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찾아서. 프롤로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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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한 공주님의 이야기다. 그 공주님은 주변에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따듯한 침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잘생긴 집사(음?). 그러나 그녀는 한가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햇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햇빛. 그녀는 햇빛을 항상 원했다. 7살 때 선물로 받은 햇빛. 그 햇빛을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공주는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안락한 잠자리와 안전한 보금자리, 그리고 성에 살아야 하는 자신의 운명조차..... 모두..........
"아가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남자의 흥겨운 목소리가 커다란 홀에 울려퍼졌으나 남자의 앞에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찮다는 표정이었다. 만일 이 광경을 보는 사람이라면 아마 소녀와 남자의 모습 보다는 그 앞에 있는 식탁에 먼저 눈길이 같을 것이다. 30명은 둘러 앉을 수 있는 식탁 위에는 겉보기에도 온갖 진귀한 음식들이 가득했다. 기름기를 뺀 담백한 푸아그라와 같은 고급음식에서 아침 햇살을 막 받기 시작하는 민들레의 샛노란색을 띠는 계란찜까지 세상의 온갖 음식을 다 모아둔 것만 같았다. 음식을 받치는 식기 또한 음식만큼이나 걸작이었다. 하늘의 천사가 보내는 따뜻한 눈빛과도 같은 은은한 청자접시들과 흰 두루미의 날개같은 백자 그릇. 또한 튼튼한 탁자와 소녀가 앉은 의자는 너무 칙칙하지도, 너무 흐리지도 않은 갈색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이상한 것은 양식이 있는데 포크는 없고 젓가락만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상한 식기 배열만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것만 같은 이 자리에서 오직 단 하나. 소녀만이 뭔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있었다.
“아가씨. 재미 없으세요?”
“...........”
“아가씨이~.”
남자는 여자아이를 조금이라도 기쁘게 할려고 앙탈(음?)을 했으나 소녀는 여전히 힙없는
얼굴로 탁자에 머리를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나 재미없어.”
마침내 굳게 닫혀있던 소녀의 입이 움직였다. 남자는 난처한 듯이 말했다.
“아가씨. 그래도 생일이신데 조금도 안기쁘세요?”
“뭐가 기뻐? 평상시와 별반 다를게 없는데?”
소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어서이다. 평상시에도 매일 맛있는
음식에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지다 보니 나중에는 모든 게 귀찮아진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선물은 조금 다르실 겁니다. 한번 보시죠. 우선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시고 이번 선물을 보시죠.”
“그래 알았어 알았다구....”
소녀는 힘없이 젓가락에 손을 대어 가까이 있는 음식부터 깨작깨작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다 마친 소녀는 눈을 감고 남자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에 가기 시작했다. 주변에 웅웅 거리는 소리와 소녀와 남자가 의자에 앉고 남자가 핸들을 드는 걸로 봐서는 자동차에 탄 채로 어딘가에 가는 듯 했다.
“대체 선물이 뭐길래 이렇게 눈까지 감고 가야해?”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일단 가고 보세요.”
남자는 콧노래를 흥얼흥얼 부르며 소녀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다. 마침내 소녀와 남자는 어딘가에 내렸다. 마침내 남자는 소녀의 손을 잡고 어디에 내렸다.
“자 이제 눈을 뜨세요.”
“대체 뭘 선물할려고 여기에......”
소녀는 잠시 말이 없었다. 소녀는 난생 처음 일출이란 것을 본 것이었다. 태양이 하얀 햇살을 비치며 막 올라 오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만물이 그 빛에 비추어져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
“최고의 선물이죠? 하지만 이게 선물의 다는 아닙니다. 아가씨에게 보여줄 것은 아직 많아요. 자 다 볼려면 빨리 움직이셔야 할 것입니다.”
남자가 소녀의 손을 잡자, 소녀는 잠시 남자의 손을 쳤다.
“아가씨?”
“잠깐만.... 조금만 더 보고.... 저거......”
소녀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일출을 보고 싶은 듯했다. 눈이 아픈 것과는 상관없이.... 남자는 그런 소녀를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기만 해다.....
일출을 본 후 소녀와 남자는 산으로 갔다. 소녀는 거기에서 처음으로 계곡이라는 곳에 퐁당퐁당 물장구를 쳤다. 처음에는 물이 뼈에 얼음을 갖다 댄 것처럼 너무 차가왔으나 곧 익숙해져서 시원함을 느꼈다. 소녀는 거기에서 뚝백이처럼 웃기게 생긴 맹꽁이와 물감이 움직이는 것처럼 헤엄치는 여러 물고기들을 보았다. 남자는 소녀에게 점심시간이 되자 남자는 소녀를 데리고 들로 나와 같이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소녀는 들또한 처음 보았다. 옆에는 소녀의 키만한 억새풀이 바람에 넘실넘실 흔들렸다. 소녀는 옆에있는 개미에게 자신이 먹고 있던 밥을 줬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아침만큼이나 고급음식이 아니 김밥뿐이었지만 소녀는 아침과는 달리 별로 상관을 안했다. 주변에는 소녀의 마음을 항상 기쁘게 만들어주는 것들 뿐이었다. 파란 하늘에는 솜털같이 하얀 구름 한 점만이 하늘에서 유유히 떠돌고 있었다. 마치 아무런 걱정거리없는 소녀의 마음처럼....... 점심을 먹은 후 소녀는 바다에서 헤엄을 쳤다. 바닷물도 굉장히 차가웠으나 곧 소녀는 온도에 익숙해져서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바닷속에는 강에서는 볼 수 없던 여러 생물이 있었다. 물고기들은 물론이고 말미잘과 여러모양의 조개, 또한 게와 문어까지 있었다. 소녀는 옆으로만 걷는 게가 신기해서 만져볼려고 했으나 남자가 소녀를 제지하여 안타갑게도 소녀는 게를 만질수는 없었다. 잠시후 소녀는 남자와 함께 만물에 주황빛을 뿌려주는 일몰을 보면서, 나무 밑둥을 탁자 삼아 밥을 먹고 있었다. 역시 아침보다는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계란찜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음식이 있었다. 소녀는 너무나도 기뻤다. 지금까지 이렇게 즐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밥을 다 먹으니 해는 이미 지고 대신 달과 별이 그들을 반기고 있었다. 처음에 해가 졌을 때 소녀는 갑자기 무서웠으나 곧 위에 뜬 보름달과 별을 보고 신기했다. 더욱이 하늘에는 말그대로 은하수가 별의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소녀는 남자와 함께 야식으로 구운 고구마와 감자를 먹고 있었다. 처음은 뜨거웠지만 훅훅 불며 먹는 고구마와 감자는 너무나도 소녀의 입맛을 당기게 만들었다. 소녀는 너무나도 행복하였다. 그래서인지 남자가 소녀를 업었을 때에는 소녀는 이미 단잠에 빠진지 오래였다.
다음날이 되자 소녀는 남자를 찾아서 종알종알 어제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어제 너무너무 재미있었어. 정말 최고의 선물이었어.”
“그래요? 그거 참 다행이네요.”
“저기 네스트. 다음에도 볼 수있어? 다음에도? 응?”
“아.. 아가씨 다음에는 못 봅니다.”
“그래.... 그럼 다음 생일에는 볼 수 있는 거야? 응?응?”
그러나 남자. 아니 네스트는 감자기 엄한표정으로 아이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안.됩.니.다. 다음생일이 아니라 다다음 생일에도 아가씨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왜?왜? 왜 안되는데? 응?응?”
소녀는 거의 울것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소녀에게는 어제의 그 날처럼 행복했던 날은 없었던 것이다.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그 말은 소녀의 심장을 잔인하게 후비었다.
“저를 이길 왕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절대 보실 수 없습니다. 절.대.로.”
소녀는 이미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었지만 남자는 그런 소녀를 묵묵히 쳐다보기만 했다.
하지만 소녀가 울기 시작할 때 이미 소녀는 다시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심이 운명과 세계를 바꾸어 놓았다....
"아가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남자의 흥겨운 목소리가 커다란 홀에 울려퍼졌으나 남자의 앞에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찮다는 표정이었다. 만일 이 광경을 보는 사람이라면 아마 소녀와 남자의 모습 보다는 그 앞에 있는 식탁에 먼저 눈길이 같을 것이다. 30명은 둘러 앉을 수 있는 식탁 위에는 겉보기에도 온갖 진귀한 음식들이 가득했다. 기름기를 뺀 담백한 푸아그라와 같은 고급음식에서 아침 햇살을 막 받기 시작하는 민들레의 샛노란색을 띠는 계란찜까지 세상의 온갖 음식을 다 모아둔 것만 같았다. 음식을 받치는 식기 또한 음식만큼이나 걸작이었다. 하늘의 천사가 보내는 따뜻한 눈빛과도 같은 은은한 청자접시들과 흰 두루미의 날개같은 백자 그릇. 또한 튼튼한 탁자와 소녀가 앉은 의자는 너무 칙칙하지도, 너무 흐리지도 않은 갈색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이상한 것은 양식이 있는데 포크는 없고 젓가락만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상한 식기 배열만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것만 같은 이 자리에서 오직 단 하나. 소녀만이 뭔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있었다.
“아가씨. 재미 없으세요?”
“...........”
“아가씨이~.”
남자는 여자아이를 조금이라도 기쁘게 할려고 앙탈(음?)을 했으나 소녀는 여전히 힙없는
얼굴로 탁자에 머리를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나 재미없어.”
마침내 굳게 닫혀있던 소녀의 입이 움직였다. 남자는 난처한 듯이 말했다.
“아가씨. 그래도 생일이신데 조금도 안기쁘세요?”
“뭐가 기뻐? 평상시와 별반 다를게 없는데?”
소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어서이다. 평상시에도 매일 맛있는
음식에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지다 보니 나중에는 모든 게 귀찮아진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선물은 조금 다르실 겁니다. 한번 보시죠. 우선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시고 이번 선물을 보시죠.”
“그래 알았어 알았다구....”
소녀는 힘없이 젓가락에 손을 대어 가까이 있는 음식부터 깨작깨작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다 마친 소녀는 눈을 감고 남자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에 가기 시작했다. 주변에 웅웅 거리는 소리와 소녀와 남자가 의자에 앉고 남자가 핸들을 드는 걸로 봐서는 자동차에 탄 채로 어딘가에 가는 듯 했다.
“대체 선물이 뭐길래 이렇게 눈까지 감고 가야해?”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일단 가고 보세요.”
남자는 콧노래를 흥얼흥얼 부르며 소녀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다. 마침내 소녀와 남자는 어딘가에 내렸다. 마침내 남자는 소녀의 손을 잡고 어디에 내렸다.
“자 이제 눈을 뜨세요.”
“대체 뭘 선물할려고 여기에......”
소녀는 잠시 말이 없었다. 소녀는 난생 처음 일출이란 것을 본 것이었다. 태양이 하얀 햇살을 비치며 막 올라 오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만물이 그 빛에 비추어져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
“최고의 선물이죠? 하지만 이게 선물의 다는 아닙니다. 아가씨에게 보여줄 것은 아직 많아요. 자 다 볼려면 빨리 움직이셔야 할 것입니다.”
남자가 소녀의 손을 잡자, 소녀는 잠시 남자의 손을 쳤다.
“아가씨?”
“잠깐만.... 조금만 더 보고.... 저거......”
소녀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일출을 보고 싶은 듯했다. 눈이 아픈 것과는 상관없이.... 남자는 그런 소녀를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기만 해다.....
일출을 본 후 소녀와 남자는 산으로 갔다. 소녀는 거기에서 처음으로 계곡이라는 곳에 퐁당퐁당 물장구를 쳤다. 처음에는 물이 뼈에 얼음을 갖다 댄 것처럼 너무 차가왔으나 곧 익숙해져서 시원함을 느꼈다. 소녀는 거기에서 뚝백이처럼 웃기게 생긴 맹꽁이와 물감이 움직이는 것처럼 헤엄치는 여러 물고기들을 보았다. 남자는 소녀에게 점심시간이 되자 남자는 소녀를 데리고 들로 나와 같이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소녀는 들또한 처음 보았다. 옆에는 소녀의 키만한 억새풀이 바람에 넘실넘실 흔들렸다. 소녀는 옆에있는 개미에게 자신이 먹고 있던 밥을 줬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아침만큼이나 고급음식이 아니 김밥뿐이었지만 소녀는 아침과는 달리 별로 상관을 안했다. 주변에는 소녀의 마음을 항상 기쁘게 만들어주는 것들 뿐이었다. 파란 하늘에는 솜털같이 하얀 구름 한 점만이 하늘에서 유유히 떠돌고 있었다. 마치 아무런 걱정거리없는 소녀의 마음처럼....... 점심을 먹은 후 소녀는 바다에서 헤엄을 쳤다. 바닷물도 굉장히 차가웠으나 곧 소녀는 온도에 익숙해져서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바닷속에는 강에서는 볼 수 없던 여러 생물이 있었다. 물고기들은 물론이고 말미잘과 여러모양의 조개, 또한 게와 문어까지 있었다. 소녀는 옆으로만 걷는 게가 신기해서 만져볼려고 했으나 남자가 소녀를 제지하여 안타갑게도 소녀는 게를 만질수는 없었다. 잠시후 소녀는 남자와 함께 만물에 주황빛을 뿌려주는 일몰을 보면서, 나무 밑둥을 탁자 삼아 밥을 먹고 있었다. 역시 아침보다는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계란찜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음식이 있었다. 소녀는 너무나도 기뻤다. 지금까지 이렇게 즐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밥을 다 먹으니 해는 이미 지고 대신 달과 별이 그들을 반기고 있었다. 처음에 해가 졌을 때 소녀는 갑자기 무서웠으나 곧 위에 뜬 보름달과 별을 보고 신기했다. 더욱이 하늘에는 말그대로 은하수가 별의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소녀는 남자와 함께 야식으로 구운 고구마와 감자를 먹고 있었다. 처음은 뜨거웠지만 훅훅 불며 먹는 고구마와 감자는 너무나도 소녀의 입맛을 당기게 만들었다. 소녀는 너무나도 행복하였다. 그래서인지 남자가 소녀를 업었을 때에는 소녀는 이미 단잠에 빠진지 오래였다.
다음날이 되자 소녀는 남자를 찾아서 종알종알 어제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어제 너무너무 재미있었어. 정말 최고의 선물이었어.”
“그래요? 그거 참 다행이네요.”
“저기 네스트. 다음에도 볼 수있어? 다음에도? 응?”
“아.. 아가씨 다음에는 못 봅니다.”
“그래.... 그럼 다음 생일에는 볼 수 있는 거야? 응?응?”
그러나 남자. 아니 네스트는 감자기 엄한표정으로 아이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안.됩.니.다. 다음생일이 아니라 다다음 생일에도 아가씨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왜?왜? 왜 안되는데? 응?응?”
소녀는 거의 울것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소녀에게는 어제의 그 날처럼 행복했던 날은 없었던 것이다.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그 말은 소녀의 심장을 잔인하게 후비었다.
“저를 이길 왕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절대 보실 수 없습니다. 절.대.로.”
소녀는 이미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었지만 남자는 그런 소녀를 묵묵히 쳐다보기만 했다.
하지만 소녀가 울기 시작할 때 이미 소녀는 다시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심이 운명과 세계를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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