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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툭. 투툭. ]

[쏴아아아.]


  케이는 바람과 비가 창문을 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어두웠었다. 그는 두려웠다. 그는 어둠을 무서워하는 평범한 소년이였다. 어둠에서 나오는 바람소리와 빗소리가 케이는 무서웠었다. 케이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였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었다.


[쿵!]

  그는 침대에서 떨어졌다. 다리에서 오는 고통은 매우 아펐었다. 하지만 손과 다리를 끌면서 문가로 향하였다. 케이의 이마에는 땀이 맺혔었다.

[삐꺽. 삐꺽.]

  낡은 마루바닥의 소리가 케이의 귀에 들렸다. 그는 기는 것을 멈춘 채 그 소리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끼이익.]

"아! 괜찮아?"

  케이의 눈 앞에 있는 건 소녀였었다. 소녀는 '쿵'소리에 케이가 있는 방으로 왔었다. 그런 소녀의 눈에 비친 케이의 눈빛-그건 두려움과 공포, 어둠, 그리움, 증오, 분노, 울부짖음.-은 어두었다. 소녀의 눈으로 보는 그의 눈은 단지 어두웠었다. 케이는 소녀를 빤히 쳐다보았었다. 소녀는 밑에 엎어져 있는 케이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리고 소녀는 그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미안미안. 너 혼자만 두는 게 아니었는데. 정말."

  케이는 소녀의 온기를 느끼며 침대로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조용히 자리에 누웠다.

  소녀는 케이의 옆에 가만히 앉았다. 그리고 소녀는 손을 그의 얼굴에 살짝 갔다대었다. 케이는 기분이 좋았었다. 이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이 방에서 나가고 싶었기에 그는 더욱 기뻤다. 단지 그 이유를 알았던 것이었을까? 소녀의 얼굴 또한 미소로 보답하고 있었다. 소녀는 케이의 얼굴을 한번더 쓰다듬어주었다. 케이는 웃었었다. 그는 소녀의 오른손을 살짝 잡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었다. 소녀는 그런 그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소녀의 입에서 조용한 노랫소리가 내려왔다.


"하늘 높이 떠있는 아리스의 별이여
 
한밤중 하늘 위에서 기적의 불을 밝히고

천국의 눈부신 빛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비춰줘

저 하늘 끝에서 세상을 지켜보는
 
행복의 별이여, 환희의 별이여

긴 세월동안 우리를 사랑으로 채워줘!

빛이여, 빛이여

성스러운 빛이여."


  케이의 닫힌 눈에서는 조용히 빛이 나기 시작했었다. 그 빛은 창문을 통해서 들어온 빛. 그 빛은 어두운 비를 뚫고, 구름을 뚫고 들어온 빛. 그의 얼굴은 점점 빛으로 둘러쌓여져 있었다. 소녀는 그의 곁에 살며시 누웠다. 그리고는 가만히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내려온 이곳. 하지만 소녀는 너무 늦게 이곳에 도착했었다. 하지만 소녀가 지켜야 할 그는 살아 있었다. 소녀는 그분께 매우 감사하다는 전언을 마음속으로 읊었다. 처음 소녀가 그를 본 그날. 소녀는 뛸듯이 기뻤었다. 그가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먹었었다. 많이 다쳐있었기에. 그의 얼굴이 인형같이 새하얗게 변해있기에. 

  소녀는 눈을 감았다. 조용히, 조용히. 어둠속에서 겉힌 달빛이 들려주는 창틀의 동화속에서 소년과 함께 맞잡은 손을 꼭 잡으면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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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라.. 이거... 예전에 올렸던 것에..
있는 내용 아닌가요?

아니면.. 오랜만에 옛날과 비슷한 분위기나 나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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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神社務所님의 댓글

女神社務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구성.. 및 문장변화. 재해석.. 그외 버젼 업 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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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전업에 브라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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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오라..  버전 업 전의.. 버전을 찾아서 읽어볼까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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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신킨진님의 댓글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_-; 사무소행님 -_-; 이거.... 혹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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