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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여신님-세계를 구하기 위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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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들이 그렇게 둘의 모습에 빠져 있을 때, 그들의 뒤에서는 울드와 스쿨드, 페이오스가 접근하고 있었다.

 “하아, 결국 산거야? 내가 하나 만들어준다니까 그렇게 나를 못 믿어?”

 스쿨드는 오늘 열심히 케이에게 만들어 줄 바이크를 설계하고 있었다. 그녀가 계획하고 있던 것은 1,000마력에 최고 시속 1,500km의 속도를 내고 차체는 신의 금속이라 불리는 이클립스를 사용해 세상에서 제일 빠른 바이크를 설계 할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케이는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고 바이크를 컨트롤 할 자신도 없다며 무조건 거절해 버린 것이다.

 “못믿는다는게 아니라 도대체 그렇게 해놓으면 내가 어떻게 타고 다녀. 좀만 컨트롤 미스 내도 바로 부상으로 이어질 텐데….”

 “네가 컨트롤을 못한다고 하면 누가 믿어? 내가 옆에서 2년 반 동안 지켜보면서 네가 컨트롤 실수 하는 경우는 5손가락 안으로 꼽는데.”

 “아무리 그래도 1,000마력이라니….”

 1,000마력? 그것이 가능한 수치던가? 아니, 그전에 그런게 탑제된다면 본체가 버티지 못할 텐데.

 “가능하더라도 내 몸이 버티지 못한다고…좀 봐 줘.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뭐…케이가 그렇다면 뭐 알았어.”

 역시 아이스크림 하나에 금방 넘어간 스쿨드. 이렇게 케이는 재빨리 아이스크림을 재물로 삼아서 스쿨드의 무시무시한 머신을 벗어날 수 있었다.

 “모두 케이크를 구워 놨으니까 안으로 들어가요. 다 식겠어요.”

 베르단디가 주위를 일깨우면서 일행을 안으로 이끌었다. 그제야 일행은 정신을 차리고 안으로 들어가 식탁에 둘러앉았다. 잠시 후 그들 앞으로 한조각씩 배당 된 케이크. 각각 한입씩 입안으로 집어넣는데….

 “헉! 이 달콤한 크림과 부드러운 빵의 조화! 은은하게 느껴지는 홍차 특유의 향과 크림 특유의 느끼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절묘한 배합이라니!”

 여전히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재영의 과장된 감탄사…라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그런 말을 해도 전혀 과장되었다 느껴지지 않을 만큼 베르단디의 케이크는 훌륭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찬사도 부족할 정도로 그 맛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역시 ‘천상의 맛’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케이 씨. 입에 맞으세요?”

 베르단디는 이것저것 챙겨주며 케이에게 물어보았다. 베르단디는 언제나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챙겨주고 그 남중에서도 케이를 가장 먼저 챙겨준다.

 “응, 베르단디의 음식이야 언제나 맛있지.”

 둘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울드는 상 위에 턱을 괴더니 나른한 목소리로 케이에게 말했다.

 “케이, 스쿨드가 만들어 주는건 컨트롤 못하겠다면서 도대체 저 말도 안되는 녀석은 뭐야. 500마력에 최고 시속 640km라니. 저건 감당할 수 있다는 거야?”

 듣고 보니 그렇다. 어차피 컨트롤 못하는 거야 최고 시속 180km가 나오던 바이크만 타고 다니던 케이로서는 640km나 1500km나 그게 그거였는데 스쿨드가 만들어 주겠다는걸 거절했다는 건 그녀가 만들어주는 건 믿을 게 못된다는 소리다.

 “저녀석의 달리고 싶다는 말을 들었어. 너무도 간절하게 원하길래 내가 끌고 왔지. 저녀석과 함께라면 마음껏 달릴 수 있을거라 생각해.”

 “흐응, 그래?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맘껏 달리게 해줘야지.”

 스쿨드는 그 말에 납득했는지 별 말 않고 다시 케이크를 먹는 것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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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헉”

 한 사내가 연신 거친 숨을 내쉬며 우거진 숲속을 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붉은 머리칼을 지닌 사내는 베이지 색 남방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의 붉은 색 장발이 얼굴을 가려 자세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연신 뒤를 힐끔거리는 걸로 보아 누구에게 쫒기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부상을 입었는지 왼쪽 팔을 움켜쥐고 있었는데 그곳에선 붉은 색의 피가 아니라 푸른색의 체액이 뿜어져 나왔다.

 벗어나야 해, 그 괴물들에게서 더 멀리! 그들은 절대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벗어나야 해, 벗어나야 해. 붉은 머리의 사내는 연신 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달리는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숲의 나뭇가지들에 의해서 옷이 찢어지고 자잘한 상처들을 입었지만 그는 그 정도의 고통은 느끼지도 못하는지 앞으로 달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촤아악

 숲속을 열심히 달리던 사내가 나무 뿌리 하나를 미쳐 보지 못하고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사내는 일어나 달리려 했지만 이미 육체는 정신력으로 움직이고 있던 상황. 쓰러진 이상 몸에 다시 힘이 들어갈 리가 없었다. 그렇게 쓰러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사내의 뒤에서 들리는 음산한 목소리.

 “크크크큭. 그렇게 발버둥치더니 겨우 여기까지냐? 이 나라 사람들은 너무 근성이 없단 말야. 나도 이젠 질렸으니 이만 죽어라.”

 사내의 뒤에서 나타난 자는 17세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었는데 그의 양손에는 리볼버가 들려있었다. 소년이 리볼버를 사내의 머리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타타타타타탕!

 순식간에 두 자루의 리볼버에 장전되어 있던 12발의 총알들이 사내의 머리며 팔이나 심장 등으로 쏟아졌고 사내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 채 12발의 탄환을 모두 몸으로 받아야 했다. 잠시 후 사내의 모습이 드러났다. 헌데 그의 모습은 탄환을 맨몸으로 받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온몸은 알 수 없는 비늘로 덥혀있었고 얼굴은 도마뱀의 그것을 닮아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되면서 힘이 돌아오는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서고 있었다.

 “쳇, 빌어먹을 AC, 도대체 뭘 배합했기에 실패작 주제에 아켄석탄을 막아내는 거야?”

 아켄석이란 오라에 상반되는 기운이 담긴 돌을 말하는데 아켄석으로 무기를 만들면 오라능력자들의 강력한 오라실드를 아무 저항 없이 뚫고 들어가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한마디로 오라능력자들의 천적이 바로 아켄석이었던 것이다.

 ≪그람. 내가 라이플로 끝내볼게.≫

 그람이라 불린 소년의 손목에 차여진 건 바로 피스메이커에서 피스 대원들에게 지급하는 무전기. 그 무전기에서 앳된 소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시끄러, 크리스. 이 놈은 내가 처리한다. 끼어들면 너라도 용서 안할거야. 알았어?”

 그람이라 불린 소년은 크리스라 불린 소년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는 재빨리 무전기를 끊었다. 그람이라 불린 소년은 눈앞의 상대를 비웃듯이 처다보더니 느긋하게 리볼버의 탄창을 열어 탄피를 제거한 뒤 아포칼립스 제레네이터를 발생시킬 수 있는 특수한 아켄석탄을 2발을 장전했다. 그람이라 불린 소년이 이렇게 여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건 바로 그의 능력이 순간예지이기 때문이다. 순간예지는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한순간 미리 봄으로써 상대의 공격에 대비하거나 역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그람이라 불린 소년은 이 능력으로 인해 몬스터의 공격에 머리카락 한 올 다친 적이 없었다.

 크르르르

 붉은 머리의 사내가 낮게 으르렁 거리며 그람이라 불린 소년에게 서서히 접근하더니 쾌속하게 어느새 자라있는 꼬리를 휘둘렀다. 소년은 왼쪽으로 한발자국 옮기는 것으로 피해내고 리볼버를 양손으로 움켜쥔 뒤 붉은 머리의 사내를 향해 겨눈 뒤 방아쇠를 당겼다.

 쿠아아아앙

 소년의 리볼버에서 아켄석탄이 아포칼립스 제레네이터를 일으키며 붉은 머리의 사내에게 날아갔다. 주변의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아포칼립스가 붉은 머리의 사내에게 적중하려는 순간 그의 그림자 속으로 사내의 몸이 빨려들어갔다. 사내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순간 그림자 바로 위로 아켄석탄이 지나갔다.

 “역시 아포칼립스라니까. 시체조차도 남김없이 소멸시켜버리다니. 과연 대단해. 이런 걸 쓸 수 있게 만든 놈들도 재정신은 아니지만.”

 그람이라 불린 소년이 아포칼립스 제레네이터를 사용하느라 파열되어버린 오른팔에 포션을 주사하며 중얼거렸다. 포션으로 인해 몸이 급속도로 회복되는 것을 느끼녀 소년은 크리스라 불린 소년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람! 멋대로 아포칼립스 제레네이터를 사용하면 어떻게 해. 아포칼립스 제레네이터는 삼차원의 법칙을 파괴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라고 마스터께서 말씀하셨잖아! 또 그 고통을 당하고 싶은 거야?”

 그람이라 불린 소년은 크리스라 불린 소년이 하는 말을 묵묵히 듣다가 이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Fuck! 그 입좀 다물어! 그럼 아켄석탄도 통하지 않는 상대를 어떻게 상대하라고! 넌 맨날 입만 열면 마스터! 마스터! 돌아봐주지도 않는 그런 인간에게 도대체 뭘 기대하는 거야! 벌을 받아도 내가 받으니 그냥 입다물고 있어!”

 그람이라 불린 소년은 그렇게 거칠게 말을 내밷고는 몸을 훽 돌려서 그들이 마스터라 부르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크리스라 불린 소년은 그를 잠시동안 응시하다가 이내 발걸음을 옮겨 그를 따라갔다.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자신들의 마스터, 시폰 뤼멘이 있는 곳이니까.


 두 소년이 떠난 뒤 그림자를 통해 솟아오른 인물이 있었다. 바로 오라 패턴 블랙. 인류의 배신자라 불리는 한시영 이었다. 그리고 한시영의 옆에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던 붉은 머리의 사내가 쓰러져있었다. 그는 언제나 입에 시니컬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는데 지금의 그는 무언가에 굉장히 분노한 듯 소년들이 사라진 방향을 노려보고 있었다.

 “시폰 뤼멘, 아직도 가이아의 힘을 유린하고 있었던가. 언제까지 그 더러운 손길로 가이아를 더럽힐 생각인가. 내가 반드시 너만은 살려두지 않겠다. 이제 곧 너와 테라인들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를 날이 올 것이다. 너희들은 지금 얼마나 크나큰 죄를 짓고 있는지 모르겠지. 하지만 그 죄는 단순히 너희들이 죽는것 만으로는 도저히 값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 상대를 향해 중얼거린 시영은 이내 붉은 머리의 사내와 함께 그림자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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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아. 꽃들이 너무 예뻐요.”

 이곳은 17구역에 위치한 그린 공원, 몇 십년 전부터 시행한 자연 복구 계획들 중에 하나로써 건설된 이 공원은 인공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형성해 그 생명력이 숲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오늘은 2032년 10월 2일 토요일,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된 주 5일제에 의해서 토요일은 공휴일과 비슷하게 변해버렸다. 이곳에 온 것은 집안에만 있으면 뭐하느냐는 울드의 말에 의해서 시민과 베르단디가 적극 동조함으로써 이루어진 피크닉이었다.

 케이 일행 곁에는 가인들도 함께 있었다. 피스 대원들과 시민들 바로 옆집에 사는 정진우의 가족인 하나와 미연도 같이 나왔고 8년 지기 죽마고우인 박재영과 전학 첫날부터 가인에게 열렬한 애정공세를 펼쳤던 외국인 유학생 테레이아 민체스터도 같이 있었다. 참고로 베르스퍼는 케이 일행에 포함된다.

 “그러네, 이곳에 가득 차 있는 생명력이 이 꽃들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있어. 마치 우리 집 뒤편에 있던 숲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케이 씨네 집에 숲도 있었어요?”

 옆에서 둘의 얘기를 듣고만 있던 시민이 궁금했는지 질문해왔다.

 “네. 살고 있던 곳이 절이었는데 그 뒤편에 숲이 있거든요. 꽤나 넓어서 자주 거닐곤 했죠.”

 이 공원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꽃에도 있었지만 그 뒤로 펼쳐진 숲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있었다. 10월은 가을이다. 한참 낙엽이 지고 있을 때, 그러니 사방은 온통 붉은색과 노랑색으로 물들어있고 그 모습은 매우 아름답게 보였다.

 “음…바람이 상쾌하네.”

 케이는 눈을 감고 온몸으로 바람을 느꼈다. 꽃들에게서 느껴지는 생명. 바람에게서 느껴지는 포근함. 햇살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온몸으로 스며들어 케이의 기분은 더욱 좋아졌다.

 “의외로…생각보다 사람이 많네요. 오늘 무슨 날인가?”

 가인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주위엔 피그닉을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10월은 가을.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 아니던가. 게다가 오늘은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날이다. 주위에 가깝고 놀러 나오기 좋은 곳으로는 17구역이 제일이니 인파가 몰리는 것도 당연하다.

 “와아, 꽃이다. 너무 이뻐. 오빠, 이리 와봐! 꽃이 너무 예뻐!”

 하나가 꽃들을 보고는 좋아서 쪼르르 달려가더니 꽃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에 서서 가인을 불렀다.

 “우리 하나가 기분이 좋은가보네. 후후, 나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여보. 우리 앞으로 자주 나오고 해요. 하나가 저렇게 좋아하는데.”

 “하하, 당신도 알잖아. 근무하는 곳 때문에 이런 시간 내는게 쉽지 않은 거, 노력은 해보겠지만 어떻게 약속은 못하겠네. 이거 하나한테 미안해지는데?”

 “아….”

 미연은 진우의 말에 뭐라 답할 수 없었다. 그녀의 남편인 진우가 일하는 곳은 대 몬스터 특무기관 피스메이커. 이차원의 침략자인 몬스터들을 처치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그건 미연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어. 너무도 잘 알고 있어. 잘 알고 있기에 더욱 함께 있고 싶은데…좀 더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미연은 눈물이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고 진우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알고 있어요. 저희는 괜찮으니 당신이나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오는 것만 해도 충분하니까.”

 진우는 미연의 말에 가슴이 찡했다. 항상 몬스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해 주지도 못하는데 출동 할 때마다 가슴 졸일 미연과 하나를 생각하면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오라능력자가 아니면 몬스터를 상대할 수 없다.
전에도 지구방위군에서 2개 사단을 보냈다가 몬스터 한 마리에게 전멸당하지 않았던가. 고작 C-급의 맨티코어에게 말이다. 그와는 반대로 맨티코어는 피스 대원들 중에서 제일 약한 이유리가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약하기도 하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몬스터는 오라능력자만이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준 일이 되었다.

 “응,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무사히 돌아올게. 그러니 날 믿고 걱정 말고 기다려."

 “…응, 믿어요.”

 미연은 그렇게 말하면서 진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믿어요. 그러니까 부디 무사히만 돌아와 줘요. 알고 있나요? 당신이 출동 할 때마다 매번 무사히만 돌아오게 해주세요. 다시는 오라를 쓰지 못해도 좋으니 부디 내 곁으로 돌아오게만 해주세요, 하고 신께 빌고 있다는 사실을. 제가 세상에 바라는 단 한가지는 당신이 무사히 돌아와 평생 행복하게 사는 거랍니다.

 미연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딸 하나를 바라보았다.

 “꺄하하하. 이번엔 오빠가 술래야.”

 “하나야. 그렇게 뛰면 넘어져.”

 꽈당!

 가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나는 달려가다가 그대로 넘어져버렸다. 하나는 고개를 들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가인을 돌아보더니 가인이 다가와 토닥거려주자 그대로 울어버렸다.

 “으아아앙! 너무 아파!”

 “하나야, 괜찮아? 오빠가 호 해줄까? 호~호~ 자, 이제 안아프지? 오빠가 무등 태워줄게. 하나 착하지?”

 “정말? 에헤. 오빠 좋아. 뽀뽀”

 쪽!

 하나가 가인의 볼에 뽀뽀를 했고 그걸 보며 유리와 테레이아, 재영과 하나의 아버지인 진우가 동시에 분노했다.

 “크아악! 유가인 네놈! 또 다시 하나에게 마수를 뻗히다니! 절대 살려두지 않는다!”

 “오빠에게서 떨어지지 못해! 아직 나도 못해본 걸…….”

 유리는 내심 그게 부러웠나보다. 그리고 그것이 부러운건 테레이아도 마찬가지. 온몸을 부르르 떨며 하나를 노려보는 그녀였다. 그리고….

 “과연 페로몬 대왕! 1학년 3반의 대 파란을 일으키는 남자, 지옥대원수 유가인! 이젠 연령대를 무시하고 저런 어린애 한테까지 그 마수를 뻗히다니! 이로써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넌 절대 반가인회와는 공존할 수 없다는 걸! 네놈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세상의 여자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아니라니까!”

 뭐가?

뭐가 아니라는 건진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이것이 둔하면서도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년의 최후인 것을. 부디 무사히 성불 하도록 빌어주기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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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으...쓰고 싶어 쓰고 싶어. 쓰고 싶어!!!!!!!!!!!! [그치만 시험기간이야!!!!!!! -제길!!]

열심히 시험 공부 해서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시험 결과 나온 그 다음날에는.....

중국으로 여행을...[두둥!]

우째 이번 소설은 진척이 없는겨!!!!!!!!!!!!!!!!!!!!!!!!!!!!!!!!!!!!!!!!!!![약 2~3주 정도가 될 것 같은데..쉬다 와서 써도...이해해 주실꺼죠? -_-]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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