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 Lord#2 - 세리티 프라하
페이지 정보
본문
아마 배경음 끄시고 들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끝부분이 분위기상 좀 그렇네요.
Wolf Lord#2 - 세리티 프라하
"젠장!! 벌써 올게 뭐야!!"
슈웰은 욕지거리를 하면서 여관 문을 박차고 뛰기 시작했다. 뒤를 시니어가 같이 달리면서 패닝의 집으로 향했다.
"여기서 좌회전 하셔서, 2블럭 건너서 우회전, 쭉 4블럭 직진 하신다음 바로 모퉁이 끼고 보이는 빵집 건너편 2층입니다."
시니어는 달리는 슈웰을 따라붇어 그렇게 전한 후 자신은 직선 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자..잠깐! 시니어, 그럼 넌 어떻게 하려고!"
"잔적이 있을수 있으니 따로 떨어져서 행동해야죠. 그래도 제가 더 빠를거 같습니다."
덩치로 보나, 성별로 보나 시니어는 고작 어린애 하나 태우는 걸로 만족해야 할 사이즈의 늑대다. 하물며 슈웰을 태우고 달릴수도 없는 노릇이니 슈웰에게 지름길을 알려주고 자신은 정상루트로 향했다.
"저게...씨..누구를 바보로 알아."
시니어가 알려준 방향으로 달리던 슈웰의 옆을 낮익은 인물이 지나갔다.
'케...케니스?!'
패닝의 집 쪽으로 달리던 슈웰은 뒤로 다시 뛰었다.
"케니스!!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회색머리 남자의 어깨를 짚으며 슈웰이 물었다. 케니스는 뒤를 돌아보더니 '이제야 찾았네' 하는 표정으로 슈웰을 보고 기뻐했다.
"로드께서 보내셨어요. 그나저나 찾기 엄청 힘드네요. 에헤헷 지먼시스께서 가실때 위치좀 예기해 주셨으면 좋았을...엇!!"
케니스의 말이 끝나기 전에 슈웰은 손을 낚아채고 다시 패닝의 집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빨리 따라와!"
.
.
.
달리던 슈웰은 자신의 왼쪽 어께에 손을얹고 조용히 소환 시동어를 말했다. 도저히 뛰어서만은 케니스를 따라 잡을수 없을거 같아서였다.
"드...드와이드! 아...숨차서 돌아가시겠네."
왼쪽 어께에서 뭔가 튀어나오더니 슈웰의 앞에서 그 형체를 갖추어 갔다.
꼬리부분이 검은색과 흰색의 털이 교차로 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의 에티오피아늑대 (Canis simensis 종) 이었다. 덩치는 시니어 보다 큰 정도로 성인 하나 정도는 문제없을 정도의 크기였다.
드와이드의 등에 얻어탄 슈웰은 드와이드를 제촉했다.
"빨리 저자식 따라잡아. 치사한 자식! 자기만 가는게 어딨냐고!!"
드와이드는 투덜거리며 자신의 주인에게 불만을 뿜어냈다.
"알았으니까 좀 보체지나 마쇼. 난 조합전투용이지, 교통수단이 아니라고."
"아!아!아! 알았으니까 좀 출발이나 하자!"
어찌 주인과 서브 파트너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1분쯤 달렸을까. 늑대 두마리와 슈웰의 눈에 시니어가 알려준 패닝의 집이 보였다. 집 앞에는 갈색털빛에 진갈색 줄무늬를 가진 이종, 테즈메니아 들이 보였다.
그들도 도착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집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주변을 정탐중이었다.
솔직히 길거리에 늑대 한마리 어슬렁 거리는것 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5~7마리가 때를지어 남의 집 앞에 모여 있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끌을 만도 하다.
"많이도 대리고 왔네. 케니스 길좀 터..."
슈웰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 빵집 골목에서 햐얀 물체가 광속으로 튀어나오더니 테즈메니아 한마리를 물고 그대로 벽에 밖아버렸다.
[콰앙!]
[깨갱!]
먼지를 일으키며 주위의 사람들과 늑대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인물은...
"시니어?!!"
"뭐엇?"
"시니어가 저런 짓을? 깨는데 정말..."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며 테즈메니아를 벽에 밖아버린 인물이 청순함에 소심함까지 고루 겸비한 시니어라는 사실에 입을 쩌억 벌리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때 먼지 속에서 시니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슈웰님 뭐하고 있어요. 빨리 올라가 보란 말이에욧!!"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슈웰은 드와이드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고 케니스는 슈웰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바쁘신 서기관 케니스 께서 어쩐 인이신가?"
시니어가 능청스럽게 묻자 케니스는 헛기침을 하더니 무드를 잡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이렇게 위험에 처해 있는데 애인이 그냥 있어서야 되나?"
피식 웃은 시니어는 발톱의 날을 세우며 말했다.
"여기 정리한 다음에는 니 차례다."
"기대하고 있지!"
케니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시니어와 키니스는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테즈메니아 들을 향해 튀어 나갔다.
.
.
.
슈웰은 단숨에 2층 층계로 올라탔다. 건물은 기다란 복도식으로 되어 있는, 여러개의 방과 복도 끝에 창문이 있는 구조였다.
"어디지?"
하지만 슈웰이 패닝 모녀의 방을 찾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얼굴에 진갈색 줄무늬가 새겨진 괴한이 한 문을 여는걸 본 것이다.
괴한의 한손에는 단도가 들려 있었고, 문을 염과 동시에 누군가를 찌르려고 칼을 높이 치켜들었다.
"야! 이 개(X)끼야!!"
슈웰의 총이 가늠과와 목표물을 맞춤과 동시에 칼날이 목표물을 향해 내려 찍어졌고, 이윽고 총알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다.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탕!]
괴한은 칼을 들고 있던 오른손에 총을 맞은후 창문을 깨고 도주했다.
하지만 이미 괴한이 노렸던 목표물은 부상을 당했을 테고, 그의 목적도 그걸로 끝이다.
'설마! 아니야. 아니겠지. 아닐꺼야. 하느님 제발...'
슈웰은 신들린 사람처럼 눈이 풀러버렸다. 만일 패닝이 당했다면, 현제까지 그레이울프의 혈통을 유지하던 울프로드의 자리는 다른 종의 늑대로 선별해야 한다.
비틀거리며 문에 가까워 졌을때 슈웰은 비명을 지를뻔했다.
부상을 당해 문 난간에 힘겹게 기대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패닝의 어머니 에밀런 이었다.
'하느님 맙소사!'
흉부에 부상을 당한 에밀런은 혹여나 딸애가 눈치챌까봐 신음소리 조차 재대로 내지 못하며 괴로워했다.
"팽을...대리러...왔나요?"
너무 놀라 고개만 끄덕이는 슈웰을 보고 에밀런은 거실 안쪽의 방문을 가리켰다.
그때 방문이 열리면서 패닝이 졸린듯 배개를 들고 나왔다. 총소리에 깼는지 잠옷차림에 방금 자다 나온 모양이다.
"엄마, 누가 왔어?"
패닝의 말을 듣자 에밀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딸이 자신의 앞을 보지 못하도록 문을 반쯤 닫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어...엄마가, 바빠서 그래.잠깐 무...문좀 닫아도 괞찮지?"
에밀런은 완전히 바깥쪽 문을 닫고는 딸에게 불러주는,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는 마지막 자장가를 불렀다.
"잘자라 내아기 내- 귀여운아기 아름다운 장미꽃 너를 둘러피었네, 잘자라 내아기 밤새편히쉬고 아침의 창앞에 찾아올때까...지"
에밀런의 눈에 고인 눈물은 떨어지지 않고 단지 고이기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소절까지 부른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다. 시신은 곧 빛에 휩싸여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에밀런 카실리아, 엘프 수장의 셋째 딸이자, 뛰어난 센터널이었던 그녀의 나이 서른여섯. 그녀는 그렇게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슈웰님!!"
그때 계단에서 시니어의 목소리가 들렸다. 케니스와함께 테즈메니아들에게 서서히 밀리며 슈웰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안되겠어요! 숨어 있던 녀석들 까지... 너무 많아요!"
복도에 널브러진 테즈메니아들의 숫자를 해아려도 20마리쯤 추가로 몰려온 모양이다.
"시니어, 케니스 뒤로 물러서."
허리에 차고 있던 도를 꺼내 들은 슈웰은 둘에게 지령을 내려주었다.
"시니어는 즉시 패닝을 대리고 여길 빠져나가도록해. 케니스는 시니어를 좀 도와줘."
시니어가 문을 열고 패닝에게 다가갔다.
"다...당신들은 누구시죠? 엄마는요. 우리 엄마는요!"
슈웰이 혼자 버티고 있는 문쪽을 주시하던 시니어는 패닝을 다그쳤다.
"지금 설명드릴 시간이 없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시면 로드께서도 이해하실겁니다. 빨리 제 등에 타세요. 빨리요!"
문 밖 복도에서 시니어를 다그치는 소리가 들렸다.
"시니어! 2층정도는 뛸 수 있지!!"
[서컥, 캥!]
썰리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섞여 들리더니 몇초후 슈웰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방 안으로 들어오려는 상대의 꼬리를 잡아 끌어당긴 다음 문을 닫아버렸다.
[탕! 탕! 탕! 탕!]
총성이 네번 울리고 복도 쪽에서 다급히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세리티 프라하! 세리티 프라하! 좀 죽어 젠장!!"
'세리티 프라하' 라는 소리를 듣자 시니어는 냉정히 바로 앞에 보이는 발코니 창문을 깨고 뛰어 내렸고, 그 뒤를 케니스가 뒤따랐다.
P.s
에밀런이 마지막으로 불러준 자장가는 '브람스의 자장가' 1절이다.
Wolf Lord#2 - 세리티 프라하
"젠장!! 벌써 올게 뭐야!!"
슈웰은 욕지거리를 하면서 여관 문을 박차고 뛰기 시작했다. 뒤를 시니어가 같이 달리면서 패닝의 집으로 향했다.
"여기서 좌회전 하셔서, 2블럭 건너서 우회전, 쭉 4블럭 직진 하신다음 바로 모퉁이 끼고 보이는 빵집 건너편 2층입니다."
시니어는 달리는 슈웰을 따라붇어 그렇게 전한 후 자신은 직선 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자..잠깐! 시니어, 그럼 넌 어떻게 하려고!"
"잔적이 있을수 있으니 따로 떨어져서 행동해야죠. 그래도 제가 더 빠를거 같습니다."
덩치로 보나, 성별로 보나 시니어는 고작 어린애 하나 태우는 걸로 만족해야 할 사이즈의 늑대다. 하물며 슈웰을 태우고 달릴수도 없는 노릇이니 슈웰에게 지름길을 알려주고 자신은 정상루트로 향했다.
"저게...씨..누구를 바보로 알아."
시니어가 알려준 방향으로 달리던 슈웰의 옆을 낮익은 인물이 지나갔다.
'케...케니스?!'
패닝의 집 쪽으로 달리던 슈웰은 뒤로 다시 뛰었다.
"케니스!!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회색머리 남자의 어깨를 짚으며 슈웰이 물었다. 케니스는 뒤를 돌아보더니 '이제야 찾았네' 하는 표정으로 슈웰을 보고 기뻐했다.
"로드께서 보내셨어요. 그나저나 찾기 엄청 힘드네요. 에헤헷 지먼시스께서 가실때 위치좀 예기해 주셨으면 좋았을...엇!!"
케니스의 말이 끝나기 전에 슈웰은 손을 낚아채고 다시 패닝의 집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빨리 따라와!"
.
.
.
달리던 슈웰은 자신의 왼쪽 어께에 손을얹고 조용히 소환 시동어를 말했다. 도저히 뛰어서만은 케니스를 따라 잡을수 없을거 같아서였다.
"드...드와이드! 아...숨차서 돌아가시겠네."
왼쪽 어께에서 뭔가 튀어나오더니 슈웰의 앞에서 그 형체를 갖추어 갔다.
꼬리부분이 검은색과 흰색의 털이 교차로 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의 에티오피아늑대 (Canis simensis 종) 이었다. 덩치는 시니어 보다 큰 정도로 성인 하나 정도는 문제없을 정도의 크기였다.
드와이드의 등에 얻어탄 슈웰은 드와이드를 제촉했다.
"빨리 저자식 따라잡아. 치사한 자식! 자기만 가는게 어딨냐고!!"
드와이드는 투덜거리며 자신의 주인에게 불만을 뿜어냈다.
"알았으니까 좀 보체지나 마쇼. 난 조합전투용이지, 교통수단이 아니라고."
"아!아!아! 알았으니까 좀 출발이나 하자!"
어찌 주인과 서브 파트너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1분쯤 달렸을까. 늑대 두마리와 슈웰의 눈에 시니어가 알려준 패닝의 집이 보였다. 집 앞에는 갈색털빛에 진갈색 줄무늬를 가진 이종, 테즈메니아 들이 보였다.
그들도 도착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집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주변을 정탐중이었다.
솔직히 길거리에 늑대 한마리 어슬렁 거리는것 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5~7마리가 때를지어 남의 집 앞에 모여 있으니 사람들의 이목을 끌을 만도 하다.
"많이도 대리고 왔네. 케니스 길좀 터..."
슈웰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 빵집 골목에서 햐얀 물체가 광속으로 튀어나오더니 테즈메니아 한마리를 물고 그대로 벽에 밖아버렸다.
[콰앙!]
[깨갱!]
먼지를 일으키며 주위의 사람들과 늑대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인물은...
"시니어?!!"
"뭐엇?"
"시니어가 저런 짓을? 깨는데 정말..."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며 테즈메니아를 벽에 밖아버린 인물이 청순함에 소심함까지 고루 겸비한 시니어라는 사실에 입을 쩌억 벌리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때 먼지 속에서 시니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슈웰님 뭐하고 있어요. 빨리 올라가 보란 말이에욧!!"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슈웰은 드와이드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고 케니스는 슈웰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바쁘신 서기관 케니스 께서 어쩐 인이신가?"
시니어가 능청스럽게 묻자 케니스는 헛기침을 하더니 무드를 잡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이렇게 위험에 처해 있는데 애인이 그냥 있어서야 되나?"
피식 웃은 시니어는 발톱의 날을 세우며 말했다.
"여기 정리한 다음에는 니 차례다."
"기대하고 있지!"
케니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시니어와 키니스는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테즈메니아 들을 향해 튀어 나갔다.
.
.
.
슈웰은 단숨에 2층 층계로 올라탔다. 건물은 기다란 복도식으로 되어 있는, 여러개의 방과 복도 끝에 창문이 있는 구조였다.
"어디지?"
하지만 슈웰이 패닝 모녀의 방을 찾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얼굴에 진갈색 줄무늬가 새겨진 괴한이 한 문을 여는걸 본 것이다.
괴한의 한손에는 단도가 들려 있었고, 문을 염과 동시에 누군가를 찌르려고 칼을 높이 치켜들었다.
"야! 이 개(X)끼야!!"
슈웰의 총이 가늠과와 목표물을 맞춤과 동시에 칼날이 목표물을 향해 내려 찍어졌고, 이윽고 총알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다.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탕!]
괴한은 칼을 들고 있던 오른손에 총을 맞은후 창문을 깨고 도주했다.
하지만 이미 괴한이 노렸던 목표물은 부상을 당했을 테고, 그의 목적도 그걸로 끝이다.
'설마! 아니야. 아니겠지. 아닐꺼야. 하느님 제발...'
슈웰은 신들린 사람처럼 눈이 풀러버렸다. 만일 패닝이 당했다면, 현제까지 그레이울프의 혈통을 유지하던 울프로드의 자리는 다른 종의 늑대로 선별해야 한다.
비틀거리며 문에 가까워 졌을때 슈웰은 비명을 지를뻔했다.
부상을 당해 문 난간에 힘겹게 기대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패닝의 어머니 에밀런 이었다.
'하느님 맙소사!'
흉부에 부상을 당한 에밀런은 혹여나 딸애가 눈치챌까봐 신음소리 조차 재대로 내지 못하며 괴로워했다.
"팽을...대리러...왔나요?"
너무 놀라 고개만 끄덕이는 슈웰을 보고 에밀런은 거실 안쪽의 방문을 가리켰다.
그때 방문이 열리면서 패닝이 졸린듯 배개를 들고 나왔다. 총소리에 깼는지 잠옷차림에 방금 자다 나온 모양이다.
"엄마, 누가 왔어?"
패닝의 말을 듣자 에밀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딸이 자신의 앞을 보지 못하도록 문을 반쯤 닫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어...엄마가, 바빠서 그래.잠깐 무...문좀 닫아도 괞찮지?"
에밀런은 완전히 바깥쪽 문을 닫고는 딸에게 불러주는,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는 마지막 자장가를 불렀다.
"잘자라 내아기 내- 귀여운아기 아름다운 장미꽃 너를 둘러피었네, 잘자라 내아기 밤새편히쉬고 아침의 창앞에 찾아올때까...지"
에밀런의 눈에 고인 눈물은 떨어지지 않고 단지 고이기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소절까지 부른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다. 시신은 곧 빛에 휩싸여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에밀런 카실리아, 엘프 수장의 셋째 딸이자, 뛰어난 센터널이었던 그녀의 나이 서른여섯. 그녀는 그렇게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슈웰님!!"
그때 계단에서 시니어의 목소리가 들렸다. 케니스와함께 테즈메니아들에게 서서히 밀리며 슈웰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안되겠어요! 숨어 있던 녀석들 까지... 너무 많아요!"
복도에 널브러진 테즈메니아들의 숫자를 해아려도 20마리쯤 추가로 몰려온 모양이다.
"시니어, 케니스 뒤로 물러서."
허리에 차고 있던 도를 꺼내 들은 슈웰은 둘에게 지령을 내려주었다.
"시니어는 즉시 패닝을 대리고 여길 빠져나가도록해. 케니스는 시니어를 좀 도와줘."
시니어가 문을 열고 패닝에게 다가갔다.
"다...당신들은 누구시죠? 엄마는요. 우리 엄마는요!"
슈웰이 혼자 버티고 있는 문쪽을 주시하던 시니어는 패닝을 다그쳤다.
"지금 설명드릴 시간이 없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시면 로드께서도 이해하실겁니다. 빨리 제 등에 타세요. 빨리요!"
문 밖 복도에서 시니어를 다그치는 소리가 들렸다.
"시니어! 2층정도는 뛸 수 있지!!"
[서컥, 캥!]
썰리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섞여 들리더니 몇초후 슈웰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방 안으로 들어오려는 상대의 꼬리를 잡아 끌어당긴 다음 문을 닫아버렸다.
[탕! 탕! 탕! 탕!]
총성이 네번 울리고 복도 쪽에서 다급히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세리티 프라하! 세리티 프라하! 좀 죽어 젠장!!"
'세리티 프라하' 라는 소리를 듣자 시니어는 냉정히 바로 앞에 보이는 발코니 창문을 깨고 뛰어 내렸고, 그 뒤를 케니스가 뒤따랐다.
P.s
에밀런이 마지막으로 불러준 자장가는 '브람스의 자장가' 1절이다.
댓글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