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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Blue Moon...12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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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바다라.. 가슴이 후련하군."

미사엘은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푸른 바다위로 그의 마음도 함께 띄우며..

-지금은 사라진 인터넷 소설 사제 中 'Blue..'-

진월담 월희 O.S.T.2 -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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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군. 사념의 개체라."
어두운 그늘에 하나의 인영(人影)이 내려앉아서는 저택을 감싸고 있는 둥그런 반원막을 바라본다. 여름철의 강렬한 열기를 앗아가며 끊임없이 그 형태를 보충하는 괴이한 막, 사념의 개체.
"아무튼. 그 녀석은 미루일 이었지. 많이 자랐군. 그 꼬마가.."
인영은 곧 일어나더니 천천히 집안으로 사라진다.


"알퀘이드?"
시키는 거실에 쓰러져 있는 알퀘이드를 바라보았다. 도저히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알퀘이드. 안생이 너무도 창백한 알퀘이드는 곧 스러져 버릴듯이 몸이 투명하다. 원래 가벼웠던 그녀이지만, 지금의 그녀는 뭐랄까? 왠지 존재자체가 없는 듯한 느낌이랄까? 시키는 다급히 알퀘이드를 깨우려 한다.
"알퀘이드! 무슨일이야! 정신차려!"
"......"
시키의 외침소리에 모두가 나타난다. 가장먼저 알카드가 천장에서 뛰어내려왔다. 벽을 통과해서 내려오는 것처럼 알카드는 천장벽에서 쑤욱 튀어나오더니 이내에 시키와 알퀘이드에게로 빠르게 다가간다. 그의 얼굴도 당혹감으로 물들어 간다. 알퀘이드의 존재자체가 희미해져만 간다.
"알퀘이드! 왜 그러는 거냐? 정신차려라! 알퀘이드!"
곧 아키하와 시엘, 그리고 루시, 코하쿠와 히스이도 나타났다. 알퀘이드의 반투명한 몸이 잠깐 움질거리더니 힘들게 눈을 뜬다. 그리고는 희미한 음성으로 말한다.
".. 힘들어. 점점.."
"제길! 왜그러는 거냐? 알퀘이드!"
"아파.. 죽는것은 싫어.. 얼티밋.. 그리고.. 알토로쥬.."
"......"
알퀘이드는 그리고는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후후후.. 당신도 상당히 악랄하군요."
그러자 검은 인영은 하얀이를 드러내며 피식 웃는다. 마치 너 따위가 나에게 그런 말할 자격이 있냐는 듯한 표정이다. 알토로쥬는 그런 웃음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검은 인영의 손에 들려있는 알퀘이드의 피를 얻기위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이것으로 계약은 성립. 앞으로 사도들은 일체 신경을 쓰지 말것. 아.. 걱정말고."
"큭큭.. 웃기는군요. 좋아요.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그녀를 죽일텐데요? 당신도 그녀를 꽤나 마음에 둔것 같고.."
그러자 검은 인영은 갑작스레 손을 뻗어 알토로쥬의 목을 움켜잡는다. 알토로쥬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그저 목을 잡히고는 뒤늦게야 자신의 목덜미가 잡혔음을 깨닫는다. 하얀짐승은 그 기세에 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 거리고 있다. 검은 인영은 얼굴을 일그러 뜨리며 말한다.
"닥쳐. 내 생각따위를 알아야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저 계약자들의 관계일뿐. 더 이상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네 년의 피도 모조리 뽑아줄 의향도 있지."
"큭.. 허극.. 아학!"
검은 인영은 그대로 손을 놓았다. 그 순간 하얀짐승이 빠르게 솟구쳐 올라왔지만, 그저 가뿐한 손놀림에 멀리 튕겨져 나갈 뿐이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 마치 알카드와의 싸움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알토로쥬는 목을 매만지더니 표독스러운 눈길로 쏘아본다.
"흥! 잘났군요. 가시지요. 더 이상 딴지 안걸테니."
"고맙군. 고귀한 실패작이여.. 큭큭!"
그 말과 함께 검은 인영은 사라진다. 알토로쥬는 그가 서있던 곳을 한동안 표독스럽게 바라보다가 이윽고 병뚜껑을 열고 그 안의 피를 마신다. 알퀘이드의 피는 무척이나 달콤하고 향기롭다. 알토로쥬는 곧 서서히 그 자리에서 떠오른다. 지난번 빼앗아 왔던 알퀘이드의 힘을 이제는 완전히 흡수할 차례이다. 이것으로, 그녀는 사라질 것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아니지 자신의 안에서 조금쯤이나마 살아 움직일지도.. 영원히 고통스러워 하면서.
"아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서서히 주위로 짙게 피어오른다. 붉디 붉은 기운이..


"......"
알카드는 그저 멍한 눈으로 사라져버린 알퀘이드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시키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분위기는 낮을것도 높을 것도 없다. 그저 평범할 뿐. 단지 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사라져 있을뿐. 뭐랄까? 약간의 공허함이 주위를 맴돌뿐이다. 아무것도 없다. 슬픈것도.. 괴로움도..
"갔군요."
시엘의 차가운 음성 한마디. 모두는 시엘을 쳐다본다. 그러자 알카드는 시엘에게로 눈길을 주다 말고 그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하늘로 향하고, 이내에 태양이 빠르게 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두는 그다지 놀랄 것도 없다. 눈 앞에서 하나의 존재가 이유도 없이 사라졌는데, 뭐가 대수란 말인가? 알카드는 그 파란눈을 치켜 뜨고서는 외쳤다. 고통스러운 음성도 아니고, 괴로운 음성도 아니다. 자연 그 자체가 울부짖는다. 거대한 통곡이 주위를 감싼다. 어둠이 그의 슬픔을 위로해 준다.
"크아아아아아아아!"
"고오오오오오오오!"
그리고는 알카드는 사라진다. 마치 그 자리에 없던 것처럼. 시키는 의자에서 일어나 비틀비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아키하와 코하쿠, 그리고 히스이는 거실에 남아있다. 시엘은 계단에 서있을 뿐이다. 루시를 안고서..
"뭐랄까? 아프지도 않다랄까? 슬픔도 없어. 오히려 이 깨끗하고 청량한 마음은 뭐지?"
아키하는 중얼거린다. 진조의 죽음. 그것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무런 증거도, 표적도 남기 않고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것. 아키하는 자신도 죽을때는 이렇게 사라질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 그건 나중의 일이야. 그런데.. 왜.. 지금은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냐고. 죽음이란 슬픈건데. 안그래요? 시엘?"
"글쎄요. 전 죽음을 겪어는 봤지만, 결코 진정한 죽음을 당한적음 없습니다. 그저 그럴뿐.."
라는 말과 함께 시엘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간다.
토오노가를 둘러싼 고유결계는 아직도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말입니까?"
"그분은 계십니다. 광월의 세계에. 지금 밤의 세계는 점차 혼란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균형의 이탈.."
미루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타블리스는 미루일의 말을 끝으로 생각에 빠지듯이 턱을 괸다. 알은 미루일의 뒤에서 기립한채로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클러스터 썬더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렇다면 지금당장 찾으로 우리 악마장들이 가야되지 않을까?"
"아뇨. 그보다 광월의 세계도 지금 혼란중입니다."
"에.. 또 무슨일인가?"
"진조의 공주가 소멸했습니다."
"......"
다시 조용해졌다. 진조의 공주의 소멸은 광월세계의 터다란 타격이다. 진조의 공주 그 자체는 이미 힘을 잃었지만, 그녀를 아끼는 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광월의 최강자이다. 얼티밋 브륜스터드. 진조의 절정이 바로 그녀의 오빠이기 때문이다. 모두는 그저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다. 그때에 미루일이 입을 열었다. 아주 화사한 미소이다.
"그건 그렇지만, 아주 재미있는 녀석을 발견 했습니다."
"뭐죠?"
슈르트가 묻자 미루일은 가뿐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 분의 오른팔이라고 하면 아시겠지요?"


"...무엇을.. 위한것인가?"
시엘은 지난 번처럼 손을 보며 쥐었다 폈다를 반복할 뿐이다. 루시는 옆에서 곤히 잠에 빠져있다. 너무 많은 사건들이 나타났다 사라져 간다. 집은 고요하다. 알카드는 사라졌고, 시키는 방에서 식사때만 모습을 비췬다. 아키하는 아무말 없고, 자신도 이렇게 방에만 밖혀있다.
"일어나."
"응?"
"일어나라. 시엘 에레이시아."
"뭐.. 뭐죠? 누구.."
시엘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휘휘 둘러본다. 오로지 자신과 루시뿐. 결코 이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귓가에는 목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일어나라. 시엘 에레이시아. 네가 가야할 곳이 있느니라."
".. 뭐.. 뭐.."
시엘은 일어났다. 그 순간 루시가 눈을 뜨더니 아이의 천진난만한 눈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빛을 쏘아낸다. 시엘의 몸은 그 눈빛에 걸리듯이 부들부들 덜린다. 하지만 귓가의 목소리는 뇌를 간지럽히듯이 자꾸만 보챈다.
"일어나야해. 시엘 에레이시아. 가야할 곳이 있잖니?"
"흑.. 허윽.. 크으으.."
"안돼요. 언니는 가서는 안돼요. 저와 함게 있어야해요."
"에레이시아. 보고싶지 않니? 그저 평범했던 때로? 로어도 없고, 그저 평범한 아낙네로서의 삶을.."
시엘의 떨림이 심해졌다. 루시의 눈빛도 강렬해졌다.
"나는.. 나는.. 가고 싶어.."
"안돼요. 언니는.. 언니는.."
"우드드득!"
갑작스레 살점이 찢겨지는 소리와 함께 시엘은 공중으로 떠올랐다. 루시는 그 힘을 잃고 멀리 나뒹구를수 밖에 없었다. 광풍이 주위로 몰아친다. 시엘이 다시 내려앉자 루시는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시엘은 붉은 눈동자로 루시를 바라본다.
"나를 막지마라. 시엘 에레이시아."
"내가.. 넌 내 몸인데..?"
"크큭.. 나의 그릇. 너만큼은 살려두도록 하겠다. 그럼.."
시엘은 말을 마치고 그대로 창문을 통해 뛰어오른다. 루시는 비틀거리다가 곧 쓰러져 버린다.


"오셨습니까?"
미루일은 정중히 인사를 올린다. 그의 앞으로 누군가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지나간다. 그는 커다란 의자 옆에 마련된 곳에 앉는다. 악마장들은 모두 그에게 무릎을 꿇는다.
"그 동안.. 수고들 많았어요."
모두는 고개를 더욱 깊이 숙인다. 미루일은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본다. 붉은 눈동자, 그리고 파란 머릿결. 얼마전에 보았던 그 소녀이다. 미루일은 싱긋 웃었다.
"에이미 이셨지요? 지난 번에는?"
그러자 의자에 앉은 사람은 피식 웃으면서 말한다.
"그랬었죠. 아! 생각나네요. 그 구역질 나는 하얀어둠의 집정관이기도 했죠. 이름이 뭐였더라?"
미루일은 방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시엘 에레이시아. 그것이 당신 그릇의 이름이었습니다. 바알이시여."


-Episode.1 Clear-

누구도 지배할 수 없다.
악연이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눈을 뜨고보면 주위는 검은색
눈을 감고보면 주위는 붉은색
나 스스로는 잊고 있다.
그러나 이끌림의 목소리는 날 일깨운다.
죽음이여, 욕망이여. 나를 깨우라..

---------------------------------------

DaRkCiEl의 한마디..

드디어 생각하던 한 장이 끝났습니다. 이게 프롤로그랍니다.
솔직히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열심히 쓰렵니다.
청월[靑月] 그리고 Blue Moon은 말 그대로 청월의 등장을
알리는 부분이며 그간 빵꾸나버렸던 여러설정들을 보충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길게 쓴 프롤로그가 어디있냐구요?
솔직히 월희의 세계관이 너무도 방대해서 그걸 다 소화하다 보니까.
이리도 길어지더군요. 게다가 청월까지 집어넣으려니..
솔직히 집어넣고보니.. 청월은 그다지 많지 않은..[쩌비..]
이게 다아.. 월희의 세계관이 무지무지 컸던 덕분이래요..[회피]
아무튼 다음번 부터는 본격적으로 써볼까요..[중얼]
아아.. 힘든 여정이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져버린 인터넷 소설 사제는요..
제가 스다가 말아버린 소설이랍니다..
지금은 모두들 잊고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라도 우려먹을 껩니다!
그럼 이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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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ㅁ= 이 방대한양이 프롤로그였다니..으흐흐 본편은 얼마나 재밌으려나 =ㅁ=!

알토로쥬만 죽이면 알퀘이드의 힘이 다시 돌아와 살아날수 있지 않을까요 -ㅁ-?

알퀘이드가 이렇게 죽다뉘 OTL 알토로쥬 독한X;; (퍽)

시엘은 어떤일이 일어난게야 =ㅁ=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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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현재님의 댓글

Royal†현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헉;; 여태 본게..프롤로그였습니까-0-;;
본편은...얼마나 더 방대할까나;; 분량이나 재미나;;
기대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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