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제목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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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치고는 너무 높다고 생각되는 하루. 벌써 온 종일 들에 앉아서는 하늘만 보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끔 날아가는 새들은 활기차 보인다. 푸른 풀잎들 사이로 들려오는 흙을 밟고 가는 사람들의 소리와, 그리고 소의 굽소리. 정말이지 평화로운 여름날이다. 그다지 할 일도 없는 나는, 이렇게 누워서 하늘을 보며 심심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하지만 곧 시간이 된다. 심심함을 달래줄 유일한 시간이 온다.
"에에!? 유카아? 언제부터 기다린거야?"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뛰어오는 미야. 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미야를 반긴다. 정말이지 심심했나보다. 나는..
"괜찮아. 나 그다지 기다리지 않았는걸?"
"거짓말~ 이렇게 몸이 차가워 지도록 들판에 누워있었잖아."
"역시, 미야는 속이기 힘들어."
미야는 나의 거짓말에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한 듯이 나를 밀어 쓰러뜨린다. 순간 하늘이 거꾸로 내 머리위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 미야는 나와함께 쓰러져 온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기분인데? 풀잎들은 부드럽고 푹신푹신하다.
"꺄앗! 뭐하는거야? 미야!"
"아하하! 아니 그냥~ 실망하고 있는 유카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그만."
"너무해애!"
다시 일어났을 때애는 온몸에 풀잎이 잔뜩 묻어있다. 하지만 싱그러운 풀잎 향은 결코 싫지 않다. 미야는 나를 붙잡고 어디론가 이끈다. 보채는 목소리와 생글생글한 웃음. 나도 같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뛰어간다.
"어서~ 유카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진짜? 뭔데 미야?"
"그건 보면서 말하는게 좋을꺼야."
미야의 이끌림에 나는 열심히 뛰면서 웃는다. 어느덧 미야의 발걸음이 느려지고 이내에 내 뒤로 돌아오더니 나의 눈을 가린다. 나는 내 눈을 덮은 미야의 손을 잡으며 묻는다.
"에또.. 미야?"
"자아! 오늘은 유카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는 날이라고. 그냥 보면 재미없단 말야."
"에에? 그런거 그냥 보면 안돼는거야?"
"당연하지~"
나는 미야가 방향을 잡아주는데로 걷는다. 발 아래로 나무뿌리와 돌들이 채였지만, 미야가 잡아주는 탓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점점 햇빛이 줄어들고 시원한 응달이 몸을 식혀준다. 주위에서는 나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가운 공기들이 나를 반겨준다. 막 뛰어왔던 나에게는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
"헤헤~ 드디어 왔습니다! 유카가 보고싶어 했던 커다란 나무숲~"
"와아아아.."
미야의 손이 떨어진 순간 잠시 눈이 부실까 했지만, 햇빛은 부드럽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정말로 커다란 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울창한 숲이다. 마치 어딘가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 전신을 감싸준다. 나는 나무에게로 다가가서 나무를 만져보기도 하고, 그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기도 한다. 미야는 뒤에서 생글생글 웃기만 한다. 나는 돌아보며 묻는다.
"대단해! 어떻게 찾은거야? 미야?"
"유카가 보고싶다길레.. 그냥 알고 있던데를 골라왔어."
"화아아.."
나는 이리저리 뛰어보았다. 거대한 나무들은 한바퀴를 도는데도 스무걸음 서른걸음을 훨씬 넘었다. 후웅~ 내 키가 작은 걸까? 어쨌든 무지 커다란 나무이다. 기분이 괜히 좋아진다. 마치 고향에 온 느낌같고 말이다.
"기분 좋은 모양이구나?"
"헤에?"
나와 미야는 동시에 서로를 바라본다. 미야도 궁금한 얼굴로 본다. 우리는 서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순간 나무 뒤에서 누가 나온다. 이쁘게 생긴 언니가 나와서는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이곳이 마음에 드니?"
"네.. 네에.."
"어쩌지? 이곳은 나 말고 다른사람들은 모를 줄 알았는데."
"아.. 죄송합니다!"
나와 미야는 곧바로 허리를 굽히고 사과를 한다. 그러나 예쁜언니는 여전이 빙그레 웃으면서 나와 미야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자세를 낮추시고는 나와 미야와 눈높이를 맞춰주신다. 언니는 조용히 웃으시는 얼굴로 벙긋벙긋 입을 여신다. 나와 미야는 그 입을 보면서 무슨 이야기 일까? 생각한다.
"에.. 뭐에요?"
"응? 이 곳을 비밀로 하라는 주문."
"헤에? 비밀로 해야해요?"
"그럼. 이곳은 말이지. 옛날부터 귀여운 요정들이 나타나는 곳이라고."
언니는 눈을 찡긋하며 말한다. 나와 미야는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귀여운 요정을 한번쯤 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생겼을까? 요정은?
"요정은 바로 저기에 있단다."
언니의 손끝을 바라보자 바람결에 날리는 하얀 빛가루가 보였다. 나와 미야는 탄성을 지르려고 했는데 순간, 언니는 조용히 하라는 듯이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댄다.
"조용히. 요정들은 겁이 많아. 요정들을 보고싶구나?"
"끄덕끄덕."
언니는 다시 빙그레 웃으면서 말한다.
"그럼 이따가 오후에 이곳에 오겠니?"
"끄덕끄덕."
"갈까? 유카?"
"응. 나 요정 무척 보고 싶었어."
나와 미야는 오전에 갔던 그 곳을 향해서 간다. 약간 어두운 산길은 무서웠지만, 요정을 보고싶어서 산길을 올랐다. 곧 그 울창한 숲이 보였다. 그런데 순간..
"우와아!"
"언니?"
언니는 요정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를 보고는 손을 뻗었다.
"어서오렴? 미야.. 유카.."
그리고 우리는 춤출 수 있었다. 즐겁게..
"아?"
"응?"
우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우리는 미야의 집에 같이 누워있었다.
"꿈이었나봐?"
"응.. 아!?"
미야는 조심스레 머리맡의 종이를 집어올렸다.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종이에는 예쁜 글씨로 언니가 쓴듯한 편지가 적혀있었다.
"즐거운 밤이였어. 아오자키 아오코."
나와 미야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언니처럼 빙그레 웃고 있었다.
"좋은 밤이였어. 미야."
"나도그래. 유카."
빙그레 웃음을 짓고나니.. 왠지 하늘이 더욱 푸르다. 어제처럼..
"에에!? 유카아? 언제부터 기다린거야?"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뛰어오는 미야. 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미야를 반긴다. 정말이지 심심했나보다. 나는..
"괜찮아. 나 그다지 기다리지 않았는걸?"
"거짓말~ 이렇게 몸이 차가워 지도록 들판에 누워있었잖아."
"역시, 미야는 속이기 힘들어."
미야는 나의 거짓말에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한 듯이 나를 밀어 쓰러뜨린다. 순간 하늘이 거꾸로 내 머리위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 미야는 나와함께 쓰러져 온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기분인데? 풀잎들은 부드럽고 푹신푹신하다.
"꺄앗! 뭐하는거야? 미야!"
"아하하! 아니 그냥~ 실망하고 있는 유카가 너무 귀여워 보여서 그만."
"너무해애!"
다시 일어났을 때애는 온몸에 풀잎이 잔뜩 묻어있다. 하지만 싱그러운 풀잎 향은 결코 싫지 않다. 미야는 나를 붙잡고 어디론가 이끈다. 보채는 목소리와 생글생글한 웃음. 나도 같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뛰어간다.
"어서~ 유카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진짜? 뭔데 미야?"
"그건 보면서 말하는게 좋을꺼야."
미야의 이끌림에 나는 열심히 뛰면서 웃는다. 어느덧 미야의 발걸음이 느려지고 이내에 내 뒤로 돌아오더니 나의 눈을 가린다. 나는 내 눈을 덮은 미야의 손을 잡으며 묻는다.
"에또.. 미야?"
"자아! 오늘은 유카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는 날이라고. 그냥 보면 재미없단 말야."
"에에? 그런거 그냥 보면 안돼는거야?"
"당연하지~"
나는 미야가 방향을 잡아주는데로 걷는다. 발 아래로 나무뿌리와 돌들이 채였지만, 미야가 잡아주는 탓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점점 햇빛이 줄어들고 시원한 응달이 몸을 식혀준다. 주위에서는 나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가운 공기들이 나를 반겨준다. 막 뛰어왔던 나에게는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
"헤헤~ 드디어 왔습니다! 유카가 보고싶어 했던 커다란 나무숲~"
"와아아아.."
미야의 손이 떨어진 순간 잠시 눈이 부실까 했지만, 햇빛은 부드럽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것은 정말로 커다란 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울창한 숲이다. 마치 어딘가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 전신을 감싸준다. 나는 나무에게로 다가가서 나무를 만져보기도 하고, 그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기도 한다. 미야는 뒤에서 생글생글 웃기만 한다. 나는 돌아보며 묻는다.
"대단해! 어떻게 찾은거야? 미야?"
"유카가 보고싶다길레.. 그냥 알고 있던데를 골라왔어."
"화아아.."
나는 이리저리 뛰어보았다. 거대한 나무들은 한바퀴를 도는데도 스무걸음 서른걸음을 훨씬 넘었다. 후웅~ 내 키가 작은 걸까? 어쨌든 무지 커다란 나무이다. 기분이 괜히 좋아진다. 마치 고향에 온 느낌같고 말이다.
"기분 좋은 모양이구나?"
"헤에?"
나와 미야는 동시에 서로를 바라본다. 미야도 궁금한 얼굴로 본다. 우리는 서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순간 나무 뒤에서 누가 나온다. 이쁘게 생긴 언니가 나와서는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이곳이 마음에 드니?"
"네.. 네에.."
"어쩌지? 이곳은 나 말고 다른사람들은 모를 줄 알았는데."
"아.. 죄송합니다!"
나와 미야는 곧바로 허리를 굽히고 사과를 한다. 그러나 예쁜언니는 여전이 빙그레 웃으면서 나와 미야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자세를 낮추시고는 나와 미야와 눈높이를 맞춰주신다. 언니는 조용히 웃으시는 얼굴로 벙긋벙긋 입을 여신다. 나와 미야는 그 입을 보면서 무슨 이야기 일까? 생각한다.
"에.. 뭐에요?"
"응? 이 곳을 비밀로 하라는 주문."
"헤에? 비밀로 해야해요?"
"그럼. 이곳은 말이지. 옛날부터 귀여운 요정들이 나타나는 곳이라고."
언니는 눈을 찡긋하며 말한다. 나와 미야는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귀여운 요정을 한번쯤 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생겼을까? 요정은?
"요정은 바로 저기에 있단다."
언니의 손끝을 바라보자 바람결에 날리는 하얀 빛가루가 보였다. 나와 미야는 탄성을 지르려고 했는데 순간, 언니는 조용히 하라는 듯이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댄다.
"조용히. 요정들은 겁이 많아. 요정들을 보고싶구나?"
"끄덕끄덕."
언니는 다시 빙그레 웃으면서 말한다.
"그럼 이따가 오후에 이곳에 오겠니?"
"끄덕끄덕."
"갈까? 유카?"
"응. 나 요정 무척 보고 싶었어."
나와 미야는 오전에 갔던 그 곳을 향해서 간다. 약간 어두운 산길은 무서웠지만, 요정을 보고싶어서 산길을 올랐다. 곧 그 울창한 숲이 보였다. 그런데 순간..
"우와아!"
"언니?"
언니는 요정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를 보고는 손을 뻗었다.
"어서오렴? 미야.. 유카.."
그리고 우리는 춤출 수 있었다. 즐겁게..
"아?"
"응?"
우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우리는 미야의 집에 같이 누워있었다.
"꿈이었나봐?"
"응.. 아!?"
미야는 조심스레 머리맡의 종이를 집어올렸다.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종이에는 예쁜 글씨로 언니가 쓴듯한 편지가 적혀있었다.
"즐거운 밤이였어. 아오자키 아오코."
나와 미야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언니처럼 빙그레 웃고 있었다.
"좋은 밤이였어. 미야."
"나도그래. 유카."
빙그레 웃음을 짓고나니.. 왠지 하늘이 더욱 푸르다. 어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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