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옥 2화. 고난의 시작 ~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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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난의 시작 ~ part 1
아이는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두운 공간에 있다. 이곳은 아이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저쪽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아이는 누군지 모르는 그 사람이 반가웠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기 때문일까? 아이는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말을 걸려고 했다.
‘말이 나오지 않아.’
분명히 입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어느새 그 사람은 아이 앞까지 왔다. 키는 아이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나머지는 아이와 비슷했다. 짧은 금발에 흰 피부, 보기 드문 녹안(綠眼)마저 아예 옮겨다 놓은 듯이 똑같았다.
“너는 언제까지 그 모습을 있을 거냐.”
아이에게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제까지 자신을 가두고 살아갈 것이냐.”
이곳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말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다시 볼 때에는……. 그때는 속박이 풀려있기를 기대하겠어.”
그 사람은 어둠 속에 녹아버리 듯이 사라졌다.
갑자기 아이의 주변이 변하기 시작했다. 푸른 하늘, 푸른 잔디, 그리고 갈림길. 뒤는 천 길은 그냥 넘을 듯한 낭떠러지가 커다란 입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이 앞의 갈림길은 두 갈래였다. 그 중 왼쪽 길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친구, 어릴 적 친구였다. 어릴 때에 절친했던 그를 아직 잊지 않았다. 아니, 잊을 수가 없었다. 절대로…….
“아직도 어리구나.”
아이의 옛 친구는 아이와 조금 떨어져있었다. 도대체 얼마 만에 보는 걸까? 그를 보지 못한지 무척 오래되었지만, 그에게 품었던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넌 약해”
그럴지도 모른다. 아이의 옛 친구는 아이와는 너무 달랐다. 언제나 그대로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와는 정반대였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언제나 그는 아이보다 빨리 발전했다, 모든 것에서.
“그것을 안다면 나에게 와라. 내가 진짜 너를 깨워주마. 그러면 나와 비슷해질지도 모르지.”
여전히 아이는 가만히 서있었다. 나오지 않는 목소리와 달리 몸은 움직여졌지만, 아이는 석상처럼 그 자리에 박힌 듯이 서있었다.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나? 나중에라도 찾아와라. 그럼 받아주마.”
이제 그는 자신이 온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한 가지만 알아둬. 넌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나를 넘지 못한단 말이다! 아하하핫!”
“레안, 레안? 왜그래? 어디 아프니?”
세아는 막 눈을 뜬 아이의 이마에 난 식은땀을 닦아주며 물었다.
“꿈이구나.”
“악몽이라도 꾼 거니?”
“응.”
다시는 꾸기 싫은 꿈이다. 그리고 꿈은 꿈으로만 존재해야한다.
“어서 씻고 와. 아침 식사 해야지.”
“누나는?”
세아는 아이를 보며 미소 지었다.
“이미 했어.”
세아의 대답을 듣자마자 레안은 화장실로 쏙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세아는 귓가에 맴도는 물소리와 함께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복도에서는 1층의 소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1층은 여관에 머무는 사람들의 식당이었다. 그러니 1층이 조금 시끄러웠지만, 세아와 레안은 ‘원래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넘겨버렸다. 물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지만, ‘설마…….’하는 생각에 묻혀버렸다.
세아와 레안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근처에 도달하자 “챙!”하는 금속음과 함께 며칠간 계속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우리가 같이 가야하는 거냔 말이다!”
쿠르단이었다. 계단을 조금 내려가니 검을 들고 있는 쿠르단이 보였고, 그 옆에는 펠턴과 크리스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열댓 명 정도의 병사들의 창끝을 쿠르단이 있는 방향으로 향해있었다. 다만 다행인 것은 검과 검, 검과 창이 맞대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잠깐 확인해 볼 사항이…….”
쿠르단의 바로 앞에 서있고, 현재 병사들을 통제하는 듯한 기사의 말이 다 마치기 전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어왔다.
“쿠르단, 펠턴, 크리스, 거기서 뭐해?”
목소리가 컸는지 1층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계단으로 모아졌다. 그러자 쿠르단과 크리스는 “이때다!”싶었는지 바로 세아와 레안에게로 뛰어갔고, 펠턴도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들은, 정신을 차리고 쫓아오는 병사들을 피해 세아의 방으로 들어갔다.
“살았군”
“이건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해.”
절로 한숨이 나오는 판국이었다. 아직까지 영문을 모르는 세아가 펠턴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이 상황은…….”
펠턴이 잠시 생각하는 동안 쿠르단과 크리스가 말을 이었다.
“병사들이 몰려와 다짜고짜 성으로 가자고 하는 것으로 시작됐어.”
“그 다음은 쿠르단이 검을 뽑았다.”
레안이 갑자기 떠오른 추측, 그것을 펠턴에게 말했다.
“혹시 라스틴 길드와…….”
“그 가능성이 있어서 도망친 거야.”
“라스틴 길드라니?”
레안이 벌인 일을 모르는 세아는 레안과 펠턴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직 아무도 묻지 않아서 자세한 상황은 레안 만이 알고 있었다.
“라스틴 길드의 마법사들이 보고 있던 금서를 가져와버렸어. 금서는 얼려서 파괴했으니 다시는 보지 못할 거야.”
“결국 이 나라에서 엄청난 권력을 자랑하는 마법사 길드를 적으로 돌린 것이니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금서였어?”
“응.”
심각한 내용의 대화였지만, 그 대화를 나누고 있는 레안의 목소리는 다른 때보다 더 평안해보였다.
쿵쿵! 쿵쿵!
풀어질 뻔했던 긴장감이 갑자기 들려오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되살아났다. 세아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바깥으로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한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가 되었다. 세아는 창문 밖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세아 씨, 여긴 2층인데…….”
쿠르단이 황당한 듯이 말을 흐렸지만, 세아는 웃으며 친구의 아름다운 이름을 불렀다.
“드라이어드(dryad).”
밖에서 들리는 “쿵쿵!”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제야 세아가 어떻게 할지 짐작한 펠턴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벌기 위해 방문을 얼음으로 뒤덮었다. ‘이정도면 조금은 벌겠지.’라고 생각한 펠턴은 다시 세아를 바라보았다.
“부탁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
드라이어드(dryad)는 조그맣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한 듯 싶지만, 그것은 세아 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드리아어드(dryad)는 방바닥부터 바깥의 땅까지 나뭇길을 내주었다.
그때, “쿵쿵!”하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방문을 뒤덮은 얼음 덕에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세아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일 것이다. 제발 그냥 지나가기를……. 하지만 그럼 바람은 들어주지 않는지 문은 “쾅!”하고 크게 울었다.
그리고 그 울음을 신호로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은 드라이어드(dryad)가 만든, 창문을 통해 난 길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바깥으로 나갔다. 그 후에도 “쾅! 쾅!”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마침내 문에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힘들게 방 안으로 들어온 병사들을 열려진 창문을 통해 들어온 한가한 바람과 한쪽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침대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아.. part 2 는 나중에..~ ㅡㅡ
이거 part 2 는 기대해보실 사람만 기대하시란..~
아이는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두운 공간에 있다. 이곳은 아이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저쪽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아이는 누군지 모르는 그 사람이 반가웠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기 때문일까? 아이는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말을 걸려고 했다.
‘말이 나오지 않아.’
분명히 입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어느새 그 사람은 아이 앞까지 왔다. 키는 아이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나머지는 아이와 비슷했다. 짧은 금발에 흰 피부, 보기 드문 녹안(綠眼)마저 아예 옮겨다 놓은 듯이 똑같았다.
“너는 언제까지 그 모습을 있을 거냐.”
아이에게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제까지 자신을 가두고 살아갈 것이냐.”
이곳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말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다시 볼 때에는……. 그때는 속박이 풀려있기를 기대하겠어.”
그 사람은 어둠 속에 녹아버리 듯이 사라졌다.
갑자기 아이의 주변이 변하기 시작했다. 푸른 하늘, 푸른 잔디, 그리고 갈림길. 뒤는 천 길은 그냥 넘을 듯한 낭떠러지가 커다란 입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이 앞의 갈림길은 두 갈래였다. 그 중 왼쪽 길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친구, 어릴 적 친구였다. 어릴 때에 절친했던 그를 아직 잊지 않았다. 아니, 잊을 수가 없었다. 절대로…….
“아직도 어리구나.”
아이의 옛 친구는 아이와 조금 떨어져있었다. 도대체 얼마 만에 보는 걸까? 그를 보지 못한지 무척 오래되었지만, 그에게 품었던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넌 약해”
그럴지도 모른다. 아이의 옛 친구는 아이와는 너무 달랐다. 언제나 그대로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와는 정반대였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언제나 그는 아이보다 빨리 발전했다, 모든 것에서.
“그것을 안다면 나에게 와라. 내가 진짜 너를 깨워주마. 그러면 나와 비슷해질지도 모르지.”
여전히 아이는 가만히 서있었다. 나오지 않는 목소리와 달리 몸은 움직여졌지만, 아이는 석상처럼 그 자리에 박힌 듯이 서있었다.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나? 나중에라도 찾아와라. 그럼 받아주마.”
이제 그는 자신이 온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한 가지만 알아둬. 넌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나를 넘지 못한단 말이다! 아하하핫!”
“레안, 레안? 왜그래? 어디 아프니?”
세아는 막 눈을 뜬 아이의 이마에 난 식은땀을 닦아주며 물었다.
“꿈이구나.”
“악몽이라도 꾼 거니?”
“응.”
다시는 꾸기 싫은 꿈이다. 그리고 꿈은 꿈으로만 존재해야한다.
“어서 씻고 와. 아침 식사 해야지.”
“누나는?”
세아는 아이를 보며 미소 지었다.
“이미 했어.”
세아의 대답을 듣자마자 레안은 화장실로 쏙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세아는 귓가에 맴도는 물소리와 함께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복도에서는 1층의 소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1층은 여관에 머무는 사람들의 식당이었다. 그러니 1층이 조금 시끄러웠지만, 세아와 레안은 ‘원래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넘겨버렸다. 물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지만, ‘설마…….’하는 생각에 묻혀버렸다.
세아와 레안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근처에 도달하자 “챙!”하는 금속음과 함께 며칠간 계속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우리가 같이 가야하는 거냔 말이다!”
쿠르단이었다. 계단을 조금 내려가니 검을 들고 있는 쿠르단이 보였고, 그 옆에는 펠턴과 크리스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열댓 명 정도의 병사들의 창끝을 쿠르단이 있는 방향으로 향해있었다. 다만 다행인 것은 검과 검, 검과 창이 맞대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잠깐 확인해 볼 사항이…….”
쿠르단의 바로 앞에 서있고, 현재 병사들을 통제하는 듯한 기사의 말이 다 마치기 전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어왔다.
“쿠르단, 펠턴, 크리스, 거기서 뭐해?”
목소리가 컸는지 1층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계단으로 모아졌다. 그러자 쿠르단과 크리스는 “이때다!”싶었는지 바로 세아와 레안에게로 뛰어갔고, 펠턴도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들은, 정신을 차리고 쫓아오는 병사들을 피해 세아의 방으로 들어갔다.
“살았군”
“이건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해.”
절로 한숨이 나오는 판국이었다. 아직까지 영문을 모르는 세아가 펠턴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이 상황은…….”
펠턴이 잠시 생각하는 동안 쿠르단과 크리스가 말을 이었다.
“병사들이 몰려와 다짜고짜 성으로 가자고 하는 것으로 시작됐어.”
“그 다음은 쿠르단이 검을 뽑았다.”
레안이 갑자기 떠오른 추측, 그것을 펠턴에게 말했다.
“혹시 라스틴 길드와…….”
“그 가능성이 있어서 도망친 거야.”
“라스틴 길드라니?”
레안이 벌인 일을 모르는 세아는 레안과 펠턴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직 아무도 묻지 않아서 자세한 상황은 레안 만이 알고 있었다.
“라스틴 길드의 마법사들이 보고 있던 금서를 가져와버렸어. 금서는 얼려서 파괴했으니 다시는 보지 못할 거야.”
“결국 이 나라에서 엄청난 권력을 자랑하는 마법사 길드를 적으로 돌린 것이니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금서였어?”
“응.”
심각한 내용의 대화였지만, 그 대화를 나누고 있는 레안의 목소리는 다른 때보다 더 평안해보였다.
쿵쿵! 쿵쿵!
풀어질 뻔했던 긴장감이 갑자기 들려오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되살아났다. 세아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바깥으로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자 한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가 되었다. 세아는 창문 밖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세아 씨, 여긴 2층인데…….”
쿠르단이 황당한 듯이 말을 흐렸지만, 세아는 웃으며 친구의 아름다운 이름을 불렀다.
“드라이어드(dryad).”
밖에서 들리는 “쿵쿵!”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제야 세아가 어떻게 할지 짐작한 펠턴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벌기 위해 방문을 얼음으로 뒤덮었다. ‘이정도면 조금은 벌겠지.’라고 생각한 펠턴은 다시 세아를 바라보았다.
“부탁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
드라이어드(dryad)는 조그맣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한 듯 싶지만, 그것은 세아 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드리아어드(dryad)는 방바닥부터 바깥의 땅까지 나뭇길을 내주었다.
그때, “쿵쿵!”하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방문을 뒤덮은 얼음 덕에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세아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일 것이다. 제발 그냥 지나가기를……. 하지만 그럼 바람은 들어주지 않는지 문은 “쾅!”하고 크게 울었다.
그리고 그 울음을 신호로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은 드라이어드(dryad)가 만든, 창문을 통해 난 길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바깥으로 나갔다. 그 후에도 “쾅! 쾅!”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고, 마침내 문에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힘들게 방 안으로 들어온 병사들을 열려진 창문을 통해 들어온 한가한 바람과 한쪽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침대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아.. part 2 는 나중에..~ ㅡㅡ
이거 part 2 는 기대해보실 사람만 기대하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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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드라이어드.. 의외로 편하군..=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