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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Ground ZER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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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아파져온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젠장.. 허벌라게 무식한 녀석이구만."

"네놈도 매한가지라고 생각해."

-지금은 사라진 인터넷 소설 사제 中 'Strong'-

진월담 월희 O.S.T.2 -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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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엇을 했던 것이지.."
엉망진창이었던 기억이 서서히 자리를 찾아간다. 잃어버린 무엇인가가 톱니바퀴 사이에 들어가 서서히 기억을 돌리고 있다. 더 이상 그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에도 상관없이 톱니바퀴는 그간 돌아가지 못했던 것을 돌리고 있다. 시엘, 루시.. 점점 하나의 원이 완성되어 간다.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이. 드디어 원의 궤적이 다 그려지자 모든것이 하나가 된다. 서서히 원도 어디론가 날아가서는 자리를 잡는다. 수많은 원들이 그곳에서 돌아가고 있다. 아직은 완전히 돌아갈 수 없지만 서서히 나머지 원들도 나타나려 하고 있다. 그리고는 어두워진다. 여기까지가 나에게 주어진 기억이란 말인가.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에 눈을 떠보니 다시 아침. 결과적으로 병원에서 탈출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냉장고를 열고 시원한 물을 마신다. 조금은 진정되는 느낌. 몸의 상태는 여전히 엉망. 어제 뮤리엘인가? 하는 사제와 결투를 벌였던 것이 염증을 더욱 자극하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도데체.. 그 녀석이.."
없다. 기억이 없다. 다시.. 다시.. 기억이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그가 말했던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뭐지? 왜 이러는 거지? 멓리가 아파.. 그만! 머리가 아파.. 그만! 다시 허겁지겁 일어나 침대에 가서 쓰러져 버린다. 몸의 떨림이 다시 시작된다. 왜 이러는 것이지? 왜? 왜 나에겐 이런 고통이 있는 것이지? 너무도 불안정한 상태. 싫다. 나도 편안하게..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 갑작스레 달빛이 다시 그리워진다. 계속 이런 패턴. 머리가 아파. 난 어째서 이런 고통의 굴레속에서 뱅뱅 돌게된 것이지? 무엇인가가..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불쾌함. 아프다. 너무도 아프다.
"하아.. 하아.. 시키.."
다시 뭐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 의식은 이미 무음영화를 보는듯이 시각이라는 감각만을 간신히 붙잡고 늘어져 있다. 눈 앞이 지직 거리는 TV처럼 흐릿하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결코 거짓은 아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 어떨까? 너무도 웃기겠지. 의사 말대로 쉬어볼까? 몸이 괜찮아 진다면..
"아직은 할일이 있어."
뭐라고 말하는 것인가? 스스로 말해놓고도 모르다니. 아이러닉한 느낌이다. 입은 움직이고 있지만, 결코 나의 의지가 아니다. 뭐라랄까? 기계처럼 시키는 대로 움직일뿐인.. 어느새 나는 집밖을 걷고 있다. 멍하니 한낮의 한적한 골목을 걷고 있을때에, 갑작스레 머리에 거대한 고통이 밀려온다. 커다란 망치로 뇌를 내려치는 듯한 고통이. 절로 비명이 입에서 울려퍼진다. 하지만 그 비명소리는 울컥 터져나오는 선명한 붉은빛 액체에 묻혀버리고 만다.
"울컥!"
그리고는 쓰러진다. 아프다.. 머리가.. 몸이.. 나..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여보세요?"
시키는 쓰러져 있는 금발의 소녀를 흔들어 본다. 그러나 전혀 응답이 없다. 입가에는 붉은 실선이 흐르고 있고, 옷에는 어느새 그 붉은 실선이 범벅으로 칠해져 있다. 가늘고 끊어졌다가 간신히 이어져가는 숨결은 위급함을 말해준다.
"제길!"
결국 시키는 소녀를 업고서는 병원보다는 가까운 집으로 뛰어가기 시작한다. 집에는 코하쿠가 있으니, 어느정도 응급처치가 가능할 것이다. 시키는 정말 바람처럼 달렸다. 집으로 향하는 언덕길에 올라선 시키는 집앞에 마중나와있는 히스이에게 급하게 말한다.
"코하쿠씨를 손님방으로 불러줘요."
"예?"
"어서요!"
그리고는 빠르게 집으로 들어가 손님방의 문을 열고서 침대에 소녀를 살며시 내려놓는다. 곧 코하쿠가 손님방으로 들어오자 코하쿠는 피범벅이된 시키와 소녀를 보았다. 시키는 코하쿠를 보며 말한다.
"나는 상처가 없고, 여기 이 소녀가 문제가 있군요."
"네. 곧 준비하지요."
코하쿠가 나가자 히스이가 들어온다.
"실례지만 시키님께서는 잠시 비켜주십시요. 그리고 그 옷 갈아입으셔야 겠군요."
시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코하쿠는 천천히 소녀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는 곧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수많은 상처가 눈앞에 펼쳐졌다. 하루 이틀만에 입을 상처는 아니고 오랫동안 겹겹히 쌓여진 상처에서는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코하쿠는 빠르게 손을 움직인다. 아무래도 입가에서 피를 토하는 것은 피로와 상처, 그리고 골절된 갈비뼈로 인한 폐의 손상 같다. 코하쿠는 천천히 소녀의 옷을 벗긴후에 곧 소독과 치료를 시작한다. 투명한 과산화수소가 상처에 닿을때마다 뽀얀 거품이 일어난다. 통증도 있겠지만 소녀는 이미 그럴 기력도 없는 듯이 가만히 있을 뿐이다. 능숙한 솜시로 모든 상처를 소독한 코하쿠는 다시 붕대를 풀어 소녀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한다. 곧 치료가 끝나고 코하쿠는 천천히 소녀의 입가로 자신의 입을 가져간다. 그리고는 곧...
"끝났습니다."
코하쿠의 말에 시키와 히스이가 들어온다. 소녀는 아까전보다는 덜 창백한 얼굴로 잠이 들어있다. 코하쿠는 싱긋 웃으며 말한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군요. 시키씨가 빠르게 데려온 덕분이에요."
"그러면? 이제는 괜찮다는?"
"이대로 움직여서는 안돼요. 가장 좋은 것은 병원에 가는 일이겠지만, 만약 한번이라도 더 충격을 주게된다면 분명히 소녀는 죽을꺼에요."
"죽다니.. 그렇게.. 쉽게.."
그러자 코하쿠는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지금은 제가 편법으로 감응을 하여서 부러진 갈비뼈를 붙여놓고 체력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지만, 소녀의 상처는 일반 사람이라면 반드시 죽어버릴 만큼 위험한 상처들이라구요."
"에? 하지만.. 거리에 쓰러져 있었는데.."
코하쿠는 소녀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곧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이 소녀의 상처는 하루나 이틀 동안 입은 상처가 아니에요. 오랜 시간동안 끊임없이 누적된 상처들이 결국은 폭발하고 만거죠. 다행히 일찍 발견되어서 위기는 넘겼지만, 앞으로 몇달간은 요양해야할 상처라구요. 더 이상 떠들지 말고 나가보도록 하죠. 한동안은 저렇게 가만히 두면 깨어날 꺼에요."


"..무슨 속셈이지? 알토로쥬."
알카드는 어두운 곳에서 푸른 눈동자를 번뜩이며 알토로쥬를 바라본다. 알토로쥬는 알퀘이드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왔다. 머릿결도 알퀘이드의 힘을 모조리 흡수하면서 알퀘이드의 금발처럼 반짝이고 있다. 하지만 알카드는 결코 기뻐하지 않는다. 다만 가만히 앉아서 그런 알토로쥬를 바라볼 뿐이다. 알토로쥬는 히죽 웃으면서 말한다.
"무슨 속셈이냐고 물으시면 한가지 말고 더 있나요? 후후.. 알퀘이드의 죽음을 축하하기 위해서 온거죠."
"지금.. 나를 도발하는 것인가?"
"아뇨. 저는 저의 오라버니를 되찾기 위해서 왔을 뿐이에요."
알토로쥬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알카드에게 다가간다. 알카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그저 그런 알토로쥬를 바라볼 뿐이다. 알토로쥬는 알카드의 금발을 어루만지면서 말한다.
"어째서.. 저를 봐주지 않는 것이지요?"
"......"
"오라버니. 처음에는 저의 육신을 죽이시더니. 이젠 저의 마음을 죽이실 생각이신가요?"
알토로쥬는 계속 알카드에게 속삭인다. 그러나 알카드는 전혀 흔들림 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다. 알토로쥬는 알카드의 옆자리에 앉으면서 희미하게 웃는다.
"하지만 괜찮아요. 이미 알퀘이드는 없는걸? 내가 모조리 흡수해 버렸으니까. 앞으로 오라버니는 이제 나만의.. 알토로쥬만의 오라버니니까요."
"......"
"그렇게 차갑게 대하셔도 전 좋아요. 오라버니."
그리고는 알토로쥬는 알카드의 뺨에 입을 맞춘다. 알카드는 가만히 앉아서 허공을 응시할 뿐이다.


"오라버니."
"응? 아키하?"
시키는 의자를 돌리며 아키하를 바라본다. 예전의 일을 계기로 시키는 다시 상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키하는 싱긋 웃으면서 옆의 의자에 앉는다. 열려있는 창문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아키하는 천천히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입을 연다.
"오늘 어떤 소녀를 데려오셨다구요?"
"응. 길가에 쓰러져 있었어."
"..전혀 모르시는군요. 오라버니는.."
"응? 아아.. 그 소녀말야? 하긴..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인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루시랑 비슷한 금발이잖아?"
시키는 빙긋 웃으면서 말한다. 아키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 소녀가 바로 루시입니다."
"아! 그런거.. 뭐? 루시는 그때에 5 살짜리 꼬마였다고. 지금 겨우 5년이 지났는데 15살짜리 소녀가 되었다고?"
"..아마도 루시는 봉인에 걸려서 5살짜리 꼬마가 된 것이겠지요. 시엘씨가 사라진 그날 루시도 뭔가 이상이 생겨서 봉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요?"
"으음.. 글쎄.. 뭔가 석연치 않은걸.."
그러자 아키하가 일어나거 창가로 걸어간다. 커튼이 바람결에 일렁이고 있다. 아키하는 그런 커튼 사이를 바라보면서 힘들게 입을 연다.
"그러니까.. 루시.. 에게서.."
"응?"
"아닙니다. 아마도 착각이겠지요."
라고하면서 아키하는 방을 나선다. 그러면서도 입가에서는 말을 우물거린다.
"뭐랄까요? 아마도 그런일이 아니라면 좋겠지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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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욕마인 시키 =ㅁ= 은근슬쩍 여자들이 줄줄줄 =ㅁ= 루시를 주워왔으니 이제 시키껀가 =ㅁ=
(물건은 주운사람이 임자라지만 생명체는..??)

알토로쥬 =ㅁ= 사악해 사악해!!!

알카드는 찌질이가 되어버렸군 시스콤다음엔 찌질이란 말인가 OTL

점점 흥미진진...한가지 아쉬운점은...더 늘려욧 양이 이게 머니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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