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3, 종말의 칸타타 # 1-6 100만엔이면 쌀 몇kg를 살 수 있을까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1143, 종말의 칸타타 # 1-6 100만엔이면 쌀 몇kg를 살 수 있을까

페이지 정보

본문

100만엔은.. 이 동네 화폐단위.
일본의 円이 아닙니다!
부르기 쉽잖아, 엔!
円에서 영향을 받았기야 하겠지만... 으그그

PS : 확실히 인터넷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 상당수에게서 타입문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집니다. 이것은 다 아시는 사실일 듯. 안좋은 거죠. 독자적인 문체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문체가 우리나라 것에서 나온 것이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딱 "아, 이 사람 글이구나!" 하는 필체를 보여주는 사람이 드믑니다. 아쉬워요. 그저 바보인 저는 먼 산을 볼 뿐입니다.

------------------------------------------------------------------------------------

# 6 - 100만엔이면 쌀 몇kg를 살 수 있을까


웅장함. 지금 이 문틈 사이에서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의 감정이다. 웅장하다는 말은 이 건물의 자태를 보고 선조 사람들이 미리 만들어 둔 말일 것임이 확실하다. 정말로 웅장하다. 그런데 조금 어둡다. 그렇다면 이 곳. 잘 지어놓은 교회나 성당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도련님과 그 친구분입니다.”

전형적인 비서의 목소리. 안경을 썼을 거라는 느낌을 단 번에 들게 하는 목소리다.

“들라 하게.”

들라 하게?
적어도,
이 곳은 그런 어투를 쓸 만한 궁전은 아니다.
궁전이라면 웅장하더라도 이렇게 어둡게 방치해 두지는 않을 테니까. 해가 중천에 떠있을 시각인데 이렇게 어둡다는 것은 적어도 이 곳이 궁전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표다. 그런데 중전마마 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말투는 무슨 왕비도 아니고, 허 참, 류애는 자신이 어느 나라의 공주로 태어났으면 좋았으리라는 생각을 하는 망상에 잠겨버렸다. 류애 공주가 시종들과 메이드곁에 둘렀쌓여 있다. 그 옆에 늠름하게 서 있는 유카인 왕자.

ㅡ오늘 하루 망했다, 유카인 왕자?ㅡ 류애는 자신의 입에 벌레가 껴버린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었다.

망상에서 류애가 회환하려 하자 여비서의 허리 까지 내려오는 긴 머릿발에 덮여진 손이 손잡이를 돌리더니 점점 어두움으로 가득 찼던 공간이 저변을 확대시켜가며 류애의 벌레같던 망상은 다행히도 깨져버렸다.

“이야~!”

이제는 문틈이 아닌 문틈을 지나 경탄하는 류애. 결코 방 안은 어둡지 않았다. 아니, 어두운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것이 그 내부에 조명이 어둡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방이 너무나 높고 깊은 탓에 조명이 바닥까지 잘 전달되지 못하는 탓에 어두워 보이는 것 뿐이었다. 방 천장의 상들리에가 실내에 태양 한 조각을 옮겨 담근 것 같이 밝음에도, 바로 그 태양 한 조각의 아랫바닥은 밝은 것도 어두운 것도 아닌 아이러니다. 누구나 이 방을 홀겨 봤더라면 시시한 학생들의 비밀 아지트 따위로 여기게 해버렸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안은 사정이 달랐다. 체리빛으로 도배된 빛의 차감을 이용한 디자인.
확실히 그 방은 총통접무실이라 불릴 자격이 있었다.

“넓네요...”

붓으로 그어버린 듯한 눈썹을 짊어진 눈동자가 위를 가리킨다. 류애의 시선에 잡힌 것은 방의 벽을 다 뒤덮고 있는 금장된 루이온 공화국의 표식이었다. 함수 그래프에서 더 굵직하게 축을 그은 모양의 루이온 표식.

“뭐, 넓다고도 볼 수 있겠군. 엘프 소녀, 총통접무실에 온 것을 환영하네.”

바로!그 ‘들라 하게’ 의 주인공!
류애는 그 주인공이 건네주는 아이러니한 빛에 걸쳐진 소파에 앉는다.

“아, 그렇게 멍히 쳐다보지 말고 앞에 있는 귤이라도 먹게. 여자의 눈을 바라보는 거는 익숙하지 않아서 말이지.”

자신을 뻔히 쳐다보는게 민망했던 터라 총통은 류애에게 소파 앞의 탁자에 올려져 있는 귤 몇 개를 보여줬다.

“저기, 총통 각하!”

류애와 같이 동행해 온 아침의 소년 마법사. 그러니까 유카인이 총통을 장난치듯이 불러댄다.

“그냥 아빠라고 불러.”

총통, 헛기침 한 번, [어험]

“자, 용건만 정하지 총통! 현상금 50만 엔, 어서 줘!”

유카인이 팔을 쭉을 뻗어 손을 펼쳤다. 돈 뭉치를 그 손 위에 올리라는 유카인의 계시였다.

“나는 현상금 준다고 한 적 없다.”

탁자의 귤을 까는데만 신경쓰던 총통은 쳐다보지도 않고 유카인의 기분을 망쳐버릴 뿐이었다. 유카인의 당황한 표정이 눈 앞에 ‘안봐도 드라마다’ 정도의 경지에 오른 총통은 그냥 비웃음 비슷한 쓴웃음을 조금 지어 보이는 게 전부다.

“또 그렇게 내뺄줄 알았다고, 하지만 요번에는 순순하게 물러서지 않는다!”
“이 놈아, 니 애비한테 존댓말도 못쓰겠냐?”

부자간의 대화를 듣고 있는 건지 아닌지 류애는 묵묵히 귤을 깔 뿐이었다. 오랜지색 껍질에 류애의 눈은 금반지의 다이아몬드처럼 박혀있었다. 어쩌면 류애는 귤을 처음 보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귤을 호기심 어린 진지한 눈빛으로 깔 수 있다니.

“하하핫, 프리슨 대장이 50만 엔 짜리라고 분.명.히. 고지했다구, 자 내놔, 총통!”
“안됐지만, 오늘 아침에 숟가락을 놓게된 그 자슈르 법사놈은 50만 엔 짜리가 아니다.”
[후르릅]

언제 커피를 탔는지 몰라도 총통이 커피의 맛을 음미하며 벽에 도장된 루이온의 표식을 바라보고 있었다. 금장이 된 탓에 빛을 더 선명하게 반사하는 그 표식은 천장 쪽과 바닥 쪽의 조도 차이로 인해 미술시간에 교본으로 쓰여도 좋을 만큼 아래와 위의 명도차이가 선명하다.

“뭐라고! 구라치지마! 이 총통 자식아!! 프리슨 대장이 그랬다고!”

으아아악!
50만 엔 짜리가 아니다, 50만 엔 짜리가 아니다, 50만 엔 짜리가 아니다, 50만 엔 짜리가 아니다, 50 만엔 짜리가 아니다, 50 만 엔 짜리가 아니다, 유카인 입 벌린채로 정지해있다. 입닫아라. 보기 민망하다, 유카인. 돈밝힘소년의 분노에 총통은 아예 몸을 금장된 표식이 있는 벽쪽으로 몸을 돌리며 쓴 두 마디를 진수한다.

“100만 엔짜리다.”

오오, 다행. 천만 다행. 하지만 순전히 유카인 입장에서.


유카인 몽상에 잠입 시작.

‘100만 엔이면 도대체 얼마냐, 으하하하, 차 한 대 뽑을 수도 있을 돈! 것 뿐이 아냐! 초콜릿이 몇 갠지. 후후훗, 그 전에 키 늘리는 수술부터 해봐야겠네. 이제 내 키도 170cm 이 될 수 있어!’

“에이! 더 높잖아! 아, 난 또, 현상금도 안 걸린 찌지리인줄 알았네.”
“예끼, 이놈아! 찌지리한테 그렇게 고전을 면치 못한단 말이냐? 하지만 말이다, 프리슨 대장은 이 곳에 없어. 지금 오크놈들에게 교섭하러 나간지가 요번이 일주일 째라고.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군.”

분명 오늘 아침 유카인의 잠을 깨운 것은 프리슨 대장이었다. 50만 엔 짜리가 인질극 벌이고 있으니 처리해 달라고. 군 병력은 외부로 차출되어 있다고. 그렇게 말한 것은 프리슨 대장 쪽.

“그럼 어떻게 알고 인질극 한 가운데로 온 거야, 총통?”
“왠 아침에 산뜻한 모닝커피나 마시며 군법회의 안건을 보고 있건만, 창가 뒤편에서 불기둥이 솓구치길래 볼거리 생겼나 하고 나가본게 다다.”

아! 설마,
그런것인가! 프리슨 대장이 아닌 제 3자의 트릭. 혀를 깨문 것 같은 더러운 감상이 들렸다, 유카인에게.

“음성변조?”

[츄우우욱!]

유카인의 말이 끝날 때쯤 귤의 과육에서 새콤한 주스들이 새어나가는 쾌감의 소리가 이 넓고도 깊은 방 전체를 지배한다. 류애, 귤을 너무 맛있게 먹는다. 통째로 한 입에 넣어 씹다니.

“아마도. 너를 끌여들이려는 수작이었던 같다. 나쁜 놈, 감히 우리 아들을 끌여들이다니.”

음성변조, 그것은 현대 과학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적어도 이 루이온의 기술력으로는. 가장 과학이 진보했다는 인간들 사이에서도 루이온은 그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가가 아닌가. 아직 전화도 제대로 보급되지 못한 루이온이다. 루이온이 이러할 진데 일반적인 인간들에게 음성변조는 아직까지는 꿈의 기술이다. 루이온보다 반 발자국 앞서서 온 국토에 철로로 떡칠을 해놓았다는 프르타에서도 음성변조는 보고 된 바가 없었다.

“그럼 어떻게 음성변조를...”
“부으며은(분명), 오크으 흑마술사의, 쩌업쩌업, 짓, 음... 일거야.”

귤의 과육이 뒤엉키는 소리와 맞물려 류애의 목소리는 꼭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얼어 죽어가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같았다.

“하하핫, 푼수 엘프! 귤 처음 먹냐. 오빠가 먹여주리?”

대화내용에는 상관도 않고 유카인은 얼굴을 움직이지 않은 채 날카로운 시선을 돌렸다. 눈가 한쪽은 지진이 난 후의 지각의 균열처럼 얼그러져 있었다.

“시끄러, 이 변태인간아!”

손에 잡고 있던 귤을 유카인의 그 시선에 겨냥, 류애. 그대로 샷!

[퍼퍼거]

귤이 뭉개져 유카인의 얼굴은 오랜지 범벅이라는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냈다. 유카인의 얼굴에 덜덜 붙어있던 귤은 얼굴선을 따라 미끄러지더니 떡하는 소리를 내고 카펫이 깔린 방 바닥으로 수직낙하. [터엇]

“하하하, 내 아들이 몹쓸 짓을 많이 하는가 보군.”
“그럼요, 그럼. 스커트나 치마같은 거만 입으면 얼마나, 츄우우욱~,
얼마나아 그러는데에요. 말도 마세요~“

전보다 빠른 속도로 귤을 까게 된 류애가 다시 또 한번 한 입에 귤덩어리를 다 삼켜버렸다. 진짜 엄청난 식욕이다. 이 여자, 도대체 그 체중유지의 비결은 무엇일까. 인체의 신비는 무한하다. 아니, 엘프는 인체가 아닌가? 엘프체?

“왜 오크가 개입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총, 총통! 남집 사정은 묻지 말고 어서 100만 엔 은행에 넣어달라고! 그, 그리고 귤은 조각별로 때서 먹는거야!”

귤에게 맞은 화풀이를 아버지한테 한다. 일단 유카인에게 최우선순위는 자유민주주의아래서 신보다도 더한 대접을 받게 해주는 돈!

“아니, 은행은 무슨, 그런거 아버지는 안 키우는 거 모르냐. 까짓거 직접 주지.”
“역시 ,총통 집 아들은 누구인지 몰라도 참 편하겠는 걸?”

유카인이 접었던 손바닥을 다시 꽃이 개화하듯 훨쩍 내펼쳤다.

“여기 100만 엔이다.”

유카인의 손에 잡히는 뭉특한 종이 뭉치. 손이 많이 거쳐간 흔적이 없는 새 빛깔의 종이. 새 지폐로 된 100만 엔이 유카인의 손에 처억 옮겨진다.

“자아 그전에...광장 시설 복구비 20만 엔 삭감!”
“뭐어어어? 이, 이봐, 총통?”

유카인의 손에 들려있던 무게가 줄어든다.

“마법 남발로 인한 시민 상해 보험 비용으로 15만엔 삭감!”

요번에는 손에 날개가 달린듯 가벼워 진 것을 알았다. 그것도 보통 날개가 아니라 비행기 날개를 단 것처럼.

삭감, 삭감, 삭감, 삭감

“100 빼기 20 빼기 15! 65만 엔 남았잖아! 왜 다가져가!”

순 날강도, 유카인은 조금 전까지 돈 뭉치가 쥐어져 있던 손가락을 막 상에 올려진 오징어회처럼 비틀비틀 움직여대며 분개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돈이냐. 왜 다 도로 가져가는거야! 이 망할 아버지란 녀석은!

“65만엔은 언론 입막기다. 아니 말이 65만엔이지, 언론에서 괜히 떠들어대려고 한다면 100만엔이 들지도 몰라. 오히려 돈을 받아야 할 것은 나다, 아들아!”
“무슨 언론 입막기야!”
“너는 보고도 모르겠느냐. 그런 행동은 국가 전체의 치안에 심각한 도화선이 된다는 것을!”

아아, 그래,
보았다.
유카인은 보았다.
안 볼 수가 없었다.
류애의 그 모습을. 고깃덩어리를 뚫어버린 류애의 모습을. 그건 인질로 잡혀있던 사람들에게는 물론 유카인의 눈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문화인의 모습. 흔적도 남기지 않고 텔레포트를 한 것처럼 마법사의 등 뒤에서 그를 농락했던 모습. 피를 음미하던 그녀의 입술. 흡혈귀라도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아니 오해가 아닌 정말 흡혈귀가 시내 한복판에 나타났다고 생각되던 그 시각, 한 폭의 광장을 배경으로 선혈을 수놓은 붉은 손톱이라는 붓. 그 시각의 한산하던 루이온 수도 센트럴을 그린 수채화 아래는 짙은 적색만 있으면 모든 것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 충분히.

“푼수 엘프, 말 좀 해봐. 다시는, 정말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했잖아...”

수심의 늪.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늪으로 유카인은 빠져든다.

[퓨유육]

또 한번 귤의 과육이 아작아작 씹히는 소리가 났다.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그 상황은.”

구차한 변명이야. 유카인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말했잖아! 그런 모습은 이제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고!”

“그 마법사가 마지막에 외우던 주문...”
“알어, 메테오였던 거!”

그녀는 좀 전까지 귤을 쥐고 있던 손을 그녀의 입가로 갖다 댔다.

“아니야 메테오가,
그것은 살인에 최적화 된 마수.“

류애는 간신히 씹고 있던 귤을 목구멍 뒤편으로 힘들게 넘겼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귤덩어리들이 식도와 부딫쳐 괄괄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뭐였는데?”

그녀는 이 말을 답하길 기다렸다.
‘흑마술’

“그 녀석, 왜 50만이 아니라 100만 엔 짜린 줄 모르겠어? 적어도 9코어는 먹어줄 마법사였다고. 현재 헬파이어를 간신히 터득한 너는 기껏해야 6코어, 인간들 사이에서 9코어 이상의 인물은 그 전투력이 상당한 편인 것. 너도 잘 알고 있을텐데?”
“풋, 코어 수치 따위는 무관한 거야!”

유카인이 애써 자만해보려 하지만 이미 비벼진 비빔밥.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니야. 아니야. 이 변태야. 그 녀석은 너를 죽이는 거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었다고. 일반적인 드래곤과 동급의 수치인 9코어급 영감이 6코어인 너에게. 그렇게 봤어도 모르겠어?”

귤을 한 입에 먹는 것이 아니라고 훈계를 들어 알게 됬던 류애가 귤 한 조각을 떼어냈다.

[츄유우욱]

누군가가 귤을 맛있게 먹고 있다.

----------------------------------------------------------------------------------
귤은 말랑말랑한 게 더 맛있는 거!

길쭉한것보다는 납작둥그란게 좋고요.

질문! 제목 그대로! 몇 kg 일까요!!

댓글목록

profile_image

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메테오가 후방 지원용이라니........... 가히 9 서클 최강의 마법중 하나인 미티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메테오가..-ㅁ-!!

profile_image

월류애님의 댓글

월류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여기서의 메테오는 곧바로 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전이나 전면전에서는 그 딜레이를 상대방이 허용해 주지 않죠. 뭐 후방에서 메테오를 쓰더라도 후방급습 부대가 메테오를 시전하는 마법사들의 뒤를 친다면 이것역시 무효하지만...
하지만 파괴력은 최고인겁니다,

profile_image

월하설경님의 댓글

월하설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귤은 딱딱해도 맛있는 것!!!!!

Total 2,713건 39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43 마도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1-18
2142 월류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1-16
2141 월류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1-12
열람중 월류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1-09
2139 월류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07
2138 월류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1-05
2137 †여신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1-05
2136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1-04
2135 da cap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1-03
2134 월류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1-01
2133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2-25
2132 문라이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2-23
2131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2-22
2130 노르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2-22
2129 †여신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12-19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531
어제
934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1,118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