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あっ!女神さまっ 66화 별을 막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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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의 본거지를 알려야해.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뭔 생각을 그리 하는거지?"
스윽.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검붉은 검신을 가진 검. 곧 이어, 쿠화아. 황금색 기운이 검붉은
검신을 뒤덮었다. 벨제뷔트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쓰러진 카르마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카르마는 체념한 듯, 몸을 축 늘어트리고 있었다. 터벅, 터벅. 마신 벨제뷔트가 다가올 수록 카르
마의 심장은 강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포기한 것인가 꼬마."
"..."
아무 말이 없는 카르마. 이윽고 벨제뷔트가 그의 곁에 다달았다. 그리고 검을 높이 치켜들며 외
쳤다.
"앞으로 이 세계의 생명체는 모두 소멸한다! 그 최초가 됀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슈우우. 황금의 기운이 타오르는 검이 카르마의 목 부위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 콰우
우!! 카르마의 커다란 입에서 아름드리 나무처럼 굵은 청백색 불꽃이 벨제뷔트를 삼켜버렸다.
찰나의 순간 카르마가 드래곤 만의 권능인 브레스를 발사한 것이다.
카르마는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멀찌감치 뒤로 떨어졌다. 그의 브레스가 명중한 곳은 거
대한 폭발과 함께 땅이 지글 거리는 소리를 내며 녹아들고 있었다.
"위험했어. 잘못했으면 목이 떨어질 뻔..."
1초라도 타이밍이 어긋났다면 자신의 목은 대지를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오싹한 느낌이 든 그
는 얼른 거대한 몸을 일으켰다. 왼쪽 날개가 큰 부상을 입었기에 그는 워프를 하기로 마음먹었
다. 뭐 날개가 무사했다 해도 워프를 할 작정이였겠지만... 그러나, 공중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목
소리는 워프하려던 그의 몸을 단단한 돌 석상처럼 굳게 만들어 버렸다.
"대단한 놈이군. 순간이동을 하지 않았으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릴 뻔했어. 꽤나 배짱이 좋은 놈
이구나 내가 결계를 칠 생각을 하지 못할 그 찰나의 순간에 나를 공격하다니"
카르마는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애써 움직이며 위를 바라봤다. 공중엔 벨제뷔트가 놀랍다는 눈
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신은 무심한 표정으로 카르마에게 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를 본 카르마의 입에서 절망에 빠진 듯, 힘없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괴, 괴물. 그 짧은 순간에 그것을 피하다니..."
대답대신, 파앗! 뭔가의 번쩍거림과 함께 카르마의 등에 대각선으로 커다란 상처가 생겨났다. 다
음 순간 상처를 아가미처럼 벌어지며 붉은 피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콰우우우우!!!"
고통을 이기지 못한 카르마의 비명이 넓은 평원에 울려퍼졌다. 벨제뷔트는 아랑곳 하지않고 그
에게 두어번의 공격을 시행했다. 촥, 촥. 금속보다 단단하다고 알려진 드래곤 스케일이 마치 종
잇장처럼 찢겨졌다. 벨제뷔트의 공격에는 전율이 돋을만한 강대한 힘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쿵! 거대한 몸이 땅으로 쓰러지며 작은 지진을 일으켰다. 그가 쓰러지자 벨제뷔트는 무뚝뚝한 음
성으로 입을 열었다.
"이런. 벌써 죽은 것인가?"
*
한편, 이곳은 여신 일행이 머물고 있는 마을 여관의 프론트. 모두의 시선이 허공에 둥둥 떠있는
궁그닐의 창에게 향해있었다. 죽음의 별을 막을 방법이 있다는 말에 그의 말에 린드의 질문이 이
어졌다.
"어떤 방법이있지?"
"아주 간단해"
"어떤 방법?"
"간단한 방법"
꾸욱. 장난스런 말투로 말을 비비 돌리는 창의 언행에 린드의 주먹이 꽉 쥐어졌다. 린드뿐만이
아니였다. 베르단디를 제외한 모두의 주먹은 꽉 쥐어져 있었다. 울드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창
의 앞으로 다가갔다. 뚜둑. 뚜둑. 연신 손 마디를 꺽는 그녀의 모습에 창은 침을 꼴깍 삼켰다.
"(제, 젠장. 장난치지 말껄. 저 성질 더러운 여신한테 걸리다니...)"
"이봐! 본론을 말하란 말이야 본론을!! 지금 우리랑 장난하자는 거야?"
"말해줄테니까 화 풀.."
"그전에! 일단 버릇부터 고쳐야겠어. 감히 고귀한 여신인 나를 놀리다니. 그래! 불속에 던져넣어
형태를 변형시키면 어느정도 뉘우치는게 있겠군!"
괜히 장난쳤다 본전도 못 건지게 생겼다! 서서히 다가오는 사악한 악마. 창이 요며칠 지켜본 결
과 울드의 성격은 악마 뺨칠 정도로 괴팍하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더러운 성질은 도저히 여신이
가질 수 있는 성격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창은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저 악마라면 능히 자
신을 불구덩 속이에 던져버릴 것이 확실하다고. 그때, 지옥에 빠졌던 자신을 구해줄 천사가 울드
에게 입을 열었다.
"언니. 언니도 이제 그만 장난치세요"
베르단디의 목소리였다. 그녀의 음성은 창에겐 구원의 목소리요 울드에겐 속으로 아쉬움을 다지
게한 목소리였다. 거기다 케이까지 끼어들었다.
"그래 울드. 장난은 그만해. 설마 내가 쓰는 무기를 진짜로 불속에 던져버릴 생각은 아니였겠
지?"
"... 할 수 없지"
다행히 순순히 물러서는 울드. 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하기 시작했다.
"별을 막는 방법은 간단해. 나와 너희 세자매의 힘이라면..."
그러면서 울드, 베르단디, 스쿨드의 곁으로 다가서는 궁그닐의 창. 그때, 울드가 창을 탁 휘어 잡
더니 살기띈 미소로 입을 열었다.
"그으래? 어떤 방법이 이지?"
"그, 그래 결론을 말할깨. 그건 너희들이 최후의 파괴마법진을 완성 시킨후 나 즉, 나와 빙의한
케이가 그곳에 서는거야. 그리고 마법진이 발동돼면 내가 그 힘을 끌어모아 한곳에 집중시킨 후
그 에너지를 별을 향해 발사하는 거지"
"그렇다고 저 거대한 별을 막을 수 있을까?"
그녀의 대답에 창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모르는 소리 말어. 지금 내가 시행하려는 힘은 지구와 같은 행성 하나쯤은 먼지하나 남기지 않
고 소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예전에 단 한번, 초대 천신께서 대마신 루시퍼를 소멸 시
키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과는?"
"결과적으로 루시퍼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은 실패였다. 하지만 그 강대한 힘을 자랑하던 루시
퍼조차 저것을 맞고 봉인돼는 신세가 되었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겨우 악랄한 악마 한마리 잡는데 사용했다는 점이..."
"... 신마전쟁을 알고있나?"
"물론 알지. 태초에 일어났던 신족과 마족의 피말리는 전쟁을."
"그렇다면 이 사실도 알고 있나? 루시퍼가 신족 1천여명 정도를 눈 깜짝할세 소멸시켰다는 사실
을. 그것도 단신으로."
일행의 눈에 경악의 빛이 깃들었다. 거대한 전쟁중에 신족 1천명을, 그것도 혼자서 처리했다는
사실은 정말 믿기지 않는 말이였다.
"말도 안돼! 아무리 강하다곤 하지만 어떻게 혼자서 1천명이나 돼는 신족을 처리했다는 거지?"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그자는 단신으로 전쟁 한복판에 뛰어들어 그곳에 있던 모든 신족을
소멸시켰다. 그곳에서 신족과 싸우던 악마도 함께..."
"뭐야?"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자는 그곳에 있던 악마까지 모두 없애버렸다. 정말 무시무시한 힘이
지. 도합 2천이 넘는 신족과 마족을 한순간에 소멸시켜 버렸으니. 허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 루
시퍼 조차 우리가 시행하려는 방법에 의해 봉인됐다는 점이다."
경악스러운 말이였다. 2천이란 숫자는 아무리 강한 신족이라도 해도 혼자선 감당할 수 없는 엄
청난 숫자다. 헌데 루시퍼는 단 한번에 그들을 모두 소멸시켰다. 무슨 수를 썻는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그가 가진 힘이 강했기 때문에 2천이란 인원을 혼자서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 소릴 들
은 일행은 온몸에 털이 쫙 곤두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의 긴장한 모습에 궁그닐의 창은
소리쳐 말했다.
"어이들. 너무 긴장하지들 말어. 루시퍼는 천신이 직접 만든 봉인구속에 봉인돼어 어딘가 깊숙
히 짱박혀 있을테니까. 지금 중요한건 저 별을 막느냐 못 막느냐잖아?"
그말에 모두의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루시퍼가 아무리 강하다지만 봉인돼어 있는 이상 이 세상
에 강림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진짜로 중요한 것은 죽음의 별을 막을 수 있냐는 점이다.
창이 루시퍼에 대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또 그 루시퍼조차 봉인시킨 방법이라면 그 위력은 상
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할 것이다.
모두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이번 작전은 실패할 경우 요정계의 소멸이라는 우주역사상
최악의 상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행은 모두 머리를 맞대어 심각하게 상의하기 시작했다.
평소 장난기 많던 발드르도 진지하게 나서고 있었다. 그렇게 약 30여분의 시간이 흐르고... 의견
을 한대모은 일행은 그것을 승낙하기로 했다.
*
툭. 벨제뷔트는 카르마의 목을 검으로 한번 건드려 보았다. 하지만 녀석은 진짜 죽어버린 것처
럼 일체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들려와야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있었다.
"... 생각보다 허약한 녀석이였군. 이런 녀석때문에 내가 수고를 하다니 괜한 시간낭비만 했군."
벨제뷔트는 검을 치켜들었다. 죽은척 할 지도 모를 카르마의 목을 베 확실한 마무리를 짓고 싶었
기 때문이다. 슈욱. 섬뜩한 기운이 실린 검신이 카르마의 목을향해 달려들었다. 헌데, 화악. 검
이 카르마의 목 중간쯤을 들어간 순간 그의 몸뚱이가 빛을 일으키며 마치 하얀 연기처럼 공기중
으로 산산히 흩어져 버렸다. 벨제뷔트의 입에서 놀람에 짙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뭐, 뭐냐 이것은? 설마 환상?!"
그 다음 순간, 그의 등뒤에서 시릴정도로 하얀빛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벨제뷔트는 재빨리 뒤
돌아섯다. 멀지 않은 곳엔 거대한 동체 전체에서 하얀빛을 내뿜는 카르마가 있었다. 상황으로 보
아 워프를 하려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놈! 도망치지 못한다!!"
화악. 벨제뷔트가 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검신에서 뿜어져 나온 황금색 기운이 눈에 비치지
도 않을 정도의 빠르기로 카르마를 향해 쇄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카르마의 목소리가 그
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엿이나 먹어라."
그와 함께, 쿠화아. 절정으로 타오르는 청백색의 불꽃이 벨제뷔트를 감싸는 동시에 거대한 폭발
이 이뤄졌다. 그리고, 촤악 거리는 파육음과 함께 카르마의 신형은 거대한 빛 무리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폭발이 사그라 들자 흉물스럽게 녹아버린 대지의 연기속에서 벨제뷔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놈. 환상으로 내 이목을 속인뒤 등 뒤에서 나에게 공격을 하는 동시에 순간이동을 하다니. 생
각보다 대단한 녀석이군. 하지만! 무사하진 못할 것이다 크큭큭."
화악. 피어오르는 연기구름속에서 날아오른 벨제뷔트. 그의 시선이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의 검은
색 점하나에 고정돼었다.
"그리고 이 세계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크하하하!!"
"뭔 생각을 그리 하는거지?"
스윽.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검붉은 검신을 가진 검. 곧 이어, 쿠화아. 황금색 기운이 검붉은
검신을 뒤덮었다. 벨제뷔트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쓰러진 카르마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카르마는 체념한 듯, 몸을 축 늘어트리고 있었다. 터벅, 터벅. 마신 벨제뷔트가 다가올 수록 카르
마의 심장은 강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포기한 것인가 꼬마."
"..."
아무 말이 없는 카르마. 이윽고 벨제뷔트가 그의 곁에 다달았다. 그리고 검을 높이 치켜들며 외
쳤다.
"앞으로 이 세계의 생명체는 모두 소멸한다! 그 최초가 됀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슈우우. 황금의 기운이 타오르는 검이 카르마의 목 부위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 콰우
우!! 카르마의 커다란 입에서 아름드리 나무처럼 굵은 청백색 불꽃이 벨제뷔트를 삼켜버렸다.
찰나의 순간 카르마가 드래곤 만의 권능인 브레스를 발사한 것이다.
카르마는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멀찌감치 뒤로 떨어졌다. 그의 브레스가 명중한 곳은 거
대한 폭발과 함께 땅이 지글 거리는 소리를 내며 녹아들고 있었다.
"위험했어. 잘못했으면 목이 떨어질 뻔..."
1초라도 타이밍이 어긋났다면 자신의 목은 대지를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오싹한 느낌이 든 그
는 얼른 거대한 몸을 일으켰다. 왼쪽 날개가 큰 부상을 입었기에 그는 워프를 하기로 마음먹었
다. 뭐 날개가 무사했다 해도 워프를 할 작정이였겠지만... 그러나, 공중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목
소리는 워프하려던 그의 몸을 단단한 돌 석상처럼 굳게 만들어 버렸다.
"대단한 놈이군. 순간이동을 하지 않았으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릴 뻔했어. 꽤나 배짱이 좋은 놈
이구나 내가 결계를 칠 생각을 하지 못할 그 찰나의 순간에 나를 공격하다니"
카르마는 움직이지 않는 고개를 애써 움직이며 위를 바라봤다. 공중엔 벨제뷔트가 놀랍다는 눈
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신은 무심한 표정으로 카르마에게 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를 본 카르마의 입에서 절망에 빠진 듯, 힘없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괴, 괴물. 그 짧은 순간에 그것을 피하다니..."
대답대신, 파앗! 뭔가의 번쩍거림과 함께 카르마의 등에 대각선으로 커다란 상처가 생겨났다. 다
음 순간 상처를 아가미처럼 벌어지며 붉은 피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콰우우우우!!!"
고통을 이기지 못한 카르마의 비명이 넓은 평원에 울려퍼졌다. 벨제뷔트는 아랑곳 하지않고 그
에게 두어번의 공격을 시행했다. 촥, 촥. 금속보다 단단하다고 알려진 드래곤 스케일이 마치 종
잇장처럼 찢겨졌다. 벨제뷔트의 공격에는 전율이 돋을만한 강대한 힘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쿵! 거대한 몸이 땅으로 쓰러지며 작은 지진을 일으켰다. 그가 쓰러지자 벨제뷔트는 무뚝뚝한 음
성으로 입을 열었다.
"이런. 벌써 죽은 것인가?"
*
한편, 이곳은 여신 일행이 머물고 있는 마을 여관의 프론트. 모두의 시선이 허공에 둥둥 떠있는
궁그닐의 창에게 향해있었다. 죽음의 별을 막을 방법이 있다는 말에 그의 말에 린드의 질문이 이
어졌다.
"어떤 방법이있지?"
"아주 간단해"
"어떤 방법?"
"간단한 방법"
꾸욱. 장난스런 말투로 말을 비비 돌리는 창의 언행에 린드의 주먹이 꽉 쥐어졌다. 린드뿐만이
아니였다. 베르단디를 제외한 모두의 주먹은 꽉 쥐어져 있었다. 울드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창
의 앞으로 다가갔다. 뚜둑. 뚜둑. 연신 손 마디를 꺽는 그녀의 모습에 창은 침을 꼴깍 삼켰다.
"(제, 젠장. 장난치지 말껄. 저 성질 더러운 여신한테 걸리다니...)"
"이봐! 본론을 말하란 말이야 본론을!! 지금 우리랑 장난하자는 거야?"
"말해줄테니까 화 풀.."
"그전에! 일단 버릇부터 고쳐야겠어. 감히 고귀한 여신인 나를 놀리다니. 그래! 불속에 던져넣어
형태를 변형시키면 어느정도 뉘우치는게 있겠군!"
괜히 장난쳤다 본전도 못 건지게 생겼다! 서서히 다가오는 사악한 악마. 창이 요며칠 지켜본 결
과 울드의 성격은 악마 뺨칠 정도로 괴팍하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더러운 성질은 도저히 여신이
가질 수 있는 성격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창은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저 악마라면 능히 자
신을 불구덩 속이에 던져버릴 것이 확실하다고. 그때, 지옥에 빠졌던 자신을 구해줄 천사가 울드
에게 입을 열었다.
"언니. 언니도 이제 그만 장난치세요"
베르단디의 목소리였다. 그녀의 음성은 창에겐 구원의 목소리요 울드에겐 속으로 아쉬움을 다지
게한 목소리였다. 거기다 케이까지 끼어들었다.
"그래 울드. 장난은 그만해. 설마 내가 쓰는 무기를 진짜로 불속에 던져버릴 생각은 아니였겠
지?"
"... 할 수 없지"
다행히 순순히 물러서는 울드. 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하기 시작했다.
"별을 막는 방법은 간단해. 나와 너희 세자매의 힘이라면..."
그러면서 울드, 베르단디, 스쿨드의 곁으로 다가서는 궁그닐의 창. 그때, 울드가 창을 탁 휘어 잡
더니 살기띈 미소로 입을 열었다.
"그으래? 어떤 방법이 이지?"
"그, 그래 결론을 말할깨. 그건 너희들이 최후의 파괴마법진을 완성 시킨후 나 즉, 나와 빙의한
케이가 그곳에 서는거야. 그리고 마법진이 발동돼면 내가 그 힘을 끌어모아 한곳에 집중시킨 후
그 에너지를 별을 향해 발사하는 거지"
"그렇다고 저 거대한 별을 막을 수 있을까?"
그녀의 대답에 창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모르는 소리 말어. 지금 내가 시행하려는 힘은 지구와 같은 행성 하나쯤은 먼지하나 남기지 않
고 소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예전에 단 한번, 초대 천신께서 대마신 루시퍼를 소멸 시
키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과는?"
"결과적으로 루시퍼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은 실패였다. 하지만 그 강대한 힘을 자랑하던 루시
퍼조차 저것을 맞고 봉인돼는 신세가 되었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겨우 악랄한 악마 한마리 잡는데 사용했다는 점이..."
"... 신마전쟁을 알고있나?"
"물론 알지. 태초에 일어났던 신족과 마족의 피말리는 전쟁을."
"그렇다면 이 사실도 알고 있나? 루시퍼가 신족 1천여명 정도를 눈 깜짝할세 소멸시켰다는 사실
을. 그것도 단신으로."
일행의 눈에 경악의 빛이 깃들었다. 거대한 전쟁중에 신족 1천명을, 그것도 혼자서 처리했다는
사실은 정말 믿기지 않는 말이였다.
"말도 안돼! 아무리 강하다곤 하지만 어떻게 혼자서 1천명이나 돼는 신족을 처리했다는 거지?"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그자는 단신으로 전쟁 한복판에 뛰어들어 그곳에 있던 모든 신족을
소멸시켰다. 그곳에서 신족과 싸우던 악마도 함께..."
"뭐야?"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자는 그곳에 있던 악마까지 모두 없애버렸다. 정말 무시무시한 힘이
지. 도합 2천이 넘는 신족과 마족을 한순간에 소멸시켜 버렸으니. 허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 루
시퍼 조차 우리가 시행하려는 방법에 의해 봉인됐다는 점이다."
경악스러운 말이였다. 2천이란 숫자는 아무리 강한 신족이라도 해도 혼자선 감당할 수 없는 엄
청난 숫자다. 헌데 루시퍼는 단 한번에 그들을 모두 소멸시켰다. 무슨 수를 썻는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그가 가진 힘이 강했기 때문에 2천이란 인원을 혼자서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 소릴 들
은 일행은 온몸에 털이 쫙 곤두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의 긴장한 모습에 궁그닐의 창은
소리쳐 말했다.
"어이들. 너무 긴장하지들 말어. 루시퍼는 천신이 직접 만든 봉인구속에 봉인돼어 어딘가 깊숙
히 짱박혀 있을테니까. 지금 중요한건 저 별을 막느냐 못 막느냐잖아?"
그말에 모두의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루시퍼가 아무리 강하다지만 봉인돼어 있는 이상 이 세상
에 강림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진짜로 중요한 것은 죽음의 별을 막을 수 있냐는 점이다.
창이 루시퍼에 대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또 그 루시퍼조차 봉인시킨 방법이라면 그 위력은 상
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할 것이다.
모두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이번 작전은 실패할 경우 요정계의 소멸이라는 우주역사상
최악의 상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행은 모두 머리를 맞대어 심각하게 상의하기 시작했다.
평소 장난기 많던 발드르도 진지하게 나서고 있었다. 그렇게 약 30여분의 시간이 흐르고... 의견
을 한대모은 일행은 그것을 승낙하기로 했다.
*
툭. 벨제뷔트는 카르마의 목을 검으로 한번 건드려 보았다. 하지만 녀석은 진짜 죽어버린 것처
럼 일체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들려와야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있었다.
"... 생각보다 허약한 녀석이였군. 이런 녀석때문에 내가 수고를 하다니 괜한 시간낭비만 했군."
벨제뷔트는 검을 치켜들었다. 죽은척 할 지도 모를 카르마의 목을 베 확실한 마무리를 짓고 싶었
기 때문이다. 슈욱. 섬뜩한 기운이 실린 검신이 카르마의 목을향해 달려들었다. 헌데, 화악. 검
이 카르마의 목 중간쯤을 들어간 순간 그의 몸뚱이가 빛을 일으키며 마치 하얀 연기처럼 공기중
으로 산산히 흩어져 버렸다. 벨제뷔트의 입에서 놀람에 짙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뭐, 뭐냐 이것은? 설마 환상?!"
그 다음 순간, 그의 등뒤에서 시릴정도로 하얀빛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벨제뷔트는 재빨리 뒤
돌아섯다. 멀지 않은 곳엔 거대한 동체 전체에서 하얀빛을 내뿜는 카르마가 있었다. 상황으로 보
아 워프를 하려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놈! 도망치지 못한다!!"
화악. 벨제뷔트가 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검신에서 뿜어져 나온 황금색 기운이 눈에 비치지
도 않을 정도의 빠르기로 카르마를 향해 쇄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카르마의 목소리가 그
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엿이나 먹어라."
그와 함께, 쿠화아. 절정으로 타오르는 청백색의 불꽃이 벨제뷔트를 감싸는 동시에 거대한 폭발
이 이뤄졌다. 그리고, 촤악 거리는 파육음과 함께 카르마의 신형은 거대한 빛 무리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폭발이 사그라 들자 흉물스럽게 녹아버린 대지의 연기속에서 벨제뷔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놈. 환상으로 내 이목을 속인뒤 등 뒤에서 나에게 공격을 하는 동시에 순간이동을 하다니. 생
각보다 대단한 녀석이군. 하지만! 무사하진 못할 것이다 크큭큭."
화악. 피어오르는 연기구름속에서 날아오른 벨제뷔트. 그의 시선이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의 검은
색 점하나에 고정돼었다.
"그리고 이 세계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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