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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Of Fantasy - Chac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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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샤콘느(Chaconne)



  그녀가 죽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해주었던 그녀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난 그녀를 다시 이 세상에 데려올 것입니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

                                                                -안토니우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일기장에서 발췌-

 


  아스완 제국력 148년 21월 4일

  점점 창백해지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하늘마져 그녀를 저버리는 것이었을까.
 
  여전히 작업장은 밝은 햇빛으로 가득찼었다.

  내 생애 마지막으로 만들어 그녀에게 선물하려고 했던 바이올린을 완성하기위해 작업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어느새 60살을 바라보고 있는 ‘클로레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20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녀 구해온 나무-세계수. 그것이 지금 내 눈앞에 있었다. 이제 그녀가 기다려 주기만 하면 되었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1월 10일

  오늘따라 그녀의 표정이 매우 밝아보인다. 그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녀가 나를 불러서 물어보았다. ‘이 세상은 참으로 좋은거야. 안그래?’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왜 좋은건지. 이 세상은 그녀를 버리는데 어째서 좋은 것인지.
 
  하지만 대답을 하고야 말았다. ‘응.’이라고.


  아스완 제국력 148년 21월 14일

  어제 키틴제 니스제조에 들어갔다. 클로레스가 가져온 작은 새우의 껍질 1파운드를 석회용액에 넣었다. 그것을 어제 하루동안 이것을 끓였다. 미리 준비해온 거즈로 떠서 물에 행구고 아침 이슬로만 이루어진 맑은 이슬물로 씻어냈다. 남은 침전물을 초(酢) 속에 넣어 메플시럽(Maple Syrup)의 농도로 조절해야만 했다. 이 일은 클로레스가 마무리 지어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가 나의 품 안에 무언가를 넣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스완 제국력 148년 21월 21일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병석에 앉은지 7개월만이었다. 그녀는 몇일전에 내가 그녀의 목에 걸어준 자그마한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클로레스가 쥐어주었던...
 
  신관이 와서 그녀에게 치료를 해 주고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그녀의 미소는 몇일전과는 달라보였다. 맑았다. 단지 그 한마디뿐.


  아스완 제국력 148년 22월 3일

  먼지로 쌓인 서랍을 열어 도본을 꺼내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바이올린 도보. 속틀(Mould)를 도보대로 오리고 줄을 직각으로 맞춰 제작했다. 푸른 나뭇가지의 세계수를 가지고 만드는 내 생애 최대의 걸작이 될 이 바이올린. 클로레스는 각자 굽(Block)을 틈이 없이 맞춰 설치하였다. 이 작업에만 오늘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었다. 과연 이러한 작업이 언제쯤 끝날까.


  아스완 제국력 148월 22월 5일

  그녀의 맑은 웃음을 배웅으로 다시금 작업실로 들어왔다. 이미 클로레스가 와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측면재(Rib)를 두께에 맞춰 스크레퍼로 다듬고 있었다. 나는 가져온 열기구로 그가 다듬은 측면재를 서서히 구부렸다. 조금씩 떨리는 팔과 뜨거운 세계수.
 
  완성된 이 바이올린을 그녀가 연주하는 모습을 생각하였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2월 13일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랜 지기인 쎙뒤뜨리따를 만났다. 그의 붉은 눈과 입에서 나는 술냄새가 그의 상태를 말해주고 있었다. 쎙뒤뜨리따는 자신의 조국-아기네스-이 그립다고 나에게 말했다. 이미 서쪽 섬나라들간의 정복전쟁으로 인해 사라져버린 그의 조국. 그는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었을까.


  아스완 제국력 148년 22월 17일

  바이올린 제작도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클로레스가 준비해놓은 앞판과 뒷판을 바라보았다. 그는 나보다 그것을 더욱 아름답게 조각하였다. 당연한 것이 그는 아버지의 밑에서 평생을 배워왔으니. 다만 도료제색법같은 것만은 나에게 물려주어 내가 그보다 더 잘난 듯 보이는 것 뿐이었다. 그가 만들어놓은 바디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살짝 말려진 스크롤(머리)와 그 스크롤에 양각되어져 있는 한쌍의 독수리. 그 아름다운 스크롤에서 이어지는 곡석미의 넥,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의 몸이 그려지는듯한 벨리. 그의 손놀림은 정말로 저 북쪽의 케리어산맥에 거주하는 드워프의 손놀림만큼 훌륭했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니 벌써 저녁때가 다가왔다. 오늘은 그녀가 과연 무엇으로 날 놀래켜줄까.


  아스완 제국력 148년 22월 20일

  오늘은 그녀와 함께 시외로 소풍을 나왔다. 병석에서 일어난지 벌써 한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그녀의 모습은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 7개월간 잊고 지냈던 시간이 다시금 나에게로 돌아오고 있었다. 셍땍붸리지에서 그녀의 모습을 스케치하였다. 아아. 그녀는 지금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그 밝은 모습을...


  아스완 제국력 148년 22월 22일

  클로레스는 더 이상 작업실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나에게 부탁하였다. 60세가 넘어간 그가 마지막으로 열정을 바칠 바이올린이기에 나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는 바이올린의 f홀과 그 외 음각될 부분을 맡겠다고 하였다. 나는 차라리 마지막까지 함께 하자고 하였으나, 그는 고개를 돌리며 이렇게 말했었다.

‘나는 단지 이 바이올린의 한 부분일 뿐. 완성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피가 완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평생의 소원이기도 하고요.’

  그의 살짝 미소가 지어진 얼굴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그의 그러한 모습은 처음 보았었다. 그는 작업실 앞에 작은 사발을 가져왔다. 평소 아침이슬을 받아놓는 사발. 그 안에 가득 담겨진 아침이슬. 그는 그 사발을 어느정도 형태가 갖추어진 바이올린의 앞에 올려놓았다. 나는 그의 행동을 만류하려고 하였다. 그가 하려는 것은 바이올린 장인의 모든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맹약의 행동이었었다. 지난날 아버지가 내 앞에서 보여주셨던 그 맹약. 그리고 바이올린의 완성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린 나를 보살펴주었던 또다른 아버지-클로레스.

  하지만 그는 나를 보면서 웃었다. 투명한 푸른 눈동자. 그의 그 눈빛을 보자 나는 어떠한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는 나의 등을 떠밀어 작업실 밖으로 내보냈다.

  서서히 닫히는 작업실을 바라보며 나는 멍하니 서있었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2월 28일

  굳게 닫혀있는 작업실의 문을 바라보았다. 지난 몇일간 그녀는 나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왔었다. 나는 그녀에게 과연 이 말을 전해야 할까 싶었다. 그녀 또한 태어난 이후 쭉 클로레스와 함께 지내왔기 때문에.

  떨어지는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가능하다면 당장 작업실 문을 열어 그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


  아스완 제국력 148월 23월 2일

  오후에 그녀의 집에서 연락이 왔었다. 그녀가 다시금 상태가 나빠졌다고. 나는 얼른 그녀의 집을 향해 뛰어갔다. 새하얀 침대 위에 누워있는 그녀를 보면서 지난 한달간의 시간이 꿈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는 괜찮다며 웃어주었다. 옆에 있던 신관이 잠시 나를 보자고 하였다. 나는 그를 따라 집앞의 나무로 갔다. 그는 마음을 잡으라고 나에게 일러주었다.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의 말이. 하지만... 알고 있었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10일

  그녀의 모습은 점점 더 초췌해져만 갔다. 그런 그녀의 아픔을 나눌수만 있다면 난 무슨 짓이들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것이 너무나도 좌절스럽다. 점심나절에 쎙뒤뜨리따가 그녀의 집에 찾아왔었다. 그는 한손에 프리지어를 들고 왔다. 그녀는 그에게 감사하다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프리지어의 뜻처럼 그녀가 다시 천진난만하게 돌아오길 바랬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13일

  다시금 작업실문을 살짝 만져보았다. 안에서 들리우는 조각칼소리. 그것만이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리였었다. 벌써 3주째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않은 채 그는 마지막 바이올린을 향해 불꽃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를 기다릴 수 밖에는 없었다. 같은 바이올린 장인으로서, 그리고 나의 또다른 아버지로서 말이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16일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또다시 작업장 앞을 서성거렸다. 여전히 안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 작업실의 문은 따뜻했었다. 그의 불꽃 때문이라. 쎙뒤뜨리따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자신의 상의를 벗어 어깨에 걸쳐주었다. 그는 나를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들어가자. 그녀가 기다린다.’

  그와 함께 그녀의 집에 들어갔다. 새근새근 숨소리와 함께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옆에 놓여진 의자에 앉았다. 파리해진 그녀의 입술. 그런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하였다. 그녀의 눈이 살짝 뜨여졌다. 그녀의 눈동자를 보면서 신에게 기도를 하였다. 부디... 그녀가 내 곁에 있게 해 달라고.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18일

  그녀에게 클로레스에 대해 말해주었다. 지금 그의 상태에 대해서. 그리고 작업이 끝난 후 클로레스에 대해서. 하지만 그녀는 가만히 듣기만 했었다. 이야기가 끝난 후 그녀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는 그의 꿈을 이루려는거야. 그러니깐... 우린 그 모습을 봐주어야지 않겠어?’

  그녀의 말은 옳았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저주스러웠다. 그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만드는 바이올린. 그것에다가 그의 이름을 새길 수 없다는 것이.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22일

  작업실의 문이 열렸었다. 나는 그 문을 열고 작업실 안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작업을 제외하고 완성되어져 있는 바이올린. 그리고 그 앞에서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클로레스. 난 그의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웃고 있는 그의 얼굴. 한달전과는 다른 매우 마른 모습의 그. 하지만 그는 매우 편안해 보였다. 난 그의 옆에 앉았다. 아침햇살이 창문을 통해 그와 나를 비춰주고 있었다. 그의 어깨에 살짝 머리를 걸친 채, 난 그의 귓가에다가 귓속말을 하였다.

‘잘자요. 나의 아버지.’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24일

  클로레스의 초상화를 살짝 쓰다듬었다. 20년전 그가 바이올린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목탄으로 그린 것이었다. 어제있었던 그의 장례식을 생각하였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그의 장례식에 참여해 주었었다. 그녀는 아픈 몸을 이끌고 그의 장례식에 왔었다. 그의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그리고 그가 에어리즈 여신곁으로 가면서, 난 눈물이 흐르지 않았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가장 슬프면서도...... 그녀는 내 옆에서 연신 울었었다. 그런 그녀를 살며시 껴안아 주었다.

  그의 초상화가 점점 번졌다. 그리고... 흐려졌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30일

  오늘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의 모습. 하지만 알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가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을. 그녀와 함께 산의 바람과 강의 바람이 함께 만나는 곳으로 소풍을 갔다. 그 자리에 놓여져 있는 커다란 소나무. 그 밑에서 나와 그녀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녀와 내가 어렸을때의 일. 클로레스와 함께 했던 이야기.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내가 그녀에게 고백한 이야기. 그리고 그녀와 내가 함께 하나가 되었을 때를...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다. 너무나도 밝은 웃음이기에 난 함께 웃었다.

  잠시후 그녀는 피곤하다며 내 무릎을 베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머리를 내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따스한 그녀의 온기가 내 안에서 움직였다.

  난 그녀의 입에 살짝 입맞춤을 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한마디.

 
  ‘안스. 그럼 이따가 봐요.’
 

  그녀는 살짝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내 무릎 위에서 영원한 잠의 세계로 갔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3월 31일

  그녀가 죽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해주었던 그녀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난 그녀를 다시 이 세상에 데려올 것입니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1일.

  그녀를 데리고 작업실로 들어왔다. 여전히 자고 있는 그녀. 그녀를 작업실 근처에 있는 침대에 눞혔다. 그리고 난 클로레스가 만들어놓은 바이올린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연주하기를 바랬던 바이올린. 하지만 이제는 주인이 없는 바이올린이었다. 난 그녀를 다시 불러올 것이다. 이 바이올린에다가... 그리고 그녀와 함께 이 바이올린을 연주할 것이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7일.

  아침이슬을 받은 작은 사발을 바이올린 앞에 놓았다. 맹약의 준비는 끝났다. 난 에어리즈 여신에게 기도를 드렸다. 부디 그녀가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10일

  잠을 자고 있는 그녀에게 살짝 입맞춤을 한 후, 서랍에서 키틴제 니스를 꺼내왔다. 이미 8번의 칠을 끝낸상태. 새하얀색의 화이트바이올린. 클로레스가 맹약과 함께 새겨넣은 문양. 그것들은 그녀의 모습과도 너무나 흡사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그녀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기에...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12일

  모든 칠이 끝났다. 하지만 그녀는 그 안에 돌아오지 않았다. 내 사랑이 작았던 것이었을까.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16일

  그녀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아직 자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그녀를 깨워야겠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18일

  화이트 바이올린을 연주해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었다. 난 그녀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모습. 결국... 그녀는 내려오지 않았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19일

  그녀의 새하얀 손목에 그어진 칼자국. 그리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피.

  앞으로 나에게 남은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에... 난 그녀를 불러올것이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20일

  화이트 바이올린을 들고 붉은 들통 앞으로 갔다. 그녀의 피로 가득 채워진 들통. 그 피로 화이트 바이올린을 다시한번 칠하였다. 그녀를 이 바이올린에 불러들이기 위해...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21일

  내 손목에서 흘러내려오는 붉은 핏물. 그 핏물은 그녀의 피와 함께 한데 섞이고 있었다. 이제 그녀와 난 다시 함께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23일

  붉은 그녀의 피로 물들여진 레드 바이올린. 그리고 그 바이올린에 다시한번더 나와 그녀의 피를 섞은 염료를 칠하였다. 눈 앞은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하지만 그만큼 그녀는 내게 점점 다가왔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녀가 내 앞에 보이겠지...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24일

  이제 마지막으로 바이올린의 이름을 스크롤에다가 새기는 것만 남았다. 바이올린의 스크롤에다가 조각칼로 이름을 새겼다. 나와 그녀가 아이를 낳으면 지어주려고 했던 이름을...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25일

  Chaconne-샤콘느. 이 레드바이올린의 이름이다. 바이올린과 활을 들고 그녀의 곁에 앉았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은 채 바이올린을 연주하였다. 그녀가 평소 즐겨 연주하던 곡-Agnus Dei. 어느새 그녀가 내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그녀는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연주를 하였다. 그렇게 해야만이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기에. 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래서 나 또한 그녀를 향해 웃었다.
 

  영원히 이렇게 함께 하고 싶다.
 

  영원히 그녀와 함께 연주하고 싶다.



  그녀와 내가 하나가 되고... 나와 그녀가 하나가 되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Chaconne를 만들었다.


  영원히 그녀는 이 안에서 나와 함께 살 것이다. 그녀의 영혼과 나의 영혼이 이 안에서 함께…….




- 안토니우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아스완 제국력 120년 14월 7일에 아스완 제국 피레나시(市)에서 태어났다. 그는 평생동안 바이올린을 5대를 만들었으나,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은 그의 연인인 라네스 클로티아크와 그의 피로 만들어진 Chaconne만 전해질 뿐이다. 그는 이 샤콘느를 만든 후인 아스완 제국력 148년 24월 25일에 그의 연인의 시체 옆에서 함께 숨진 채 그의 친우인 쎙뒤뜨리따에 의해 발견된다.

  그의 일기는 143년부터 있지만 많은 훼손으로 인해 맨 마지막부분인 148년 21월 4일자부터만 남아있다.

  후에 안토니우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인 Chaconne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전설중 하나로 기록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바이올린이라고 평을 받는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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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아..  실화를 바탕으로 한건가요?....
딱히 이쪽에 지식이 없어서..  식별 불가라고...
글 자체...
음.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거랄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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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神社務所님의 댓글

女神社務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토니우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장인입니다.
그것을 제 소설에 그대로 인용을 하였구요.
원작 Symphony Of Fantasy에 나오는 바이올린인 Chaconne(샤콘느)에 대한 전설을 안토니우스 스타리다비라우스의 일기장 형식으로 적은 것입니다.

계속해서 쓰고 있으니.... 읏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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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라넷님의 댓글

잉그라넷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윽.. 난 머리가돌아가지않는건지.. 자꾸 희한한 스토리만떠오르고 구상도 제데로 맞지않구

역시 소설의 문체나 ㅡ0ㅡ 띄어쓰기 하나도 안맞구 으으..

난언제쯤 이만큼 실력이늘라나.. 최고수다운 실력이군요

잘보고갑니다~~ 굉장히 슬프고도 아름다운 바이올린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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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넨님의 댓글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이 슬픔 ㅜ,.ㅜ

어찌이리 잘 표현하실 수 있을까... 역시 사무소님...

원츄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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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iEl님의 댓글

DaRkCiEl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라보~~ 브라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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