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あっ!女神さまっ 56화 아앗! 강제력 해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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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저번 회 마지막에 린드가 나왔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 입니다.
베르단디가 나왔어야 하는데 제가 착각을 하고 린드를 썻다는... 죄송 (__)
린드는 요번회에 등장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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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창문을 통해 따사로운 햇살이 방안을 한가득 메우고 있었다. 창문 밖에 보이는 것은 정처
없이 여행을 다니는 구름과 파란 하늘. 거기다 숲에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 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요정계의 아침. 그러나 숲속에 위치한 여관에선 고통에 몸서리 치는 자
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으으..."
"우우..."
아침부터 이 무슨 해괴망칙한 소리인가. 그러나 신음소리를 따라 2층의 한 방으로 들어가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돌뎅이 공격이 무지하게 쌔긴 쌘가봐..."
온 몸에 미이라처럼 붕대를 칭칭감고 있는 사람이 세 사람이나 있었다. 그들 중 두명은 붉은 머
리를 하고 있었고 한 명은 검은색 머리를 하고있었다. 그때 두명의 신음소리에 못 이긴 듯, 자고
있던 한명이 살며시 눈을 떳다. 그리고 주위를 바라봤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두명. 발드르와 카
르마. 다크엔젤 자신이야 몰모크와의 격전으로 중상을 입어 요양중이라고 하지만 발드르와 카르
마가 자신처럼 온몸에 붕대를 칭칭감고 있자 그는 의문스러웠다.
"니, 니들은 여기 왜 온거야?"
다크엔젤의 한마디였다. 그 소리에 발드르와 카르마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려 그를 바라봤다.
"다크 행님요..."
"깨어났구만~"
"뭐 하자는 시추에이션? 어쩌다 그렇게 다쳤어? 적이라도 쳐들어 왔었나?"
"그게..."
발드르의 해명이 이어졌다. 그는 어젯밤 일어났던 해프닝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다크엔젤은 참기 힘든 듯 웃음을 터트렸다. 순간 카르마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갖고 웃
는 다크엔젤을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영 아니였다. 그래서 참기로, 아니 마음속에
담아 뒀다 나중에 갚기로했다. 반면 발드르는 그의 웃음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했다. 다크엔젤
은 계속해서 웃었다. 어찌나 웃었으면 눈가에 눈물이 고였으니...
"푸하하!! 그래서, 베르단디한테 강제력을 회복한 것을 들키지 않기위해 일부러 치료도 받지 않
았다고?"
"예, 분명 아가씨는 치료하다 어쩌다 이랬냐고 물어보실 것이 뻔한데 전 아가씨한테 거짓말을 하
지 못하거든요.. 뭐 원래 일급신은 거짓말을 하면 안돼니까..."
"풉! 강제력을 회복시켰다가 곧 바로 강제력에 당하다니.. 게다가 괜히 야밤에 산책하던 바보같
은 드래곤 한마리까지... 푸웁!!!"
웃음을 참기 힘들었는지 그는 자신의 양손을 이용해 스스로 입을 봉해버렸다. 그래도 눈가에 웃
음은 가시지 않았다. 자신을 비웃는 그의 모습을 보자 카르마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몸
이 회복되면 다크엔젤에게 꼭 헬파이어 한방을 선물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 또 다짐했다.
카르마가 그렇게 다크엔젤을 향한 남모르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때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
타나는 케이의 얼굴. 그를 보자 발드르와 카르마의 눈이 순식간에 사나워졌다.
"훗.. 케이. 뭐 하러 여기 왔습니까? 저희를 놀릴려구요?"
"그래, 맞아. 우릴 놀리러 온게 분명해. 자신이 자는동안 우린 밤새도록 기어서 여관까지 왔으니
얼마나 웃기겠어?"
살벌한 독기가 실려있는 두 사람의 말투. 케이는 상당히 당황했다. 두 사람이 삐쳐도 이리도 단
단히 삐칠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생각해 본다면 케이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
다. 그런 야밤에 자고 있는 여신들을 깨울 수도 없을 뿐더러 깨웠다 해도 어찌된 일인지 자초지
종을 말해야 했다. 그럼 강제력에 관한 것을 베르단디가 알게된다. 그녀의 천성이야 원래부터 천
사 성품이기 때문에 별 말은 않겠지만 그녀는 케이가 다칠까봐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것이 분명하다. 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가? 남자는 접근해선 안돼고 서로 백미터 이상 떨어
져선 안됀다니. 차라리 자신 혼자만 알고서 자기만 고생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이런 연유 때문
에 케이는 강제력을 알리는 것을 피해야만 했다. 그것 때문에 자고있는 여신들한테 도움을 요청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쓰러진 발드르와 카르마한테 달려갈 수도 없었다. 그럼 또 강제력이 발생
하니까... 괜히 케이만 불쌍하게 됐다.
케이가 위와 같은 자초지종을 두 사람에게 열심히 설명했지만 둘은 기분을 풀줄 몰랐다. 둘의 입
술은 남산만큼이나 튀어나와 있었다. 그리고 옆에선 다크엔젤이 세 사람의 상황을 심각하게 지
켜보고 있었다.
"(제길! 그렇다면 베르단디한테 접근하는 것은 무리다!! 아무리 멍청이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드
래곤과 신족이란 놈들이 저렇게 호되게 당했으니 내가 접근했다간...)"
미이라가 되버린 발드르와 카르마를 바라보며 속으로 절망을 토해내는 다크엔젤. 이마에 한줄
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제부터 밀리나 한테나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그런데 밀리나는 무사할까? 그렇다면 어디로 갔을까?"
아무도 모른다. 작가도 모른다.(무,무책임) 단지 하나 확실한 것은 무너지던 건물 속에서도 살아
남았다는 것. 그것은 신의 은총도 아니요 다크엔젤의 간절한 기도 때문도 아니였다. 그녀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작가 마음. (저기 날아오는 돌이 보이는구나!!)
어쨋든 다크엔젤이 밀리나를 걱정하고 있는 사이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있던 발드르가 입을 열었
다.
"어쨋든 좋습니다. 케이. 어쩔 수 없었으니 용서해 드리죠"
"정말?"
"훗... 전 일급신 입니다. 절대로 거짓말 따윈 하지 않죠"
어떻게 이런놈이 일급신이 됐을까? 붕대를 칭칭감고 있는 발드르를 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
각이였다. 모두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애썻다. 옆 침대에 누워있던 카르마도 발드르를
바라보며 눈가에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 시선에 발드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번 짓
더니 이내 비웃 듯이 입에 작은 미소를 걸었다.
"훗.. 케이 그러고 보니 알려 드리지 않은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게 뭔데?"
"강제력 푸는 방법."
슬며시 웃음을 지었던 케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 속도는 가히 빛과도 맞먹을 정도였
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어떻게 푸는 건데?"
"그건... 아잉, 말하기 부끄럽다."
우웩!! 남자놈이 '아잉'이란 말을 하다니!! 다크엔젤과 카르마는 순간적으로 그를 때려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것을 애써 참아내야했다. 여자, 그것도 귀여운 여자한테 들어야 어느정도 정상참작
이 가능한 '아잉'이란 닭살스런 멘트를 여자도 아닌 남자, 그것도 다 큰 신족의 입에서 그런 말
이 나오자 두 남정래의 속은 겉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분명 둘의 몸 상태가 평소 같았으면 발드
르는 사망일보 직전까지 두들겨 맞았을 것이다. 발드르를 때리지 못해 속이 타들어가는 두 사람
과는 틀리게 케이는 진지했다. 그로썬 강제력을 푸는 방법을 꼭 듣고 싶었다.
"말해줘 발드르! 제발!!"
"음, 일단 이번 계약은 일종의 야매성 계약이기 때문에 케이 씨 마음대로 계약 해지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래전 부터 이를 생각하고 또한 준비를 어느정도 했기 때문에 강
제력을 해제하는 방법을 하나 만들어 놨죠"
"그게 뭔데?!"
자꾸 뜸들이며 케이의 애간장을 녹이는 발드르. 그가 입을 열려고 하자 케이는 그의 입을 또렷
히 바라봤다.
"그건 바로! 둘째 아가씨가 케이, 당신의 유전자를 받으면 됍니다."
"!!!"
얘기를 들은 세 사람, 그 중 케이는 무지막지하게 놀랐다. 베르단디가 자신의 유전자를 받아야
한다니? 그럼 키스를 해야 된다는 말인가? 놀러 온 곳도 아니라 싸우기 위해 온 곳에서?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발드르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제력을 해제하기 위해선 키스를 해야한다. 물론 쉽
진 않겠지만(케이는 정말 쑥맥이죠)꼭 해야했다. 이렇게 걱정이 되는 한편, 내심 좋기도 했다.
그런데 이어진 발드르의 말은 어제 강제력에 관한 설명보다 더더욱 충격적이였다.
"훗, 명심할 점은 키스가지곤 어림도 없다는 것 입니다. 케이가 갖고있는 23개의 염색체와
아가씨가 갖고있는 23개의 염색체가 서로 합쳐 46개의 염색체를 완성시켜야 강제력이
해제 된다는 말씀입죠."
방안에 일순간의 침묵이 흘렀다. 고요함을 품은 바람만이 한차례 불었다. 그에따라 케이는 혼이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하늘이 무너진다면 바로 그때가 지금일 것이라 생각했다.
"뭐, 뭐, 뭐야?! 나, 나와 베르단디의 여, 염색체가 만나야 한다고? 그, 그렇다는 얘기는 아, 아,
아....."
심하게 말을 더듬는 케이. 발드르는 그를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는 절망의 늪으
로 빠져드는 것을 느꼇다. 털썩. 케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어쩌다가 내용도 듣지도 않고 계
약을 했는지.. 이런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발드르는 이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쇳불도 단김에 빼라고, 오늘 밤에 강제력을 해제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요. 우흐흐!"
울드 다음으로 악마 뺨치는 녀석이 여기 이, 발드르다.
*
오후가 됐을 무렵, 식사 준비를 하던 베르단디에게 갑작스레 케이가 다가왔다.
"저, 저기 베르단디."
"예? 케이 씨. 무슨 일이에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는 케이였다. 사귄지 몇년이 됐건만 아직도 가까이서 그녀의 얼굴만 마주
하게 돼도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가 안절부절 못하자 베르단디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를 바라
봤다.
"혹시 저한테 할 말이라도..."
"아, 아니야! 그럼 조금 있다봐! 씻고 올테니까(차마 말할 수가 없어!!)"
은근슬쩍 뒤로 내빼는 케이. 이런 그의 모습이 베르단디는 걱정스러웠다.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닌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케이는 그 나름대로, 베르단디는 그녀 나름대로 걱정
을 하고 있을 때, 베르단디에게 익숙한 파동이 감지되었다.
"이 파동은.. 언니!"
확, 어느새 케이에 대한 걱정은 잊은체 문을 여는 그녀. 저기 멀리선 하얀 머리에 갈색 피부를
가진 여신과 그 옆에 나란히 걸어오는, 보라색 머리칼을 가진 여신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보
라색 머리칼을 지닌 여신의 어깨에 있던 작은 점 하나가 툭 떨어지더니 쏜살같이 베르단디를 향
해 달려갔다.
"냐아앙~ 베르단디~"
팟. 그녀의 품에 다이빙 하는 베르스퍼. 베르단디는 반갑게 그(그녀?)를 맞아주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베르스퍼는 그녀의 품에 안겨 갖은 애교를 부렸고 베르단디는 웃으며 그의 애교
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울드와 린드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런데 힐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베
르단디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며 울드에게 물었다.
"언니 힐드는..."
"아, 그 아줌마는 마계에 일이 있다고 가버렸어. 마라한테 중요한 연락이 왔데나 뭐래나.."
그러면서 울드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얘기해 주었다. 특히 발드르에 관한 얘기를 할때
그녀는 이를 박박 갈았다. 그러자 베르단디는 조심스레 입을 여는데...
"저.. 발드르는 위층에..."
"뭬야!!!"
울드의 눈에서 불꽃이 번쩍였다.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냅다 윗층으로 뛰어갔다. 거기에 린
드와 베르스퍼도 동참했다. 쾅. 문이 부숴져라 울드는 문을 걷어찼다. 그러나 거기엔 발드르 대
신 두명의 남자 엘프가 놀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칫 이곳이 아닌가?"
세차가 문을 닫아버리는 그녀. 옆 방으로 가봤지만 정겹게 보이는 엘프 한쌍이 테이블에 앉아 차
를 홀짝이고 있었다. 이렇게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녀는 미이라처럼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아
놓은 발드르를 찾을 수 있었다. 콰앙. 누군가 방문을 걷어차며 열어 젖히자 방에 누워있던 일행
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엔 씩씩 거리는 울드가 서있었다. 다크엔젤과 카르마는 반가운
기색을 내비췄지만 발드르는 아니였다. 그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 아가씨..."
"발.드.르으~ 그새 다시 신족으로 탈바꿈 했나보지?"
"하.. 하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빠악. 성난 울드의 주먹이 발드르에게 작렬했다. 콰당. 그는 침대에서 떨어져 데굴데굴 바닥을
굴렀다. 그 모습에 다크엔젤과 카르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중상을 입은 환자를 사정없이 냅
다 후려치다니... 악마가 따로 없었다.
"으어억. 사, 살려주세요 아가씨."
"호호호 날 죽이겠다고 소리칠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런 말을해?"
쓰러진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는 그녀.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었지만 그녀는 인정사정 없었다.
우드득. 주먹을 쥔 울드의 양손에서 섬뜩한 소리가 들려왔다. 발드르는 아픈 몸인 것을 잊고 문
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툭. 발드르의 앞을 누가 가로막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봤다. 무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린드의 얼굴이 들어왔다. 무뚝뚝한 그녀의 표정에
발드르는 골수가 차갑게 식어 가는 것을 느꼇다. 그는 애써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아, 안녕 린드?"
"그래.. 오랜만이군 멍청이."
뻐어억. 듣기 거북한 둔탁한 소음이 울려퍼졌다. 린드가 소환한 배틀액스의 옆면이 발드르를 후
려칠때 난 소리였다. 그는 골프공처럼 날아 창문을 깨고 마당으로 나가 떨어졌다. 어제는 돌덩
이, 오늘은 화난 울드와 린드의 구타. 발드르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으허억. 사, 살아야해 살려줘~"
그때, 피유웅. 하얀 섬광이 그에게 날아왔다. 펑. 그는 또다시 바닥을 뒹구는 신세가 되었다. 그
리고 그의 눈앞에 세개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울드, 린드, 베르스퍼. 발드르는 몸을 부들부들 떨
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퍽. 퍽. 그의 말은 무시된체 무자비한 구타가 이어졌다. 그리고 잠
시 후 맑기만 하던 하늘을 어디선가 몰려온 검은 먹구름이 뒤덮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번쩍이
는 섬광. 발드르의 두 눈이 왕사탕 만해졌다. 이것은 필시 울드의...
"폭뢰강림!!"
꽈과광! 울드의 번개가 그에게 정확히 내려 꽂혔다. 그 순간 발드르는 자신의 육체와 혼이 분리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중에 생각나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 화난 울드를 유일하게 말릴
수 있는 그녀...
"사, 살려주세요... 베르단디 아가씨..."
털썩. 땅으로 떨어지는 그의 몸. 의식이 점점 흐려져 가고 눈이 점점 감기는 가운데 그의 흐릿한
시야에 문을 열고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베르단디의 모습이 들어왔다.
"주, 주신께선 날 버리지 않으셧다..."
이 말을 끝으로 그의 정신은 아득한 어둠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베르단디가 살펴본 결과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발드르를 이렇게 만든 울드와 린
드, 베르스퍼, 그중에서도 특히나 울드는 하루종일 베르단디와 마주앉아 화난 그녀의 설교를 들
어야 했다.
베르단디가 나왔어야 하는데 제가 착각을 하고 린드를 썻다는... 죄송 (__)
린드는 요번회에 등장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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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창문을 통해 따사로운 햇살이 방안을 한가득 메우고 있었다. 창문 밖에 보이는 것은 정처
없이 여행을 다니는 구름과 파란 하늘. 거기다 숲에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 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요정계의 아침. 그러나 숲속에 위치한 여관에선 고통에 몸서리 치는 자
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으으..."
"우우..."
아침부터 이 무슨 해괴망칙한 소리인가. 그러나 신음소리를 따라 2층의 한 방으로 들어가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돌뎅이 공격이 무지하게 쌔긴 쌘가봐..."
온 몸에 미이라처럼 붕대를 칭칭감고 있는 사람이 세 사람이나 있었다. 그들 중 두명은 붉은 머
리를 하고 있었고 한 명은 검은색 머리를 하고있었다. 그때 두명의 신음소리에 못 이긴 듯, 자고
있던 한명이 살며시 눈을 떳다. 그리고 주위를 바라봤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두명. 발드르와 카
르마. 다크엔젤 자신이야 몰모크와의 격전으로 중상을 입어 요양중이라고 하지만 발드르와 카르
마가 자신처럼 온몸에 붕대를 칭칭감고 있자 그는 의문스러웠다.
"니, 니들은 여기 왜 온거야?"
다크엔젤의 한마디였다. 그 소리에 발드르와 카르마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려 그를 바라봤다.
"다크 행님요..."
"깨어났구만~"
"뭐 하자는 시추에이션? 어쩌다 그렇게 다쳤어? 적이라도 쳐들어 왔었나?"
"그게..."
발드르의 해명이 이어졌다. 그는 어젯밤 일어났던 해프닝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다크엔젤은 참기 힘든 듯 웃음을 터트렸다. 순간 카르마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갖고 웃
는 다크엔젤을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영 아니였다. 그래서 참기로, 아니 마음속에
담아 뒀다 나중에 갚기로했다. 반면 발드르는 그의 웃음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했다. 다크엔젤
은 계속해서 웃었다. 어찌나 웃었으면 눈가에 눈물이 고였으니...
"푸하하!! 그래서, 베르단디한테 강제력을 회복한 것을 들키지 않기위해 일부러 치료도 받지 않
았다고?"
"예, 분명 아가씨는 치료하다 어쩌다 이랬냐고 물어보실 것이 뻔한데 전 아가씨한테 거짓말을 하
지 못하거든요.. 뭐 원래 일급신은 거짓말을 하면 안돼니까..."
"풉! 강제력을 회복시켰다가 곧 바로 강제력에 당하다니.. 게다가 괜히 야밤에 산책하던 바보같
은 드래곤 한마리까지... 푸웁!!!"
웃음을 참기 힘들었는지 그는 자신의 양손을 이용해 스스로 입을 봉해버렸다. 그래도 눈가에 웃
음은 가시지 않았다. 자신을 비웃는 그의 모습을 보자 카르마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몸
이 회복되면 다크엔젤에게 꼭 헬파이어 한방을 선물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 또 다짐했다.
카르마가 그렇게 다크엔젤을 향한 남모르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때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
타나는 케이의 얼굴. 그를 보자 발드르와 카르마의 눈이 순식간에 사나워졌다.
"훗.. 케이. 뭐 하러 여기 왔습니까? 저희를 놀릴려구요?"
"그래, 맞아. 우릴 놀리러 온게 분명해. 자신이 자는동안 우린 밤새도록 기어서 여관까지 왔으니
얼마나 웃기겠어?"
살벌한 독기가 실려있는 두 사람의 말투. 케이는 상당히 당황했다. 두 사람이 삐쳐도 이리도 단
단히 삐칠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생각해 본다면 케이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
다. 그런 야밤에 자고 있는 여신들을 깨울 수도 없을 뿐더러 깨웠다 해도 어찌된 일인지 자초지
종을 말해야 했다. 그럼 강제력에 관한 것을 베르단디가 알게된다. 그녀의 천성이야 원래부터 천
사 성품이기 때문에 별 말은 않겠지만 그녀는 케이가 다칠까봐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것이 분명하다. 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가? 남자는 접근해선 안돼고 서로 백미터 이상 떨어
져선 안됀다니. 차라리 자신 혼자만 알고서 자기만 고생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이런 연유 때문
에 케이는 강제력을 알리는 것을 피해야만 했다. 그것 때문에 자고있는 여신들한테 도움을 요청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쓰러진 발드르와 카르마한테 달려갈 수도 없었다. 그럼 또 강제력이 발생
하니까... 괜히 케이만 불쌍하게 됐다.
케이가 위와 같은 자초지종을 두 사람에게 열심히 설명했지만 둘은 기분을 풀줄 몰랐다. 둘의 입
술은 남산만큼이나 튀어나와 있었다. 그리고 옆에선 다크엔젤이 세 사람의 상황을 심각하게 지
켜보고 있었다.
"(제길! 그렇다면 베르단디한테 접근하는 것은 무리다!! 아무리 멍청이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드
래곤과 신족이란 놈들이 저렇게 호되게 당했으니 내가 접근했다간...)"
미이라가 되버린 발드르와 카르마를 바라보며 속으로 절망을 토해내는 다크엔젤. 이마에 한줄
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제부터 밀리나 한테나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그런데 밀리나는 무사할까? 그렇다면 어디로 갔을까?"
아무도 모른다. 작가도 모른다.(무,무책임) 단지 하나 확실한 것은 무너지던 건물 속에서도 살아
남았다는 것. 그것은 신의 은총도 아니요 다크엔젤의 간절한 기도 때문도 아니였다. 그녀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작가 마음. (저기 날아오는 돌이 보이는구나!!)
어쨋든 다크엔젤이 밀리나를 걱정하고 있는 사이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있던 발드르가 입을 열었
다.
"어쨋든 좋습니다. 케이. 어쩔 수 없었으니 용서해 드리죠"
"정말?"
"훗... 전 일급신 입니다. 절대로 거짓말 따윈 하지 않죠"
어떻게 이런놈이 일급신이 됐을까? 붕대를 칭칭감고 있는 발드르를 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
각이였다. 모두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애썻다. 옆 침대에 누워있던 카르마도 발드르를
바라보며 눈가에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 시선에 발드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번 짓
더니 이내 비웃 듯이 입에 작은 미소를 걸었다.
"훗.. 케이 그러고 보니 알려 드리지 않은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게 뭔데?"
"강제력 푸는 방법."
슬며시 웃음을 지었던 케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 속도는 가히 빛과도 맞먹을 정도였
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어떻게 푸는 건데?"
"그건... 아잉, 말하기 부끄럽다."
우웩!! 남자놈이 '아잉'이란 말을 하다니!! 다크엔젤과 카르마는 순간적으로 그를 때려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것을 애써 참아내야했다. 여자, 그것도 귀여운 여자한테 들어야 어느정도 정상참작
이 가능한 '아잉'이란 닭살스런 멘트를 여자도 아닌 남자, 그것도 다 큰 신족의 입에서 그런 말
이 나오자 두 남정래의 속은 겉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분명 둘의 몸 상태가 평소 같았으면 발드
르는 사망일보 직전까지 두들겨 맞았을 것이다. 발드르를 때리지 못해 속이 타들어가는 두 사람
과는 틀리게 케이는 진지했다. 그로썬 강제력을 푸는 방법을 꼭 듣고 싶었다.
"말해줘 발드르! 제발!!"
"음, 일단 이번 계약은 일종의 야매성 계약이기 때문에 케이 씨 마음대로 계약 해지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래전 부터 이를 생각하고 또한 준비를 어느정도 했기 때문에 강
제력을 해제하는 방법을 하나 만들어 놨죠"
"그게 뭔데?!"
자꾸 뜸들이며 케이의 애간장을 녹이는 발드르. 그가 입을 열려고 하자 케이는 그의 입을 또렷
히 바라봤다.
"그건 바로! 둘째 아가씨가 케이, 당신의 유전자를 받으면 됍니다."
"!!!"
얘기를 들은 세 사람, 그 중 케이는 무지막지하게 놀랐다. 베르단디가 자신의 유전자를 받아야
한다니? 그럼 키스를 해야 된다는 말인가? 놀러 온 곳도 아니라 싸우기 위해 온 곳에서?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발드르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제력을 해제하기 위해선 키스를 해야한다. 물론 쉽
진 않겠지만(케이는 정말 쑥맥이죠)꼭 해야했다. 이렇게 걱정이 되는 한편, 내심 좋기도 했다.
그런데 이어진 발드르의 말은 어제 강제력에 관한 설명보다 더더욱 충격적이였다.
"훗, 명심할 점은 키스가지곤 어림도 없다는 것 입니다. 케이가 갖고있는 23개의 염색체와
아가씨가 갖고있는 23개의 염색체가 서로 합쳐 46개의 염색체를 완성시켜야 강제력이
해제 된다는 말씀입죠."
방안에 일순간의 침묵이 흘렀다. 고요함을 품은 바람만이 한차례 불었다. 그에따라 케이는 혼이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하늘이 무너진다면 바로 그때가 지금일 것이라 생각했다.
"뭐, 뭐, 뭐야?! 나, 나와 베르단디의 여, 염색체가 만나야 한다고? 그, 그렇다는 얘기는 아, 아,
아....."
심하게 말을 더듬는 케이. 발드르는 그를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는 절망의 늪으
로 빠져드는 것을 느꼇다. 털썩. 케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어쩌다가 내용도 듣지도 않고 계
약을 했는지.. 이런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발드르는 이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쇳불도 단김에 빼라고, 오늘 밤에 강제력을 해제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요. 우흐흐!"
울드 다음으로 악마 뺨치는 녀석이 여기 이, 발드르다.
*
오후가 됐을 무렵, 식사 준비를 하던 베르단디에게 갑작스레 케이가 다가왔다.
"저, 저기 베르단디."
"예? 케이 씨. 무슨 일이에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는 케이였다. 사귄지 몇년이 됐건만 아직도 가까이서 그녀의 얼굴만 마주
하게 돼도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가 안절부절 못하자 베르단디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그를 바라
봤다.
"혹시 저한테 할 말이라도..."
"아, 아니야! 그럼 조금 있다봐! 씻고 올테니까(차마 말할 수가 없어!!)"
은근슬쩍 뒤로 내빼는 케이. 이런 그의 모습이 베르단디는 걱정스러웠다.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닌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케이는 그 나름대로, 베르단디는 그녀 나름대로 걱정
을 하고 있을 때, 베르단디에게 익숙한 파동이 감지되었다.
"이 파동은.. 언니!"
확, 어느새 케이에 대한 걱정은 잊은체 문을 여는 그녀. 저기 멀리선 하얀 머리에 갈색 피부를
가진 여신과 그 옆에 나란히 걸어오는, 보라색 머리칼을 가진 여신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보
라색 머리칼을 지닌 여신의 어깨에 있던 작은 점 하나가 툭 떨어지더니 쏜살같이 베르단디를 향
해 달려갔다.
"냐아앙~ 베르단디~"
팟. 그녀의 품에 다이빙 하는 베르스퍼. 베르단디는 반갑게 그(그녀?)를 맞아주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베르스퍼는 그녀의 품에 안겨 갖은 애교를 부렸고 베르단디는 웃으며 그의 애교
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울드와 린드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런데 힐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베
르단디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며 울드에게 물었다.
"언니 힐드는..."
"아, 그 아줌마는 마계에 일이 있다고 가버렸어. 마라한테 중요한 연락이 왔데나 뭐래나.."
그러면서 울드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얘기해 주었다. 특히 발드르에 관한 얘기를 할때
그녀는 이를 박박 갈았다. 그러자 베르단디는 조심스레 입을 여는데...
"저.. 발드르는 위층에..."
"뭬야!!!"
울드의 눈에서 불꽃이 번쩍였다.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냅다 윗층으로 뛰어갔다. 거기에 린
드와 베르스퍼도 동참했다. 쾅. 문이 부숴져라 울드는 문을 걷어찼다. 그러나 거기엔 발드르 대
신 두명의 남자 엘프가 놀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칫 이곳이 아닌가?"
세차가 문을 닫아버리는 그녀. 옆 방으로 가봤지만 정겹게 보이는 엘프 한쌍이 테이블에 앉아 차
를 홀짝이고 있었다. 이렇게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녀는 미이라처럼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아
놓은 발드르를 찾을 수 있었다. 콰앙. 누군가 방문을 걷어차며 열어 젖히자 방에 누워있던 일행
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엔 씩씩 거리는 울드가 서있었다. 다크엔젤과 카르마는 반가운
기색을 내비췄지만 발드르는 아니였다. 그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 아가씨..."
"발.드.르으~ 그새 다시 신족으로 탈바꿈 했나보지?"
"하.. 하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빠악. 성난 울드의 주먹이 발드르에게 작렬했다. 콰당. 그는 침대에서 떨어져 데굴데굴 바닥을
굴렀다. 그 모습에 다크엔젤과 카르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중상을 입은 환자를 사정없이 냅
다 후려치다니... 악마가 따로 없었다.
"으어억. 사, 살려주세요 아가씨."
"호호호 날 죽이겠다고 소리칠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런 말을해?"
쓰러진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는 그녀.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었지만 그녀는 인정사정 없었다.
우드득. 주먹을 쥔 울드의 양손에서 섬뜩한 소리가 들려왔다. 발드르는 아픈 몸인 것을 잊고 문
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툭. 발드르의 앞을 누가 가로막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봤다. 무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린드의 얼굴이 들어왔다. 무뚝뚝한 그녀의 표정에
발드르는 골수가 차갑게 식어 가는 것을 느꼇다. 그는 애써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아, 안녕 린드?"
"그래.. 오랜만이군 멍청이."
뻐어억. 듣기 거북한 둔탁한 소음이 울려퍼졌다. 린드가 소환한 배틀액스의 옆면이 발드르를 후
려칠때 난 소리였다. 그는 골프공처럼 날아 창문을 깨고 마당으로 나가 떨어졌다. 어제는 돌덩
이, 오늘은 화난 울드와 린드의 구타. 발드르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으허억. 사, 살아야해 살려줘~"
그때, 피유웅. 하얀 섬광이 그에게 날아왔다. 펑. 그는 또다시 바닥을 뒹구는 신세가 되었다. 그
리고 그의 눈앞에 세개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울드, 린드, 베르스퍼. 발드르는 몸을 부들부들 떨
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퍽. 퍽. 그의 말은 무시된체 무자비한 구타가 이어졌다. 그리고 잠
시 후 맑기만 하던 하늘을 어디선가 몰려온 검은 먹구름이 뒤덮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번쩍이
는 섬광. 발드르의 두 눈이 왕사탕 만해졌다. 이것은 필시 울드의...
"폭뢰강림!!"
꽈과광! 울드의 번개가 그에게 정확히 내려 꽂혔다. 그 순간 발드르는 자신의 육체와 혼이 분리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중에 생각나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 화난 울드를 유일하게 말릴
수 있는 그녀...
"사, 살려주세요... 베르단디 아가씨..."
털썩. 땅으로 떨어지는 그의 몸. 의식이 점점 흐려져 가고 눈이 점점 감기는 가운데 그의 흐릿한
시야에 문을 열고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베르단디의 모습이 들어왔다.
"주, 주신께선 날 버리지 않으셧다..."
이 말을 끝으로 그의 정신은 아득한 어둠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베르단디가 살펴본 결과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발드르를 이렇게 만든 울드와 린
드, 베르스퍼, 그중에서도 특히나 울드는 하루종일 베르단디와 마주앉아 화난 그녀의 설교를 들
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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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앞으로는 베르씨에게 마음대로 접근 불가능이란 말이잖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