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의여신님 팬픽, [Always]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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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나뭇가지 위에 쌓여있던 눈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나는소리.
띵~ 땡그랑~ 바람을 따라 절에서 가끔 들여오는 작은 종소리.
사그락 사그락... 케이가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눈이 밟히며 나는 소리... 이 소리들 외에 다른 존재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베르단디가 오면 항상 곁에 다가와 지저귀던 새들은 때 이른 눈으로 어디 깊은곳으로 숨어버린 것일까?
케이와 베르단디의 발걸음이 멈춘곳은 어떤 고목 앞이었다. 바로 올 봄에 죽어가던 것을 베르단디가 노래로 새 생명을 불어 넣어준, 바로 그 고목이었다. 케이는 고목에 다가가서 손으로 쓰다듬에 보았다. 비록 추운 날씨와 눈 때문에 잎은 다 떨어지고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바람... 바람이 불어왔다. 서늘한 바람이었지만 매섭지 않은. 저 먼길을 달려 왔을 바람은 나뭇가지 위의 눈을 아래로 밀어내고 고목의 주위를 한바퀴 돈 후 베르단디의 머릿결을 따라 흘러갔다.
후두둑... 고목의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눈은 케이의 머리 위로 안착했다.
"후훗."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의 모습을 보고 조그맣게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아하하..."
케이도 겸연쩍어 하며 베르단디를 따라 웃었다. 그러다 베르단디의 머리카락 일부분이 바람에 흐트러진 것을 보고 손으로 쓰다듬어 바로 잡아주었다. 베르단디 역시 케이 머리 위에 떨어진 눈을 털어내 주었다. 그러고는 서로 마주보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자연히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졌다.
어젯밤에는 악몽을 꾸고난 직후 베르단디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베르단디를 포옹했었다. 그때는 꿈에서의 충격에서 덜 깨어난 상태라 그랬을지 몰라도 평상시에 케이가 먼저 베르단디를 포옹한 적은 없었다. 케이는 용기를 내어 베르단디에게 조금더 가까이 다가갔다. 조금씩...
사그락.
"케... 읍~..."
"......"
케이 뒤쪽에 있는 나무 뒤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보나마나 누구인지는 뻔했지만... 케이는 재빨리 한발자국 뒤로 물러난뒤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울드가 한쪽 팔로는 바둥거리는 스쿨드의 목을 감아쥐고 한손으로는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읍~ 읍~"
"옷호호~ 케이~ 하던거 계속 하렴."
"언니... 스쿨드?"
"아아..."
베르단디는 놀란 눈으로 못말리는 자매를 바라보았고 케이는 한손을 이마에 댄채 고개를 숙이고는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던 일을 계속 하라니... 말이 되냐고~!
"그보다..."
"우읍~ 읍~"
스쿨드의 얼굴이 새파래지고 있었다.
"울드, 이제 그만 놔 줘도 괜찮을것 같은데?"
울드는 웃는 표정 그대로 케이의 말을 듣고는 스쿨드의 얼굴을 보더니 목을 조르던 팔과 입을 막고 있던 손을 풀어 주었다. 스쿨드는 울드에게서 풀려나자 한참동안 목을 부여잡고 켁켁 대더니 곧 무서운 눈으로 울드를 노려보았다.
"울.드! 날 죽일 생각이었어?"
"어머나~ 설마 내가 동생을 죽이기야 하겠어?"
울드는 전혀 미안한 표정없이 스쿨드에게 대꾸했다. 하기사... 그런 일로 미안함을 느낄 울드도 아니지만 말이다.
"으~으으~"
"옷~호호, 내가 힘이 약간 과했나?"
"그게 말이돼? 스쿨드 봄버~"
스쿨드는 폭탄을 꺼내어 울드에게 던졌으나 울드는 살짝 고개를 옆으로 젖히는 것만으로 가볍게 폭탄을 피해버렸다. 그러자 폭탄은 울드의 뒤쪽으로 날아갔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에는 유지가 서있었다.
"안돼~"
케이는 크게 놀라며 유지에게 뛰어갔고 베르단디 역시 천사를 소환하여 유지에게 보냈지만 시간상 거리가 너무 멀었다. 스쿨드는 얼굴이 다시 새파래진채로 비명을 질렀다.
"꺄악~"
하지만 놀랍게도 유지는 스쿨드가 던진 폭탄이 자기에게로 날아왔지만 놀라는 기색없이 두 손으로 폭탄을 가볍게 받아내었다.
"엥?"
"잉?"
유지에게 달려가던 케이는 그 모습을 보고 넘어져 버렸고 울드와 스쿨드 역시 놀란 표정으로 유지를 쳐다보았다. 베르단디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불, 불발인가?"
케이는 넘어진 상태에서 일어나며 말했고, 베르단디는 옆에서 케이를 부축해주었다.
"다행이네요."
유지는 미소 띈 얼굴로 스쿨드에게 다가가서 폭탄을 내밀었다.
"여기요, 이거 스쿨드 누나꺼지요?"
스쿨드는 믿기지 않는다는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유지가 주는 폭탄을 받고는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옆에서 그런 스쿨드의 모습을 보고 있던 울드는 큭큭대다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옷~~홋호호. 겨우 그런 불량품 따위로 이 울드님에게 대적하려 하다니, 아직 26년 하고도 7개월은 일러. 옷~호호."
옆에서 울드가 계속해서 놀려대자 스쿨드는 많이 분한지 눈물이 나려 하고 있었다. 보다못한 베르단디는 울드에게 다가가 말렸다.
"언니, 이제 그만해요."
스쿨드는 울드를 한동안 노려보다가 집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제자리에 멈추고는 뒤돌아서서 유지를 노려보았다.
"너......"
유지는 겁먹은 표정을 지었고 베르단디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스쿨드 쪽을 바라보았다.
"흥!"
그러자 스쿨드는 다시 방향을 돌려 집을 향해 뛰어갔다. 케이는 또다시 무슨 일이 생길것 같아 불안했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스쿨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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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입니다. 글의 양이 좀 작습니다. 이제 미리 써놓은 비축분이 없어서 새로 적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업뎃은 더 자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설정에 대한 문제인데.. 5화에서 식사를 할때 케이와 유지만이 식사에 참여 한걸로 글을 적었는데요... 이유는 만화책이든, 애니든간에 여신들이 밥을 먹는것을 한번도 못봤기 때문이죠.
베르단디는 홍차, 콜라, 음료수 울드는 온니 술, 스쿨드는 아이스크림 먹는것 외에 식사를 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케이가 식사 할때 항상 베르단디나 그 외 여신들은 구경만 했기 때문이죠... 물론 세세하게 따지자면 ova에서 스쿨드 케익 한스푼, 만화책에서 페이오스의 붕어빵 등이 있긴 하지만, 그건 여신들의 에너지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먹는게 아니라 그냥 간식으로 먹는듯 하더군요.
베르단디가 학교에 도시락을 싸와도 항상 케이 혼자만 먹었는데 그게 의도적으로 여신은 밥 먹을 필요가 없어서 안먹는건지, 아니면 굳이 여신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넣을 필요가 없어서 안 넣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넷에 베르단디 까페에서는 먹을 필요가 없는것으로 결론 났습니다만...) 최대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이 소설에서도 여신들이 식사하는 장면이 안나온 것입니다.
물론 제 실력이 완벽하지 못해서 원작의 분위기를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하겠지만... mv판의 뒤를 잇는 스토리라는 개인적인 모태에 따라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주절거림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띵~ 땡그랑~ 바람을 따라 절에서 가끔 들여오는 작은 종소리.
사그락 사그락... 케이가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눈이 밟히며 나는 소리... 이 소리들 외에 다른 존재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베르단디가 오면 항상 곁에 다가와 지저귀던 새들은 때 이른 눈으로 어디 깊은곳으로 숨어버린 것일까?
케이와 베르단디의 발걸음이 멈춘곳은 어떤 고목 앞이었다. 바로 올 봄에 죽어가던 것을 베르단디가 노래로 새 생명을 불어 넣어준, 바로 그 고목이었다. 케이는 고목에 다가가서 손으로 쓰다듬에 보았다. 비록 추운 날씨와 눈 때문에 잎은 다 떨어지고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바람... 바람이 불어왔다. 서늘한 바람이었지만 매섭지 않은. 저 먼길을 달려 왔을 바람은 나뭇가지 위의 눈을 아래로 밀어내고 고목의 주위를 한바퀴 돈 후 베르단디의 머릿결을 따라 흘러갔다.
후두둑... 고목의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눈은 케이의 머리 위로 안착했다.
"후훗."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의 모습을 보고 조그맣게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아하하..."
케이도 겸연쩍어 하며 베르단디를 따라 웃었다. 그러다 베르단디의 머리카락 일부분이 바람에 흐트러진 것을 보고 손으로 쓰다듬어 바로 잡아주었다. 베르단디 역시 케이 머리 위에 떨어진 눈을 털어내 주었다. 그러고는 서로 마주보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자연히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졌다.
어젯밤에는 악몽을 꾸고난 직후 베르단디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베르단디를 포옹했었다. 그때는 꿈에서의 충격에서 덜 깨어난 상태라 그랬을지 몰라도 평상시에 케이가 먼저 베르단디를 포옹한 적은 없었다. 케이는 용기를 내어 베르단디에게 조금더 가까이 다가갔다. 조금씩...
사그락.
"케... 읍~..."
"......"
케이 뒤쪽에 있는 나무 뒤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보나마나 누구인지는 뻔했지만... 케이는 재빨리 한발자국 뒤로 물러난뒤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울드가 한쪽 팔로는 바둥거리는 스쿨드의 목을 감아쥐고 한손으로는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읍~ 읍~"
"옷호호~ 케이~ 하던거 계속 하렴."
"언니... 스쿨드?"
"아아..."
베르단디는 놀란 눈으로 못말리는 자매를 바라보았고 케이는 한손을 이마에 댄채 고개를 숙이고는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던 일을 계속 하라니... 말이 되냐고~!
"그보다..."
"우읍~ 읍~"
스쿨드의 얼굴이 새파래지고 있었다.
"울드, 이제 그만 놔 줘도 괜찮을것 같은데?"
울드는 웃는 표정 그대로 케이의 말을 듣고는 스쿨드의 얼굴을 보더니 목을 조르던 팔과 입을 막고 있던 손을 풀어 주었다. 스쿨드는 울드에게서 풀려나자 한참동안 목을 부여잡고 켁켁 대더니 곧 무서운 눈으로 울드를 노려보았다.
"울.드! 날 죽일 생각이었어?"
"어머나~ 설마 내가 동생을 죽이기야 하겠어?"
울드는 전혀 미안한 표정없이 스쿨드에게 대꾸했다. 하기사... 그런 일로 미안함을 느낄 울드도 아니지만 말이다.
"으~으으~"
"옷~호호, 내가 힘이 약간 과했나?"
"그게 말이돼? 스쿨드 봄버~"
스쿨드는 폭탄을 꺼내어 울드에게 던졌으나 울드는 살짝 고개를 옆으로 젖히는 것만으로 가볍게 폭탄을 피해버렸다. 그러자 폭탄은 울드의 뒤쪽으로 날아갔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에는 유지가 서있었다.
"안돼~"
케이는 크게 놀라며 유지에게 뛰어갔고 베르단디 역시 천사를 소환하여 유지에게 보냈지만 시간상 거리가 너무 멀었다. 스쿨드는 얼굴이 다시 새파래진채로 비명을 질렀다.
"꺄악~"
하지만 놀랍게도 유지는 스쿨드가 던진 폭탄이 자기에게로 날아왔지만 놀라는 기색없이 두 손으로 폭탄을 가볍게 받아내었다.
"엥?"
"잉?"
유지에게 달려가던 케이는 그 모습을 보고 넘어져 버렸고 울드와 스쿨드 역시 놀란 표정으로 유지를 쳐다보았다. 베르단디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불, 불발인가?"
케이는 넘어진 상태에서 일어나며 말했고, 베르단디는 옆에서 케이를 부축해주었다.
"다행이네요."
유지는 미소 띈 얼굴로 스쿨드에게 다가가서 폭탄을 내밀었다.
"여기요, 이거 스쿨드 누나꺼지요?"
스쿨드는 믿기지 않는다는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유지가 주는 폭탄을 받고는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옆에서 그런 스쿨드의 모습을 보고 있던 울드는 큭큭대다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옷~~홋호호. 겨우 그런 불량품 따위로 이 울드님에게 대적하려 하다니, 아직 26년 하고도 7개월은 일러. 옷~호호."
옆에서 울드가 계속해서 놀려대자 스쿨드는 많이 분한지 눈물이 나려 하고 있었다. 보다못한 베르단디는 울드에게 다가가 말렸다.
"언니, 이제 그만해요."
스쿨드는 울드를 한동안 노려보다가 집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제자리에 멈추고는 뒤돌아서서 유지를 노려보았다.
"너......"
유지는 겁먹은 표정을 지었고 베르단디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스쿨드 쪽을 바라보았다.
"흥!"
그러자 스쿨드는 다시 방향을 돌려 집을 향해 뛰어갔다. 케이는 또다시 무슨 일이 생길것 같아 불안했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스쿨드... 괜찮을까?"
----------------------------
6화 입니다. 글의 양이 좀 작습니다. 이제 미리 써놓은 비축분이 없어서 새로 적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업뎃은 더 자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설정에 대한 문제인데.. 5화에서 식사를 할때 케이와 유지만이 식사에 참여 한걸로 글을 적었는데요... 이유는 만화책이든, 애니든간에 여신들이 밥을 먹는것을 한번도 못봤기 때문이죠.
베르단디는 홍차, 콜라, 음료수 울드는 온니 술, 스쿨드는 아이스크림 먹는것 외에 식사를 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케이가 식사 할때 항상 베르단디나 그 외 여신들은 구경만 했기 때문이죠... 물론 세세하게 따지자면 ova에서 스쿨드 케익 한스푼, 만화책에서 페이오스의 붕어빵 등이 있긴 하지만, 그건 여신들의 에너지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먹는게 아니라 그냥 간식으로 먹는듯 하더군요.
베르단디가 학교에 도시락을 싸와도 항상 케이 혼자만 먹었는데 그게 의도적으로 여신은 밥 먹을 필요가 없어서 안먹는건지, 아니면 굳이 여신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넣을 필요가 없어서 안 넣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넷에 베르단디 까페에서는 먹을 필요가 없는것으로 결론 났습니다만...) 최대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이 소설에서도 여신들이 식사하는 장면이 안나온 것입니다.
물론 제 실력이 완벽하지 못해서 원작의 분위기를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하겠지만... mv판의 뒤를 잇는 스토리라는 개인적인 모태에 따라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주절거림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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