않았고 오히려 표정은 심각해지고 있었다.
강의 시간인데도 케이는 강의 내용이 들리질 않았다. 리스넬이라는 그 존재에 대해
케이는 무척이나 신경쓰이는지 표정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었다.
"케이씨... 케이씨?"
"어? 아.. 응.. 왜그래 베르단디?"
"저..강의 끝난지 20분이 지났는데 케이씨가 일어나실 생각을 안하시길래.."
"어라? 벌서 그렇게 되버렸어? 왜 말 안한거야?"
"그게...15분전부터 계속 케이씨를 불렀는데 대답을 안하셔서.."
"아.. 미안해..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었나봐.."
"케이씨 표정이 안좋아요.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어요? 아니면 아픈곳이라도..."
"아니.. 없어 걱정끼쳤다면 미안해"
케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표정은 그렇지 못햇다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를 보고 잠시
망설이는듯하더니 무언가 결심을 했다 베르단디의 표정은 조금 화가 난 듯한
표정이였다.
"케이씨"
"응.. 왜.. 그래 베르단디?"
베르단디의 표정에는 약간 노기가 섞여 있었고 케이는 이것을 직감으로 알수 있었다.
표정에 다 드러나 있는데도 모른다면 아마 바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라고나 할까.
"케이씨..지금 뭔가 숨기고 있죠? 그렇죠? 숨기지 말고 말해줘요... 케이씨는 지금
이상해요.. 자꾸 뭔가를 감추는것 같아요.."
베르단디의 말에 케이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그건 베르단디가 케이의 마음을
꿰둟어 봐서가 아니였다 베르단디의 노기는 어느 새 슬픔으로 바뀌어서 목소리 뿐만
아니라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베.. 베르단디.."
"제가 아는 케이씨는 이런 모습이 아니였잖아요...왜.. 왜 자꾸 감추려고하죠? 전..
이런 케이씨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케이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요. 비록 제가 여신이라 케이씨 같은 인간의 마음을 알수는 없지만..그래도..
전.. 케이씨의 여신이잖아요.. 왜.. 감추려고 하는거죠? 감추지 말아주세요...제발.
케이씨의 아픔과 괴로움을 저에게도 나눠주세요...케이씨 혼자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 볼수가 없어요.. 견딜 수가 없어요...케이씨.. 말해주세요.. 케이씨 마음 속에
있는 괴로움을.."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베르단디를 와락 끌어 안아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케이의
행동에 당황한듯 말을 하지 못했다. 케이는 베르단디에게 용서를 구하듯 낮은
목소리로 베르단디에게 말했다.
"미안해..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베르단디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물어보지 못하고
머뭇거린 내 잘못이야. 베르단디가 내 곁 있다고 해서 난 감출거라곤 조금이라도
없을테니까.. 슬프게해서 미안해..."
"아...케이씨....내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씨...미안해요.. 케이씨의 마음..
몰라줘서....정말.. 미안해요..그리고 케이씨.. 물어 볼게 있다면서요..."
케이는 끌어안았던 베르단디를 풀어주고는 길을 걸으면서 말했다.
"아... 응 . 리스넬이 말했던.. 리스넬이라는 사람이 누군가 해서 혹시 셀레스틴
같은 사람이야?"
"비슷해요.. 하지만 좀 틀려요.. 리스넬님은 저와 스쿨드의.. 친어머니세요.."
"친..어머니?"
"네. 리스넬님은 저와 스쿨드의 친어머니이자 여신들중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분
이시죠.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절 가지셨을 때 몇번이고 유산 하실뻔
했다고해요.게다가 절 낳는다 하더라도 생명의 위험이 있어서 정말 위태로웠어요
하지만 리스넬님은 끝까지 절 낳아주셨어요. 그후 건강이 더 악화 되셔서
요양을 가셔야만 했죠.. 하지만 이내 다시 돌아 오셨죠... 아주 잠시동안
제 곁에서 계셨어요.세레스틴과 함께. 하지만 스쿨드를 가지셨을때 또 건강이
악화되셨죠. 저를 가질때보다 더 많이. 하지만 역시나. 노하시면서 생명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셨죠. 몇 번의 위기 끝에 얻은 막내 스쿨드를
남기고 너무 위험한 상태로 거셔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요양을 하고
계셨죠. "
베르단디는 마치 과거를 회상하는듯한 말을 했다. 케이는 잠시 고심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뭔가를 결심을 한듯 표정이 굳어졌다
"저.. 베르단디."
"네?"
"내일부터 3일동안 연휴기간인데 천상계에 다녀오는게 어때?"
"네? 천상계요? 하지만 전... 케이씨와의 계약이..."
"아침에 말했잖아 계약때문에 내 곁에 있는게 아니라구 말이야. 그리고 울드나
스쿨드처럼 가끔 한번 씩은 천상계에 다녀온느게 좋겠다고 생각해. 항상 여기서만
있게되면 베르단디를 속박하는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 지상계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특히 케이씨 곁에 있다는게 이 지상계에서 여신이 아닌 한 여자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요."
"하지만 고향에 갈수 있을때 가는게 좋지 않을까? 나랑 메구미 같은 경우는 고향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기 힘들지만... 베르단디는 금방 갈 수 있잖아.."
"그래도.. 제가 천상계로 돌아가면 케이씨는....."
"괜찮아. 혼자 있는것도 아닌데 뭘.... 린드가 같이 있잖아.난 집에서 느긋하게
연휴나 보낼 생각이니까 개의치 말고 다녀와"
"알겠어요.. 케이씨 말대로 할께요.... 그래서 말인데... 자금 가도 괜찮을까요?"
"베르단디가 좋을대로 해. 베르단디에게 좋은게 나한테도 좋은 거니까"
"고마워요 케이씨,그리고 제가 다녀올동안 무슨일 생기면 안되요."
"응 걱정마 조심해서 다녀와."
베르단디는 케이를 한번 안아주고는 작별인사를 하면서 사이드카가 있는 곳으로
사라져 갔다. 베르던디의 환한 미소를 보고는 케이는 중얼거렸다.
"그래.. 내가 보고 싶었던건..저렇게 환한 미소를 짓는 베르단디의 표정인거야.
자.. 그럼 다음 수업이... 어라.... 수업이 없잖... 그럼 부실에 가서 낮잠이나
자야지"
"안녕 모리사토군~!"
"어.. 안녕 사요코.."
"어라 베르단디는? 방금 전 까지 같이 있지 않았어?"
:그게 뭐랄까.... 고향에 잠깐 갔다고 해야하나?"
"베르단디랑 사워서 깨진게 아니고?"
"그렇지 않아! 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했건든. 마침 오늘 아침에 고향에서
사람이 왔서 자기 어머니 소식을 전했거든, 어머니를 많이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다녀오라고 한 것뿐이야."
"그럼 쓸쓸하겠네? 베르단디가 없는 동안 어떻게 지낼거야?"
"쓸쓸하긴 하겠지만... 나도 이번 연휴에 부모님이나 찾아가 볼까해서 3일동안
베르단디가 없다고 큰일 나지는 않겠지."
그 때 주변에 지나가던 남자들과 몇몇 여자들이 케이와 사요코를 보고는 한마디씩
했다.
"여~ 케이, 이번엔 사요코를 꼬신거냐?"
"뭐? 사요랑 케이가? 그럼 베르단디랑 깨진거야? 베르단디는 어디있는 거야?"
"케이 이자식 베르단디로도 모자라 사요코씨까지 손을 대냐? 나쁜녀석!"
주변의 질문과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케이는 점점 식은땀이 많이 나기 시작했고
그에 질세라 질문공세는 점점 더 강해지기만 했다. 케이의 표정은 난처한 표정에서
점점 미쳐가는 표정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이제 그만 해 주세요!!!!!!!!!!"
그때 아주 낯익은 목소리가 캠퍼스안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귀가 울리다 못해서
손으로 막아야 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귀를 막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이가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 서있는건 뜻밖에도 베르단디였다. 주변에서는 삼각 관계가 아닐가
하면서 수군대기 시작했다.
"베르단디 왜 다시 온거야? 아직 간게 아니였어?"
"그게.. 케이씨가 걱정이되서요.. 갈려고 해도 케이씨만 남겨두고 갈 수가 없어서.."
붉게 상기된 베르단디의 얼굴을 보고 베르단디의 말을 들은 케이는 베르단디처럼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렸다.
"보통사이는 아닌가 보네.고향으로 가는 비행기 값이 장난 아닐 텐데 케이가 걱정되서
돌아오다니..."
"사요코..."
"정말 질렸어... 이해 할려고 해도 이해 할 수가 없다니깐...."
사요코는 바로 그자리를떠나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저기... 케이씨...."
"응?"
"사요씨가 케이씨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니.. 별거아냐..베르단디가 천상계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내 걱정을 해준 것뿐이야.
저렇게나 상냥한데.. 아직 애인이 없는 사요가 불쌍하게 느껴져.."
"저기 케이씨?"
"응?"
"손좀 내밀어 볼래요?"
"응? 이렇게?"
"네."
베르단디는 오른쪽 귀에서 뭔가를 빼서 케이의 손바닥에 놓았다. 케이의 손에 놓인건
베르단디의 오른쪽 귀걸이 였다. 케이는 순간 당황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제가 보고 싶을때 제 귀걸이를 보세요"
"하지만.. 고작 3일동안 못보는 것 뿐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천계에 돌아가면 제 능력의 대부분을 사용할수 있어요. 그래서 케이씨를 보는게
가능하지만 케이씨는 저를 볼수 없잖아요? 그런건 너무 불공평 한것 같아서 제가
지니는 귀걸이를 드린거예요. 다녀올때까지 잘 간직해 주세요"
"응.. 그럴께.."
"케이씨 혹시 거울 가지고 있나요? 아니면 거울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거라도.."
"잠깐만..키홀더에 거울 역할을 할수 있는게.. 아 여기있다."
"아 그거면 되겠어요. 그럼... 다녀올께요...쪽~♡"
주변을 둘러본 베르단디는 술법으로 여신복으로 갈아입고는 케이에게 볼키스를
해주고는 키홀더를 통해서 천상계로 돌아갔다.케이는 잠깐 얼빠진 표정으로
베르단디가 볼키스를 해준곳을 만졌다...
"지금.. 베르단디가 볼키스 해준거.. 맞나? 아. 그나저나... 정말 돌아 갔구나..
베르단디가..."
베르단디가 준 귀걸이를 보면서 케이는 연휴동안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메구미를 찾아갔다. 메구미는 케이 옆에 붙어다니던 베르단디가 안보이자
조금 인상을쓰는듯 싶더니 안됫다는 표정으로 베르단디하고 깨진게 유감스럽다라는
말을 했다.뭐... 같이 다니던 사람이 안보이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착각이 들겠지만...
"너도 그렇게 보이냐?"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잖아. 근데 무슨 용건으로 찾아온거야?"
"이번 연휴에 부모님이나 찾아 뵐까 해서 너도 같이 안갈래?"
"흠... 글쎄. 뭐 할 일도 없으니 고향에 다녀오는것 정도쯤이야 나쁘지 않겠지.
근데 오빠 답지 않은데.... 베르단디 인사 시키러 가는거야? 아니면.. 혹시..
베르단디가 임신해서 가는거 아니야?"
"무슨 소리야! 베르단디는 지금 막 자기 고향으로 갓다구 부모님 보러갔다구."
"하긴..베르단디도 여기까지 유학와서 고생을 많이 했으니 부모님 보고 싶었겠지.
그럼.. 내일 몇시에 갈껀데?"
"음.. 내일 아침 9시30분에 학교 정문에서 보자"
케이의 말에 메구미의 표정은 조금 일그러 지더니 한심하다는 어투로 말했다.
"9시 30분이라니! 케이은 정말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훗가이도행 여객선은
9시,12시,3시,6시 단 4편 밖에 없다구. 설마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아하하...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하하하."
"뭐.. 지금이라도 알면 됬으니까... 장소는 그대로, 시간은 8시로 하자구."
"그래..그러자.. 그럼 난 집에나 가야지... 준비를 해놔야 할 것 같아서."
케이는 사이드카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수상하게 느껴질만큼 적막한
집안... 확실히 느끼는 거지만 집안에는 케이 혼자 남겨질 때가 가장 고요하다고나
할까.. 뭐 하여튼 썰렁한 분위기인것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였다.
"베르단디,다녀왔어... 베르단디?"
베르단디가 돌아간걸 알면서도 베르단디를 찾는케이.. 습관이 되버린 것일까???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왔군..하지만 베르단디라면 천상계로 돌아갔는데 왜 찾는거지?"
"아...린드 미안.. 습관이 되다보니.. 그보다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대답 할 수 있는 거라면 최선을 다해서 해주지."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데..그보다 내일 고향으로 3일동안 다녀올 생각인데 린드
혼자두기도 뭐해서...물어볼려고."
"흠..조금 곤란한 질문이군, 하지만 내가 아침에 말한 대로 너희에게 지상휴가를
핑계로 신세를 지고 있는한 내 목숨과 왈큐레의 긍지를 걸고서 라도 지키겠다.
그런 이유로 너와 같이 동행하도록 하겠다. 케이, 넌 내게 있어서 하나 밖에 없는
내 생애의 벗이자 우리 천상계 노른이자 시간의 수호자인 베르단디의 계약자이자
그녀의 연인이다. 너를 천상계를 지키는것처럼 전략으로 지켜야만 하니까"
케이는 어느 한편으로는 안심이 됬지만 도다른 한편으로는 혼란에 바져버렸다.
린드를 고향집까지 데려가는건 그렇다고 쳐도 문제는 린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문제가 있었다. 더군다나 아직 케이마와 타카노는 베르단디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게 없지않은가.... 케이는 갈수록 머릿속에 혼란만 가중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별 수 없다는 듯 전화 앞으로 발길을 돌렸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전화를 걸려던차에 전화가 오자 케이는 순간 흠칫했다. 무척 불길한 예감이 전화기로
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온 전화는 받아야하는 것을
어쩌겠는가.. 케이는 그냥 전화 수화기를 냉큼 집어들었다.
"네.모리사토입니다"
"너~ 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얏~!"
케이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고 수화기에서는 울드의 호통이 터져나와서 귀를 댈수가
없을 정도엿다.
"일부러 자리를 피해 줬는데 이렇게 배신을 해서야 나원... 일찍 돌아간 보람이 없잖아
그래서야 어디 베르단디랑 사이가 진전이 되겠어? 그러다간 심판의 문의 축복이
헛것이 되버리겠다. 무슨 얘들도 아니구 이래서야...."
"아하하.. 걱정해줘서 고마운데 잠깐 스쿨드좀 바꿔줄 수 있을까?"
"스쿨드! 케이 전화야. 케이가 바꿔달래."
"에엑? 케이가? 여보세요 전화 바꿨어"
"아, 스쿨드 베르단디가 천상계로 돌아왔는데 알고 있어?"
"에엑- 베르단디 언니가 돌아왔다구? 계약 파기한 거야?"
스쿨드의 말에 주변에 있던 신들이 술렁거리더니 몇몇이 나가기 시작했다.
"대체 언니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솔직하게 말해!"
스쿨드는 마치 형사가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말투로 케이를 추긍했다.
뭐.... 베르단디에게 무슨일 생기면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건 스쿨드였으니
이런 반응이 나올법한건 사실이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긴하지만 언니가 돌아올만한 이유라고는 계약파기 밖에 없을 것
같은데..."
"....계약파기라니... 베르단디가 그런 걸 할 리가 없잖아. 린드가 너희들이 천상계로
돌아가고 난 뒤에 베르단디에게 말했는데 리스넬님이 돌아왔었다고 했거든."
"뭐? 케이 다시 말해봐,누가 왔다구? 리스넬님이? 확실해?"
"린드가 말한건데 거짓이 있겠어?"
"알았어.. 울드! 잔업 처리좀 부탁할께."
스쿨드는 전화수화기를 울드에게 다시 넘겨주고는 빠른 걸음으로 관리동을 나간느가
싶더니 이내 달리기 시작했다
"이봐...! 이봐! 스쿨드! 나참... 여보세요?..케이, 너 스쿨드에게 뭐라했어?"
"난 단지 린드가 말했던대로 리스넬님이 천상계로 돌아왔다고 했을뿐인데.."
울드는 순간 표정이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침착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뭐. 린드의 말이라면.. 거짓은 전혀 없겠지..
덕분에 나만 성가셔졌는걸. 시간이 없겠어. 그얘들한테는 잘됬지만..베르단디가
돌아올만도 한걸... 그만 전화 끊어야 겠어 사적으로 쓸 수 없는 전화인데다가
스쿨드가 팽개쳐두고간 잔업가지 해놓을려면 시간이 빠듯할것 같거든. 그럼 내일
전화할께."
"잠깐만 나 내일은 고향에 가기 때문에 집에 없을거야. 그래서 전화 못받아."
"뭣? 설마.. 린드를 데리고 갈 셈은..."
"린드가 같이 가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울드는 피식 한숨을 쉬고 미솔르 지으면서 답했다.
"역시나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린드 혼자 놔두는 것보단 나을지도 모르지 그럼
조심해서 다녀와. 몸상하면 베르단디가 난리 난다구."
"응,알았어. 울드도 무리하지 말구."
"걱정은 무슨.. 이래봐도 유그드라실 시스템 최고 관리자라구. 이 정도로는
피곤하지도 않아".
울드는 그말 만을 남기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케이는 쓴 웃음을 한번 짓고는
다시 수화기를 들고는 어디론가 전화했다.
"네. 모리사토 댁입니다."
"아. 타카노시 저 예요,케이."
"어머나,웬일이래? 연락안하던 네가 먼저 연락을 하다니 웬 일? 혹시 사고라도
쳤니?"
케이네 부모님은 좀 특이하다고나 할까..솔직히 딱히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특이성이 있다고 할가나... 뭐 그런 부모님이니... 케이의 조금 태평한 성격이
나오지 않았을까나.....싶을 정도였다
"사고라니.. 그런 생각 밖에 못하시는 거예요?"
"그럼 무슨 일인데? 학비는 항상 충분히 보내주고 있고 용돈은 아르바이트로
때운다고 했으니까 별로 전화할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것 같은데 말이야."
"그게 ..그러니까 내일부터 연휴인데 메구미하고 잠깐 내려올려구요."
"어머~ 너답지 않게... 너 사고친것 확실하구나."
"사고친게 아니라니까요."
"뭐.. 자세한 얘기는 와봐야 들을것 같구... 너 사이드카로 내려올거지?"
"그럴건데요.. 메구미는 자신의 KSR을 타고 간다고 했거든요."
"그럼 마중은 안나가도 될듯하고.. 뭐 더이상 용건 없으면 끊자. 사진 찍으러
가야되거든. 마침 좋은 경치가 눈에 띄여서 말이지."
"하아.. 변한게 없이 여전하네요 그럼 내일 4시쯤에 도착 할것 같으니까..
그때 봐.. 어라?! 여보세요? 여보세요?"
케이는 무척 난감하다는 듯 쓴웃음을 짓고 한숨을 푹 내쉬며 중얼 거렸다.
"나참 ... 타카노씨도 성격은 울드랑 비슷하다니깐......"
"엣취! 누가 내흉보나 왜 이리 귀가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지?스쿨드가 내흉
보고 있는건가? 엣취!"(울드)
케이는 전화를 끊고는 베르단디의 방으로 들어갔다. 베르단디가 이미 천상계로
돌아갔지만 베르단디 방안에 맴도는 베르단디의 자취는 방안 곳곳에 남아있었다.
케이는 점시 누어서 천장을 보다가 하는수 없다는 듯이 TV를 켰다. 베르단디가
있을때는 베르단디가 만들어준 간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서 베르단디와 대화로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베르단디가 없는 지금.. 시간이 왜 이리 안 지나가는지
TV는 오늘따라 케이에게는 너무 지루해 보였다. 베르단디가 없는 집안에 있는
케이로서는 그저 답답함만이 맴돌뿐이였다,
"역시나...베르단디가 없는 이집은 나에게는 너무 크고 허무한 공간이구나...
하아... 정말 인지... 답답한 공간이로군.."
그대 부엌으로 이어지는 문이 열리면서 베르단디의 앞치마차림의 린드가 나타났다.
린드의 손에는 밥과 반찬이 들려있는 쟁반이 쥐어져 있었다.
"리....린드!!! 그게 뭐야??"
"왜 그렇게 당황하지? 베르단디의 부탁으로 점심을 만들었을 뿐이다.처음 해보는
지상계음식이라 맛은 보장하지 못한다. 베르단디가 해주는 음식과는 맛이 틀릴테
니까."
케이는 밥과 반찬들을 둘러보았다. 린드가 만든거라고 믿을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음식들 그리고 보기 좋은 색을 발하는 반찬이 색...베르단디가 만든 것을 그대로
모방한듯 싶었다. 켕는 일단 긴장된 얼굴로 밥과 반찬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 마..맛있어..린드의 솜씨가 이 정도 였을줄이야....."
"다행이군. 케이, 우리전투부 여신들이 모두 왈큐레이긴 하지만 꼭 전투만 하지는
않는다. 우리도 베르단디,울드,스쿨드 그외 다른 여신들과도 같은 여신들이니까.
단지 역할과 지위만 다를 뿐이다 그걸 유념해줬음 하는군."
케이는 린드가 만들어준 점심식사를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베르단디가 해준
음식을 먹는것처럼 케이는 린드의 음식을 남김 없이 깔끔하게 먹어 치워버렸다.
"고마워 린드, 잘먹었어.. 이런건 내가 했어야 했는데."
"아니다.신세지는한 이정도는 해야겠지.참 여기 간식이다. 베르단디가 준비해 놓고
갔더군. "
"아 고마워."
케이는 홍차를 마시려다가 멈추고는 린드를 바라보았다..무언가가 궁금하다는 표정
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챈 린드는 먼저 말을 꺼냈다.
"나에게 무슨 질문이라도 있나?
"그게.. 저기 이런 질문을 린드 같은 왈큐레한테 해도 되는지 조금 그렇지만...
혹시 린드도 베르단디처럼 홍차 좋아해?"
린드는 순간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천상계에서는 그 누구도 왈큐레가
티타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차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는 일은
왈큐레들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였다.
"정말 의외로군 케이. 너에게 이런 질문이 나올줄 몰랐다. 우리 왈큐레라고 해서
티타임을 갖지 말란 법은없다. 하지만 아무도 왈큐레들에게는 티타임 같이 차에
대해서는 물어 보질 않는다."
"아.. 그런가.. 미안.."
"미안해 해 할것 없다. 홍차.... 솔직히 난 홍차를 좋아한다.. 예전에 천상계에서
베르단디에게 자주 대접을 받았으니까.."
린드도 자신의 커피잔에 홍차를 부으면서 덧붙였다.전투부 여신인 왈큐레들어게는
홍차가 닥히 어울리지는 않지만 린드에게 만큼은 예외일 듯 싶었다.
"음... 베르단디는 뭐하고 있을려나.."
케이는 베르단디가 미리 만들어 놓고 간 홍차를 (홍차에 술법을 걸어둔것 같앗다
홍차가 전혀 식지 않고 따뜻하게 있었으니까)마시면서 중얼 거렸다. 린드는 잔을
비우자 마자 부엌으로 돌아가서는 설겆이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베르단디의 앞치
마를 두르고 있는 린드를 보고 있던 케이는 린드와 베르단디의 모습이 겹쳐서
보였다.
"불과... 헤어진지 1시간30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케이는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예전에 이미 다 제출했던 과제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것들을 풀기 시작했다. 뭐.. 시간 때우기로 한걸까..
케이는 계산기를 두드려가면서 열심히 풀기 시작했지만 무슨 일인지 예전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
"어라라.. 왜이러지? 이게 분명히 맞을텐데... 틀릴리가 없는데..."
케이는 갈수록 혼란에 빠져들었고 그러더니 계산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뒤틀려진
계산은 케이의 머리까지 뒤틀려버리기 시작했다. 결국 케이는 자포자기하고 뒤로
누워버렷다 그대 무언가가 쇳소리를 내면서 케이의 허리 옆에 떨어졌다. 갑작스런
쇳소리에 케이는 놀라서 몸을 일으켰다. 케이의 옆에 쇳소리를 내면서 떨어진 물건
은 다름아닌 베르단디의 귀걸이가 옆에 떨어져 있었다. 케이는 깜빡 잊고 있었던
듯 베르단디의 귀걸이를 집어들었다. 베르단디가 자신이 보고 싶어졌을때 봐달라고
했던 귀걸이...케이는 어느새 그 귀걸이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아차.. 그러고 보니... 이게 있었구나..."
케이는 그 귀걸이를 보면서 뒤틀렸던 머릿속과 마음속이 편해지는 것을 느껴지기
시작했다.베르단디의 귀걸이에는 특이한 점은 없어 보였는데 귀걸이를 보고 있는
케이는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고 있었다.. 마치 베르단디의 품에 안긴 것처럼...
그런 포근함 베르단디의 온기를 느끼면서 케이는 깊이 잠들어 버렸다.
"..이!.. 케이! 정신차려!"
"으음..... 여긴....."
"괜찮나 케이?"
조금 당황한 듯한 얼굴로 케이를 쳐다보는 린드의 표정이 케이의 눈에 들어왔다.
몹시 걱정했다는 듯이 린드는 케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왜 그래 린드? 무슨 일이라도..."
"저녁식사가 다 되서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 걱정했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별 일 없었는데.. 베르단디 귀걸이 보다가 잠이 들었었나봐."
"귀걸이?"
린드는 케이에게서 귀걸이를 넘겨 받아서 귀걸이의 고리 안쪽을 살폈다.
"역시.. 베르단디의 귀걸이가 맞는것 같군.. 그럼 마지막 확인을.....
봉인된 전격의 힘을 소환해 내는 창이여 지금 내 목소리로 너의 봉인을 풀지니
나의 뜻에 따라 나의 의지를 따라 너의 본모습을 내게 보여라... 바알..헤이드!"
린드가 주문을 외우자 베르단디의 귀걸이는 특이하게 생긴 지팡이로 변했다.
"이... 이건.."
케이는 무의식적으로 단번에 그 지팡이를 알아보았다. 베르단디가 세레스틴에게
겨누고 있었던 특이한 모양의 지팡이.. 베르단디는 그걸로 세레스틴의 망토를
단번에 태워버렸던 것을 무의식적으로 케이는 떠올렸다.
"이건 전투부가 아닌 여신들에게 주어지는 성스러운 창이다.. 역시나 베르단디도
이걸 지니고 있었군.."
린드는 다시 주문을 외워서 원래 모습대로 만들어 놓고는 케이에게 주며 말했다.
"베르단디에게 있어서 이것은 생명줄이나 다름 없다. 봉환이 풀리지 않은 상태
에서 힘의 제약을 받는 베르단디에게는 대항할수 있는 무기라면 이것 하나 밖에
없다. 베르단디가 너에게 이 물건을 준것으로 봐서는 역시 베르단디는 널 가장
믿고 있는것 같군.. 어쨌든,... 애써 준비한 저녁이 식을지도 모르니 얼른 가서
먹도록 하지."
"응.. 식으면 린드를 번거롭게 만드니까..."
케이는 린드가 차려놓은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비록 베르단디가 한 밥이 아니지만
린드의 요리 솜씨도 보통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였다. 베르단디의 요리솜씨에 비교
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을 정도였다. 케이는 저녁을 먹고는 TV를 보다가 방으로 다시
돌아갔다. 연휴기간 동안 갈아입을 옷과 속옷 그리고 장거리 운전을 대비한 여러가지
물품을 점검한 후에 오일과 스프링을 들고 사이드카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사이드 카를 정면으로 보고서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파트너야.. 내일.. 고향가는데 너도 도와줄거지? 내일 장거리를 달리는데 잘 부탁한
다. 내일 사고 없이 고향에 돌아가자."
케이는 오일을 갈기 전에 사이드카를 한번 쓰다듬어 보았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오일과 스프링을 갈기 시작했다. 오일과 스프링 교환을 마치고 케이는 흘러내려 버린
오일을 깨끗이 닦고는 물로 간단하게 세척을 하고는 베르단디 방에 앚아서 쉬고있는
린드에게 다가갔다.
"저기.. 린드.. 내일 고향가는데 내일 8시 까지 누굴 만나기로 되있어서 말이지..
내 동생 메구미랑 같이 갈건데.. 문제 없지?"
린드의 케이를 한번 보더니 미소를 짓고는 답했다
"문제는 없다. 동행자가 있다고 해도 내겐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
"고마워.. 그럼 나 먼저 자러 갈게 내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니까.."
"알았다. 그럼 좋은 꿈 꾸길.. 내일아침에 보자"
"린드도 좋은 꿈꿔.. 내일아침에 보자."
케이는 잠자리를 펴고 누웠다 그리고는 베르단디의 귀걸이를 올려다보며 린드가 했던
다시금 되뇌어 보면서 중얼거렸다.
"난.. 나는.. 베르단디에게 얼마나 잘해 줄수 있을까.. 생명줄이나 다름 없다는 이걸
넘겨준 베르단디의 마음에 ..... 난 얼마나 보답을 해줄 수 있을까... 베르단디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걸까....."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졌다. 잘못걸어서 연결된 한통의 전화.. 베르단디
와의 계약.. 그 누구도 무사 통과를 한적이 없다는 심판의 문을 베르단디와 힘께 통과
한 것.... 케이는 지나간 일을 다시 떠올려 보고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2화 끝
그동안 힘든 날도 있었고 하루에 몇줄씩 날려 먹으면서 꾸준히 작업을 했는데
이제서야 성과를 보네요 무흐흐.. 2화 업로드가 늦은건 일단 죄송합니다 2화 기다리시던
가이버님게도 죄송하구요 3화 만큼은 늦지 않도록 하겟습니다
저번에 말씀하셨던 대사와 해설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아직 오타는 완전히 안잡힌것 같네요^^;;
오타가 있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고 읽어주시길
P.S.원래는 2화는 이 정도의 분량보다 길었는데 스크롤의 문제가 생길것 같아서
반으로 갈라서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2화에서만 린드에게 베르단디의 앞치마를 입혀봤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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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그리운 고향...
울드의 행동에 주변의 나머지 세여신은 큰일을 저질렀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실수를하다니 정말 한심하네. 사고를쳐도 어느 정도껏 하지."
스쿨드를 이마에 손을대며 한숨을 쉬면서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케이는 난감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베르단디도 페이오스도 같은 표정을 지었다.
"뭐... 뭐야 그표정은..?"
철컹거리는 묵직한 쇳소리와 함께 울드의 목에 시퍼럲게 빛나는 물체가
닿을듯 말듯한 간격을 두고 있엇다.그 물체는 다름아닌 왈큐레들이 사용하는
배틀엑스였다. 하지만 보통의 배틀액스와는 좀 다르게 특이했다..
"인내심이 없어 성미가 급하다는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황금의 눈동자를 발동하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군. 그나저나 울드, 천상계의
왈큐레에게 폭뢰강림을 쓰다니 천상계를 적으로 돌리는건가? 아니면 천상계나
우리 왈큐레에게 불만이 많은건가?"
내려오던 알수 없는 기운의 정체는 놀랍게도 린드였다.
"린드가 왜 여기온거야? 왈큐레가 지상계에 오는 일은 거의 없을텐데.."
페이오스가 의아해하면서 린드가 질문을 날리자 린드는 배틀액스를 거두고는
페이오스에게 다가갔다. 페이오스 덕분에 울드는 위기를 넘겨서 생명의 위험을
간신히 넘긴셈이 되었다. 그리고는 베르단디와 케이,스쿨드에게 잘책을
받아야만 했다. 뭐... 자신이 잘못했으니. 그 만큼의 질책은 많이 봐준건지도
모르고 질책을 받는건 당연했을테니까. 등가교환에 자업자득이랄까.
어쨌든 여신답지 못한 행동이였으니 혼좀 나는건 당연지사라고 봐도 좋을듯
싶었다.
"에~~엑? 뭐,뭐라고?"
페이오스의 절규섞인 한마디에 주변의 반응은 페이오스와 린드에게 쏠렸다.
페이오스의 목소리가 컸으니 그럴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지나치게 큰것도
그이유라고나 할까.... 어쨌든 린드와 페이오스로 주변의 시선은 향해 있었다.
"뭐야?무슨일인데 그렇게 놀라고 그래? 린드, 다시 한번 말해봐
우린 못들었으니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페이오스의 휴가계는 기각됬다. 저번 탈옥자의 소동때문에
상부의 허가없이 페이오스의 군그니르 무단사용이 보고서에 누락되있었고
유그드라실 기록 과도 일치 하지 않은 관계로 그 분께서 직접물어보시겠다는
뜻을 밝히셨다 난 그걸 전하기 위해 온것이구"
"그런거라면 전화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텐데 왜 굳이 지상까지
내려오셔서..."
"이번 전령임무만 끝나면 나는 의무 휴가다. 그래서 지상계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갈 생각이라 지상가지 내려왔다. 내가 전에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다음 휴가때 다시 오겠다고 분명히 말한 걸로 알고 있는데.그리고..
울드,스쿨드도 지금 당장 유그드라실 관리동으로 오라는 그분의 엄명도 있었다."
린드의 말에 울드와 스쿨드의 표정은 일그러졌다..하지만.. 하느님의 엄명을
어기면 반드시 따라오는 중벌을 피할 수 없기에 금방 체념하고는 페이오스와
같이 각자의 이동수단을 통해 천상계로 돌아갔다.그러는 반면에 베르단디는
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린드가 온게 반가워서 그럴지도....
"역시나.. 세여신이 사라지면 조용해 지는군."
케이는 뒤통수를 긁으면서 뭔가 허전하다면서 사이드카가 있는곳으로 돌아갔다.
집이 조용하면 누구나 무언가 빠져 나간듯한 허전한 느낌을 받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항상 시끌벅적했던 케이의 집의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지금의 상황은
여간 이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집에서 살아온 케이에게 너무나도 조용한
집은 어색할지도...그러한 말을하는 케이에게 베르단디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린드가 와줬잖아요. 린드가 휴가 나오길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몰라요.
케이는 미소를 짓고 있는 베르단디를 보고는 한마디 했다
"린드,당신이 오지 않았다면 베르단디는 분명히 외로워 했을지도 몰라. 일부러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나도 사실 린드의 휴가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거든."
"정말 생각지도 못했군.. 베르단디가 이렇게 까지 맞아줄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어쨌든 휴가 기간 동안 신세좀 지겠다. 그리고 신세 지는것에 대한 답례로
이 집을 천상계처럼 내 목숨을 다해 지키겠다."
린드는 자신의 귀걸이 장식중 2개를 떼어서 케이와 베르단디에게 주면서 덧붙였다.
"이걸 갖고 있는게 좋을거다. 두사람중 어느 한사람에게 위험이 닥쳐오면 그 귀걸이
조각이 나에게 반응을 보낼것이다. 반응이 감지되는 즉시 구하러 가겟다. 왈큐레인
나로서는 할수 있는 거라곤 이것 뿐이다."
"아니요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린드 당신은 휴가를 받았잖아요.휴가를 받았으면서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휴가는 지친몸과 마음을 쉬면서 즐기라고 있는거
잖아요.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그래.무리는 하지 얺을거다 베르단디 네 말대로 휴가는 휴가니까"
그사이 케이는 자리를 피해서 사이드카의 수리를 마저 끝내놓고는 시동을 걸려고
하고 있었다.
"제발. 걸려라.."
케이의 사이드카는 케이의 말을 알아들었다는듯 예전보다 더 힘찬 시동음과
엔진음을 내면서 단번에 걸려주었다.
"다행이다. 한번에 시동이 걸려서 엔진 회전수도 정상이고 됐다.다 고쳣다.
베르단디 사이드카 다 고쳐졌어"
케이는 베르단디를 부르면서 린드와 베르단디가 있는 마당 한가운데를 향해서
발걸음을 돌렸다. 그때 베르단디는 린드에게 무언가를 따지려는듯.. 아니 무언가를
다시 확인하는듯 한 행동을 보이다가 손으로 입을 막더니 갑자기 케이에게 달려왔다.
그리고는 케이의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을 터뜨렷다.
"베..베르단디 무슨일이야? 괜찮은거야?? 무슨 안좋은 소식이라도.."
"아니. 그반대다. 베르단디에게는 더 없이 기쁜일이다."
"린드..무슨 소식이길래.."
"리스넬님께서 다시 돌아오셨다고 전했던것 뿐이다. 베르단디에게는 가장 큰 기쁨들
중 하나겠지."
'리스넬님?.. 대체 어떤사람이길래..'
"아참.. 베르단디.."
"네. 케이씨."
"학교 늦겠어. 좀 서두르는게 좋겠어 마침 사이드카도 정상으로 돌아왔거든."
"다행이네요. 케이씨 그럼 조금만 기달려 주세요 준비 마치고 나올께요."
"응.. "
케이는 바로 준비를 마치고는 사이드카를 대문까지 옮겨 놓았다.
"린드, 그럼 다녀올게요 돌아 올때까지 집좀 부탁할께요."
"걱정마라. 내가 여기있는 한 이집의 안전은 보장된거나 다름없다."
"그럼 다녀올게요
린드는 말없이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서 배웅하고는 마루에 걸터 앉아서
하늘을 보면서 생각에 빠졌다.
케이는 사이드카를 운전할 때조차.. 머릿속에서 리스넬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리스넬.. 대체 누구길래 베르단디가 울음을 터뜨릴 정도의 존재일까.
셀레스틴의 사건때문에 케이는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울드의 옛날 얘기까지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뭐.. 베르단디가 지금은 지상에 있지만 구원의 여신사무소에서 근무할 때
여러 신들이 난리 났었지. 그만큼 인기가 좋았어 천상계에서도 베르단디 같은
완벽한 여신은 드물거든 뭐.. 심지어 나한테까지 다리를 놓아 달라고 햇던 신들도
꽤 있었어. 그래서 몇번 놔줬지만 베르단디는 거절을 하더라구.
케이,넌 분명 행운아야. 같은 신족의 신들의 청혼을 거절한 베르단기가 지금
이렇게 인간인 네 곁에 있어주고 널 사랑해 준다는건 그만큼 널 믿는다는 증거야."
케이는 울드이 말을 몇번이고 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다.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케이는
마음이 편해 지질 않았고 오히려 표정은 심각해지고 있었다.
강의 시간인데도 케이는 강의 내용이 들리질 않았다. 리스넬이라는 그 존재에 대해
케이는 무척이나 신경쓰이는지 표정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었다.
"케이씨... 케이씨?"
"어? 아.. 응.. 왜그래 베르단디?"
"저..강의 끝난지 20분이 지났는데 케이씨가 일어나실 생각을 안하시길래.."
"어라? 벌서 그렇게 되버렸어? 왜 말 안한거야?"
"그게...15분전부터 계속 케이씨를 불렀는데 대답을 안하셔서.."
"아.. 미안해..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었나봐.."
"케이씨 표정이 안좋아요.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어요? 아니면 아픈곳이라도..."
"아니.. 없어 걱정끼쳤다면 미안해"
케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표정은 그렇지 못햇다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를 보고 잠시
망설이는듯하더니 무언가 결심을 했다 베르단디의 표정은 조금 화가 난 듯한
표정이였다.
"케이씨"
"응.. 왜.. 그래 베르단디?"
베르단디의 표정에는 약간 노기가 섞여 있었고 케이는 이것을 직감으로 알수 있었다.
표정에 다 드러나 있는데도 모른다면 아마 바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라고나 할까.
"케이씨..지금 뭔가 숨기고 있죠? 그렇죠? 숨기지 말고 말해줘요... 케이씨는 지금
이상해요.. 자꾸 뭔가를 감추는것 같아요.."
베르단디의 말에 케이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그건 베르단디가 케이의 마음을
꿰둟어 봐서가 아니였다 베르단디의 노기는 어느 새 슬픔으로 바뀌어서 목소리 뿐만
아니라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베.. 베르단디.."
"제가 아는 케이씨는 이런 모습이 아니였잖아요...왜.. 왜 자꾸 감추려고하죠? 전..
이런 케이씨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케이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요. 비록 제가 여신이라 케이씨 같은 인간의 마음을 알수는 없지만..그래도..
전.. 케이씨의 여신이잖아요.. 왜.. 감추려고 하는거죠? 감추지 말아주세요...제발.
케이씨의 아픔과 괴로움을 저에게도 나눠주세요...케이씨 혼자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 볼수가 없어요.. 견딜 수가 없어요...케이씨.. 말해주세요.. 케이씨 마음 속에
있는 괴로움을.."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베르단디를 와락 끌어 안아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케이의
행동에 당황한듯 말을 하지 못했다. 케이는 베르단디에게 용서를 구하듯 낮은
목소리로 베르단디에게 말했다.
"미안해..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베르단디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물어보지 못하고
머뭇거린 내 잘못이야. 베르단디가 내 곁 있다고 해서 난 감출거라곤 조금이라도
없을테니까.. 슬프게해서 미안해..."
"아...케이씨....내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씨...미안해요.. 케이씨의 마음..
몰라줘서....정말.. 미안해요..그리고 케이씨.. 물어 볼게 있다면서요..."
케이는 끌어안았던 베르단디를 풀어주고는 길을 걸으면서 말했다.
"아... 응 . 리스넬이 말했던.. 리스넬이라는 사람이 누군가 해서 혹시 셀레스틴
같은 사람이야?"
"비슷해요.. 하지만 좀 틀려요.. 리스넬님은 저와 스쿨드의.. 친어머니세요.."
"친..어머니?"
"네. 리스넬님은 저와 스쿨드의 친어머니이자 여신들중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분
이시죠.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절 가지셨을 때 몇번이고 유산 하실뻔
했다고해요.게다가 절 낳는다 하더라도 생명의 위험이 있어서 정말 위태로웠어요
하지만 리스넬님은 끝까지 절 낳아주셨어요. 그후 건강이 더 악화 되셔서
요양을 가셔야만 했죠.. 하지만 이내 다시 돌아 오셨죠... 아주 잠시동안
제 곁에서 계셨어요.세레스틴과 함께. 하지만 스쿨드를 가지셨을때 또 건강이
악화되셨죠. 저를 가질때보다 더 많이. 하지만 역시나. 노하시면서 생명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셨죠. 몇 번의 위기 끝에 얻은 막내 스쿨드를
남기고 너무 위험한 상태로 거셔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요양을 하고
계셨죠. "
베르단디는 마치 과거를 회상하는듯한 말을 했다. 케이는 잠시 고심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뭔가를 결심을 한듯 표정이 굳어졌다
"저.. 베르단디."
"네?"
"내일부터 3일동안 연휴기간인데 천상계에 다녀오는게 어때?"
"네? 천상계요? 하지만 전... 케이씨와의 계약이..."
"아침에 말했잖아 계약때문에 내 곁에 있는게 아니라구 말이야. 그리고 울드나
스쿨드처럼 가끔 한번 씩은 천상계에 다녀온느게 좋겠다고 생각해. 항상 여기서만
있게되면 베르단디를 속박하는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 지상계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특히 케이씨 곁에 있다는게 이 지상계에서 여신이 아닌 한 여자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니까요."
"하지만 고향에 갈수 있을때 가는게 좋지 않을까? 나랑 메구미 같은 경우는 고향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기 힘들지만... 베르단디는 금방 갈 수 있잖아.."
"그래도.. 제가 천상계로 돌아가면 케이씨는....."
"괜찮아. 혼자 있는것도 아닌데 뭘.... 린드가 같이 있잖아.난 집에서 느긋하게
연휴나 보낼 생각이니까 개의치 말고 다녀와"
"알겠어요.. 케이씨 말대로 할께요.... 그래서 말인데... 자금 가도 괜찮을까요?"
"베르단디가 좋을대로 해. 베르단디에게 좋은게 나한테도 좋은 거니까"
"고마워요 케이씨,그리고 제가 다녀올동안 무슨일 생기면 안되요."
"응 걱정마 조심해서 다녀와."
베르단디는 케이를 한번 안아주고는 작별인사를 하면서 사이드카가 있는 곳으로
사라져 갔다. 베르던디의 환한 미소를 보고는 케이는 중얼거렸다.
"그래.. 내가 보고 싶었던건..저렇게 환한 미소를 짓는 베르단디의 표정인거야.
자.. 그럼 다음 수업이... 어라.... 수업이 없잖... 그럼 부실에 가서 낮잠이나
자야지"
"안녕 모리사토군~!"
"어.. 안녕 사요코.."
"어라 베르단디는? 방금 전 까지 같이 있지 않았어?"
:그게 뭐랄까.... 고향에 잠깐 갔다고 해야하나?"
"베르단디랑 사워서 깨진게 아니고?"
"그렇지 않아! 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했건든. 마침 오늘 아침에 고향에서
사람이 왔서 자기 어머니 소식을 전했거든, 어머니를 많이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다녀오라고 한 것뿐이야."
"그럼 쓸쓸하겠네? 베르단디가 없는 동안 어떻게 지낼거야?"
"쓸쓸하긴 하겠지만... 나도 이번 연휴에 부모님이나 찾아가 볼까해서 3일동안
베르단디가 없다고 큰일 나지는 않겠지."
그 때 주변에 지나가던 남자들과 몇몇 여자들이 케이와 사요코를 보고는 한마디씩
했다.
"여~ 케이, 이번엔 사요코를 꼬신거냐?"
"뭐? 사요랑 케이가? 그럼 베르단디랑 깨진거야? 베르단디는 어디있는 거야?"
"케이 이자식 베르단디로도 모자라 사요코씨까지 손을 대냐? 나쁜녀석!"
주변의 질문과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케이는 점점 식은땀이 많이 나기 시작했고
그에 질세라 질문공세는 점점 더 강해지기만 했다. 케이의 표정은 난처한 표정에서
점점 미쳐가는 표정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이제 그만 해 주세요!!!!!!!!!!"
그때 아주 낯익은 목소리가 캠퍼스안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귀가 울리다 못해서
손으로 막아야 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귀를 막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이가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 서있는건 뜻밖에도 베르단디였다. 주변에서는 삼각 관계가 아닐가
하면서 수군대기 시작했다.
"베르단디 왜 다시 온거야? 아직 간게 아니였어?"
"그게.. 케이씨가 걱정이되서요.. 갈려고 해도 케이씨만 남겨두고 갈 수가 없어서.."
붉게 상기된 베르단디의 얼굴을 보고 베르단디의 말을 들은 케이는 베르단디처럼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렸다.
"보통사이는 아닌가 보네.고향으로 가는 비행기 값이 장난 아닐 텐데 케이가 걱정되서
돌아오다니..."
"사요코..."
"정말 질렸어... 이해 할려고 해도 이해 할 수가 없다니깐...."
사요코는 바로 그자리를떠나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저기... 케이씨...."
"응?"
"사요씨가 케이씨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니.. 별거아냐..베르단디가 천상계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내 걱정을 해준 것뿐이야.
저렇게나 상냥한데.. 아직 애인이 없는 사요가 불쌍하게 느껴져.."
"저기 케이씨?"
"응?"
"손좀 내밀어 볼래요?"
"응? 이렇게?"
"네."
베르단디는 오른쪽 귀에서 뭔가를 빼서 케이의 손바닥에 놓았다. 케이의 손에 놓인건
베르단디의 오른쪽 귀걸이 였다. 케이는 순간 당황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제가 보고 싶을때 제 귀걸이를 보세요"
"하지만.. 고작 3일동안 못보는 것 뿐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천계에 돌아가면 제 능력의 대부분을 사용할수 있어요. 그래서 케이씨를 보는게
가능하지만 케이씨는 저를 볼수 없잖아요? 그런건 너무 불공평 한것 같아서 제가
지니는 귀걸이를 드린거예요. 다녀올때까지 잘 간직해 주세요"
"응.. 그럴께.."
"케이씨 혹시 거울 가지고 있나요? 아니면 거울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거라도.."
"잠깐만..키홀더에 거울 역할을 할수 있는게.. 아 여기있다."
"아 그거면 되겠어요. 그럼... 다녀올께요...쪽~♡"
주변을 둘러본 베르단디는 술법으로 여신복으로 갈아입고는 케이에게 볼키스를
해주고는 키홀더를 통해서 천상계로 돌아갔다.케이는 잠깐 얼빠진 표정으로
베르단디가 볼키스를 해준곳을 만졌다...
"지금.. 베르단디가 볼키스 해준거.. 맞나? 아. 그나저나... 정말 돌아 갔구나..
베르단디가..."
베르단디가 준 귀걸이를 보면서 케이는 연휴동안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메구미를 찾아갔다. 메구미는 케이 옆에 붙어다니던 베르단디가 안보이자
조금 인상을쓰는듯 싶더니 안됫다는 표정으로 베르단디하고 깨진게 유감스럽다라는
말을 했다.뭐... 같이 다니던 사람이 안보이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착각이 들겠지만...
"너도 그렇게 보이냐?"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잖아. 근데 무슨 용건으로 찾아온거야?"
"이번 연휴에 부모님이나 찾아 뵐까 해서 너도 같이 안갈래?"
"흠... 글쎄. 뭐 할 일도 없으니 고향에 다녀오는것 정도쯤이야 나쁘지 않겠지.
근데 오빠 답지 않은데.... 베르단디 인사 시키러 가는거야? 아니면.. 혹시..
베르단디가 임신해서 가는거 아니야?"
"무슨 소리야! 베르단디는 지금 막 자기 고향으로 갓다구 부모님 보러갔다구."
"하긴..베르단디도 여기까지 유학와서 고생을 많이 했으니 부모님 보고 싶었겠지.
그럼.. 내일 몇시에 갈껀데?"
"음.. 내일 아침 9시30분에 학교 정문에서 보자"
케이의 말에 메구미의 표정은 조금 일그러 지더니 한심하다는 어투로 말했다.
"9시 30분이라니! 케이은 정말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훗가이도행 여객선은
9시,12시,3시,6시 단 4편 밖에 없다구. 설마 잊어버린건 아니겠지?"
"아하하...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하하하."
"뭐.. 지금이라도 알면 됬으니까... 장소는 그대로, 시간은 8시로 하자구."
"그래..그러자.. 그럼 난 집에나 가야지... 준비를 해놔야 할 것 같아서."
케이는 사이드카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수상하게 느껴질만큼 적막한
집안... 확실히 느끼는 거지만 집안에는 케이 혼자 남겨질 때가 가장 고요하다고나
할까.. 뭐 하여튼 썰렁한 분위기인것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였다.
"베르단디,다녀왔어... 베르단디?"
베르단디가 돌아간걸 알면서도 베르단디를 찾는케이.. 습관이 되버린 것일까???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왔군..하지만 베르단디라면 천상계로 돌아갔는데 왜 찾는거지?"
"아...린드 미안.. 습관이 되다보니.. 그보다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대답 할 수 있는 거라면 최선을 다해서 해주지."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데..그보다 내일 고향으로 3일동안 다녀올 생각인데 린드
혼자두기도 뭐해서...물어볼려고."
"흠..조금 곤란한 질문이군, 하지만 내가 아침에 말한 대로 너희에게 지상휴가를
핑계로 신세를 지고 있는한 내 목숨과 왈큐레의 긍지를 걸고서 라도 지키겠다.
그런 이유로 너와 같이 동행하도록 하겠다. 케이, 넌 내게 있어서 하나 밖에 없는
내 생애의 벗이자 우리 천상계 노른이자 시간의 수호자인 베르단디의 계약자이자
그녀의 연인이다. 너를 천상계를 지키는것처럼 전략으로 지켜야만 하니까"
케이는 어느 한편으로는 안심이 됬지만 도다른 한편으로는 혼란에 바져버렸다.
린드를 고향집까지 데려가는건 그렇다고 쳐도 문제는 린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문제가 있었다. 더군다나 아직 케이마와 타카노는 베르단디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게 없지않은가.... 케이는 갈수록 머릿속에 혼란만 가중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별 수 없다는 듯 전화 앞으로 발길을 돌렸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전화를 걸려던차에 전화가 오자 케이는 순간 흠칫했다. 무척 불길한 예감이 전화기로
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온 전화는 받아야하는 것을
어쩌겠는가.. 케이는 그냥 전화 수화기를 냉큼 집어들었다.
"네.모리사토입니다"
"너~ 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얏~!"
케이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고 수화기에서는 울드의 호통이 터져나와서 귀를 댈수가
없을 정도엿다.
"일부러 자리를 피해 줬는데 이렇게 배신을 해서야 나원... 일찍 돌아간 보람이 없잖아
그래서야 어디 베르단디랑 사이가 진전이 되겠어? 그러다간 심판의 문의 축복이
헛것이 되버리겠다. 무슨 얘들도 아니구 이래서야...."
"아하하.. 걱정해줘서 고마운데 잠깐 스쿨드좀 바꿔줄 수 있을까?"
"스쿨드! 케이 전화야. 케이가 바꿔달래."
"에엑? 케이가? 여보세요 전화 바꿨어"
"아, 스쿨드 베르단디가 천상계로 돌아왔는데 알고 있어?"
"에엑- 베르단디 언니가 돌아왔다구? 계약 파기한 거야?"
스쿨드의 말에 주변에 있던 신들이 술렁거리더니 몇몇이 나가기 시작했다.
"대체 언니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솔직하게 말해!"
스쿨드는 마치 형사가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말투로 케이를 추긍했다.
뭐.... 베르단디에게 무슨일 생기면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건 스쿨드였으니
이런 반응이 나올법한건 사실이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긴하지만 언니가 돌아올만한 이유라고는 계약파기 밖에 없을 것
같은데..."
"....계약파기라니... 베르단디가 그런 걸 할 리가 없잖아. 린드가 너희들이 천상계로
돌아가고 난 뒤에 베르단디에게 말했는데 리스넬님이 돌아왔었다고 했거든."
"뭐? 케이 다시 말해봐,누가 왔다구? 리스넬님이? 확실해?"
"린드가 말한건데 거짓이 있겠어?"
"알았어.. 울드! 잔업 처리좀 부탁할께."
스쿨드는 전화수화기를 울드에게 다시 넘겨주고는 빠른 걸음으로 관리동을 나간느가
싶더니 이내 달리기 시작했다
"이봐...! 이봐! 스쿨드! 나참... 여보세요?..케이, 너 스쿨드에게 뭐라했어?"
"난 단지 린드가 말했던대로 리스넬님이 천상계로 돌아왔다고 했을뿐인데.."
울드는 순간 표정이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침착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뭐. 린드의 말이라면.. 거짓은 전혀 없겠지..
덕분에 나만 성가셔졌는걸. 시간이 없겠어. 그얘들한테는 잘됬지만..베르단디가
돌아올만도 한걸... 그만 전화 끊어야 겠어 사적으로 쓸 수 없는 전화인데다가
스쿨드가 팽개쳐두고간 잔업가지 해놓을려면 시간이 빠듯할것 같거든. 그럼 내일
전화할께."
"잠깐만 나 내일은 고향에 가기 때문에 집에 없을거야. 그래서 전화 못받아."
"뭣? 설마.. 린드를 데리고 갈 셈은..."
"린드가 같이 가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울드는 피식 한숨을 쉬고 미솔르 지으면서 답했다.
"역시나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린드 혼자 놔두는 것보단 나을지도 모르지 그럼
조심해서 다녀와. 몸상하면 베르단디가 난리 난다구."
"응,알았어. 울드도 무리하지 말구."
"걱정은 무슨.. 이래봐도 유그드라실 시스템 최고 관리자라구. 이 정도로는
피곤하지도 않아".
울드는 그말 만을 남기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케이는 쓴 웃음을 한번 짓고는
다시 수화기를 들고는 어디론가 전화했다.
"네. 모리사토 댁입니다."
"아. 타카노시 저 예요,케이."
"어머나,웬일이래? 연락안하던 네가 먼저 연락을 하다니 웬 일? 혹시 사고라도
쳤니?"
케이네 부모님은 좀 특이하다고나 할까..솔직히 딱히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특이성이 있다고 할가나... 뭐 그런 부모님이니... 케이의 조금 태평한 성격이
나오지 않았을까나.....싶을 정도였다
"사고라니.. 그런 생각 밖에 못하시는 거예요?"
"그럼 무슨 일인데? 학비는 항상 충분히 보내주고 있고 용돈은 아르바이트로
때운다고 했으니까 별로 전화할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것 같은데 말이야."
"그게 ..그러니까 내일부터 연휴인데 메구미하고 잠깐 내려올려구요."
"어머~ 너답지 않게... 너 사고친것 확실하구나."
"사고친게 아니라니까요."
"뭐.. 자세한 얘기는 와봐야 들을것 같구... 너 사이드카로 내려올거지?"
"그럴건데요.. 메구미는 자신의 KSR을 타고 간다고 했거든요."
"그럼 마중은 안나가도 될듯하고.. 뭐 더이상 용건 없으면 끊자. 사진 찍으러
가야되거든. 마침 좋은 경치가 눈에 띄여서 말이지."
"하아.. 변한게 없이 여전하네요 그럼 내일 4시쯤에 도착 할것 같으니까..
그때 봐.. 어라?! 여보세요? 여보세요?"
케이는 무척 난감하다는 듯 쓴웃음을 짓고 한숨을 푹 내쉬며 중얼 거렸다.
"나참 ... 타카노씨도 성격은 울드랑 비슷하다니깐......"
"엣취! 누가 내흉보나 왜 이리 귀가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지?스쿨드가 내흉
보고 있는건가? 엣취!"(울드)
케이는 전화를 끊고는 베르단디의 방으로 들어갔다. 베르단디가 이미 천상계로
돌아갔지만 베르단디 방안에 맴도는 베르단디의 자취는 방안 곳곳에 남아있었다.
케이는 점시 누어서 천장을 보다가 하는수 없다는 듯이 TV를 켰다. 베르단디가
있을때는 베르단디가 만들어준 간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서 베르단디와 대화로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베르단디가 없는 지금.. 시간이 왜 이리 안 지나가는지
TV는 오늘따라 케이에게는 너무 지루해 보였다. 베르단디가 없는 집안에 있는
케이로서는 그저 답답함만이 맴돌뿐이였다,
"역시나...베르단디가 없는 이집은 나에게는 너무 크고 허무한 공간이구나...
하아... 정말 인지... 답답한 공간이로군.."
그대 부엌으로 이어지는 문이 열리면서 베르단디의 앞치마차림의 린드가 나타났다.
린드의 손에는 밥과 반찬이 들려있는 쟁반이 쥐어져 있었다.
"리....린드!!! 그게 뭐야??"
"왜 그렇게 당황하지? 베르단디의 부탁으로 점심을 만들었을 뿐이다.처음 해보는
지상계음식이라 맛은 보장하지 못한다. 베르단디가 해주는 음식과는 맛이 틀릴테
니까."
케이는 밥과 반찬들을 둘러보았다. 린드가 만든거라고 믿을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음식들 그리고 보기 좋은 색을 발하는 반찬이 색...베르단디가 만든 것을 그대로
모방한듯 싶었다. 켕는 일단 긴장된 얼굴로 밥과 반찬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 마..맛있어..린드의 솜씨가 이 정도 였을줄이야....."
"다행이군. 케이, 우리전투부 여신들이 모두 왈큐레이긴 하지만 꼭 전투만 하지는
않는다. 우리도 베르단디,울드,스쿨드 그외 다른 여신들과도 같은 여신들이니까.
단지 역할과 지위만 다를 뿐이다 그걸 유념해줬음 하는군."
케이는 린드가 만들어준 점심식사를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베르단디가 해준
음식을 먹는것처럼 케이는 린드의 음식을 남김 없이 깔끔하게 먹어 치워버렸다.
"고마워 린드, 잘먹었어.. 이런건 내가 했어야 했는데."
"아니다.신세지는한 이정도는 해야겠지.참 여기 간식이다. 베르단디가 준비해 놓고
갔더군. "
"아 고마워."
케이는 홍차를 마시려다가 멈추고는 린드를 바라보았다..무언가가 궁금하다는 표정
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챈 린드는 먼저 말을 꺼냈다.
"나에게 무슨 질문이라도 있나?
"그게.. 저기 이런 질문을 린드 같은 왈큐레한테 해도 되는지 조금 그렇지만...
혹시 린드도 베르단디처럼 홍차 좋아해?"
린드는 순간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천상계에서는 그 누구도 왈큐레가
티타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차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는 일은
왈큐레들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였다.
"정말 의외로군 케이. 너에게 이런 질문이 나올줄 몰랐다. 우리 왈큐레라고 해서
티타임을 갖지 말란 법은없다. 하지만 아무도 왈큐레들에게는 티타임 같이 차에
대해서는 물어 보질 않는다."
"아.. 그런가.. 미안.."
"미안해 해 할것 없다. 홍차.... 솔직히 난 홍차를 좋아한다.. 예전에 천상계에서
베르단디에게 자주 대접을 받았으니까.."
린드도 자신의 커피잔에 홍차를 부으면서 덧붙였다.전투부 여신인 왈큐레들어게는
홍차가 닥히 어울리지는 않지만 린드에게 만큼은 예외일 듯 싶었다.
"음... 베르단디는 뭐하고 있을려나.."
케이는 베르단디가 미리 만들어 놓고 간 홍차를 (홍차에 술법을 걸어둔것 같앗다
홍차가 전혀 식지 않고 따뜻하게 있었으니까)마시면서 중얼 거렸다. 린드는 잔을
비우자 마자 부엌으로 돌아가서는 설겆이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베르단디의 앞치
마를 두르고 있는 린드를 보고 있던 케이는 린드와 베르단디의 모습이 겹쳐서
보였다.
"불과... 헤어진지 1시간30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케이는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예전에 이미 다 제출했던 과제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것들을 풀기 시작했다. 뭐.. 시간 때우기로 한걸까..
케이는 계산기를 두드려가면서 열심히 풀기 시작했지만 무슨 일인지 예전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
"어라라.. 왜이러지? 이게 분명히 맞을텐데... 틀릴리가 없는데..."
케이는 갈수록 혼란에 빠져들었고 그러더니 계산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뒤틀려진
계산은 케이의 머리까지 뒤틀려버리기 시작했다. 결국 케이는 자포자기하고 뒤로
누워버렷다 그대 무언가가 쇳소리를 내면서 케이의 허리 옆에 떨어졌다. 갑작스런
쇳소리에 케이는 놀라서 몸을 일으켰다. 케이의 옆에 쇳소리를 내면서 떨어진 물건
은 다름아닌 베르단디의 귀걸이가 옆에 떨어져 있었다. 케이는 깜빡 잊고 있었던
듯 베르단디의 귀걸이를 집어들었다. 베르단디가 자신이 보고 싶어졌을때 봐달라고
했던 귀걸이...케이는 어느새 그 귀걸이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아차.. 그러고 보니... 이게 있었구나..."
케이는 그 귀걸이를 보면서 뒤틀렸던 머릿속과 마음속이 편해지는 것을 느껴지기
시작했다.베르단디의 귀걸이에는 특이한 점은 없어 보였는데 귀걸이를 보고 있는
케이는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고 있었다.. 마치 베르단디의 품에 안긴 것처럼...
그런 포근함 베르단디의 온기를 느끼면서 케이는 깊이 잠들어 버렸다.
"..이!.. 케이! 정신차려!"
"으음..... 여긴....."
"괜찮나 케이?"
조금 당황한 듯한 얼굴로 케이를 쳐다보는 린드의 표정이 케이의 눈에 들어왔다.
몹시 걱정했다는 듯이 린드는 케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왜 그래 린드? 무슨 일이라도..."
"저녁식사가 다 되서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 걱정했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별 일 없었는데.. 베르단디 귀걸이 보다가 잠이 들었었나봐."
"귀걸이?"
린드는 케이에게서 귀걸이를 넘겨 받아서 귀걸이의 고리 안쪽을 살폈다.
"역시.. 베르단디의 귀걸이가 맞는것 같군.. 그럼 마지막 확인을.....
봉인된 전격의 힘을 소환해 내는 창이여 지금 내 목소리로 너의 봉인을 풀지니
나의 뜻에 따라 나의 의지를 따라 너의 본모습을 내게 보여라... 바알..헤이드!"
린드가 주문을 외우자 베르단디의 귀걸이는 특이하게 생긴 지팡이로 변했다.
"이... 이건.."
케이는 무의식적으로 단번에 그 지팡이를 알아보았다. 베르단디가 세레스틴에게
겨누고 있었던 특이한 모양의 지팡이.. 베르단디는 그걸로 세레스틴의 망토를
단번에 태워버렸던 것을 무의식적으로 케이는 떠올렸다.
"이건 전투부가 아닌 여신들에게 주어지는 성스러운 창이다.. 역시나 베르단디도
이걸 지니고 있었군.."
린드는 다시 주문을 외워서 원래 모습대로 만들어 놓고는 케이에게 주며 말했다.
"베르단디에게 있어서 이것은 생명줄이나 다름 없다. 봉환이 풀리지 않은 상태
에서 힘의 제약을 받는 베르단디에게는 대항할수 있는 무기라면 이것 하나 밖에
없다. 베르단디가 너에게 이 물건을 준것으로 봐서는 역시 베르단디는 널 가장
믿고 있는것 같군.. 어쨌든,... 애써 준비한 저녁이 식을지도 모르니 얼른 가서
먹도록 하지."
"응.. 식으면 린드를 번거롭게 만드니까..."
케이는 린드가 차려놓은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비록 베르단디가 한 밥이 아니지만
린드의 요리 솜씨도 보통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였다. 베르단디의 요리솜씨에 비교
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을 정도였다. 케이는 저녁을 먹고는 TV를 보다가 방으로 다시
돌아갔다. 연휴기간 동안 갈아입을 옷과 속옷 그리고 장거리 운전을 대비한 여러가지
물품을 점검한 후에 오일과 스프링을 들고 사이드카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사이드 카를 정면으로 보고서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파트너야.. 내일.. 고향가는데 너도 도와줄거지? 내일 장거리를 달리는데 잘 부탁한
다. 내일 사고 없이 고향에 돌아가자."
케이는 오일을 갈기 전에 사이드카를 한번 쓰다듬어 보았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오일과 스프링을 갈기 시작했다. 오일과 스프링 교환을 마치고 케이는 흘러내려 버린
오일을 깨끗이 닦고는 물로 간단하게 세척을 하고는 베르단디 방에 앚아서 쉬고있는
린드에게 다가갔다.
"저기.. 린드.. 내일 고향가는데 내일 8시 까지 누굴 만나기로 되있어서 말이지..
내 동생 메구미랑 같이 갈건데.. 문제 없지?"
린드의 케이를 한번 보더니 미소를 짓고는 답했다
"문제는 없다. 동행자가 있다고 해도 내겐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
"고마워.. 그럼 나 먼저 자러 갈게 내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니까.."
"알았다. 그럼 좋은 꿈 꾸길.. 내일아침에 보자"
"린드도 좋은 꿈꿔.. 내일아침에 보자."
케이는 잠자리를 펴고 누웠다 그리고는 베르단디의 귀걸이를 올려다보며 린드가 했던
다시금 되뇌어 보면서 중얼거렸다.
"난.. 나는.. 베르단디에게 얼마나 잘해 줄수 있을까.. 생명줄이나 다름 없다는 이걸
넘겨준 베르단디의 마음에 ..... 난 얼마나 보답을 해줄 수 있을까... 베르단디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걸까....."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졌다. 잘못걸어서 연결된 한통의 전화.. 베르단디
와의 계약.. 그 누구도 무사 통과를 한적이 없다는 심판의 문을 베르단디와 힘께 통과
한 것.... 케이는 지나간 일을 다시 떠올려 보고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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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랑♡님의 댓글
♡베르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년 8개월전에 올린소설)에선느 이름만 엄급했습니다만 실제로 등장인물로 만든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리스넬의 호칭 문제는...완전히 해결 안한 상태에서 올렸던점 죄송하지만 4화 부터 다시 등장할 터인데 그때 호칭부분을 수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케이가 리스넬을 부를 때 뭐라 할것인지 이게 문제가 되는군요 ㅡㅡ;;
가이버님..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P.S. 예고..3화는 케이가 고향에 가는 이야기/4환느 베르단디의 천상계귀한이야기&리스넬의 이야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