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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아앗! 이상한 휴가(F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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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드륵~

종이로 구멍이 매워져 있는 문이 좌우로 왔다갔다 움직인다. 동양식 가옥들의 대표적인 문인 미닫이문은 거의 대부분의 가옥들이 서양식으로 바뀌고 있는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이었다. 그리고 서양식에 익숙해져 있는 묠니르에게 이 미닫이문은 탐구 가치가 높은 장난감에 포함되었다.

‘아이디어가 좋군. 문을 열고 닫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미는 형태라...’

미닫이문이 닫히며 나는 부드러운 소리는 다른 세계에서 찾아온 마족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문을 빨리도 밀어보고, 천천히 밀다가 갑자기 세게 닫는다. 쾅~ 하는 충격음을 듣고 자신이 한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 이런 식의 장난 비슷한 탐구를 하던 묠니르 앞에 누군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묠니르. 너무 세게 닫지 마. 혹시라도 지나가는 누군가가 있으면 다치잖아”

“예. 죄송합니다.”

검은머리의 온화한 미소를 짓는 케이이치라는 남자였다. 이 남자는 자신의 잘못된 점을 알려주고 절대로 짜증 섞인 불평 같은 것을 늘여놓지 않았다. 묠니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인간 같지 않은 그의 언행에 고개를 끄덕이고 사과를 한다.

“고마워.”

케이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의 웃음은 누군가를 비웃거나, 깔보는 태도가 아닌..평범한 웃음이었다. 그의 성격 탓이기도 했고, 전혀 마족 같지 않은 조용한 그의 행동 때문이기도 했다. 타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케이를 미워하거나, 적대적인 시선으로 보지는 않는 묠니르.

“답답하니? 아까부터 계속 손은 문을 움직이는데..눈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더라?”

“아, 그렇습니까?”

케이의 말에 묠니르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페이오스가 한말은 너무 신경 쓰지 마. 그 여신은 나쁜 사람은 아니야”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여신을 변호하며 나서는 케이. 그 말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변함없는 무표정으로 응시하는 묠니르였으나,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절로 고개를 숙였다.

“잘 알고 있습니다. 현 지구 도움 센터에서 함께 일하고 있으니까요..”

“같은...직장 동료인거야?”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여 케이의 판단이 맞다고 알려주는 묠니르였다. 그의 새빨간 눈은 멍하니 위쪽만 응시하고 있었다. 아까 미닫이문을 가지고 장난을 칠 때와 똑같은 표정이었다. 화난 것 같지는 않은 묠니르에게 케이가 제안을 했다.

“밖으로 산책 나가지 않을래?”

.
.
.

끄덕끄덕

망설이며 케이의 얼굴만 쳐다보던 두 개의 빨간 눈동자가 위 아래로 움직였다.




절의 뒤뜰. 이곳은 부잣집의 정원처럼 여러 석조상이나, 비싸고 화려한 나무 같은 것은 심어져 있지 않았고, 악단이 자신들의 음악 합주 솜씨를 뽐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베르단디와 케이이치만이 매일 밤 산책을 하는 이곳은 석조상 대신, 수백년간 그 자리 그대로 지켜온 바위들과 어른 키만 한 꽃나무들, 그리고 풀벌레들의 조그만 음악회가 매일 열리는 이 곳에 낯선 이방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연이란 존재는 이 이방인에게도 그들만의 음악회와 사는 방식을 소개해주었다. 그리고 그들만의 음악회로 발걸음을 이끌게 인도해 준 자는 모리사토 케이이치라는 남자였다.

“.....당신의 말대로 음악이군요. 조용함을 깨뜨리는 음악...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방해하지도 않고, 즐겁게 만드는 음악입니다.”

“어때? 이제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니?”

사뿐 사뿐 풀밭을 걷는 두 사람의 대화는 노란 달빛 아래에서도 그칠 줄 몰랐다. 다른 이들이 보면 그들의 대화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무감각해진 아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아버지가 그를 억지로 데려온 것 같이 보였다. 물론 이 두 사람은 부자지간이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다. 둘 다 나이연령차는 거의 비슷해보였기 때문이다. 단지....묠니르가 약 2~3살 정도 더 어리게 보인다고나 할까?

“기분이 나빠지거나, 슬프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여전히 숨소리를 죽이며 풀숲을 걷는 케이가 발걸음을 멈췄다. 슬프지도 않고 화도 나지 않다니? 마치 자신이 감정 없는 인형이라도 되는 양 말을 늘여놓는 묠니르를 살펴보는 케이이치. 그의 눈은 진심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의 멍한 눈은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달빛은 아름답습니다.”

묠니르가 유일하게 칭찬하는 달이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뚝뚝.

“아 그러네. 지금은 초승달이 떴구나? 아니 그믐달인가?”

어색해진 상황을 벗어나서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 가려는 케이이치가 웃음을 지으며 죄 없는(?)달에 대해서만 장황하게 떠들어댔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지, 듣지 않는지..그 상태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던 묠니르의 입이 열렸다. 무언가 잘못한 점을 털어놓는 아이처럼...

“달은 항상 은은한 빛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달이 꽉 차서 완전한 원형이 될 때는 금괴 같던 빛이 하얀 색으로 바뀌어 있어요..달이 원래 하얀색인지 노란색인 분간이 안 가지만...”

묠니르가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케이가 끼어들 틈을 전혀 주지도 않는 그의 얼굴은 잠깐 동안이지만 무표정이 풀려 씁쓸한 미소 같은 것을 짓고 있었다. 마치 술에 취해 사랑하던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무언가를 동경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때론 달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월식 때문에 남들에게 전혀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색을 뿜어내죠. 더 심한 때는...”

이제 슬픈 표정의 적안이 빛난다.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붉은 눈에 빠져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신들과 다른 마족만의 미모. 인간인 케이이치가 보기에도 그의 얼굴은 여러 여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침울한 상황에서 떠오르는 ‘잘 생겼다’는 말을 떠올리는 바보 같은 자신을 한심하다고 여기면서... 

“적월. 붉은 피를 탐미하는 듯 한 잔혹함이 느껴지죠..그걸 계속 바라보고 있노라면...꼭 화성에 와 있는 우주비행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적월을 본 적이 있니?”

무언의 긍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적안의 사내. 그의 눈 색은 자신이 설명하는 적월이 교차하며 어둠 위에 떠올라 있는 것만 같았다.

“언제인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굉장히 추운 어느 날이었죠..너무 추운 날씨 탓에 털옷으로도 모자라 모포로 몸을 감싸다시피 했지만 추위는 몸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지요! 마치 바이러스에 걸린 것만 같았어요..아니지! 저는 마족이니까, 신족들과 다르니까 백신에 걸렸다는 표현이 정확하겠군요.”

게다가 불행히도 묠니르는 길까지 잃어 버렸다. 당시 동료였던 안나 에류드나스와 함께...
그들이 돌아가야 할 곳을 필사적으로 찾았으나 어둠에 잠식당한 북쪽 벌판은 그들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눈보라까지 몰아쳐오자 그들은 하는 수 없이 폐가를 하나 찾아내 노숙을 해야만 했다.

“불을 피웠으나 수시로 꺼져서 골치가 아팠지요. 덕택에 잠을 자지 않고 버텨야만 불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바보 안나 녀석. 몸도 허약하다는 녀석이 괜히 따라와서는 떨기만 하더군요. 어떻게 동태만 되지 않게 불을 피워주고, 모포를 덮어주니까 곤히 잠들었습니다.”

“.......”

인간이 만든 위험하고 기다란 막대기. 그것은 라이플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기억이 어렴풋해서 이름은 잘 모르지만 KAR 98k? 아니면 모신나갓이란 종류를 소지하고 있었다.)마는 그것에 기대어 체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러다 우연히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 케이 앞에 서 있는 과거를 설명하는 자의 하늘 위에는 별이 무수히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케이와 묠니르를 계속 시간의 흐름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만든다.

“그 때 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문득 하늘을 보니 달은...마족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둠속에서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노란 달빛의 원이 적월 주위에 형성되어졌다. 하지만 그것으로 적색의 피를 탐미하게 된 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한심한 마족을 바라보고 키득키득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옛 기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간을 유혹하는 자신들처럼....

“마족들은 누구든지...강한 힘, 명예, 그게 아니면...피를 탐미하는 끔찍한 성격이 본능 안에 잠재되어져 있습니다. 신들과 다른 곳에서 시작해서, 다른 뿌리를 가진 우리들만이 가진 어둠의 능력이지요..”

그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묠니르의 얼굴은 이제 분노...아까 집안에서 페이오스가 사라지고 나서 지었던 싸늘한 냉기를 주위에서 뿜어내고 있었다. 그가 서 있는 이곳이 마치 겨울처럼 느껴질 정도로...싸늘하게!

“그 일이 있는지 얼마 후 전쟁이 끝났습니다. 서쪽에서 온 침략자들은 동토의 붉은색을 찬양하던 주민들의 손에 의해 점령되었다고 했습니다. 그게 끝입니다.”

냉기를 거두고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 묠니르. 그가 정말로 인간을 쏙 빼닮은 인형처럼 생겼다고...케이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생각이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까지는 마족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나쁜 것이라고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생각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마족의 본능이라는 것이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알 수 없다는 표정이 되어 케이가 묻는다.
조금 뜸을 들이던 마족이 조용한 목소리로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문제를 깨달은 후의......

“마족 수뇌부를 장악했습니다. 나의 뜻에 동조하는 동지들, 동족들을 모아서 그들을 모조리 처단했습니다. 신계로 쳐들어가자, 인간계를 병참기지로 만들자고 했던 놈들을 말이죠. 무능력한 이들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힘과 인간계에서는 아직 실험단계에 있었던 무기체계덕분이었죠..”

“!!”

말로만 듣던 쿠테타?

“잠깐 동안 평화를 우호 하는 수뇌부가 완성되어졌습니다. 하지만 마족의 본성이란?”

“...........”

과거 세계를 멸망에 이르게 할 예언 속의 마왕이 되었던 울드를 떠올리는 케이이치. 그때의 일을 떠올리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떠는 그였다. 베르단디와 백신도 막아내지 못한 강대한 힘....

“다시 새로운 이들에 의해서 전복되었습니다. 나와 뜻을 같이 한 동지들은 또 다른 동지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거나, 소멸 돼 버렸습니다. 웃기는 사실은 우리가 가져온 무기체계와 능력은 모조리 신마대전에 사용되어졌고, 덕택에 신계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죠...”

“그리고 정보부의 설립. 그 이후의 일은? 지금 당신과 베르단디님이 평화로운 삶을 유지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완결이라면? 어떻게 전쟁이 끝났는지는 짐작이 가시나요?”

“고생...많이 했구나.”

아니라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묠니르.

“전시기간 동안에 알았습니다. 마족의 본능은 잠재되어있기에 위험하다는 것을요...아무리 얌전해 보이는 자라 해도, 언젠가는 욕심 때문에 남을 죽이고, 빼앗고, 열정 때문에 상부에 현혹 되어 명예를 세우려 신들에게 돌진합니다.”

말꼬리를 흐렸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불만을 토로하는 그의 얼굴을 말없이 응시만 하는 케이.

“마들이 생각하는 시답잖은 의 때문에 동료를 배신하는 꼴을 보이고, 피를 즐기는 것 때문에 적이 폭발하며 사정없이 으스러지는 모습을 감상하게 됩니다.”

“하고..싶은 말이 뭐니?”

조금 잔혹하고 살벌하기까지 한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케이.




“다녀왔어.”

“케이씨!”

다급한 목소리의 베르단디. 그녀가 난감하다는 얼굴로 케이를 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왜 그래 베르단디? 무슨 일이야??”

“사라졌던 시글과 밤페이군이 돌아왔어요..”

“뭐? 그 둘이 사라져?!”

베르단디의 충격 소식에 케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이 되어 베르단디를 따라 다급하게 방안으로 들어간다.

윙윙~위이잉~

날카로운 기계음이 방안을 가득 매우고 있다. 때론 지직 거리며 납땜인두로 무언가를 고정시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기계를 잘 다뤄 본 기술자의 솜씨임이 틀림없다고 케이는 판단했다. 그 기술자의 이름은...

“어휴~정말 도대체 어떤 마족이 너희들을 이렇게 만들어 둔거야?”

“스쿨드!”

“어~케이씨 왔네!”

이제 용접 작업을 위해 안면 보호대를 쓰고 나가려던 흑발의 조그만 소녀가 반가운 듯 인사한다. 스쿨드는 베르단디의 여동생으로 베르, 케이 이 두 사람과 함께 동거 하고 있는 소녀였다. 지금은 앳된 얼굴이지만 크면 굉장한 미녀로 성장할 것 같은 소녀는 밤페이와 시글이라 불린 삿갓을 쓴 로봇과, 인간형 안드로이드를 끌어내고 있었다.

“두 로봇은 무사한 거니?”

“아 그럭저럭. 조금 심하게 그을린 것뿐이야. 산에서 화재가 났다나? 그런데 마족이 불을 질렀대!”

스쿨드가 볼멘소리를 내며 작동이 멈춘 시글과 밤페이군의 몫까지 적안, 적발의 사내의 험담을 마구 늘어놓았다. 도대체 어떤 녀석인지!! 잡히기만 해봐라!! 이 천재 스쿨드 님의.....

“어라? 오늘은 베르단디와 산책 안 나갔나 보죠? 케. 이. 군?”

“어이! 울드? 너 취한거야??”

“아아니~아직 안 취했어!”

은발에 잘 탄 피부를 지닌 성숙한 여성. 그녀는 글래머라 불리는 타입의 몸매를 지닌 여신이었다. 스쿨드와 마찬가지로 미숙련인 이 여신의 이름은 울드. 술을 굉장히 사랑하는 애주가(?)로써 아까 밤에 케이의 자동차부 파티회장에서 즐겁게 청주와 맥주를 찾아다니던 여성이었다.

“으악~달라붙지마~!”

“뭘~? 아직도 베르단디와 이정도로 가깝게 볼을 부비부비~하지도 못한단 말야?”

“언니!”

술에 잔뜩 취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빨개진 얼굴. 그 얼굴을 케이의 얼굴에 갖다 붙이고 베르단디와 케이의 관계를 놀리는 울드. 베르단디의 제지(조금의 질투와 난감이 담긴)덕분에 그녀를 가까스로 떼어내고 보니 오늘의 손님인 페이오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한다.

“묠니르는요?”

“아...!”

“그가 저지른 일이 틀림없는 것 같군요. 어쩐지 바깥이 소란스럽다 했지...”

페이오스가 자신만의 추리 속에 빠져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이봐. 무슨 일이 생겼다면 우리가 오자마자 미리 이야기 했어야 하는 거 아냐?’

할 말 없다는 표정으로 페이오스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케이. 어쨌든 화물 운반용 수레에 실려 밖으로 사라져가는 두 로봇의 명복을 빌며 아까 절에 돌아올 때 맡았던 냄새의 의문이 풀린 케이이치.

“묠니르. 안으로 들어와. 어떻게 된 건지 설명좀 해줘!”

케이가 친구 부르듯 아까 산책을 함께 나갔다 온 마를 부른다.
방문이 저절로 옆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적안과 적발의 남자의 얼굴이 빼꼼 튀어나와 그들을 구경한다.

“....저 두 골렘들은 누가 만들어냈는지는 모르겠으나.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

상황과 자초지종을 설명하지는 않고 난데없이 로봇들의 결점이야기를 스스럼없이 이야기 하는 묠니르. 그리고 자신의 창조물들을 욕하는 불청객에 대한 흑발 소녀의 응징.

“뭐라고? 나의 시글과 밤페이군이?!!”

그녀의 얼굴은 사악 그 자체로 변해 있었고, 느긋하게 쓰러져 만취한 아줌마(?)를 떠올리게 만들던 울드가 스쿨드 옆에 붙어 귓가에 대고 뭐라고 중얼거린다. 마치 대놓고 모두들 들으라는 듯이 말이다.

“어머~스쿨드가 엉터리라는 사실을 보자마자 알아내는 사람도 있다니 대단한데?”

“으으~뭐라고?! 이 천재 스쿨드님께 지금?!!!!!”

스쿨드는 폭주. 분명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폭주를 했다.
가까스로 스쿨드와 장난기 어린 울드가 진정되자, 페이오스와 케이이치, 그리고 베르단디는 이제 막 들어온 두 여신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자초지종을 모조리 설명하는데 30분이란 시간이 흘러야만 했다. 그리고 5분간 간략하게 묠니르가 스쿨드의 실패작이라는 ‘두 골렘’과의 조우에 대해 설명을 했다.




“하고..싶은 말이 뭐니?”

조금 잔혹하고 살벌하기까지 한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케이.

“.....당신들이 계속 행복해지기 위해서 당신이 꼭 선택해야 될 말입니다. 조금 길테지만...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십시오.”

“무얼 선택해야 된다는 거지?”

“....당신은 너무 착합니다. 그래서 세. 상. 물. 정. 모르는 나를 이곳에서 동료나, 가족으로 맞이할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 노른의 아이도 마찬가지이고요!”

“!!!”

“당신은 가장입니다. 반드시 들으십시오...”

그리고 묠니르와 케이의 산책은 두 사람의 일상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의 일기는 이 상황이 자신의 일생의 분기점이었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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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졸립군요.......

원고에 써놓은 것보다 더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묠니르는 자신의 감정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정확히 말하자면 감정을 버리기를 원하는

인물로 설정했었습니다.[여러 사정들 때문에...]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제가 생각해놓은 마족들에 관한 본성에 관한 설정과 다르게 맞물려버렸다는....

조금 난감해지고, 스토리가 바뀌게 되었지만..큰 차이는 없을 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고가 바뀌어 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참 난감합니다....

왜냐면 공책 몇장이......[흑!]

어쩄든 난감합니다......모든 독자 여러분과 작가 여러분께서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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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버님의 댓글

가이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케이 저 인간은 아마도 평생 부비부비 같은건 못할것만 같다는....-_-;;;

그건 그렇고 묠니르 들을 밀어낸 새로운 파벌이 설마 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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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神베르단디님의 댓글

女神베르단디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쿨드가 케이한테 존대를 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을 설명하는것을 좀 더 쉽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태 글도 못쓰면서 불평만 해대는 女神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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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유....치명적인 비평 정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도 여신님은 저보다는 몇배 더 나으신 분이라서...

그래서 조언을 구하는 거랍니다...어쩄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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