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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Blue Mo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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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마! 아프지 말라고! 이렇게.. 이렇게.."

미사엘은 흐느꼈다. 치우는 천천히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훌륭하구나. 그 눈물.. 잊지 말아라.."

-지금은 사라진 인터넨 소설 사제 中 'Remembrace of Demise'-

진월담 월희 O.S.T.2 -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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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엘님."
"보고하도록 하세요. 되도록 간단하게."
"예. 살성의 바람이 움직입니다."
"방향은? 분명 광월일테지?"
뮤리엘은 짐작했다는 듯한 말투로 되묻는다. 보고하러 들어온 사제는 긍정의 침묵을 고수한다. 뮤리엘은 천천히 그의 곁을 지나 창으로 다가간다. 푸르지도, 붉지도 않은 달이 떠있다. 대지는 우유빛의 아름다운 파도로 눈부시다. 오랫만에 보는 아름다운 달밤이다. 뮤리엘은 뒤로 손짓을 하여 사제를 내보냈다. 아름다운 달을 모처럼 감상하고 싶은 듯이 창을 연다. 바람이 불어오자 뮤리엘의 기억속으로 하나의 영상이 지나간다. 마치 현실에서 들려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돌린다. 천천히 그녀가 다가온다.
"멋진 달이지?"
"달이 멋지다니요?"
그녀는 아직도 가식적인 미소를 띄운다. 그리운 미소..
"봐봐.. 저 깨끗한 달빛을.. 난 이런 날이면.. 왠지 가슴이 뛴다고."
"그렇군요. 아름다운 달이라. 우유빛이 마음에 드는군요."
그녀는 자신의 동의에 기분이 좋은 듯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도 않던 여성스러움을 보여준다. 그다지 멋지지 않은 수녀복이지만, 그녀는 뱅글돌아서 뒤로 물러서더니, 혀를 빼어문다.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그녀의 모습. 물론 가식적이다. 하지만 가식적이지 않다. 뮤리엘은 그렇게 믿고 싶다.
"빼애! 그런 얼굴로 말하면 아무도 믿지 못해요."
"후..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받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흥!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군요."
그녀의 토라진 모습. 결코 질리지 않는다. 계속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띄지 않고 말한다.
"패배를 교육받은 적은 없습니다."
"후웅~ 그럼 오늘 맛보세요!"
하고 그녀는 뛰어온다. 그리고는 자신을 지나치고, 벽을 지나치고, 허공을 지나쳐 사라진다. 하얀 달빛에 하얀 빛의 조각으로 스러지며 지나쳐간다. 환상.. 결코 질리지 않는 환상.. 뮤리엘은 그런 환상이라도 좋다. 그녀의 모습을 그렇게라도 보지 못한다면, 그는 쓰러질듯하다. 하지만 아직은 할일이 있다. 청월의 파멸! 그것만 해낸다면, 그녀는 돌아온다. 하얀 어둠따위는 그것을 위해 이용해줄 것이다. 그에 걸맞는 직위도 얻었다. 집정관이라는 직위. 이제 서서히 준비할 때이다.
"뮤리엘님! 긴급상황입니다! 세븐이! 세븐이 날뛰고 있습니다!"


"시엘! 시엘님! 어딨어요! 제발! 제발 절 버리지 마세요!"
"콰콰쾅!"
충격파와 함께 봉인의 실이 끈어진다. 그 사이로 비취는 금발의 소년. 그는 두다리와 두팔로 마치 동물처럼 뛰어다니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두려워 하는 눈빛, 그는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이 이름처럼 들리는 단어를 외쳐댄다. 사제들은 소년을 향하여 강렬한 섬광을 쏘아댄다. 소년은 섬광을 맞고 괴로워 하면서도 이름을 외친다.
"크윽! 비켜! 시엘님을 어쩐거야! 날 놓아줘! 놓아달라고!"
그저 단순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사제들의 입가에 선혈이 흘러내린다. 강대한 힘이 그들을 강타하지만, 결코 쏘아져 나오는 섬광이 약해지지는 않는다. 소년은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다가 이내에 무릎을 꿇는다. 거친 숨결소리와 끊임없는 섬광들.. 소년은 마침내 엎어져 버린다. 괴로운듯이 몸을 동그랗게 말고는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으아악! 시엘님!"
"그만.."
차가운 음성이 들려온다. 소년은 그제서야 제대로된 호흡을 내쉬기 시작한다. 고요한 가운데에 뾰족 구두 소리가 들려온다. 먼곳에서 점차 가까운 곳으로.
"하악! 하악! 하악! 놓아줘.." / "또각! 또각!"
"버릇없는 동물이군. 어디서 반말이야!"
"퍼억!"
날카로운 구두 끝으로 소년의 척추를 내리 찍는다. 소년은 바르르 떨며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 소년의 등에 밖힌 구두의 주인은 눈을 얇게 뜨며 말한다.
"감히.. 이단자의 이름을 내 앞에서 꺼내다니."
"크컥! 컥! 시.. 쿨럭! 시엘님은! 칵! 이단자가 아냐!"
"푸컥!"
다시한번 척추에 날카로운 구두끝이 밖혀 들어온다. 소년의 부들거림조차 사라진다. 강한 충격으로 통각마저 마비된 것일까? 여인은 천천히 방향을 틀어 왔던 방향으로 돌아간다. 그녀의 구두 끝에서는 피와 척수가 뚝뚝 흘러내린다. 소년은 눈을 뜨고 있지만,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죽지 않은 것도 용하다고 해야할까?
"세븐.. 무슨 짓이지?"
뮤리엘의 음성이 들려오자 소년은 정신이라도 차린 것일까? 힘들게 고개를 든다. 희미한 미소, 소년은 팔을 뻗어 뮤리엘의 마지춤을 잡으려하나, 옆의 사제가 내리 찍은 검에 의해 손바닥이 땅에 밖혀버린다. 하지만 통각은 이미 마비되었다. 간신히 입을 열어서 소년은 말한다.
"뮤.. 리엘.. 놓아줘요.. 시엘님.. 시엘님을.. 만나고 싶어.. 미워도.. 나빠도.. 그 분을.. 만나고.. 싶어요.. 제.. 발.."
"조용히 하십시요. 제 7성전의 성령이신 세븐이시여. 아무리 당신이 존귀한 성령이시더라도 매장기관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성.. 령이든.. 뭐든.. 만나게.. 해줘요.. 나에게.. 빛을.. 달란.. 말..이에.."
결국 세븐은 의식을 놓쳐버리고 만다. 모두는 혀를 차며 세븐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들이 세븐을 보는 동안 뮤리엘도 희미하게 떨고 있다. 그는 섬광을 내뿜으려고 하는 손을 꾹 눌러쥔다. 그리고는 세븐을 쳐다본다.
"조금만.. 조금만더.. 아니.. 그 말이라도 끝마쳐주지.."
조용하게 속삭이던 뮤리엘은, 이내 발걸음을 돌린다.희미한 떨림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는 집무실에 들어오자 문을 걸어 잠궈버린다. 그리고는 구석에 앉아서 부들부들 떤다. 세븐의 마지막 말이 머리속을 자꾸만 오간다. 고개를 새차게 흔든다. 하지만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녀의 모습을.. 마침내 그는 소리를 지르고 만다. 밖에서 누가 듣던 말던 신경을 쓰지도 않고.. 어두운 밤, 그 사이로 한 사내의 애처로운 통곡이 울려퍼진다.


"세븐.. 어째서.."
시엘은 천천히 이마에 흐르는 땀을 팔로 훔쳐낸다. 꿈속에서 느껴지던 애처로움은 익히 알던 것이다. 그녀의 오른팔 이었던 세븐의 것이다. 시엘은 문득 두려움이 느껴진다. 루시를 품에 안아든다. 하지만 두려움은 가시지 않는다. 천천히 떨리는 몸을 돌려 반대편의 침대를 바라본다. 알퀘이드는 곤히 잠들어 있다. 그 모습은 참 평화로워 보인다. 시엘은 더 이상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떨리는 몸을 이끌고, 루시를 안고서 알퀘이드에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그녀의 옆에 몸을 뉘인다.
"사락~"
"뭐야? 너.."
"부탁입니다. 옆에서 자게 해주세요."
"..갑자기.. 왜?"
"제발.."
그리고는 전력이 끊어진 완구처럼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 알퀘이드는 그런 시엘을 쳐다보다가 이윽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저 동정의 감정만이 비췰 뿐이다.
"어째서.. 그렇게.. 약해진거야? 너 말야.."
알퀘이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시엘의 옆에 누웠다. 시엘의 몸에서는 향긋한 비누향이 풍겨났다. 알퀘이드는 희미하게 웃으며 중얼 거린다.
"그래도 마음에 들어 너 말야.."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시엘이 눈을 떴을 때에는 루시가 걱정스런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시엘은 방긋 웃으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몸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때 맞춰서 히스이가 쟁반에 컵을 담아서 들고 들어온다. 시엘은 고개만 살짝 돌려 히스이를 바라본다.
"괜찮으십니까? 시엘님?"
"아.. 괜찮아요. 몸이 조금 말을 잘 들었으면 하는데.."
"아침에는 굉장한 열이 있으셨습니다. 시키님과 아키하님, 그리고 알퀘이드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헤에~ 그 알퀘이드까지요?"
"혼자서 드실 수 있겠습니까?"
히스이는 쟁반을 조금 내리고서는 말한다. 시엘은 팔을 이불속에서 꺼내어 컵을 집어들려고 했지만, 팔은 말을 듣지 않았다. 뭐랄까? 힘을 주긴주는데, 그 힘이 어디론가 빠져나간다. 결국 시엘은 포기를 하고 입을 열려고한다. 그런데 루시가 컵을 두손으로 감싸 쥐더니 시엘에게 대준다.
"언니 여기 있어."
"고마워. 루시."
시엘은 시원한 물을 완전히 마시고 나서 히스이를 향해 미소를 짓는다. 가식없는 미소가 그녀의 얼굴을 조금더 따스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히스이도 진심으로 꾸벅 인사를 하고는 쟁반을 들고 방을 나선다. 그러자 그때서야 알퀘이드가 들어온다. 물론 시니컬한 얼굴과 말투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엘은 오히려 그런 얼굴이 반가운 듯이 생글생글 웃는다.
"바보. 뭐가 그리도 좋아서 싱글벙글이냐?"
"알퀘이드가 너무 좋아서요."
"좋아하지마. 너 그러다가 나한테 물린다?"
알퀘이드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얀 송곳니를 비취면서 말한다. 루시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시엘의 목을 감싼다. 시엘은 예의 미소를 잃지 않고 말을 잇는다.
"그 송곳니. 참 이쁘군요."
"..무슨 소리냐? 너의 피를 빨거라니까?"
알퀘이드가 당황해하며 소리를 치는 순간 방문을 열고 시키가 들어왔다.
"어어? 알퀘이드 벌서 들어왔어?"
"그러엄~ 시키! 내 먹이가 안죽었나 보러왔지~"
"하.하.하. 여전히 시엘 선배는 먹이네?"
"괜찮아요. 토노군. 전 어떻게든 참을 수 있으니까."
시엘은 빙그레 웃는다. 알퀘이드는 그런 시엘을 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너 그말이 가장 재수없는거 아냐?"
"아뇨. 전혀 몰랐어요. 다음부터는 가려서 쓸께요."


오늘 아침은 코하쿠가 차렸다. 알카드에 뒤질 수 없다면서 어미어마한 음식들을 만들고 또 내오고 있었다. 알카드는 음식 맛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고 있었다. 하지만 알카드를 바라보는 알퀘이드의 시선은 시큰둥 하기만 했다. 아키하는 조용히 음식을 다 먹은뒤에 알퀘이드에게 나지막하게 말한다.
"알카드님의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알퀘이드씨."
"응? 아니.. 그냥"
알퀘이드는 곧 다시 음식을 집어서 접시에 던다. 코하쿠도 간만에 제 실력을 발휘하는 듯이 음식의 맛은 하나같이 최상급이다. 시키는 계속 눈치를 보내오는 아키하의 째려봄에도 불구하고 달그락 거리면서 음식을 먹고있다. 시키는 새로마련한 의자가 빈것을 보며 자꾸만 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알카드는 그런 시키를 보면서 말한다.
"시엘이 신경 쓰이나 보지? 토노군?"
"아니.. 역시나 아픈 사람이니까요."
"흠~ 그래도 이런 음식을 앞에두고 딴생각을 하는 것은 요리사에 대한 무시라고. 자! 자! 어서 먹으라고, 으음~! 이렇게 맛있는 것을 두고 왠 딴생각이람?"
그러자 알퀘이드의 팔이 살짝 비틀린다 싶더니 알카드는 얼굴빛이 파랗게 변하면서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겨우 가누며 고개를 돌리고는 말한다.
"아.. 알퀘이드.."
"오빠. 음식이 식겠어요. 어서 드셔야죠?"
"그.. 그래야.."
아키하만이 살짝 알퀘이드에게 눈초리를 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날 뿐이고, 나머지는 갑작스런 알카드의 변화에 눈을 껌뻑일 뿐이다. 알카드는 몸을 시종 부들부들 떨다가 이윽고 포크마저 놓쳐버린다. 그리고는 벌덕 일어나며 급하게 말한다.
"자.. 잠시만! 급히 다녀올 곳이 생각났네. 하하하!"
그러고는 무작정 뛰기 시작한다. 알퀘이드는 손을 흔들어주며 밝게 외친다.
"오른쪽으로 가는거야!"


"이 곳이 바로 광월의 세계입니까?"
미루일의 뒤를 따라오던 알은 붉은 달과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끈적함과 뜨거움에 몸을 부르르 떨며 말한다. 미루일은 별다른 감흥이 없이 그저 주위를 둘러볼 뿐이다.
"조심하는게 좋아. 알. 물려버리면 큰일이니까."
"예?"
"아무튼 피빠는 놈들은 건들지마. 짜증나버리게 된다고."
그러고 미루일은 그저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붉은 달에 비취는 그의 청록빛 머리는 기괴한 빛을 뿜으며 이리저리 흩날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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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ALCALD†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음흐음 루시가 너무 귀엽군요 =ㅁ=ㅋ  렌은 안나오는건가 =ㅁ=ㅋ

알카드 화장실이 급했군...혹시 코하쿠상이 음식에 뭘 넣은겐가 아니면 진짜 급한일이 있는겐가 =ㅁ=

세븐은 다시 시엘곁으로 돌아갈수 있으려나아 =ㅁ= 점점 고조되어가는 청월!

점점 도키도키~ 건필하세용 다크시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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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현재님의 댓글

Royal†현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세븐이...생물이였구나(이제알았냐?!!)
잘봤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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