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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남자 독특한 여자-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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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라고는 말해도 솔직히 나만큼 대학교 내에서 잘 알려진 사람도 없을 것이다. 얼굴을 모르더라도 다들 한번 쯤은 내 이름을 들어보았을 테니까 말이다. 나의 이름은 박정현. 원강대에서 가장 유별난 여자를 애인으로 둔 남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리 말해두건대 나는 추호도 그런 여자하고 사귈 생각같은 것은 없었고 지금도 사귈 생각이 없다. 하지만 왜 사귀는냐? 질문을 받았으니 간단히 말하겠다. 당신은 당신 앞에서 100KG은 훨씬 더 나가보이는 역도를 한손으로 가볍게 돌리는 여자 앞에서 거절의 말을 꺼낼 수 있겠는가? 절대로 못할 것이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말이다.

 

"......"

 

아, 그렇다고 그 여자가 근육이 우락부락한 여장부라는 소리는 아니다. 아니, 솔직히 우락부락 여장부라면 그나마 역도를 든다는 것에 의의를 표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여장부가 눈앞에서 역도를 돌리면서 사귀자고 해도 나는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할 것이다. 그런 여자와 사귀느니 차라리 죽고마는게 더 낫다는 게 나의 이상이니까 말이다.

 

청순한 이미지!

살점이라곤 전혀 없는 완벽한 몸매!

성격도 너무 좋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단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여자!

 

이것이 바로 그녀의 프로필이다. 대학교 최고의 미녀. 재력도 빵빵. 무엇보다 그런 그녀가 마음만 먹으며 대학교쯤이야 나오지 않아도 사회생활은 충분히 하고 남는다. 하지만? 왜? 어째서 그런 그녀가 이런 알아주지도 않는 대학교에 왔냐?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이 학교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하고 안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만나가지고는 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오직 나만을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봄이 왔다고 좋아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그녀의 진실을 안 후부터는 나에게 있어 그녀는 이미 공포 그 자체였다.

 

왠만한 천하장사는 가라! 이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났다!

외계인조차 그녀와 조우하지 말아라! 이미 그녀의 세계는 외계인들도 이해를 못할 것이다!

슈퍼 컴퓨터는 이제 고물이다! 단 30분만에 문제 1500문제를 단 한번만 보고서 맞힌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숨겨진 진실이었다. 하지만 이 진실은 정말인지 내가 알고있는 진짜 그녀의 진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다. 겨우 이 정도에 진실이었다면 나는 그런 것을 모두 덮어주고서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을 것이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가씨께서 기다리십니다."

 

어느새 내 앞에 나타난 풍채 좋은 늙은 할아버지가 나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집사를 맡고 있는 자이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그냥 집에 가면 안될까요?"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후의 보복을 감당하실 수만 있다면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실언을 했어요."

 

나는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짐을 느끼며 서둘러 집사가 타고 온 벤츠 속으로 들어갔다. 벤츠 속에는 이미 엄청난 미녀가 눈을 반짝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현씨!"

"우왁! 지...진정해! 주현아, 진정하라니까!"

 

미녀가 안겨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만 그 미녀가 주현이라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오는구나.

 

"정현씨가 하도 늦게 나오셔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어요! 어디 사고라도 나신게 아닌가 싶어서!"

"대학교내에서 일어날 사고가 어디 있다고....."

"아니요! 갑자기 건물이 무너진다거나 한다면....생각만 하는 것도 끔찍해요!"

"하하...."

 

갑작스럽게 건물이 무너질 확률이 얼마나 될까? 벼락에 맞아서 살아날 확률보다 극히 낮다는 것에 한표를 던지겠다.

 

"자, 오늘은 저와 정현씨가 만난지 11년 하고도 2달 13일 4시간 34분 52초가 되는 순간이랍니다. 이것을 기념하여 우리 데이트를 하고 싶어요!"

"데이트라면 맨날 하는 거잖아!"

 

이 여자야! 맨날 데이트만 하고도 질리지 않니? 응?

 

"아니요. 오늘은 틀려요. 오늘은 옵션 하나가 더 붙어있거든요."

"옵션?"

 

무슨 옵션인지 심히 공포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그래요. 오늘 추가된 옵션은 그 이름하여 '끝내주는 러브호텔에서 끝내주는 하룻밤을 자기'랍니다!"

"....정조를 지킬 생각은 없으십니까?"

 

이....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상상을 하는거야? 내가 도대체 러브호텔에서 뭘 해주기를 바라는데! PS2를 갖고 밤새도록 오락이나 할까? 응?

 

"정현씨한테 저의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쳤답니다. 그토록 미뤄왔지만 오늘은 진정으로 저의 몸을 정현씨한테 바칠거예요."

 

발그레 얼굴을 붉히며 쑵스럽다는 듯 그녀는 말했다. 그래도 여자라고 그쪽 방면에서 얼굴을 붉히는구만. 아니, 지금 감탄할 때가 아니잖아! 내 정조를 그런 곳에서 날아가게 할 성 싶으냐!

 

"안 바쳐도 돼!"

"하시는 도중에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서 도구들도 갖출 생각이랍니다. 어때요? 저의 이 완벽한 계획이?"

"......"

 

안 듣고 있어. 저 여자, 안 듣고 있어. 자신만의 세계의 빠진건가? 그리고 뭔 도구를 갖춰?!

 

"도구 빼! 러브호텔도 빼!"

"아아....오늘에서야 겨우 저의 작은 소원 하나가 이뤄지는군요. 그것만 생각하면 저는 가슴이 설렌답니다."

 

작은 소원이랜다....앞으로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소원들이 즐비해 있기에.....

 

"싫어! 난 아직 청춘을 느껴보고 싶단 말이야! 내려줘어!"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끄악!

 

"너무 좋아서 정현씨도 기뻐하시네요. 훌쩍, 이 이주현, 밤새도록 계획을 세운 보람이 있어요."

 

잠금장치를 풀려고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번 잠겨진 문은 도저히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 그런고로....아저씨."

"알겠습니다."

 

어느새 운전석에 앉은 집사. 그는 엑셀을 넣고서 서서히 차를 출발시켰다. 싫어어어어어어!!!!!

 

"내 정조가....나의 정조가!!!"

 

히이이이익!!! 살려줘어!!!!

 

"너무 좋아하시네요.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무척이나 기쁘답니다."

"좋아하는게 아니란 말이야! 그리고 이런 일에 초능력 따위를 쓰지 말란 말이야!"

 

나는 필사적으로 문을 열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뛰쳐나가실 거잖아요?"

"당연하지! 내 정조를 갑작스레 뺏길 수는 없으니까!"

"걱정마세요. 비록 처음이지만 충분히 만족감을 드릴께요."

"싫어어어어!!!"

 

뭉크의 절규처럼 나는 울부짓었다. 하지만 하늘은 그런 나의 비명에도 아랑곳 않고 맑고 화창했다.

 

이주현. 원강대에 다니는 미스 코리아. 그런 그녀의 진짜 정체는....초능력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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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지금 재수를 하기 때문에 그다지 쓰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편정도는 올리테니 재밌게 봐주세요. 다시 시작할려고 하니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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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izberne™님의 댓글

J.Lizberne™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쿨럭. 거의 똑같은 소재의 작품이 현재 제 창고에도 보관되어 있습니다만...뭐 전 근친이니 제가 수위가 높은걸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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