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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Of Goddess - <제 1악장. Pie j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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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itato & amabile

  클로제를 따라간 케이일행의 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문이었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공관도 컸지만 그 안에 있는 이 커다란 문을 그들은 처음 보았었다. 그리고 그 앞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의 모습은 매우 고풍스럽고, 성스럽게까지 느껴졌었다.

“자 다들 이쪽으로.”

  클로제의 얼굴을 본 문지기들은 그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거대한 문을 열었다.

“대 일본국 항해협회 회장님이신 ‘라이노 D 클로제’님과 대 일본국 사신들 이십니다.”

  우렁찬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연주소리. 미뉴에트의 반주가 끊어지면서 연회장 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문 쪽을 쳐다보았다. 한 사람은 그들 또한 알고 있던 네덜란드인이었지만, 다른 일행들은 그들은 처음 보았다. 몇몇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였지만, 이내 사람들은 그중 한 일행이 입고 있는 화려한 옷을 얼굴을 붉히기도 하였다.

  케이는 사람들의 눈길이 모두 자신에게 쏠리자 얼굴이 붉어졌다. 그 모습에 클로제는 살짝 웃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는 케이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걱정 마십시오. 당신은 일본국의 사신입니다. 사신이란 타국의 사람들과 처음 만날 때에도 당당해야 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의 편이니 걱정 마십시오.”

  케이는 그에게 귓속말로 자신감을 건네준 클로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 후, 그와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 엄청난 밝음이 자리를 잡고 있는 이 연회장은 마치 태양을 갖다 놓은 것처럼 대낮처럼 밝았고, 아름답게 차려입은 귀부인의 모습에서는 황홀함을 느꼈으며, 다시 울리는 음악소리는 케이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

“어서오게나. 이렇게 연회에 와주어서 감사하네.”

  어느새 인파 속에서 케이일행을 마중나온 아르모프는 케이에게 살갑게 인사를 하였다. 케이는 그런 그의 인사를 화답으로 받아들였다. 아르모프 또한 다시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케이일행을 데리고 한 사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아르모프씨. 이분들이 당신이 말하던 대 일본국의 사신들입니까?”

  아르모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케이를 그들에게 소개시켜주었다.

“모리사토씨. 이분들은 모두 이곳 인도에 계시는 각국의 외교관들이십니다. 이분은 대영제국의 외교관이시자, 동인도회사의 인도지사장이신 ‘클리프토 다클렌’님 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클리프토 다클렌입니다. 귀하의 이야기는 이 아르모프씨에게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젊고 아름다우시군요.”

  케이는 그가 하는 말은 알아듣지 못하였지만, 옆에 있던 클로제가 다클렌의 말을 번역해 들려주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름답다는 말에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지만 이내 겉치레로 인식하고 살짝 그에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저도 처음뵙겠습니다. 모리사토 케이치 입니다. 대영제국이라면 네덜란드의 옆에 있는 큰 섬나라 아닙니까. 같은 섬나라 사람끼리 잘 부탁합니다.”

  클로제는 아직 영국이라는 나라 이름밖에 모르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는 나오려는 웃음을 참고는 다클렌에게 그대로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그 웃음은 다클렌의 입에서 나오게 되었고, 결국 그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웃고야 말았다. 그 분위기에 케이와 일행들 또한 웃었다.

“재미있는 사람이군. 나중에 영국에 오시거든 꼭 클리프토가(家)를 들러주세요. 성대히 환영하겠습니다.”

  클리프토 다클렌은 후에 대영제국의 한 축을 쥐고 있는 권력가이자 재력가가 되는 그는 모리사토 케이치가 영국에 건너왔을 때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되었고, 그런 둘의 첫 만남을 인도라는 나라에서 열린 한 연회에서 이루어졌다.
 
  클리프토의 인사가 끝나고 케이는 하나하나씩 각 나라의 외교관들과의 인사를 하였다. 모두가 비슷비슷한 복장을 입고 있었지만, 소매의 부분이 다르던지, 아니면 머리 모양이나 어느 한 부분은 다른 복장들이었기에 케이는 이들의 문화는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케이또한 그들에게 자신들의 일행을 하나씩 소개를 해 주었고, 어디는 향신료가 싸느니, 다른곳은 무엇이 비싸고, 어디는 교역품에 관세를 붙이고등... 여러 가지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과 함께 나누었다.

  그렇게 모리사토 케이치가 보낸 외국에서의 첫날은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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