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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あっ!女神さまっ 58화 다가오는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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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발드르가 눈을 뜬건 체 10분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는 반쯤 감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
더니 꼴사납게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흑.. 린드에게 버려져썽.. 흑..우..."

그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쓰러질 듯, 안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여관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

한편 술을 마시던 울드는 케이와 베르단디가 같이 방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선 흡족한 미소
를 지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빠른걸? 뭐 잘 된 일이야 후후후...)"

원래 그녀의 약이 효과를 나타내기 까지는 30분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물과 섞
였을때의 얘기였다. 약이 알콜과 섞이면서 그 효과를 나타내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졌다. 이
것은 약을 만든 울드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였다. 뭐 알았다 해도 상관은 없지만... 게다가 알
콜과 약이 섞였을때 나타나는 효과중 그녀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 때문에 방에서 케이는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베르단디를 피해 다니
느라 방안은 전쟁이라도 난 것 처럼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제발 이러지마 베르단디!"

"이리와요!"

확. 달려드는 베르단디. 케이는 재빨리 옆으로 몸을 날렸다. 아! 상상이나 했겠는가? 클레오파트
라라도 감히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인이 속옷이 훤히 비치는 파자마만 입고서
달려드는데 그것을 피하는 남자가 있다니. 건장한 남정래들이 이 장면을 봤다면 땅을 치며 한탄
했으리라. 어쨋건 몸을 재빨리 일으킨 케이는 베르단디를 바라봤다. 그때 베르단디의 눈빛이 사
나워졌다. 케이는 순간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따스함을 품고만 있었던 그녀의 눈빛이 저
렇게 변할 줄이야... 그러나 그 눈빛 뒤에 이어진 그녀의 말은 케이를 커다란 패닉에 빠트렸다.

"이 자식! 왜 자꾸 날 피하는 거야!!"

"(컥!!!)"

속으로 단말마의 비명을 토해낸 케이. 어느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베르단디의 입에서 저런 말
이 나올 줄이야.. 사실 저런 말이야 보통 사람에겐 거칠다고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평소 따
듯한 말투로 상대방을 대하던 베르단디의 입에서 '이 자식'이란 말이 나온 것은 그녀를 알던 모
두에게, 특히나 지금의 케이에게 망치로 머리를 있는 힘껏 맞은 듯 한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
다. 넋이 빠진체 멍하게 서있는 케이. 베르단디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움켜잡았다.

"어엇!!"

"호호, 케이 씨. 이제야 잡혔군요"

울드와 많이 비슷해 보이는 그녀. 그렇다. 약이 알콜과 섞이면서 일어난 변화는 효과가 나타나
는 시간단축 뿐만 아니라 그녀의 성격까지 바꿔 놓았던 것이다. 정말 울드의 약은 무시무시하다.
저 착하디 착한 베르단디의 성격을 바꿔 버리다니. 그것도 약을 만든 울드의 성격으로...
휘익. 베르단디는 케이를 가볍게 침대로 던져버렸다. (그녀의 갸냘퍼 보이는 몸에서 어디서 이
런 괴력이 나왔을까?...) 그가 침대로 떨어지자 그녀도 재빨리 그에게 달려가 그의 배위로 올라
가 그의 상의를 벗기기 시작했다.

"우.. 우아악! 이러지마 베르단디!!!"

"당신은 이미 제 것이에요."

휠러덩 벗겨져버린 그의 상의. 베르단디는 그의 벗겨진 웃통을 보며 소리쳤다.

"어머나! 이렇게 와일드할 수가!"

"머, 멈춰!!"

그러나 베르단디는 지금 제 정신이 아니였다. 그녀는 그의 말을 한귀로 흘려버린 뒤 그의 허리춤
에 걸려있는 바지를 잡았다. 순간 헛 하는 허파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케이는 그녀의 양손을 잡
아버렸다. 베르단디는 있는 힘껏 그의 바지를 아래로 내리려고 했고 케이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선 바지를 못 내리게 했다. 그렇게 둘의 힘겨루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제발 그마아안!!!"

콰당. 베르단디가 침대밖으로 떨어져 나갔다. 그 순간 케이는 자신이 실수 했음을 깨달았다. 그
녀의 완강한 태도에 자신도 모르게 있는 힘을다해 그녀를 뿌리친 것이다. 당황한 케이. 베르단디
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려 흐느끼기 시작했다.

"우... 흑흑... 나쁜놈 내 마음도 몰라주고... 흑"

"베, 베르단디..."

아아! 누가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고 했는가? 천부당 만부당 맞는 소리다. 베르단디의 눈
물을 보고 마음약해진 케이는 방금전 그녀의 입에서 나온 '나쁜놈'이라는 충격 발언을 기억에서
지운체 그녀에게 다가가 위로를 해주었다.

"미안 베르단디. 내가 너무 심했어..."

"흑.. 케이 씬 제가 싫으신가요?"

"무슨 소리야 베르단디. 그건 말도 안돼는 소리야. 단지 난..."

우리둘은 넘어선 안돼는 선이있어 훗날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그
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가 그렇게 말을 잊지 못하자 베르단디의 간절한 음성이 그녀의 입술을 비
짓고 나왔다.

"케이 씨가 제곁을 떠낫을 때 전 너무 무서웠어요. 다시는 당신을 못 볼 것같아서... 그래서 이제
당신이 제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싶어요..."

약에 취해있긴 하지만 그녀의 말은 사실이였다. 케이가 자신의 곁을 떠낫을 땐 정말 무서웠고 그
가 죽도록 그리웠으니까. 이것은 사실이였고 그녀의 마음속에 숨어 있었던 말이었다. 케이또한
진실된 말을 그녀에게 꺼냈다.

"그래 베르단디. 나도 네가 너무나 보고싶었어.. 이제 너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약속하고 또 약
속할께"

"케이 씨..."

우수에 젖은 그녀의 눈빛. 하지만 아주 잠깐동안이였다. 순식간에 그녀의 눈이 아까처럼 음흉해
졌다. 그리곤 곧 바로 케이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정말 울드의 약이 효과 하나는 확실하다.

"호호호, 그래도 마저 하던 것은 해야겠죠?"

"그, 그건 좀... 우아악!!"

반 투명한 파자마를 휙 벗어 던져버리는 베르단디. 순간 케이는 잔잔한 강물처럼 혈관을 타고 흐
르던 피가 한순간 용솟음 치며 코밖으로 튀어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아내야 했다. 물론 케이도
남자다. 남자는 여자의 이런 모습(?)에 굉장히 약하다. 그러나 케이가 알고있는 베르단디는 절대
로 이런 사람이 아니였기에 약에 취한 그녀를 건드리는 것(?)은 끝까지, 그리고 완강히 거부하였
다. 그렇게 한쪽은 벗고, 한쪽은 안 벗으려고 갖은 애를 쓰는 가운데, 갑자기 그들의 방문이 열렸
다.

"우어엉! 아가씨 저 버림 받았어요!!"

그들의 방문을 연 것은 발드르였다. 그 순간 아무런 생각없이 방문을 열었던 그는 술기운이 확
날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방에는 옷을 벗고있는 케이와 베르단디가 알 수 없는 신랑이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본 발드르의 떨리는 음성이 그의 입술 밖으로 튀어나왔다.

"후... 후후 케이. 성공이군요. 죄송합니다. 불청객은 이만..."

"자, 잠깐 발드르!"

"어서 방문 닫고 꺼져!!!"

뒤돌아 섯던 발드르의 미간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방금 자신한테 꺼져라고 말한 건 베르단디
아가씨의 목소리 같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눈동자에 의혹이 빛과 함께 불길함의 빛이
깃들었다. 케이와 베르단디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발드르. 그때, 푹. 하얀색 베개가 그의
얼굴에 명중했다.

"이 자식! 나같이 고귀한 여신의 말을 무시하는 거야? 얼른 나가!!"

"커허억!!"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베르단디였다.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자 몸속에 약간 남아있던 술기운 마
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눈을 씻고 봐도 베르단디였고, 정신을 집중해 파동을 조사해 봐도
베르단디였다. 그런 그녀는 씩씩거리며 발드르를 노려보고 있었다. 발드르는 믿을 수 없다는 눈
빛으로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아, 아가씨!! 이게 도대체 무슨?! 서, 설마 첫째 아가씨의..."

고개를 돌려 케이를 바라보는 발드르. 케이의 고개가 말없이 위아래로 왔다갔다 거렸다. 그 순간
에도 베르단디의 험악한 말투가 옆에서 들려왔다. 대략 울드의 말투같은...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거칠어 보이는...

"지금 내말을 무시하는 거야? 얼른 나가란 말이야 이 변태같은 녀석아"

두웅. 할말을 잃어버린 발드르. 울드의 약이 사람의 성격마저 바꿔버리다니 실로 대단하지만 굉
장히 위험한 발명이였다. 착한 베르단디를 저렇게 바꿔놨으니... 어쨋든 발드르는 사태를 수습하
기 위해 그녀를 울드에게 데려가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텁. 발드르는 베르단디를 끌고가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아챘다. 순간 그녀의 비명과도 같은 음성이 들려왔다.

"이것 놔! 이런 변태자식!!! 뭐하는 거야!!"

"아가씨, 잠깐이면 됍니-"

그 순간, 우지끈. 그의 말을 끊어 먹으며 불길한 소리가 발드르의 발 아래서 들려왔다. 침을 꼴
깍 삼키며 아래를 바라보는 발드르. 그의 눈은 설마 강제력은 아니겠지? 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
지만... 뿌드득. 나무로 된 바닥이 거친 소리와 함께 쩍하고 갈라지더니 이내 무너져 내렸다. 콰
앙. 동시에 1층으로 추락해 버리는 발드르. 떨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해딩해 버렸다. 덕분에 그
의 얼굴이 떨어진 바닥 주위는 운석 맞은 것 처럼 움푹 패여버렸고 곧 이어 그의 얼굴에서 나온
새빨간 액체가 그곳을 메꾸기 시작했다. 그가 그렇게 기절해 버린 사이 1층에 있던 사람들은 놀
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사람하나가 떡하니 추락해 버렸으니까. 그
때, 또 다시 우지끈 거리는 소리와 함께 두명의 사람이 위에서 떨어져 내렸다. 남자로 보이는 사
람은 바닥에 직빵으로 떨어졌고 여자로 보이는 사람은 남자의 위로 떨어져 내려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듯 했다. 그러나 1층에서 술을 마시던 엘프, 그 중에서도 남자 엘프들은 풉 하는 소리
와 함께 마시던 술을 죄다 뱉어냈다. 한눈에 봐도 뿅가게 예쁜 여자가 속옷만 입고 하늘, 아니 천
장에서 떨어졌으니 안그러겠는가? 몇몇 이들은 코피마저 쏟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후후후 케이 씨. 방해꾼은 없어졌어요 방에가서 마저 하던 걸 하죠"

"자, 잠깐 베르단디 여긴... !!!"

주위를 둘러보는 케이. 주위 엘프들에게선 실망한 빛(?)이 역력했다. 그리고 그들은 케이를 날카
롭게 쏘아보고 있었다. 난감하기 그지없는 상황. 그때, 베르단디의 뒤로 검은 인영이하나 나타나
더니 이내 그녀의 입속에 뭔가를 털어 넣었다. 꼴깍. 얼떨결에 입속에 들어온 뭔가를 삼켜버린
그녀. 어느샌가 자신의 주위로 잠 도깨비가 나타나더니 이내 참기힘든 졸음이 몰려왔다. 스르
륵. 그렇게 잠이들어 버린 베르단디. 
한편 난감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던 케이의 귓속에 울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 다행이야.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씨앗'이 성격까지 바꿔 버리다니.. 고생꽤나 했겠어 케
이"

"우, 울드! 네가 베르단디에게 약을 먹인거지!!"

"후후후 무슨 소리? 난 단지 둘의 사이를 진전시키기 위해 봉사했을 뿐. 다만 나조차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생겼지만..."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는가?.. 너무나 뻔뻔스런 그녀의 모습에 할말을 잃은 케이였다.
울드는 다시 술을 마시기 위해 카르마가 있는 테이블로 돌아갔고 케이는 늑대들의 시선을 피해
얼른 베르단디를 방안으로 옮겼다. 그런데 발드르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듯 했지만 어디선
가 나타난 린드가 거꾸로 뒤짚혀 있던 녀석의 얼굴과 몸통을 반대로 돌려 숨을 쉴 수 있게 해준
뒤 다시 방으로 돌아갔고 한다. 불쌍한 녀석. 발드르는 분명 강제력의 제일 심한 피해자리라...
그렇게 커다란 역사(?)가 이루어질뻔 한 밤이 지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베르단디는 어젯밤 자신
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 정말 다행인지고...

*

일단의 무리가 작은 도시의 한복판을 거닐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요정계에서 보기힘든 복장에
이마와 양 볼에 이상한 표식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명도 이쪽에서 보기 힘든 인간이였다. 그들
중 빨간머리를 가진 인간사내가 입을 열었다.

"훗, 산에 있는 여관보단 여기가 백배낫군"

산에서 내려온 다크엔젤. 그의 주위엔 스쿨드, 페이오스, 린드, 발드르가 있었다. 오랜만에 번화
가에 나와서 그런지 모두의 표정을 밝았다. 린드를 빼놓고...

"요~ 린드 왜그리 꽁해있어?"

그녀의 앞에 불쑥 얼굴을 내미는 발드르. 자신이 어제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린
드는 인상을 찌푸렸다. 순간 발드르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자 그의 옆에있던 다크엔젤이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발드르 뭐야? 어젯밤에 무슨일 있었어?"

"글쎄요. 왜 저만보면 인상을 쓰는지... 오늘 아침에도 여기 오자고 하니까 아주 인상을 팍팍 쓰
던데, 한대 맞는줄 알았어요. 어찌나 무섭던지"

"흠.. 그래?..."

린드를 보며 소곤거리는 두 남자. 그때, 앞서가던 그녀가 눈에 힘을 주며 자신들을 바라보자 둘
은 언제 그랬냐는 듯 딴청을 피우며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린드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앞
을 보며 걷기 시작했다.

"(멍청한 녀석)"

속으로 발드르를 욕한 린드. 하지만 그녀는 알았을까? 발드르가 뒤에서 자신을 향해 희미한 미
소를 지었다는 것을.
한편, 스쿨드와 페이오스는 남들보다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저번의 전투와 요 몇일간 산에서 휴
식을 하느라 이런 도심에 나올 기회가 없었으니까.

"아이스크림!!"

스쿨드가 어린아이들이 몰려있는 쪽으로 달려들었다. 그곳엔 인자하게 생긴 엘프 할아버지가 아
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입이 귀에걸린 스쿨드. 또 다른 한편에선 페이오스가 만족스러운 표정
으로 장미꽃 다발을 들고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고 있었다.

"장미는 언제봐도 우아하다니까"

두 여신님이 나름대로 만족에 취해있을 때 린드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적을 대비해 주위
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요새 적들이 너무 조용하군..."

그때, 주위를 살피던 그녀의 눈에 발드르가 들어왔다. 녀석은 선분홍색 머리칼을 가진 예쁘장한
엘프한테 붙어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의 이야기를 듣는 엘프는 즐거운 듯 웃음을 띄고 있
었다. 한동안 발드르를 응시하던 린드의 눈동자는 녀석이 그 엘프와 함께 어디론가 가버리자 다
른 곳을 바라봤다.

"저런 멍청이가 언제 저렇게 능력이 좋아진 거지?"

그녀가 알기론 발드르는 처음 보는 사람한텐 먼저 말을 걸지않는 녀석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어
째서 녀석이 처음보는 엘프와 그렇게 즐겁게 얘기를 나누던 것이 의문스러웠다. 그녀가 이런생
각을 하며 앞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기려고 할때, 그녀의 뇌릿속을 뭔가가 스치고 갔다. 아까 발
드르와 얘기를 하던 엘프.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이였다.

"선분홍색의 머리칼... 설마!!!"

그녀의 생각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선분홍색의 머리칼을 지닌 릴리트. 그녀의
얼굴이 아까 그 엘프와 많이 닮은 듯 했다. 린드는 재빨리 발드르가 있던 곳을 바라봤지만 이미
그곳에 녀석과 릴리트로 의심돼는 엘프는 사라진지 오래. 적의 함정이란 것을 짐작한 린드는 주
위에 다른 일행이 있나 살펴보았지만 이미 일행도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 버리고 없었다.

"녀석들이 우리가 있는 곳을 눈치 챈 것인가?"

경계심을 높이며 천천히 거리를 거닐기 시작한 린드. 하지만 그녀도 미처 눈치채지 못한 것이 있
었다.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 망토속의 빛나는 두 눈동자를. 그리고 화창한 하늘엔
바늘로 구멍이라도 뚫어 놓은 듯 검은색 점하나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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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드아리아님의 댓글

룻드아리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베르단디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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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님의 댓글

†『카오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 베르님하가 ㅡㅅ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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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르님하...멋져용 +_+!!!! 아예 그대로 사심...이..(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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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르사마가아아앗! 이러어어언!
베르사마! 돌아와줘요! 원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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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보디가드님의 댓글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르드가 어떡해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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