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여신님-세계를 구하기 위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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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움직이기 시작하는 어둠.--
‘보거라, 베르단디.’
‘저건, 심판의 문?’
세레스틴과 아직 어린 베르단디가 서있는 언덕 위에는 천사의 모습으로 뚫려있는 거대한 심판의 문이라 불리는 것이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그 풍경은 반대편에도 이어져 있었다.
‘저것이 우리들을 가로막는 신의 의지다. 그렇다면 내가 세상을 바꾸겠다!’
퍼엉!
세레스틴의 문을 향해 손을 쥐자 거대한 심판의 문이 산산이 부숴졌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둘의 뒤로 한 무리의 천사들이 나타났다.
‘세레스틴. 천계를 배반하려 한 행위로 체포하겠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세레스틴을 둘러싸고 결계를 치는 천사들.
‘크윽, 놔라! 이것 놓으란 말이다! 베르단디!’
‘세레스틴을…괴롭히지마!’
세상이 세하얗게 빛났다가 사라지자 베르단디의 눈앞에 보이는 모습은 자신의 공격에 당해 바닥에 쓰러져있는 천사들이 보였다.
‘베르단디, 이제 너도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이제부터는 함께 하는 거다.
어느새 눈앞에 보이는 영상이 바뀌어있었다. 세계를 구성하는 세계수가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지금 그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는 거인의 도끼질에 의해 지상에 그 에너지가 방출되고 있었다. 세레스틴은 세계수를 쓰러트림으로써 몇십세기를 앞서있는 천계와의 차이를 한순간에 없애려 한 것이다.
‘왜! 왜 천계나 세레스틴이나 모든 걸 힘으로만 해결하려 하는 거죠!’
세레스틴을 향해 술법을 높여주는 스태프를 겨누고 울부짖고 있었다. 모든 걸 힘으로 해결하려는 그들이 원망스러웠고 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세레스틴을 불쌍하게 생각했다. 그 사이에서 무엇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미웠고 자신이 존경하고 따랐던 스승의 행동을 제대로 말리지 못하는 자신을 향해 절규했다.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쏟아져 세레스틴에게 그 빛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그에게로 떨어지는 거대한 에너지 구슬. 그것은 천계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 궁그닐이었다.
‘그것보아라. 결국 너희들도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가.’
세레스틴이 소멸을 느끼며 눈을 감았을 때 그의 앞으로 베르단디가 뛰어들어 거대한 결계를 펼쳐 궁그닐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 거대한 힘을 아무리 베르단디라도 혼자 막아낼 순 없는 법. 그 순간 세레스틴에게 의식을 빼앗겼던 케이의 의식이 세레스틴을 밀어내고 다시 몸의 제어권을 얻었다. 그리고 세레스틴의 힘을 빌려서 베르단디와 같이 궁그닐을 막아냈다.
‘내가…제일 좋아하는…케이이치씨.’
둘이 힘을 합쳐 막자 궁그닐은 소멸. 그리고 그 사이로 거대한 게이트가 펼쳐졌다. 그 게이트는 케이와 베르단디. 모르간을 삼킨 뒤 나타났을 때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지금 베르단디와 케이, 그리고 모르간이 서있는 곳은 전에 세레스틴이 부숴버렸던 심판의 문이 있는 곳이었다. 그들의 눈앞에는 세레스틴이 부수기 전의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 거대한 심판의 문이 있었다.
‘왜, 이제와서 무엇을 보여주겠다고 날 이곳으로 대려온거지.’
모르간은 슬픈 눈빛으로 뒷걸음치며 심판의 문을 바라보았다. 모르간은 이곳에 한번 온 적이 있었다. 심판의 문은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서로 사랑하게 됐을 때 그 사랑을 시험하러 오는 곳이다. 그 사랑이 진실되고 한 점 거짓이 없을 때는 그들은 영원한 사랑을 하게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을 경우 둘은 서로 해어져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모르간은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었다. 지금 그녀의 눈앞에 그날의 악몽이 재현되려 하고 있었다.
베르단디와 케이는 서로를 바라보더니 손을 맞잡고 심판의 문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었다.
‘어째서 그렇게 갈 수 있는거죠?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으면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된다고요!’
모르간의 외침에 둘은 모르간을 돌아보더니 조용히 미소지었다.
‘베르단디의 마음속에도, 나의 마음속에도 불안은 있어.’
케이는 베르단디와 잡고 있는 손을 다시 한번 꼭 쥐고는 다짐하듯 한자 한자 내뱉었다.
‘하지만 지금 잡고 있는 이손을 놓고 싶지 않아.’
그리고 심판의 문을 통과한 그들 앞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숲! 그들의 사랑이 신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신이 인정한 사랑을 그 누구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다시 지상으로 돌아온 베르단디는 울드와 스쿨드와 힘을 합쳐 세계수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고 케이와 함께 산의 언덕 위에 서 있었다.
‘너희들은 신이 준비한 새로운 한걸음 일수도 있겠구나. 오랜만에 너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렇게 말한 후 아침 햇살 속으로 사라지는 세레스틴.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케이는 잠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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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씨. 아침이에요. 일어나셔야죠.”
케이는 베르단디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났다.
“어라?”
케이는 무언가 생각이 날 듯 말 듯 한 기억에 고개를 갸웃했다. 뭐지, 꿈인가? 그런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왜 그러세요, 케이 씨?”
“아니, 아무것도. 꿈을 꾼 것 같은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나.”
“신경쓰지 마세요. 꿈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베르단디의 말에 케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꿈이 어찌 되었든 지금은 아침이고 새롭게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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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24구역에 위치한 한성고등학교. 바로 피스 블루 유가인과 피스 핑크 이유리. 피스 레드 성마리와 피스 그레이 브루스 류라는 무려 오라능력자 5명이 지키고 있는 세계 최강의 수호자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다.
드르륵.
“여! 모두들 반갑다.”
교실 문을 열며 가인의 친구이자 반 가인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재영이 들어왔다. 그의 눈은 교실 맨 뒷줄의 창가 쪽으로 향했다. 그 자리는 책상이 3개가 나란히 붙어있는 자리로 가인과 유리, 테레이아 민체스터가 사용하고 있는 자리다. 테레이아와 유리 때문에 그 자리만이 2열의 규칙을 무시하고 3개가 나란히 붙어있을 수 있었다.
“가인. 오늘 사고 싶은 시집이 있는데 같이 가줄 거지?”
테레이아가 그 특유의 소곤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가인에게 바싹 달라붙어 말했다. 매일 계속되는 테레이아의 대담한 행동에 가인은 오늘도 당황했다. 그는 아직도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저기…테, 테레이아.”
가인이 당황하며 할말을 못찿고 있을 때 그의 옆에서 날카로운 살기와 함께 싸늘한 한기가 묻어나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한테서 떨어져.”
역시 유리가 빠지지 않고 끼어든 것이다.
“어머, 어린애 에게는 너무 자극적 이었을까나.”
그러며 테레이아는 더욱 바짝 가인에게 달라붙었고 유리와 테레이아 사이에서는 오늘도 방전현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며 다시 모여드는 이들이 있었으니….
“역시 지옥대원수 유가인! 넌 반드시 없어져야 될 인류의 적이다!”
“역시 우리의 척결대상 1호! 감히 테레이아 양한테 달라붙다니. 너의 추잡한 손을 치우란 말이다!”
그렇게 반 가인회가 들고 일어났을 때.
퍼억!
“끄윽!”
“컥!”
으레 그렇듯 이런일이 있을 때면 빠지지 않는 유리와 테레이아의 이문정주 공격. 그 공격으로 인해 들고 일어났던 반 가인회는 해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브루스는 곰방대를 입에 물고 한심한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보 같은 것들….”
드르륵!
“모두 자리에 앉아!”
그 때,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하지연 선생. 그녀는 1학년 3반의 담임이자 체육교사로서 언제나 체육복 차림에 입에 담배를 물고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불량교사라 할 수 있겠다.
“이미 여러번 말했듯 다음주에 체육 시험을 본다. 남자는 100m, 500m, 1200m고 여자는 50m, 100, 500m다. 그리고 그 합격라인은….”
하지연은 교실의 아이들을 쓱 돌아보다가 시선을 한곳에 고정시키며 말을 이었다.
“바로 유가인! 너다!”
“…!”
쿠쿵!
1학년 3반 학생들은 하지연의 말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는 사람을 합격라인으로 삼다니! 그럼 결국 시험을 보지 말라는 소리가 아닌가!
“유가인의 합격라인을 넘지 못한 학생은 무산소로 육체 기능의 30%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몸소 가르쳐 주겠다. 그러니?이번 체육수업에는 유가인의 육상 기록을 체크하고 다음주에 그 기록으로 합격라인을 삼겠다. 이상!”
하지연은 그렇게 공포스러운 말을 남기고는 교실을 나갔고 그녀가 나가자마자 교실은 광란에 휩싸였다.
“말도 안돼!”
“이건 저주야!”
“도대체 세상에 누가 저녀석의 기록을 뛰어 넘는다고 그런 말을!”
이 와중에 유가인의 중얼거리는 한마디.
“아니, 한명은 내 기록을 추월할지도….”
가인의 중얼거림을 들은 유리만이 그 말을 수긍했다. 그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사람은 바로 브루스 류. 피스메이커 최강의 오라능력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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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성고등학교의 옥상.
지금 이 자리에는 가인과 유리, 테레이아와 브루스와 재영, 그리고 2학년 1반의 성마리가 있었다. 지금 이 맴버가 항상 점심을 먹는 맴버들이었다.
“오, 가인. 오늘은 매뉴가 뭐냐. 얼른 이 형님께 모습을 보여라!”
역시 재영이 가장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가인의 도시락을 노렸다. 재영은 이 자리에서 여러사람의 도시락을 맛보는 재미로 오기도 하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은 가인들이 싸오는 시민의 도시락!
가인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앉아 도시락을 열자 재영은 진우와 맞먹는 속도를 과시하며 가인의 도시락에 젓가락을 뻗었다. 그 재빠른 움직임에 가인은 속수무책으로 반찬 하나를 잃어야 했다.
덥썩!
“헉! 이 계란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 재료의 맛은 최대로 끌어올리면서도 전혀 조미료의 향이 느껴지지 않고 음식에 부드럽게 배어있다! 음식 자체에서 세련된 기품과 자연이 느껴지다니!”
도대체 계란말이 하나에 저런 거창한 말들이 붙다니. 하지만 가인들은 재영의 저런 행동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지라 그냥 무시하고 자신의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인아. 이것은 시민씨가 해준 음식이 아닌 거 같은데?그러면서도 음식 맛은 압도적이야. 도대체 이건 누가 한거냐?”
재영은 한순간에 가인들의 도시락이 시민이 싸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해냈다. 그리고 그 말에 반응을 보인 것은….
덥썩!
테레이아는 재빨리 옆에 있는 유리의 도시락에서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어머!”
테레이아는 음식 맛에 한번 놀라고 그 음식이 평소 시민의 음식 맛이 아닌것에 두번 놀랐다. 그렇게 놀란 느낌이 사라지자 그녀의 눈길은 가인을 향했다.
“가인. 이건 누가 해준거야?”
그녀의 목소리에는 싸늘함이 붙어났다. 그녀의 목소리에 가인은 몸을 떨며 떠듬떠듬 말을 꺼냈다. 위, 위험해. 지금의 테레이아는….
“어, 그게…베르단디 씨가 해준 건데….”
“베르단디? 그거 여자 이름 같은데….”
“뭣이! 유가인 이놈! 또 한 여인을 암흑에 빠뜨렸구나! 누구냐, 당장 사실대로 이 형님께 불어라!”
재영의 광분을 테레이아와 유리의 이문정주 합격으로 제압하고 테레이아는 가인을 돌아보았다.
“가인? 그 여자가 누구야?”
“으, 응. 집에 같이 사는 사람인데?.”
“당장 가보자!”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괜찮겠지 가인?”
이렇게 해서 전에 시민이 처음 도시락을 싸줬을 때와 같은 패턴으로 하교길에 다같이 시민의 집을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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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누구세요?≫
“시민 씨, 저희 왔어요.”
철컹!
가인들은 집안으로 들어섰다. 시민이 마중 나왔는데 주방에선 요리할 때 나는 맛있는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베르단디 씨가 요리하는 건가요?”
“네. 케이 씨가 베르단디 씨 요리를 제일 좋아하니까요. 그래도 좀 서운하네요. 저도 요리 좋아하는데….”
시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주방에 있을 베르단디를 떠올렸다.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그녀의 갈색 머리카락은 윤기 나게 빛나고 그녀의 미소는 세상을 밝힐 듯 밝게 빛나는 것 같다. 그 고운 손으로 정성스럽게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케이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베르단디는 케이크를 굽고 있었다. 역시 케이한테 주려고 굽는 거다. 하지만 그녀가 어찌 케이 혼자만을 주겠는가. 여러명이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굽는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그녀를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어머, 손님들이 오셨나요?”
주방에서 베르단디가 얼굴을 내밀며 시민에게 물었다. 가인들은 태연하게 베르단디에게 인사를 했지만 재영과 테레이아는 경악했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본 여자들 중에 압도적으로 최고였다. 마치 온몸에서 빛이 나는 것 같은 저 아름다움. 움직임 하나 하나에 베어나는 저 기품. 천상에서 울려퍼지는 것 같은 맑고 고운 목소리. 베르단디의 자태에 테레이아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가인, 나 가인을 포기해야 하는거야?”
테레이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가인에게 속삭였다. 테레이아는 지금까지 상대가 누구라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도저히 그녀만은 이길 자신이 없었다. 지금의 모습에서부터 좀전에 먹어본 요리도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마침 케이크를 굽고 있었는데 잘됐네요. 모두 다같이 먹어요.”
…게다가 저 아름다운 마음씨라니…. 온몸으로 좌절감이 밀려왔다. 강해, 너무도 강해, 난 이대로 가인을 포기해야 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테레이아는 자신의 라이벌인 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유리는 그다지 신경쓰는 기색이 아니었다. 재영도 베르단디에게서 눈을 도려 유리를 바라보다가 그것을 느꼈는지 의문이 섞인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유리 양. 어째 태연한 모습인거 같은데…혹시 미련을 버린건가요?”
“아니”
아니라니? 그러면 저렇게 태연한 모습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재영과 테레이아가 의아해 하는데 유리의 입이 열렸다.
“오빠를 좋아하는게 아니야.”
뭐?
그들의 시선을 알아챘는지 유리는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했다.
“그녀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오빠가 아니야. 그러니 경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
“아아”
테레이아의 입에서 안도 섞인 탄성이 터져나왔다. 다행이야. 나 가인을 계속 좋아할 수 있어. 가인과 해어지지 않아도 돼.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렇게 테레이아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오토바이의 엔진음 소리가 들려왔다.
부르르릉.
오토바이의 소리는 시민의 집 앞에서 멈추더니 누군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 사람은 바로….
“어서 오세요. 케이 씨.”
“다녀왔어, 베르단디.”
그는 바로 모리사토 케이이치였다. 케이는 집안에 많은 사람이 있자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 정신을 차리고 재영과 테레이아랑 인사를 나누었다.
“케이 씨, 새로운 파트너는 어떤가요?”
“응, 최고였어. 앞으로 여기 있을 동안은 우리 둘이 같이 타고 다닐 파트너야. 그러니 인사하고 와야지?”
“네, 케이 씨”
케이는 오늘 이곳에서 새로운 오토바이를 구입한 것이다. 그가 구입한 오토바이는 TOMAHAWK였다. 8300cc V10엔진을 탑제해 500마력에 최고 시속 640km를 자랑하는 거물급 바이크였다. 근데 이 무시무시한 토마호크에 사이드카가 달려있었다. 그 모습이 토마호크의 위용을 약간 떨어트렸지만 뭐 어떤가. 케이는 단지 베르단디와 같이 탈 수만 있다면 세상 그 어느 바이크나 다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바로 저 사람이 베르단디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바이크 대회에서 여러번 상을 타기도 한 우수한 라이더야. 특히 베르단디 언니와 같이 나가는 시합에서는 둘의 완벽한 호흡으로 무적의 파트너라 불려.”
가인들은 할 말을 잊고 멍하니 케이와 베르단디를 바라보았다. 바이크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왠지 그들의 주위만 빛나고 있는 듯한 모습마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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