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의여신님 팬픽, [Always]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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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가 먼저 테이블에 가서 앉자 곧 꼬마도 들어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남자아이가 저런 하늘거리는 옷이라니, 베르단디는 무슨 생각으로 여자옷을 입힌걸까? 하지만 의외로 꼬마에게 옷이 어울렸다.
테이블에는 평상시와 비슷한 반찬들이었다. 계란후라이와 전, 생선구이와 몇가지 나물이 있었다. 베르단디는 옆에서 밥통을 열어 밥그릇에 곱게 밥을 담은 후 케이의 앞에 놓았다.
"이건 케이씨."
그리고 나서 다른 밥그릇에서는 케이에게 떠준 양보다 약간 적은양의 밥을 담은 후 꼬마 앞에다 놓았다.
"이건 유지군."
꼬마는 베르단디가 밥그릇을 놓아주자 행복한 표정으로 베르단디를 바라보았다. 베르단디는 그런 꼬마에게 미소로 답했다.
베르단디를 본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친해진걸까? 하긴... 베르단디는 누구나가 좋아할만한 성격이니까.
"잘먹겠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케이는 흠칫 놀랄수 밖에 없었다.
케이는 식사 시작전에는 항상 이렇게 인사를 했는데, 꼬마는 케이와 완전히 같은 억양과 발음으로, 그것도 동시에 인사를 한 것이었다. 어제 저녁에는 계속 자고 있어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고 우리집에서는 오늘 아침 처음 식사를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케이의 말을 듣고 따라한거라고는 생각할수 없었다.
하지만 식사전 인사는 대게 '잘먹겠습니다' 이 말을 많이 쓰니 우연히 겹친것이라 봐도 그다지 이상할건 없었기에 케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옆에 꼬마는 이미 반찬을 이것저것 집어먹으며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름이 유지라고 했니?"
케이는 입안에 음식을 우물거리며 왼손으로 국그릇을 들어 마시고 있는 꼬마에게 말을 걸었다. 꼬마는 케이가 말을 걸자 입안의 음식을 삼키고는 어색한 미소로 답했다.
"네."
막상 꼬마에 대해 궁금한건 많았지만 아침 식사시간이고 하니 가벼운 것부터 물어보기로 했다.
"집에서 부모님이 걱정하고 계실텐데 연락해드려야 하지 않을까?"
유지는 케이의 말을 듣고는 왼손에 국그릇을, 오른손에 젓가락을 든 채로 멈칫하고 굳어버렸다. 그러고는 베르단디의 눈치를 살피는듯 했다. 베르단디도 케이의 말을 듣고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유지를 보고 있었다.
"음... 저기..."
유지는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다가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국그릇과 젓가락을 내려 놓고는 예전에 베르단디가 대학교에 같이 따라가면 안되냐고 물어볼때의 그 표정을 지으며 케이에게 말했다.
"저... 여기서 지내면 안될까요?"
"엑?"
여... 여기서 지내다니, 그렇다면...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갈데가 없던 것이었나... 그래서 나와 베르단디의 뒤를 따라 온것 일까?
"케이씨, 괜찮지 않을까요?"
"베... 베르단디?"
베르단디 또한 유지의 사정이 딱했는지 그 표정을 지으며 케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신님과 귀여운 꼬마가 같이 저런 표정을 지으며 요청하는바에 케이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뭐... 베르단디가 괜찮다면 나도..."
"와~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케이씨."
유지와 베르단디의 표정이 확 밝아 졌다. 베르단디가 어느새 저 꼬마와 저렇게 친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둔한 케이가 보기에도 유지가 베르단디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신뢰가 가득했다.
이제 저 꼬마도 당분간 우리 가족이 되는걸까?
아침식사를 마치고 '모두의 거실'에 가족(?)이 모두 모였다. 케이는 앞으로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지도 함께 지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단디와 비슷한 외모에서 많은 어드밴티지를 얻었는지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눈치였다.
울드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옷~호호. 뭐, 나쁠건 없겠지? 앞으로 무사히 지내보자고."
스쿨드는 약간 고심하는 표정이었으나
"베르단디 언니가 괜찮다면..."
그러나 여기에 끼어드는 한 존재가 있었으니...
"안돼~ 절대 안돼~ 난 절대로 반대야."
베르스퍼 였다. 그러자 스쿨드는 베르스퍼의 목덜미를 잡아올려 자신의 눈앞에 들고는
"베르스퍼~ 여긴 애완동물이 나설 자리가 아니잖아?"
"애, 애완동물? 누가 애완동물이라는 거야? 나도 엄연히..."
"맞잖아."
"맞군."
"고양이면서..."
베르스퍼는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려 했으나 결국 여론에 밀려 묻혀버리고 말았다.
"자, 그럼 이제 결정된거지? 만장일치로 유지도 앞으로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하는거야."
"자... 잠깐, 케이. 난 아직..."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베르스퍼는 케이의 결정에 뭐라 항변 하려 했으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결국 무산되었고, 유지는 울드와 스쿨드가 있는 쪽으로 인사했다.
"호호호, 예의도 바르네. 그 어떤 어.린.애랑 다르게."
"우.르.드~ 그 어떤이 누구지?"
"어머나~ 스쿨드, 너라고 한적은 없는데 말이야. 혹시 찔리는게 있나보지?"
"뭐... 뭐랏?"
울드와 스쿨드는 또다시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했고 베르스퍼는 유지의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거실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러자 유지는 벌떡 일어나서 베르스퍼에게 다가갔다. 베르스퍼는 많이 놀랐는지 온 몸의 털이 곤두서며 재빨리 거실 밖으로 뛰쳐 나갔고 유지도 이에 질세라 쫓아 나갔다.
"베르단디?"
"아... 네."
베르단디는 혼자 생각에 잠겨 있었는지 케이가 부르자 약간 놀라며 대답했다.
"우리 이야기좀 할까?"
"네, 케이씨."
베르단디와 케이는 집을 나와 절 뒤쪽 숲을 같이 걸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좋았지만 1주일간 내린 눈으로 케이는 걸을때마다 발목까지 푹푹 들어갔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눈위를 깃털처럼 사뿐사뿐히 걸어갔다.
항상 곁에 같이 있는 베르단디였지만 그녀는 역시 여신이라는 것을, 나같은 인간하고는 다르다는것을 케이는 이렇게 자각 할수 밖에 없었다. 계약 때문에? 나의 소원 때문에? 베르단디 자신의 의지로? 심판의 문을 거쳤으니 그것으로 인정받은 것? 그런 것들로 내가 베르단디를 잡고 있는것이 옳은 것일까...
이미 베르단디 없는 세상은 상상 할 수 없을정도로 나에게는 큰 존재가 되어있었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내 곁에 있어 주는 베르단디, 하지만 그녀가 나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 나는 나 자신을 용서 할 수 있을까?
케이는 오른손을 뻗어 베르단디의 왼손을 잡았다.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를 향해 미소지어 보였다. 베르단디는 가식이라는 것을 모르니,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 그녀의 감정임이 확실 할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베르단디는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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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위한 글을 써야 하는데, 영상을 글로 표현하려니 아무래도 무리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한 글에서 문체가 자주 바뀌는것은 좋지 않다고 들었지만, 글다운 글을 위해 좀더 나아지도록 고쳐가며 노력하겠습니다.
테이블에는 평상시와 비슷한 반찬들이었다. 계란후라이와 전, 생선구이와 몇가지 나물이 있었다. 베르단디는 옆에서 밥통을 열어 밥그릇에 곱게 밥을 담은 후 케이의 앞에 놓았다.
"이건 케이씨."
그리고 나서 다른 밥그릇에서는 케이에게 떠준 양보다 약간 적은양의 밥을 담은 후 꼬마 앞에다 놓았다.
"이건 유지군."
꼬마는 베르단디가 밥그릇을 놓아주자 행복한 표정으로 베르단디를 바라보았다. 베르단디는 그런 꼬마에게 미소로 답했다.
베르단디를 본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친해진걸까? 하긴... 베르단디는 누구나가 좋아할만한 성격이니까.
"잘먹겠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케이는 흠칫 놀랄수 밖에 없었다.
케이는 식사 시작전에는 항상 이렇게 인사를 했는데, 꼬마는 케이와 완전히 같은 억양과 발음으로, 그것도 동시에 인사를 한 것이었다. 어제 저녁에는 계속 자고 있어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고 우리집에서는 오늘 아침 처음 식사를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케이의 말을 듣고 따라한거라고는 생각할수 없었다.
하지만 식사전 인사는 대게 '잘먹겠습니다' 이 말을 많이 쓰니 우연히 겹친것이라 봐도 그다지 이상할건 없었기에 케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옆에 꼬마는 이미 반찬을 이것저것 집어먹으며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름이 유지라고 했니?"
케이는 입안에 음식을 우물거리며 왼손으로 국그릇을 들어 마시고 있는 꼬마에게 말을 걸었다. 꼬마는 케이가 말을 걸자 입안의 음식을 삼키고는 어색한 미소로 답했다.
"네."
막상 꼬마에 대해 궁금한건 많았지만 아침 식사시간이고 하니 가벼운 것부터 물어보기로 했다.
"집에서 부모님이 걱정하고 계실텐데 연락해드려야 하지 않을까?"
유지는 케이의 말을 듣고는 왼손에 국그릇을, 오른손에 젓가락을 든 채로 멈칫하고 굳어버렸다. 그러고는 베르단디의 눈치를 살피는듯 했다. 베르단디도 케이의 말을 듣고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유지를 보고 있었다.
"음... 저기..."
유지는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다가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국그릇과 젓가락을 내려 놓고는 예전에 베르단디가 대학교에 같이 따라가면 안되냐고 물어볼때의 그 표정을 지으며 케이에게 말했다.
"저... 여기서 지내면 안될까요?"
"엑?"
여... 여기서 지내다니, 그렇다면...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갈데가 없던 것이었나... 그래서 나와 베르단디의 뒤를 따라 온것 일까?
"케이씨, 괜찮지 않을까요?"
"베... 베르단디?"
베르단디 또한 유지의 사정이 딱했는지 그 표정을 지으며 케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신님과 귀여운 꼬마가 같이 저런 표정을 지으며 요청하는바에 케이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뭐... 베르단디가 괜찮다면 나도..."
"와~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케이씨."
유지와 베르단디의 표정이 확 밝아 졌다. 베르단디가 어느새 저 꼬마와 저렇게 친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둔한 케이가 보기에도 유지가 베르단디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신뢰가 가득했다.
이제 저 꼬마도 당분간 우리 가족이 되는걸까?
아침식사를 마치고 '모두의 거실'에 가족(?)이 모두 모였다. 케이는 앞으로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지도 함께 지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단디와 비슷한 외모에서 많은 어드밴티지를 얻었는지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눈치였다.
울드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옷~호호. 뭐, 나쁠건 없겠지? 앞으로 무사히 지내보자고."
스쿨드는 약간 고심하는 표정이었으나
"베르단디 언니가 괜찮다면..."
그러나 여기에 끼어드는 한 존재가 있었으니...
"안돼~ 절대 안돼~ 난 절대로 반대야."
베르스퍼 였다. 그러자 스쿨드는 베르스퍼의 목덜미를 잡아올려 자신의 눈앞에 들고는
"베르스퍼~ 여긴 애완동물이 나설 자리가 아니잖아?"
"애, 애완동물? 누가 애완동물이라는 거야? 나도 엄연히..."
"맞잖아."
"맞군."
"고양이면서..."
베르스퍼는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려 했으나 결국 여론에 밀려 묻혀버리고 말았다.
"자, 그럼 이제 결정된거지? 만장일치로 유지도 앞으로 우리집에서 지내기로 하는거야."
"자... 잠깐, 케이. 난 아직..."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베르스퍼는 케이의 결정에 뭐라 항변 하려 했으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결국 무산되었고, 유지는 울드와 스쿨드가 있는 쪽으로 인사했다.
"호호호, 예의도 바르네. 그 어떤 어.린.애랑 다르게."
"우.르.드~ 그 어떤이 누구지?"
"어머나~ 스쿨드, 너라고 한적은 없는데 말이야. 혹시 찔리는게 있나보지?"
"뭐... 뭐랏?"
울드와 스쿨드는 또다시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했고 베르스퍼는 유지의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거실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러자 유지는 벌떡 일어나서 베르스퍼에게 다가갔다. 베르스퍼는 많이 놀랐는지 온 몸의 털이 곤두서며 재빨리 거실 밖으로 뛰쳐 나갔고 유지도 이에 질세라 쫓아 나갔다.
"베르단디?"
"아... 네."
베르단디는 혼자 생각에 잠겨 있었는지 케이가 부르자 약간 놀라며 대답했다.
"우리 이야기좀 할까?"
"네, 케이씨."
베르단디와 케이는 집을 나와 절 뒤쪽 숲을 같이 걸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좋았지만 1주일간 내린 눈으로 케이는 걸을때마다 발목까지 푹푹 들어갔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눈위를 깃털처럼 사뿐사뿐히 걸어갔다.
항상 곁에 같이 있는 베르단디였지만 그녀는 역시 여신이라는 것을, 나같은 인간하고는 다르다는것을 케이는 이렇게 자각 할수 밖에 없었다. 계약 때문에? 나의 소원 때문에? 베르단디 자신의 의지로? 심판의 문을 거쳤으니 그것으로 인정받은 것? 그런 것들로 내가 베르단디를 잡고 있는것이 옳은 것일까...
이미 베르단디 없는 세상은 상상 할 수 없을정도로 나에게는 큰 존재가 되어있었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내 곁에 있어 주는 베르단디, 하지만 그녀가 나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 나는 나 자신을 용서 할 수 있을까?
케이는 오른손을 뻗어 베르단디의 왼손을 잡았다.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를 향해 미소지어 보였다. 베르단디는 가식이라는 것을 모르니,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 그녀의 감정임이 확실 할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베르단디는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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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위한 글을 써야 하는데, 영상을 글로 표현하려니 아무래도 무리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한 글에서 문체가 자주 바뀌는것은 좋지 않다고 들었지만, 글다운 글을 위해 좀더 나아지도록 고쳐가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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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godess님의 댓글
oh my godess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봣습니다~~재밋어요 빠른연재 부탁..드립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