赤月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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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끝일까? 소녀는 생각해봤다. 그러나 답은 오직 하나뿐이다. 아직은 아니다. 누군가가 말했지 않는가? 끝이란 것은 다른 시작이라고, 푸른 달빛은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하나의 막이 닫혔다. 하지만 끝이라기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고 소녀는 생각했다.
赤月話.. 붉은 달빛은 푸르른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 하며 입을연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계(Gaia)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열심히 외친다. 유난히 강조되어진 끝이 아님.. 그리고 더더욱 강조된 새로운 시작.. 사라진 새하얀 공주, 그리고 슬픔에 잠긴 진조의 절정.. 어둠이라는 안식속에서 잠든 천년성.. 그리고 교회와 그들의 갈등.. 붉은 달빛 아래에서도 다시 이야기가 꿈틀거린다. 소녀는 그렇게 생각을 접고서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검은 밤하늘을 지나 시야에는 붉은 달빛이 들어온다. 눈을 깜빡여본다. 달빛이 순간 파랗게 물들었다가 다시 눈을 깜빡이자 붉게 돌아온다. 어디선가 새어나온 푸른 불빛..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미 붉디 붉은 향연은 그 서막을 들어낸다.
***
"일어나세요. 시키님."
"으윽! 아아.. 머리아파."
시키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상반신을 일으켜 세웠다. 요즘들어서 머리로 자주 피가 몰리는 듯이 선이 뚜렷이 보였다. 무리해서 쓰게된 직사의 마안은 그 영향력을 키워만 간듯이, 아침마다 꾸렷하게 비취는 선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시키는 머리를 빠르게 두드린다.
"후우~ 요즘들어서 매일 헤매고 있네. 고마워요. 히스이."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요. 시키님."
"응. 그렇게 할께요."
시키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밝은 햇살에 아침이슬이 반짝였다. 한편 토오노 저택의 홀에서는 아키하와 시엘이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있다. 이전처럼 날카로운 분위기는 없었으나, 그렇다고 친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평소대로 하자면 시엘씨는 여기에 없겠죠?"
"하긴요. 평소라면 저기 저 나무위에서 책이나 읽고 있을테니까요."
시엘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키득키득 웃었다. 근래에 들어서 시엘의 웃음이 더더욱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는 아키하였다. 코하쿠는 한켠에서 차와 찻잔을 들고 들어온다. 곧 향긋한 내음이 주위로 천천히 퍼져나갔다.
"아키하씨는 역시나 규칙적이군요. 언제나 차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네요."
"오늘은 강의가 없으니까. 그나마 천천히 마시는 것이지요. 시엘씨도 마셔보시죠."
"예. 감사히 먹겠습니다."
곧 시키가 계단을 내려온다. 그도 역시 차 향기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내려와 손을 흔든다. 아키하는 고개를 가뿐히 끄덕이고, 시엘은 빙긋 웃어보인다.
"아? 시엘 선배도 차를 마시는 겁니까?"
"예. 오늘은 왠지 끌리는군요."
"아하.. 가끔은 선배도 담백한 차를 좋아하시는군요. 그런 카레향이 나.."
"오라버니는 다시 말씀이 많아지셨군요."
아키하가 냉정하게 일침을 놓자 시키는 입만 벙긋거리며 굳어버린다. 시엘은 소리죽여 웃으면서 아키하에게 넌지시 말을 건냈다.
"드디어 평소의 아키하씨와 시키씨로 돌아왔내요. 역시 어울립니다."
아키하 역시 싫지 않은 듯이 얼굴을 살짝 붉히고서는 찻잔을 들어 입가로 가져갈 뿐이었다. 시키는 어느새 계단에서 내려와 시엘과 아키하 가운데에 앉는다. 코하쿠가 찻잔 하나를 받쳐오며 묻는다.
"시키씨도 드시겠어요?"
"아뇨. 됐어요."
한동안 익숙한 침묵이 있고, 시엘과 아키하는 차를 마신다. 곧 시엘이 일어나서는 창문을 연다. 시원한 아침바람과 그리고 따스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도 같이 들어왔다. 훤칠한 키에 미려한 얼굴, 그리고 찰랑거리는 금발을 휘날리며 푸른 눈으로 모두를 둘러본다.
"반갑군. 오랫만에 만나는걸?"
"오셨으면 말씀을 하세요. 제가 아니었으면 그냥 가시려고 했잖아요?"
시엘은 짖궃은 웃음을 지으며 알카드의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이전 같았으면 죽자사자 덤볐을 그녀지만 지금은 환하게 웃으면서 진조에게 말을 건내고 있다. 많은 변화.. 익숙함 속에서도 많은 변화는 모두에게 찾아온 것이다. 알카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키를 바라본다. 시키도 알카드를 바라본다.
"결국은 끝낸것인가?"
"예. 그가 신의 곁으로 돌아가서 세계의 정보를 지웠어요. 더 이상 청월은 존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왠지 끝난 것 같지는 않지만요."
시키의 말에 알카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로 걸어가서 앉는다. 시엘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앉는다. 알카드는 앉자마자 곧바로 입을 열었다.
"확실히 청월과 악마는 사라졌지만, 끝이 난 것은 아니야. 확실히 말하자면 청월의 영향과, 그리고 아직도 악마들은 남아있어."
***
"그렇다면. 그들은 살아있다는 것이군요."
"그래. 그들이 악마라고 불리운 것은 사실 루시퍼를 도와 그를 세계로 피신시켜준 것에서 기원된 것이지."
"그들도 평범한 인간이었군요."
"하지만 그가 말했듯이 사라진 것은 청월이라는 그의 힘뿐이야. 악마의 힘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미쳐놓은 영향은 결코 되돌려지지 않아. 사실 청월의 존재가 사라진 것을 아는 것은 너희같은 일부 인간과 마법사들, 그리고 사도와 진조뿐이지. 그다지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그 여파는 조금 컸지. 지금은 서서히 그 여파가 가라앉아 가지만 아직은 쉽게 행동할만한 시기가 아냐."
알카드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가 말한 것중에서는 아는 사실도 있고, 새로운 사실도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해결해야 할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청월로써 꼬여진 매듭들을 풀어내야한다. 세계는 자체적으로 오류를 수정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청월이라는 오류는 세계의 질서를 뒤바꿈으로써 풀어낸 것이다. 하지만 오류가 사라지자.. 결국 세계는 자신의 정보를 주체할 수 없어서 결국 일부를 삭제시키고 말았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세계의 정보는 혼란의 바다를 지나고 있다는 말이된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을 해야겠죠. 우리도 역시 청월의 매듭을 만들었으니까요."
시엘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찻잔을 내려놓는다. 찻잔의 차는 식어진지 오래였다. 알카드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천천히 일어난다. 그는 빙긋 웃으면서 창밖을 쳐다보다가 시키를 바라본다.
"하얀 공주를 깨워야겠지. 나의 동생을.."
-More to Life-
赤月話.. 붉은 달빛은 푸르른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 하며 입을연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계(Gaia)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열심히 외친다. 유난히 강조되어진 끝이 아님.. 그리고 더더욱 강조된 새로운 시작.. 사라진 새하얀 공주, 그리고 슬픔에 잠긴 진조의 절정.. 어둠이라는 안식속에서 잠든 천년성.. 그리고 교회와 그들의 갈등.. 붉은 달빛 아래에서도 다시 이야기가 꿈틀거린다. 소녀는 그렇게 생각을 접고서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검은 밤하늘을 지나 시야에는 붉은 달빛이 들어온다. 눈을 깜빡여본다. 달빛이 순간 파랗게 물들었다가 다시 눈을 깜빡이자 붉게 돌아온다. 어디선가 새어나온 푸른 불빛..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미 붉디 붉은 향연은 그 서막을 들어낸다.
***
"일어나세요. 시키님."
"으윽! 아아.. 머리아파."
시키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상반신을 일으켜 세웠다. 요즘들어서 머리로 자주 피가 몰리는 듯이 선이 뚜렷이 보였다. 무리해서 쓰게된 직사의 마안은 그 영향력을 키워만 간듯이, 아침마다 꾸렷하게 비취는 선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시키는 머리를 빠르게 두드린다.
"후우~ 요즘들어서 매일 헤매고 있네. 고마워요. 히스이."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요. 시키님."
"응. 그렇게 할께요."
시키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밝은 햇살에 아침이슬이 반짝였다. 한편 토오노 저택의 홀에서는 아키하와 시엘이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있다. 이전처럼 날카로운 분위기는 없었으나, 그렇다고 친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평소대로 하자면 시엘씨는 여기에 없겠죠?"
"하긴요. 평소라면 저기 저 나무위에서 책이나 읽고 있을테니까요."
시엘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키득키득 웃었다. 근래에 들어서 시엘의 웃음이 더더욱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는 아키하였다. 코하쿠는 한켠에서 차와 찻잔을 들고 들어온다. 곧 향긋한 내음이 주위로 천천히 퍼져나갔다.
"아키하씨는 역시나 규칙적이군요. 언제나 차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네요."
"오늘은 강의가 없으니까. 그나마 천천히 마시는 것이지요. 시엘씨도 마셔보시죠."
"예. 감사히 먹겠습니다."
곧 시키가 계단을 내려온다. 그도 역시 차 향기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내려와 손을 흔든다. 아키하는 고개를 가뿐히 끄덕이고, 시엘은 빙긋 웃어보인다.
"아? 시엘 선배도 차를 마시는 겁니까?"
"예. 오늘은 왠지 끌리는군요."
"아하.. 가끔은 선배도 담백한 차를 좋아하시는군요. 그런 카레향이 나.."
"오라버니는 다시 말씀이 많아지셨군요."
아키하가 냉정하게 일침을 놓자 시키는 입만 벙긋거리며 굳어버린다. 시엘은 소리죽여 웃으면서 아키하에게 넌지시 말을 건냈다.
"드디어 평소의 아키하씨와 시키씨로 돌아왔내요. 역시 어울립니다."
아키하 역시 싫지 않은 듯이 얼굴을 살짝 붉히고서는 찻잔을 들어 입가로 가져갈 뿐이었다. 시키는 어느새 계단에서 내려와 시엘과 아키하 가운데에 앉는다. 코하쿠가 찻잔 하나를 받쳐오며 묻는다.
"시키씨도 드시겠어요?"
"아뇨. 됐어요."
한동안 익숙한 침묵이 있고, 시엘과 아키하는 차를 마신다. 곧 시엘이 일어나서는 창문을 연다. 시원한 아침바람과 그리고 따스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도 같이 들어왔다. 훤칠한 키에 미려한 얼굴, 그리고 찰랑거리는 금발을 휘날리며 푸른 눈으로 모두를 둘러본다.
"반갑군. 오랫만에 만나는걸?"
"오셨으면 말씀을 하세요. 제가 아니었으면 그냥 가시려고 했잖아요?"
시엘은 짖궃은 웃음을 지으며 알카드의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이전 같았으면 죽자사자 덤볐을 그녀지만 지금은 환하게 웃으면서 진조에게 말을 건내고 있다. 많은 변화.. 익숙함 속에서도 많은 변화는 모두에게 찾아온 것이다. 알카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키를 바라본다. 시키도 알카드를 바라본다.
"결국은 끝낸것인가?"
"예. 그가 신의 곁으로 돌아가서 세계의 정보를 지웠어요. 더 이상 청월은 존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왠지 끝난 것 같지는 않지만요."
시키의 말에 알카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로 걸어가서 앉는다. 시엘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앉는다. 알카드는 앉자마자 곧바로 입을 열었다.
"확실히 청월과 악마는 사라졌지만, 끝이 난 것은 아니야. 확실히 말하자면 청월의 영향과, 그리고 아직도 악마들은 남아있어."
***
"그렇다면. 그들은 살아있다는 것이군요."
"그래. 그들이 악마라고 불리운 것은 사실 루시퍼를 도와 그를 세계로 피신시켜준 것에서 기원된 것이지."
"그들도 평범한 인간이었군요."
"하지만 그가 말했듯이 사라진 것은 청월이라는 그의 힘뿐이야. 악마의 힘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미쳐놓은 영향은 결코 되돌려지지 않아. 사실 청월의 존재가 사라진 것을 아는 것은 너희같은 일부 인간과 마법사들, 그리고 사도와 진조뿐이지. 그다지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그 여파는 조금 컸지. 지금은 서서히 그 여파가 가라앉아 가지만 아직은 쉽게 행동할만한 시기가 아냐."
알카드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가 말한 것중에서는 아는 사실도 있고, 새로운 사실도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해결해야 할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청월로써 꼬여진 매듭들을 풀어내야한다. 세계는 자체적으로 오류를 수정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청월이라는 오류는 세계의 질서를 뒤바꿈으로써 풀어낸 것이다. 하지만 오류가 사라지자.. 결국 세계는 자신의 정보를 주체할 수 없어서 결국 일부를 삭제시키고 말았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세계의 정보는 혼란의 바다를 지나고 있다는 말이된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을 해야겠죠. 우리도 역시 청월의 매듭을 만들었으니까요."
시엘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찻잔을 내려놓는다. 찻잔의 차는 식어진지 오래였다. 알카드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천천히 일어난다. 그는 빙긋 웃으면서 창밖을 쳐다보다가 시키를 바라본다.
"하얀 공주를 깨워야겠지. 나의 동생을.."
-More 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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