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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 Load #06 -폭염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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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엘이 다녀간뒤로부터 두달이 흘렀다. 그동안 슈웰의 책상에는 서찰과 편지만 가득히 싸여갔지만, 그녀는 전부뜯어보지도 않고 태워버렸다.

"귀찮게 사람 노동이나 시키고 말야. 잉크 값도 안아까우냐!"

오늘도 어김없이 폐휴지 처리에 바쁜 슈웰 엔시스.

아지랑이가 이글이글 피어오르는 땅위에서 불쏘시게로 타다 남은 편지를 쑤석걸리면서 궁시렁거렸다. 현기증이 일어날만큼 더운 날이었다.

'아...더워...'

.

.

.

Wolf Load #06 -폭염과의 전쟁-

"루프스. 어떻게 된거에요?"

"아. 시니어 좀 도와줘. 양손에 든것도 많은데 등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단 말야."

시니어는 슈웰을 엎고 현관을 들어오던 루프스를 발견했다. 그녀는 계단을 구르다 싶히 내려와 루프스를 도왔다.

"마당에서 쓰러져있더라구."

"빈혈인가?"

"내 식단은 항상 철저한 영양관리를 이루고 있으니까 그런 의심은 접어줘. 케니스는?"

"로드하고 같이 있을꺼에요. 슈웰? 정신좀 차려봐요."

시니어는 슈웰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아아아... 어지러워...으엑..."

메스꺼웠는지 슈웰의 얼굴은 우거지상이 되어서 둘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시선이 루프스에게 꽃혔다.

"니가 매번 식단에 이상한거 올려서 그래."

루스프는 슈웰을 쳐다보며 다시 재방송을 했다.

"아까도 예기했지만, 내 식단은 항상 철저한 영양관리를 이루고 있으니까 그런 의심은 접어줘요. 하아... 재료나 다듬어야지."

루프스는 시장에서 사온 재료들을 가지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슈웰은 의자에 앉아서 숨고르기 중이었다.

"하아..하아... 이런날에 나가 돌아다니다간 익어버릴지도 몰라."

시니어는 슈웰의 복장에 트집을 잡았다.

"맨날 그런 긴소매 옷만 입고 다니니까 그렇죠. 남들처럼 좀 시원하게 입어봐요."

시니어의 빈정거림에 슈웰은 자신의 왼쪽 어께를 가리켰다.

"이거 때문에 원피스나 끈으로 되어있는건 입지도 못한단 말야."

그때 현관문이 열리면서 패닝과 케니스가 들어왔다. 패닝은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어...패닝. 케니스랑 시장에 다녀온거야?"

"죄송합니다. 자꾸 로드께서 나가자고 보체시는 바람에..."

"응. 언니 선물 살려고 케니스랑 같이 나갔다 왔어. 자!"

선물이란 말에 슈웰은 눈이 동그래졌다.

'선물? 오늘이 내 생일도 아닌데... 세삼스럽게 뭘...'

"고마워. 어라... 이거.. 원피스?"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슈웰이 가장 싫어하는 원피스였다. 그것도 어깨쪽이 끈으로 되어있는...

"입어보면 이쁠거 같은데. 한번 입어봐요."

"응. 언니 입어봐."

시니어와 패닝이 가 보채자 슈웰은 당황스러운 표정에 말까지 더듬었다.

"여...역시 나중에 입어보는게...으하하하!"

쇼핑백을 들고 슈웰은 계단으로 도망을 쳤지만, 시니어에게 잡혀서 결국은 옷을 입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

.

"어쩔수 없지. 귀여운 동생이 사다 준건데. 오늘은 성질 죽이겠어."

방에서 슈웰은 주섬주섬 사온 옷을 입었다. 시니어가 잘 어울린다고 비행기를 태우긴 했지만, 옷이 불편한건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역시 걸리적거려..."

슈웰은 자꾸만 흘러내리는 어깨끈을 새워가며 방을 나왔다.

"자꾸 입다보면 괜찮아 질꺼에요."

시니어가 뒤따라 나왔고, 슈웰은 자신의 방문을 잠궜다.

"자기는 안입었으니 상관 없다는 거군?"

"저야 뭐 신체사이즈가 되니까 어느것이든 상관 없사옵니다아~~. 크림은 써봣어요?"

"아니"

얼마전에 잡화상에서 얻어온 크림 예기를 하며, 1층 계단쪽으로 가던 둘은 계단 창문 뒤쪽에 숨어있는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추격자?'

[끼릭]

슈웰이 바로 방아쇠를 당겼고 시니어는 그런 슈웰을 말리기 위해 '정지!' 라고 말하려는 찰라 탄이 발사되었다.

[탕!]

14.5mm 짜리 탄이 발사되면서 사수의 몸은 뒤로 튕겨져 나갔고, 창문이 아니라 벽에 구멍을 뚫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아버렸다.

"무슨일이야!!"

루프스는 부엌칼을 든 체로 2층으로 뛰어 올라왔다. 2층은 난장판이 었고, 슈웰은 저쪽에 널브러져 있었다.

"아야야.. 반동이 너무 새잖아."

슈웰은 넘어진 몸을 일으키면서 자신이 뚫어버린 벽을 바라보았다.

"하아? 완전 빗나갔잖아??"

시니어는 옆에서 팔짱을 끼고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슈웰을 쳐다보았다.

"일쳤군요."

루스프 가라사대...

"어쩔꺼에요. 공사할려면 집 비워야 할텐데. 비용은 어쩌구요"

아니나 다를까... 루프스의 말대로 구멍을 따라 벽 전체에 금이 가버린 상황이었다.

"다 방법이 있지."

.

.

"소장님!! 소자아앙니이임!!"

왕립 국방과학연구소(The Royal 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 이후론 RADD로 표시.) 갈라르도 무르시엘소장의 방에 한 남자가 뛰어들어왔다.

"젠장! 레미!! 귀 안먹었으니까 제발좀 조용히 들어올수 없나!"

무르시엘은 쿠키를 입에 물고 짜증스럽게 자신의 비서를 쳐다보았다.

레미 마르가리타(Remy Margarita), 26세로 RADD소장실의 비서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다. 깔끔한 정장에 어울리지 않는 고주파의 음성을 가진 사내이다.

"청구서 입니다. 노블레스 26번가에 위치한 울프타운에서 보내왔습니다."

무르시엘은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쿠키를 한조각 배어물고, 찻잔으로 손을 옴겼다.

"청구인이 누군가?"

"슈웰 엔시스 씨 입니다."

[풉!!]

"쿨럭.. 쿨럭.. 으험!!."

무르시엘은 목에 걸린 사레 덕에 연신 기침을 했다.

"자세한건 방문후에 말씀하신..."

그때 소장실 문이 열리면서 슈웰이 들어왔다. 그녀의 왼손에는 전번에 무르시엘이 가져다준 라이플이 들려이었다.

"레미 씨, 청구서는 읽어드렸겠죠?"

"아...저 슈웰씨... 그게...그러니까 말이죠..."

레미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슈웰과 무르시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 라이플 덕에 이 청구서가 나한테 온건 아닐테지?"

슈웰이 탁자 위에 라이플을 올려놓고 무르시엘에게 따지고 들었다.

"아니 영감님. 사용 설명서에 반동에 관한 이야기도 적어놔야 할거 아니에요. 더군다나 이런 무식한 총을 연약한 여자에게 맞다고 보십니까?"

"으음..."

무르시엘은 직사각형으로 잘려있는 턱수염을 매만졌다.

"그럼 구경을 좀더 줄여주지. 집 수리비, 잡비는 이쪽에 청구하는게 좋겠군. 그게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테니 말야. 안그런가?"

슈웰은 다시 라이플을 가방에 집어넣곤 만족한다는 미소와 함께 무르시엘이 건내준 금색의 카드 한장을 챙겼다.

"역시 소장님하곤 예기가 잘통하네요. 저녁때 지먼시스께서 보자고 하십니당."

조금만 서운하면 영감님, 좀 기분 풀어지면 소장님, 아니면 대공전하. 무르시엘씨 호칭이 너무 다양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2일 후부터 집은 비워주게. 지먼시스에겐 폰타에서 만나자고 전해주게나."

폰타. RADD 정문을 나오면 4개의 커다란 교차로 구석에 있는 오래된 선술집이다. 노블레스의 역사를 알아볼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정말 괞찮을까요? 공사비를 소장님이 대신다니..."

슈웰이 방을 나가자 레미가 무르시엘에게 물었다.

"뭐 까짓 공사비 얼마나 빠진다고... 냅둬. 아 레미, 내일 출근전에 쿠키좀 사가지고 오게. 다 떨어진거 같은데 말야."

.

.

.

"그런고로. 집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거주민 여러분은 모두 각자 준비를 해주세요. 휴가입니다!!"

울프타운 거주민들은 모두 눈에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휴가다! 여름! 바캉스! 바다!

다들 저마다의 환상에(지먼시스 빼면 그래봤자 다섯이서) 빠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질문! 여행 경비는 어떻게 충당하실겁니까."

시니어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잠시 분위기가 식어버렸다.

"그래.. 적금 들어논것도 깰수 없고... 얼음물에 발이나 담궈야하나..."

소파에 앉아있던 케니스의 고개가 점점 바닥과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정신이 현실로 돌아온듯.

"우훗훗... 평생 더위에 찌들어 살 어리석은 중생들아 내 너희를 구원해주기 위한 도구를 준비했나니... 쨔쟌!!"

슈웰이 꺼내들은 것은 아까 RADD에서 무르시엘에게서 받아온 금색카드였다.

"오오옷!!! 저것은!!!"

케니스는 슈웰이 들고있는 카드를 가리켰다.

"도데체 어디서 가져온겁니까... 설마! 흠친거 아닐테죠!!"

케니스의 옆에 앉아있던 패닝이 질문을 던지자 케니스의 얼굴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케니스 저게 뭔데요?"

"그게 말이죠. 왕실에서 발행하는 RGC 입니다.(Royal Guarantee Card:왕실보증카드), 즉 저 카드로 결재된 돈이나 사용처는 왕실에서 처리, 보증해줍니다."

시니어가 케니스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돈 이외에도, 노블레스 각지에 있는 은행에서 2000만 리라 이하의 무담보 대출이 가능하고요, 어느정도의 병력소집이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케니스와 시니어의 이야기를 들은 패닝의 눈에는 자신의 언니가 무척 대단해보이기 시작했다. 모세의 기적과(?) 같은 재주를 부릴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다니...

"그냥 내일 아침에 가버리는건 어때?"

"나쁘진 않은데요? 형은??"

"나도찬성, 시니어?"

"저도 찬성이에요. 그럼 전 짐싸러 이만 실래..."

시니어가 윗층으로 올라갔고, 분위기가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것으로 결정이 나버렸다.

.

.

.

"슈웰, 패닝! 빨리요!"

아침부터 노블레스 중앙역 로비에서 울려퍼지는 시니어의 목소리였다. 그에 비해 호명된 둘은 밍기적거리면서

"아직 시간 많잖아. 서두를 필요 없어.봐 사람도 별로 없잖아."

천천히 매표소로 걸어간 슈웰은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열차 한대를 통째로 빌리고 싶은데요."

열차를 통째로 빌리고 싶다 라는 말에 중앙역 역장을 대동한 VIP고객팀이 슈웰 일행을 맞이하였다.

"어..어서오십시요!! 열차를 빌리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제군들! 휴가를 위한 리무진을 빌려오겠으니 잠시 기다리시게나~"

잠.시.후

그렇게 5분 정도가 흘렀을까. 이윽고 사무실에서 슈웰이 나왔다.

제각기 환상에 빠져서 들떠있던 일행들의 시선은 슈웰에게 쏠렸고, 모두들 놀란 표정이었다.

"저기...언니?"

"슈웰? 왜그래요?"

슈웰은 금방이라도 죽어버릴거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뭔가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듯...

"정지래."

고개를 숙인 슈웰이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그녀의 어깨는 점점 움츠러드는거 같았다.

"정지라뇨, 무슨말이에요."

케니스가 다그치자 슈웰은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중앙역 홀이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소리를쳤다.

"이 카드 정지먹은거라고!!!"

[마...망했다!!!]

정말 어제의 말대로 얼음물에 발이나 담구는 휴가를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적어도 곗돈 부은 적금은 절대로 깰수 없으니 말이다.

30분간 작전회의를 가진 울프타운 입주자들은 가진돈 모두 털어 2인실 티켓 한장을 구할수 있었다.

.

.

열차가 출발했다. 2등실의 한 2일실에는 전쟁이 한창이었다.

"야 내꼬리 밟았잖아!"

시니어였다. 아니나 다를까 패닝과 슈웰을 제외한 셋은 본래 늑대의 모습이었다.

"형! 살좀 빼라고 했잖아 이게 뭐야!"

창가쪽에 있던 맥시코늑대는 자신의 동생의 짜증을 듣고 그러렁거렸다.

"자식아! 나 정도면 날씬한거라고 했지."

의자 위에서 쪼그려서 책을 읽던 슈웰은 세마리의 늑대를 보고 한소리 던졌다.

"한명은 이리로 올라오라고 했지! 으이그 정말... 패닝 그 위는 괞찮아?"

위의 짐칸에서 패닝의 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몸집이 작아서 두개중 한쪽 짐칸에 올라가 있었다.

"다들 조금만 참으세요... 5시간만 버티면 클리브러프에 도착할꺼에요."

패닝의 5시간이라는 말에 객실내부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렇게 울프타운세입자들의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시니어, 올해여행은 정말 최악이야..."

P.s 알콜섭취후 쓴 글이라 꼬였을지도 모릅니다. 꼬였어도 이해해주세요-_-/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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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블랙님의 댓글

Royal†블랙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소설란 4천왕중의 한분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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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지기†님의 댓글

†여신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제밀린걸로 치자면 최고순위가 아닐까요. ^ㅇㅅㅇ^/

신선한 소제가 부족합니다... 어찌 요즘 생각나는건 유통기한지난거 같은 느낌의 소재군요... 껄끄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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