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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Blue Moo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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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말이지..

스스로를 생각하는 거야.

물론 운명은 신이 정해주시지만.. 그 길을 가는건 자신이란거..

-지금은 사라져버린 인터넷 소설 '사제' 中-

진월담 월희 O.S.T.2 -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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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시키! 내가 어.째.서. 저녀석과 아직도 같이 지내야 하는거야!"
알퀘이드의 말에 시키는 흘러내리는 안경을 고쳐쓰며 애메하게 웃고있다. 역시나 시엘은 그녀답게 침착하게 앉아서 루시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루시는 조금더 따뜻한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어 서서히 잠들려고한다. 알퀘이드의 목소리가 작은 것도 아니지만 늦은 취침시간 때문에 루시는 한 없이 잠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한편 아키하는 찻잔의 손잡이 부분을 매만지고 있다가 곧 차갑게 알퀘이드에게 말을 쏘아낸다.
"알퀘이드씨. 분명히 전에도 말씀 드렸을 텐데요. 지금은 분명히 다른 방을 정리하고 있다구요."
그러나 알퀘이드는 결코 양보하지 않고 아키하를 바라보며 예의 그 무서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아키하도 다가오는 알퀘이드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시키는 어찌할 줄을 몰라 엉거주춤 일어섰으나, 그다지 도움이 될 듯 보이지는 않는다.
"제가.. 나가겠습니다."
"응?" / "안됩니다!" / "선배!"
모두는 시엘을 바라보았다. 시엘은 빙그레 웃으며 모두를 바라본다. 방안이 고요해진다. 시엘은 천천히 입을 열어 자신의 의지를 말하기 시작한다. 물론 억지이고, 위험하며, 그리고.. 슬픈 말 인 줄을 알면서..
"교회로 돌아가겠습니다. 여러분에게 폐만 끼치고 있었으니까요."
"안됩니다! 그런 하얀어둠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분명 당신은 봉인 당할껍니다!
아키하가 발작적으로 외친다. 스스로도 자신이 어째서 시엘에게 그러한 말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하면서도 말이다. 아마도 어둠으로부터의 해방을.. 아키하는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시엘이 어둠으로 부터 벗어난 것을 기뻐하고 있었는지도 모를지도..
"이.. 이.. 바보자식!"
"찰싹!"
알퀘이드는 급기야 시엘의 뺨을 치고만다. 역시나 그녀도 어째서라는 마음속의 물음과 함께.. 시엘은 그녀들의 적이다. 언제나 정 반대의 인물..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것일까? 그녀가 다시 어둠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했을때에는 절망스러웠다. 어째서 다시 어둠속으로 들어가려 하는가? 이제 막 빛의 상쾌함을 맛본 작은새가.. 어째서 다시 어둠의 동굴로 들어가려 하는가? 알퀘이드도 어렴풋이 일게 되었다. 자신은 어둠.. 어둠속에서 빛으로 나간 시엘을 보면서 부러워 했을지도 모른다. 괜한 투정과 함께..
"선배.. 아무래도 가셔서는 안되겠어요. 모두들 선배를 생각하고 있잖아요? 물론 선배가 아키하에게 알퀘이드에게 결코 같이 있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이제 어둠에서 나오셨잖아요.."
시키의 상냥한 말투가 계속 이어지려는 찰나 아키하가 예의 그 무신경한 말투로 그 말을 받아서 이어간다.
"저희는 어둠입니다. 하지만 오라버니를 보면서 빛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둠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제가 당신을 받아들인 것도 어둠에서 벗어난 당신이.. 오라버니와 비슷한 존재였던 당신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어둠으로 가시려는 겁니까?"
아키하의 말이 끝나자 모두의 시선은 알퀘이드에게로 돌아선다. 알퀘이드는 휘둘러진채로 허공중에 멈춰있는 손을 보고는 피식 웃는다. 그리고는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리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한다.
"이상한 생각 하지마, 시엘은 내 사냥감이야. 그리고 로어를 느낄 수 있는 녀석이라고. 쓸모가 많으니까 그랬을 뿐이야."
알퀘이드는 말을 마친뒤 뒤돌아선다. 그러자 시키가 알퀘이드의 머리를 토닥이며 말한다.
"상냥하구나. 알퀘이드."
"시키.. 이상한 소리 하지맛!"
"오라버니. 동생 앞에서 그런 애정행각은 삼가해주세요."
모두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행복한 순간으로.. 루시는 얼떨결에 잠에서 깨어나 시엘을 바라본다. 시엘은 루시를 바라보다 루시를 더욱 품에 끌어 앉고서는 조그맣게 말한다.
"따스하구나. 빛은.. 루시.. 나에게 빛을 알려준거지?"
"언니.. 졸려.."
"고마워.."
잠시뒤 알퀘이드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나 저녀석하고 방 써야해?"
"끄응!"


붉그스름한 노을의 뒷자락이 아직 하늘에 남겨져 있을 무렵, 공원에 한남자가 앉아서는 키득거린다. 그의 옆에는 수행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단정한 모습으로 가만히 서있다.
"아카르샤 미루일님. 체면을 지키십시요."
"큭큭큭.. 알겠다고, 하지만 안 웃겨? 알?"
알이라고 불린 수행원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을 이어간다.
"청록의 악마일족을 다스리시는 분이 이리도 행동하신다면 수행원인 저로서는 당황스럽습니다."
"엥? 알~ 그러니까 너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조신히 행동하라는 거야?"
"죄송합니다. 하지만 청록의 악마일족의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십시요."
"그래그래.. 알."
그는 황금빛의 눈동자를 깜빡이며 하늘을 쳐다본다. 어둠이 다시 하늘을 잠식하고 있다. 그는 곧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조용히 입을 연다.
"루시퍼.. 그 분께서 봉인 당하셨다. 하얀 짐승들 중에서도 꽤나 무서운 놈이 있더군. 완전하진 않지만, 그분의 정신을 누르고 봉인을 시행한 녀석이 있을 줄이야."
"그래봤자 인간입니다. 루시퍼님께서 깨어있으신 것도 아닙니다. 만약 깨어 있으셨다면 하얀 짐승쯤은 이미 소멸되었을 겁니다."
"과연 그럴까? 알?"
미루일은 알을 지긋이 쳐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여전히 잠겨있지 않은 셔츠사이로 비취는 근육들이 그의 야성미를 나타내고 있다. 청록의 악마.. 청월 매장기관의 제거대상 3순위인 푸르른 살성의 바람 아카르샤 미루엘.. 그가 웃고 있었다. 파란 달빛이 나타났다. 그는 곧 살기를 머금은 금안[金眼]으로 알을 쳐다보며 말했다..
"알.. 가자.. 오늘도 하얀 짐승 따위에게 동족을 잃을 수는 없지."
"분부대로.."


"누구시죠?"
"알퀘이드! 알퀘이드는 어딨나!"
"에엑!"
히스이는 시키의 방을 쓸고 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금발의 괴한을 보고 패닉에 빠져든다.다짜고짜 알퀘이드를 찾으면서 기껏 쓸어놓았던 방바닥을 다시 흙먼지로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닌가? 결국 히스이는 그 커다란 눈망울에서 눈물을 뽑아낸다. 그러자 순간...
"힛시!"
"슈우우웅! 퍼버벅! 콰득!"
어디선가 어마어마한 파공성과 함께 빗자루가 방 창문으로 날아들었다. 그리고는 정확히 괴한의 뒤통수를 때리고는 철갑작용을 일으키며 괴한과 함게 방구석으로 데굴데굴 굴러간다. 곧 창문으로 코하쿠가 나타난다.
"어디.. 어디서! 힛시쨩을 괴롭혀요!"
"응? 무슨 소란이.. 컥!" / "오빠아!"
알퀘이드의 커다란 외침에 다시금 패닉으로 빠져드는 히스이다.


"으그극! 진조를 이렇게 패대기 치는 인간들이 있다니."
"알카드 오빠가 잘못한 거야."
알퀘이드는 시큰둥하게 말한다. 그러나 알카드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알퀘이드를 바라본다.
"이 오라비를 걱정하는거냐?"
"착.. 착.. 착각하지마! 이 궁상덩어리야!"
알퀘이드의 뺨때리기가 다시한번 작렬한다. 시엘의 것과는 달리 위력이 충분 한 듯이 다시한번 알카드는 바닥을 구른다. 하지만 그의 눈망울은 여전히 맑고 투명하다.
"동생아.. 이 못난 오라비를 이리도 걱정해 주다니.. 크흑흑!"
"누가.. 누가 당신따윌!"
"뭐 어때? 동생을 저리도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서 좋겠는데?"
그 순간 시키는 오른팔에 따끔한 통증을 느낀다. 물론 아키하가 싱긋 웃고 있다.
"오라버니~ 그런 말씀 하실 자격이 있으셨나요?
"미.. 미안..."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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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극강의 시스콘현상을 보이는 알카드군..

이런젠장 내가 저정도였던가 ?!

이건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맞잖아?!)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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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카드는 쎌꺼야..
무진장 쎌꺼야..

주접덩어리라도 존내 쌜꺼야..
그럴거야..
아닐지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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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상™님의 댓글

태상™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싱긋. 설정에 대해선 전부 했으니, 이제는 지켜보기만 할 뿐입니다. 한 가지 첨부할 점은, 브륜스터드라고 해서 오리지날체인 붉은 달 이상 하는 힘을 발휘할 수는 없다는 건데, 힘에 대해서는...찾아보시고 안 되면  다음 기회에 어느 정도 설명할게요^^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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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현재님의 댓글

Royal†현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봤습니다~~
..아...붉은 달....<=요게..브륜스터드라고 한다던데..언어쩌고 저쩌고..으음;; 자세한 설명이 되있는곳 없을까요? 아..그 붉은 달이랑 싸웠다던.. 그 마법사 누구지..젤릿?까먹었다..OTL..그놈도.. 으윽;; 너무도 복잡하군 연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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