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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의여신님 팬픽, [Always] 2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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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처음 봤을때의 복장에 베르단디가 준 흰 털실장갑을 끼고 있는 꼬마는 케이를 슬쩍 보고는 베르단디에게 시선이 향했다.
베르단디는 처음의 경계하던 표정을 풀고 그 꼬마를 향해 미소지었다. 그리고 꼬마에게 두팔을 벌렸다.

"여기, 가까이 오세요."

베르단디와 꼬마 사이에는 봄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벚꽃처럼 화사한 눈이 내렸다.
나와 베르단디 단 둘의 세상에 저 꼬마가 끼어들었지만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왜일까?

꼬마는 멍한 표정으로 베르단디를 계속해서 쳐다보았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미소짓는 표정 그대로였다.

"어서요, 와도 괜찮아요."

꼬마는 눈시울이 붉어지다가 베르단디에게 달려갔다.  눈 사이를 뚫고 베르단디에게 달려온 꼬마는 베르단디에게 와락 안겼다.

"베르단디."

"괜찮아요, 케이씨."

베르단디는 꼬마를 두팔로 감싸 안아주었다. 그러자 꼬마는 베르단디에게 안긴채로 조금씩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는 케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지켜보는것 밖에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나~ 나나나~"

어느순간 홀리벨이 나타났고 베르단디는 노래를 불렀다. 해가 거의 져 어둑어둑해지고, 근처에 아무 사람들도, 소리도 없는 고요한 이곳에서, 그 꼬마를 위한 노래였겠지만 듣고 있던 케이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노래는 끝났고 눈이 조금씩 그치기 시작했다.
케이가 베르단디에게 다가가서 보니 꼬마는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이 꼬마... 왜 우릴 따라 온걸까?"

"케이씨..."

"그래, 무슨말 하려는지 알겠어."

이미 해는 져버리고 거기다 꼬마는 잠들어버렸으니 우리 집으로 데리고 가자는 것이겠지?

"그치만, 부모님이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러네요."

베르단디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잠들어 버린 꼬마를 안아들었다. 케이는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하지만 날이 이렇게 저물었으니, 일단은 우리집에 같이 데리고 가야겠지?"

"네, 그렇게 해요."

케이는 장바구니를 다시 집어들고는 어깨위에 앉은 눈을 손으로 털어 냈다.

"케이씨, 시간이 늦어버렸네요. 법술을 사용해야 겠어요."

"응, 그래.  아, 잠깐만."

베르단디의 손을 잡기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케이에게 문득 보이는 것이 있었다. 눈 쌓인 벚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눈이었다. 케이는 베르단디를 향해 한번 웃어보였다.

"잠깐만 기다려."

케이는 벚나무의 눈이 있는 낮은 가지를 폴짝 점프해서 꺾었다. 혹시나 해서 베르단디의 눈치를 보았지만 나무를 꺾은것에 대해 뭐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후우~ 울드의 숙제도 해결한건가? 그나저나 이 시기에 벚꽃의 눈이 있다니 믿을수 없는걸?"

"그런가요?"

"아하하, 하긴 여신님과도 함께 살고 있는데 이정도야 뭐"

케이는 베르단디가 자신을 향해 고운 미소를 짓는것을 보고는 결국 얼굴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화의 주제를 돌리려 했다.

"베르단디, 이 꼬마 말이야. 너랑 좀 닮은것 같은데?"

그건 사실이었다. 머리카락 색은 거의 완전히 일치했고, 뭐랄까, 전체적인 스타일이 비슷한것 같았다. 꼬마 자신은 자기가 남자라고 했지만 말이다.

"이 아일 보고 있으면...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그건 베르단디와 닮아서가 아닐까?"

"꼭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케이는 아이를 안고 있는 베르단디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일단, 집으로 가자. 꼬마가 감기들지도 모르잖아."

"네. 케이씨."

베르단디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고 곧이어 알수 없는 주문소리가 들렸다.
케이는 순간이동때문에 생기는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며 베르단디의 손을 잡은 자신의 손에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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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원래 기획된 2화 였습니다. 그래서 한컷 소설은 없네요 ^^;

2화 후반부의 스토리 정리 때문에 2화가 두번에 걸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3화의 마무리 작업이 다 되어가니 빠른 기일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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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여신님의 댓글

천상여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마는 과연 누굴까??  하여튼 잼잇게 잘봤습니다^^건필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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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케이! 어느새 벨씨와 아이를 가지게 된...[퍼어어억!]
뭐야! 아니라고 시치미 때도 소용 없...[푸카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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