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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Blue Moon...10[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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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끝은 맞이한다..

끝은 비록 다르다.. 그러나 맞이한다..

신의 섭리란 그런것.. 누구나.. 그런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인터넷 소설 사제 中 'Black Mass'-

진월담 월희 O.S.T.2 -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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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가 알카드 인가?"
"그렇습니다."
어느새 알카드는 높은 단상들이 있는 앞으로 끌려나와있다. 호기심 반, 살기 반으로 가득찬 눈은 그 단상위의 진조들을 쳐다본다. 시릴정도로 푸른 눈동자가 단상의 모든 진조들을 훑어나간다. 마치 강력한 녀석을 기다리는 듯한 눈으로, 그리고는 곧 실망한 표정과 함께 따분해 하는 표정으로 넘어간다.
"정말 공포스럽다고 하는게 알맞을지도."
"얼티밋이라는 말이 저 아이에게는 가장 어울리는 말입니다."
완전한 붉은 달을 지닌 소년. 그가 바로 알카드이다. 서력 이후로 진조들의 세력은 급격히 줄어들어있다. 지금 이곳 천년성이라는 고유결계속에서 살아가는 진조들의 수도 그나마 600명 남짓? 치명적인 결함구조인 흡혈행위로 인하여 이들은 자연을 위로해 주기는 커녕, 스스로 자중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를 정도이다. 이들이 왜 흡혈행위라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니게 되었을까?
"하지만 완벽한 붉은 달을 지닌 저 아이가.. 만약 타락하게.."
"타락따위는 안해.."
"뭐.. 뭐시?"
소년은 차갑고도 부드러운 음성으로 입을 연다. 그의 눈은 단상의 그들이 아닌 하늘에 떠올라 있는 달로 향한다. 소년은 달을 쳐다보다가 이내에 손가락을 꼬며 심심한 듯이 입을연다.
"나는 완벽해. 피 따위는 없어도 돼. 욕구에 사로잡혀 사는 네 놈들과는 전혀 다르지."
"저.. 저런! 발칙한!"
단상의 한 진조가 벌덕일어나더니 곧 눈을 번쩍인다. 그러나 알카드는 그다지 신경도 쓰지 않는 듯한 몸놀림으로 단상위로 날아오른다. 그리고는 그대로 그 진조의 목을 따버린다.
"..완전한 붉은 달인지 뭔지는 몰라. 날 건들지마. 난 자연이 원하는데로 행동할 뿐이다."
그 말과 함께 소년은 방에서 걸어나간다. 모두는 그저 침묵을 지킬 뿐이다.


"자박자박.."
소년이 길을 걷고 있다. 천년성의 주위를 끊임 없이 돌고있다. 소년이 나무 한그루를 지나친다. 어느덧 세월이 5년이 흘러있다. 다시 소년이 나무한 그루를 지나쳐 모습을 드러낸다. 또 다시 세월이 5년이 흐른다. 소년은 단정한 금발과 차가운 청안, 그리고 뚜렷한 이목구비, 마지막으로 몸 주위로 강렬하게 퍼지는 붉은 기운.. 다시 나무가 시야를 가리고, 다시 나무를 지나쳐 소년이 나타난다. 어느세 소년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소년의 키는 커져있다. 주위로 풍기던 붉은 기운을 이미 몸속으로 갈무리 해 넣은듯, 그리고 화사한 미소와 더욱 빛나는 금발이 인상적인 청년으로 소년은 변해있다. 다시 나무가 시야를 가린다. 조금 전 처럼 다시 그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에는 이미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있다. 말쑥한 검은 양복에 이지적이면서도 차가운 파란 눈동자와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 그리고 뭔지 알 수 없을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가 그의 주위로 넘쳐흐른다. 이미 그는 브륜스터드의 호칭을 얻게되었다.
"얼티밋 브륜스터드."
그의 이름은 이제 얼티밋으로 바뀌어 있었다. 브륜스터드의 완성. 그는 완전한 붉은 달을 지닌 진조,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자연의 자위대상. 그는 그렇게 자연의 모든 아픔을 대신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를 남긴다. 다른 진조들은 그저 그가 강한 진조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얼티밋은 울고 있다.


"푸드덕!"
얼티밋이 눈을 뜨자 그의 창가에 앉아있던 비둘기들이 날아오른다. 얼티밋은 예의 버릇대로 창문을 열고 아침공기를 들이 마시려 한다. 자연의 인사소리는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자신이 아니고서는.. 그들을 위로해 줄 이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창문을.. 열러고 한다.
"응?"
얼티밋은 순간 성문 근처를 쓸고 있는 한 진조를 발견한다. 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을 뒤로한채 얼티밋은 천천히 계단을 밟고 내려간다. 그리고 마침내 땅에 도착한 그는 그 진조를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다. 검은 생머리와 그리고 귀여운 미소, 비둘기들은 그녀의 빗자루며, 어깨위에 앉아서 기분좋게 '구구구'거리며 울고 있다.
"넌 누구지?"
얼티밋은 아무런 꾸밈말 없이 묻는다.
"아? 그러는 당신은 누구시죠?"
"난 얼티밋 브륜스터드. 넌 누구지?"
"와아~ 멋진 이름이군요. 전 알토로쥬라고 합니다."
"알토로쥬?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진조로군."
얼티밋은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이내에 뒤돌아 선다. 그의 관심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얼티밋은 그저 처음보는 진조에 끌렸을 뿐. 그렇게 알토로쥬와의 첫만남은 끝난다. 얼티밋의 하루 일과는 그다지 규칙적이지 못하다. 그는 완전한 만큼 자연과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사실상 자연의 혼돈과 질서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그의 일과는 '규칙적인 듯 하면서도 불규칙적이다.'라고 하는 표현이 가장 올바른 표현이다. 그는 예의 숲길을 거닐면서 대지와 대기, 그리고 모든 생명체의 한탄과,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 순간 그의 뒤를 누군가 살금 살금 따라온다.
"누구냐?"
"헤헤! 저랍니다!"
"..넌 좀전의 그 알토로쥬?"
"맞습니다! 잘 맞추시네요?"
"무슨 일이지? 진조라면 지금쯤 흡혈 충동과 싸우고 있어야 할터. 햇빛을 보고서도 그다지 죽음을 드러내지 않는 그대를 보니 결코 예사는 아니군."
"헤? 그런가요?"
얼티밋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걸어간다. 알토로쥬라는 존재는 그저 일개의 진조이다. 흡혈행위와 싸워야만 하는 불완전한 제품. 자신만이 지금의 자연의 아픔을 나눌 수 있다. 그는 다시 걷기 시작한다.
"이봐요! 그렇게 말 안하고 살거에요?"
"난 지금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고, 또 말을 하고 있다. 더 이상 방해할 것이라면 천년성에 가서 흡혈에 쩔어 있는 장로들에게 나와의 대화 허락을 맡아오도록. 그렇다면 친절히 짬을 내서 말을 들어드리도록하지."
"어쩌엄! 이렇게 매몰차실 수가 있나요?"
"닥쳐! 오늘 한번더 이딴식으로 말을 걸어온다면. 널 죽이겠다."
그리고는 얼티밋은 걸어가버린다. 알토로쥬는 그저 그런 얼티밋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햇살은 맑고 따사롭다. 얼티밋은 그저 고통스러운 하루의 연속일 뿐이다. 자위의 대상으로서만의.. 하루..


"부르셨습니까? 얼티밋 브륜스터드."
"..자네 혹시 알토로쥬라고 하는 진조를 본 적이 있나?"
"예?"
"검고 긴 생머리에 그다지 이쁘지도 않고, 그저 아침만 되면 청소나 할 뿐이고, 쓸때없이 내 뒤나 졸졸 따라다니는 그런 할일 없는 진조 말일세."
"아니!? 그.. 그런 무례한 녀석이 있단 말입니까?"
장로는 몸을 부르르 떤다. 얼티밋은 무표정한 얼굴로 장로를 쏘아본다.
"지금 그 진조덕택에 자연의 위로를 일주일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대들이 해야할 일을 나에게 떠맡기고, 이제는 나에게 짐까지 붙여준다는 심보인가?"
"죄.. 죄송합니다! 얼티밋 브륜스터드이시여!"
"내일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그 말과 함게 얼티밋은 잠들어버린다. 아니 정확히 어둠의 한탄을 받아들인다. 시도 때도 없이 모든 자연의 위로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얼티밋..


다시 아침이 된다. 얼티밋은 다시 일어나 창문을 열려다가 말고 문득 아래를 내려다 본다.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빗자루 소리. 지긋지긋하다. 얼티밋은 그대로 창문으로 뛰어내려 빗자루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한다.
"그대는 정녕 내 말을 무시하는 건가?"
"아? 오늘도 아침일.. 꺅!"
"그대들이 해야할 일을 나에게 맡겨두고서 뭐하자는 짓인가? 그리고도 나에게 자비를 바라는가?"
"왜.. 왜이러세요?"
"이유는 그대가 잘 알터. 이제 소멸의 시간이다."
"잠깐만요.. 살려주세요! 다음부터는.. 안 그럴께요. 제발요."
"...자연에 있어서 다음이란 존재치 않는다. 그것이 내가 그들에게 매일 듣는 소리이며 진리이다. 그대는 이미 그 자연의 원리를 어기고도 모자라 일주일 간의 유예기간을 념겼다. 죽음.. 그것이 네 앞의 운명이다."
"푸컥!?"
그리고 핏자국도 없이 알토로쥬는 사멸한다. 얼티밋은 다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다시 시작되는 아침. 얼티밋은 다시 창문을 열다가 말고 또 다시 들려오는 빗자루질 소리에 다시 창문으로 뛰어내린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여전히 성문 근처를 쓸고 있는 알토로쥬가 보인다. 얼티밋은 천천히 다가간다. 알토로쥬는 그런 얼티밋을 보고는 부들부들 떨고 있다.
"정체가 뭐냐? 장난 하는 것인가?"
"..장난 따윈.. 아니에요.."
"그러면 무엇인가? 어제 완전한 죽음으로 연결시켜준 진조가 오늘 내 눈앞에 있는 상황은. 이런 장난질이라면 결코 좋은 선택은 아니군. 죽어라."
"잠깐.."
"푸컥!?"
다시 핏줄기 조차도 뿜지 못하고 알토로쥬는 사멸한다. 얼티밋은 아무런 느낌도 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와 같은 하루..


"또 장난질인가? 할일 없나 보군. 아니면 장로들은 나를 미친 녀석으로 만들기로 했나?"
알토로쥬는 어제와 똑같이 그 자리에 있다. 빗자루를 가지고 성문 근처를 쓸면서. 얼티밋은 짜증조차도 내지 않는다. 귀찮아 하지도 않는다. 무표정한 얼굴고 알토로쥬를 향해 다가간다. 알토로쥬는 심하게 떨다가 이내에 커다란 울음소리와 함께 털썩 주저 앉는다.
"싫어! 더 이상! 죽기 싫어! 사흘전도! 그제도! 어제도! 난 이제 죽기 싫어!"
"..정체가 무엇이냐? 도데체 무엇이관대 나를 이리도 핍박하는가? 자연의 위로대상도 모자라서 이 모진 운명을 지니고 사는 나를 더욱 핍박하는가?"
알토로쥬는 그저 울기만 할 뿐이다. 얼티밋은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기만 할 뿐이다. 이윽고 알토로쥬는 울음을 멈춘다. 얼티밋은 아무런 반응도, 감정도 없이 서있을 뿐이다. 알토로쥬는 눈물을 훔치면서 일어선다. 얼티밋은 다시 질문을 한다.
"넌 누구냐?"
"알토로쥬에요."
"장난질은 후에 장로들에게 가서 내 이름을 대고 해도 상관없다. 넌 누구냐?"
"사실이에요. 전 알토로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구요."
".. 그러면 왜 이곳에 있는가?"
"몰라요. 왜 이곳에 있는지는. 그리고 당신과 이야기 하게 되었는지는.."
"재미없는 장난질이군. 이제 그만 죽..."
그러자 알토로쥬는 얼티밋에게 매달리며 운다.
"싫어요! 더 이상 죽기 싫어요. 너무 어둡고 아파요. 제발!"
"그럼 왜 이 따위 저질스런 장난질을 하는가?"
"장난이 아니라구요. 전.. 왜그런지.. 알 수가 없어요. 어느날 부터인가 이곳에서 아침부터 성문 근처를 쓸고 당신을 쫓아다녀야만 한다는 것.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전부라구요."
얼티밋은 잠깐 그런 알토로쥬를 보다가 곧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그것이 너에게 주어진 기억이라면. 나를 따라다니도록. 물론 그대를 그렇게 하도록 만든 장본인을 찾게 되었을 때에. 그때에는 반드시 죽이리라."


"헤헤.. 그래서 있죠. 비둘기들은 이렇게 하는게 좋다구요."
알토로쥬는 쉴세없이 떠들어 댄다. 하지만 얼티밋은 조금도 꿈쩍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의 한탄과 아픔을 받아주고 해소시킬 뿐이다. 알토로쥬라는 방해물은 그에 비하면 그다지 큰 고통도 아니다.
"그런데 얼티밋? 어째서 당신은 자연의 위로가 된거죠?"
"태어날 때부터."
"그.. 그런 경우가.."
"왜? 웃기나? 하지만 이것이 나의 운명. 이해가나? 아니지.. 하찮은 진조들이 나를 이해할 턱이 있을까.. 큭큭.."
얼티밋의 말이 끝나자 알토로쥬는 잠깐 굳어버렸다. 얼티밋은 그런 알토로쥬를 바라볼 뿐이다. 곧 알토로쥬는 귀엽게 웃으며 말한다.
"와! 웃는거 처음이에요! 대단해요! 그렇게 멋진 얼굴이실 줄이야."
"시끄.. 럽군."
시끄럽다라는 고통의 한가지 항목은 얼티밋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혈향.. 인가?"
얼티밋은 아침부터 풍겨오는 불쾌한 혈향에 몸을 날린다. 혈향이 퍼지는 곳은 바로 다름아닌 성문 근처. 알토로쥬가 있을 장소이다. 그리고 얼티밋이 도착하여 본것은.. 붉은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알토로쥬였다.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진조들.. 장로는 천천히 얼티밋 앞으로 나와서는 무릎을 꿇는다.
"얼티밋님. 그 동안 불쾌하신 일은 없으셨는지요?"
"..냐?"
"예?"
"뭐하는 짓이냐? 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로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띄면서 알토로쥬를 가리킨다.
"당연히 얼티밋님을 괴롭히던 슬모없는 진조를 잡았습니다. 알고보니 저녀석은 진조가 아니더군요. 사도였습니다. 큭큭! 멍청하게도 진조들에게 죽으러 왔더군요."
"재미있나?"
"예?"
얼티밋의 주위로 빠르게 붉은 기운이 흩어져 나간다. 태양이 떳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밤중의 피빛처럼 붉게 주위를 물들여 나가는 얼티밋의 기운은 이내에 주위로 폭사되기 시작했다. 왜일까? 왜 사도따위에게 이런 관심을 보일까?"
"저 녀석의 생사여탈권은 내가 지니고 있었다. 감히 그대들이 앗아가는가?"
"얼티밋님! 너져석은 그저 사도일 뿐입니다!"
"사도든 뭐든 저녀석은.. 저녀석은.. 저녀석은.."
순간 얼티밋은 느낄 수 있었다. 알토로쥬가 기억하고 있다는 기억의 의미를..
'장난이 아니라구요. 전.. 왜그런지.. 알 수가 없어요. 어느날 부터인가 이곳에서 아침부터 성문 근처를 쓸고 당신을 쫓아다녀야만 한다는 것.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전부라구요.'
그녀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서 맴돈다. 얼티밋은 눈물을 흘렸다. 처음으로 흘려보는 눈물.. 완벽했다 믿은 자신이었는데.. 그런데..
"나 조차도 완벽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은 너희들로 인하여 실수를 범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얼티밋이 아니다. 그저 알카드 브륜스터드 일뿐!"
"예에?"
"꺼져라. 네놈들 따위. 아니 나 스스로 조차도 역겹구나."
하면서 알카드는 알토로쥬를 들고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장로들은 어이없이 그저 멍청히 서 있을 뿐이었다.


'장난이 아니라구요. 전.. 왜그런지.. 알 수가 없어요. 어느날 부터인가 이곳에서 아침부터 성문 근처를 쓸고 당신을 쫓아다녀야만 한다는 것.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전부라구요.'
"바보 같은 녀석! 그래! 나는 바보였다! 어째서 깨닫지 못했던 것일까? 나의 불완전함.. 너는 나를 완전케 하기 위해서 태어난 나의 쌍둥이 였다는 것을!"
알카드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위해서 흘리는 눈물일까? 알카드는 그저 알토로쥬를 붙잡고 눈물만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의 사체는 차갑게 식고 있었다.
"제발 눈을 떠다오! 나의 동생!"
그가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를 향해서.. 그는 미친듯이 불렀다. 그러나 이미 사도로써 이해해 버린 알토로쥬는 결코 진조가 될 수 없었다. 본디 자신의 불완전을 채우기 위해 태어난 미확정의 존재. 어렴풋이 진조라고 알고 있었지만, 결국 장로들의 한마디로 인하여 그녀를 사도로써 인식해 버리고 말았다. 최초의 실수였고, 최후의 실수였다. 얼티밋이란 이름을 지닌 자의..
이제.. 더 이상.. 얼티밋의 동생은 없었다. 그저 피에 미친 사도하나가 탄생했을 뿐...


"알고 있었지. 그 때 이후로 알토로쥬. 네가 결국은 사도가 될 것이란 것도."
알카드는 토오노 가 저택의 숲에 앉아서 하늘을 보며 말한다. 그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알토로쥬는 분명히.. 아직도 자신의 옆에서 웃고 떠들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 때 이후로.. 난 더욱 완전케 된 것 같아. 진조로서의 모든 것을 말이지."
자연의 위로대상은, 완벽해서는 안된다. 자연은 완벽하지 못하다. 그래서 슬퍼하며 울게된다. 그 울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대상도 아픔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완벽치 못하다는 아픔을.. 그리고 알카드는 마침내 깨닫게 되었다. 알토로쥬란 아픔이 있었기에.. 자신이 이 자리에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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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드와 알토로쥬.. 그 번외편 종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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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 멋집니다!

잘 보고 가용 시엘센세~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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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iEl님의 댓글

DaRkCi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윽! 힘들어라.. 알퀘사마 감사용..ㅜㅜ
이래서 설정은 미리미리 자알 설정하고 써야 하는건데..
앞으로 또 몇개의 번외편이 기다릴지..[쿠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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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iEl님의 댓글

DaRkCi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Black Mass가 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으셔서 설명합니다.
Mass는 미사라는 뜻인데요. Black Mass는 사람이 죽었을때 치루는
장례미사를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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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현재님의 댓글

Royal†현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헉;; 어떻게 쓰셨을까-0-;;
역시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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