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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Andante...1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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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Andante

-Andante
【It.】 〖음악〗 느린[느리게], 안단테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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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것은 좋은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으면, 재미 없어져 버릴테니까요. 이 세상은..

-비공개 콘티 中 '세상이 재미없어?'-

-Heavenl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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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나셨군요. 오라버니."
아키하가 시키의 손을 꼬옥 붙잡으며 말한다. 시키는 빙긋 웃고서는 아키하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눈에는 두툼한 붕대가 감겨있다. 시키는 조용히 입을연다.
"다녀왔어. 아키하."
맑은 햇살이 다시 떠오른다. 기분이 좋아지는 맑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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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위로 바람이 불어간다. 책장이 바람결을 따라서 넘어간다. 시엘은 넘어간 책장을 돌리려다가 말고 문득 아래를 내려다본다. 온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엘은 피식 웃으면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순간 숲속길로 누군가가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시엘은 책장을 다시 돌려놓고는 책에 빠져든다. 마치 발걸음 소리의 주인을 볼 수 없다는 듯이..하지만 발걸음 소리는 천천히 가까워 졌고, 이내에 언덕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왼뺨에는 두툼한 밴드를 붙이고 있고, 머리카락들이 조금더 짧아지고, 안경을 쓰지 않았지만, 분명히 그이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였던 사제.. 뮤리엘..
"여전하군요. 집정관님."
"......"
"아아.. 왜 이리 딱딱하게 구시는 겁니까? 오랫만에 만났는데.. 인사라도 좀 해주시라구요."
뮤리엘은 팔짱을 끼면서 부드러운 시선으로 시엘을 바라본다. 시엘은 변하지 않았다. 17살 소녀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로어의 모순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다. 바알이.. 지구의 얼티밋이 남겨준 저주이면서 선물이니까.. 하지만 뮤리엘은 전혀 개의치 않는 눈길로 시엘을 바라본다. 시엘은 책으로 머리를 더욱 깊숙히 파묻을 뿐이다.
"..꺼야."
"네? 집정관님 안들리는데요."
"뮤리엘.. 난 너에게 상처를 입힐꺼야."
"......"
뮤리엘은 천천히 나무 둔치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시엘을 올려다 본다. 시엘은 책에 고개를 파묻고 들지를 못한다. 뮤리엘은 나무기둥에 한손을 얹고서는 입을 연다.
"그 동안 참 많이 힘들었어요. 솔직히 집정관님 때문에 그랬지만요."
"미안해.."
"하지만 괜찮아요. 상처란 본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받을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본디 불완전한 인간에겐 상처라는 보조품이 필요할 테니깐요."
뮤리엘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시엘은 고개를 들어 뮤리엘을 내려다 본다. 눈가는 이미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다. 뮤리엘은 이미 건장한 청년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부드러운 미소와 목소리는 변하지 않았다. 시엘은 책을 덮으며 말한다.
"고마워. 그리고.. 다시 이렇게 돌아와줘서 기뻐."
"뭘요? 집정관의 자리는 바로 당신의 자리인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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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변했다. 결코 변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겉이 변하지 않았다고, 반드시 속이 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것이 세상의 변화이다. 속이 변한다면 겉도 반드시 변화되어 간다. 시간이 오래걸려도 반드시 변한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키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나는 생각한다. 더 이상의 기회란 없다. 이미 시작되었을 뿐. 서곡은 끝났다고 할까나? 천천히.. 시작되어 간다. 알 수는 없다. 어떻게 흘러가는 곡인지. 아니 애시당초부터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알 수가 없는 것이잖아요?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고."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다. 후후.. 그러고 보니 나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시키씨? 주무시나요?"
"아니요. 아키하는 잠들었지만.."
"후훗.. 그러고 있으니까. 정말 사이좋은 남매 같아요. 특히 이젠 시키씨가 확실히 커보이네요."
"그래야죠. 동생에게 의지만 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 내게 변한 것이 있다면, 결코 아키하를 잃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알퀘이드 때처럼, 허무하게 잃고 싶지 않다. 시엘 선배때처럼..
"그거 참 다행이네요. 아키하님은 언제나 시키씨 걱정 뿐이었으니까요. 이젠 시키씨도 건강하고, 또 그만큼 아키하님을 사랑해주고 계시니 다행이네요."
"그래요. 하나뿐인 동생이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살며시 아키하의 머리를 배개에 돌려놓고는 일어난다. 코하쿠가 부축하려 하지만 싱긋 웃고는 혼자서 걸어나간다. 아키하는 눈을 뜨고서는 코하쿠를 바라본다.
"어머? 일어나 계셨군요?"
"오라버니는.. 오라버니는 강하군요. 이젠.. 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그런가요? 후후.. 하지만 아직은.. 어린아이 같으신걸요? 마지막으로 떠나기전에 사랑을 받고싶어하는 어린아이 처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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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Andate..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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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에피소드는 외전격인 에피소드랍니다.

단편이구요. 루시퍼가 말했던 한달중 어느날을 찝어서

쓴 글이랍니다.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외전격인

에피소드 하나정도 집어넣어 볼까해서 써봤지요.

느낌이 색다르더군요. 그럼 다음 에피소드로 GoGoGo~~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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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단~테~  안~단~티노  모데라~토 알레~그레토 알레그로~

-ㅁ-!

담에피소드 기대듕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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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님의 댓글

†『카오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아퍼 역시 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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