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잃고 싶지 않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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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처음쓰는 소설이라 엄청난 부족함을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썼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는데.헤헤;; 그리고 지적도 엄청나게 해주시고 간단한 감상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이건 욕심일까나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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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시기. 여러 곳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차가운 겨울의 기운이 곳곳에 남아있다.
“하아…….”
난 크게 한숨을 쉰 뒤 바닥에 누워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지금까지 나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일 들을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가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처음 베르단디를 만났던 날, 정말 놀랐었어. 갑자기 거울에서 한 여자가 튀어 나오질 않나, 그리고 소원을 말해 달라니. 정말 그땐 정신이 없었고, 선배들의 장난이라고도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소원 같지도 않은 소원을 말했지만, 난 그 소원을 말했기에 이렇게 지금까지 베르단디와 함께 있을 수 있었어. 이 것도 운명이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젠가는 베르단디와 헤어지게 되고 그럼 베르단디는 날 잊겠지? 난 그 것이 두려워.
‘전 영원히 케이이치씨를 잊지 않을 거예요.’
난 전에 베르단디가 한 말을 떠올리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뗬다. 그리고 눈을 감고 서서히 잠이 들었다.
창가에 햇살이 비치며 나의 눈을 간질였다. 나는 눈을 비비적거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어제 창문을 반쯤 열어 둔 탓인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기침과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열도 나는 듯 했다. 나는 내 방에서 나와 거실로 왔다. 거실에는 역시나 베르단디가 있었고, 옆에선 울드와 스쿨드가 TV채널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게 나의 아침이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으응. 너도 잘 잤...”
나는 말을 다 하지 못한 채 기침을 하며 벽에 기대었다. 그러자 베르단디는 금새 울어 버릴 듯한 표정으로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케이이치씨! 괜찮으세요?”
“으응. 괘, 괜찮아. 걱정하지 마. 약 먹으면 금방 나아 질 거야.”
“그래도 제 힘을 쓰는 게·······.”
“괜찮다니깐. 그리고 이런 사소한 일에까지 너의 힘을 빌리고 싶진 않아. 그럼 난 또 너의 도움을 받는 셈이 되잖아. 난 해준 것도 없는데.”
“케이이치씨·······.”
분위기가 무르익어 나갈 찰나에 갑자기 옆에서 스쿨드와 TV채널 경쟁을 하고 있던 울드가 내 앞에 나타나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케이이치! 병을 낫게 하는 약이라면 내가 만들어 줄께!”
“돼, 됐어. 울드가 만든 약은······.”
‘믿을 수 없다구!!!’
나는 울드의 압도적인 기세에 밀려 차마 생각을 말로 표현 하지 못한 채 마음속으로 외쳐 대고 있었다. 그리고 믿었던 베르단디 마저,
“그럼 잘 부탁해요, 언니.”
“좋아! 맡겨 두라고.”
순수한 베르단디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어쩔 수 없지. 믿어 보는 수밖에.
나는 잠시 기다리라는 울드의 말을 듣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상해 보았지만,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지금 까지 울드의 약에 의해 겪었던 일들은 하나 같이 경악스럽고 난처했으며 상상 이상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미래를 예상해 보는 것을 관두고 조용히 벽에 기대어 잠을 청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울드에게 라이벌 감정(?)을 가지고 있던 스쿨드는 이상하게 생긴 기계를 내놓으며, 나에게 시험해 보라는 듯 손가락으로 기계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아······. 알았어, 알았다구.”
“케이이치. 반응이 뭐 그래? 내가 너의 두통을 덜어 주기 위해 성심 성의껏 만든 건데 말이야.”
“알았어, 고마워.”
나는 그 이상한 기계의 앉는 곳처럼 보이는 곳에 앉아 스쿨드가 씌어주는 헬멧을 착용한 뒤 스쿨드가 기계를 작동시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위치를 누르자 위잉 하는 쿨러(cooler)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꿈도 꾸지 않았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있으니 정말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정신이 되돌아오며 머리에 감전된 듯한 찌릿한 느낌이 들더니 펑 하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내 머리는 멀쩡했다. 베르단디가 폭발하는 공간을 봉인해 나는 머리를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케이이치씨! 괜찮으세요?”
“괜찮아. 고마워, 베르단디.”
베르단디는 흐느끼며 나의 품으로 안겨 들었다. 나는 그런 베르단디를 꼬옥 안아주었다.
고맙다! 스쿨드.
“늦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나와 베르단디는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다가 울드가 나를 자신의 방으로 부르는 바람에 나는 베르단디를 잠시 다독여 준 뒤, 울드의 방으로 들어갔다.
울드의 방은 여러 가지 약과 약재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신기한 것들 이었다. 이런 것들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의문일 뿐이다.
“자, 울드 특제 사랑의 아니! 아니! ‘특효 만병통치약.’ 이거 하나면 웬만한 병들은 모두 뚝딱!”
“알았어. 빨리 줘.”
나는 울드에게 받은 이상하게 생긴 알약을 받아 주방으로 가 물과 함께 목으로 넘겼다.
약을 먹은 뒤, 한 시간쯤 지나자 머리도 별로 아프지 않고, 기침도 나지 않았지만 이 가슴 아픔은 약을 먹은 뒤 새로 생긴 증세였다. 왠지 베르단디를 생각하면 가슴 아픔이 심해졌고 금방이라도 베르단디가 나를 떠나 갈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마음에 난 베르단디가 있는 곳으로 가보고 안심하고, 가보고 안심하고를 반복하며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다 같이 근처의 고기 집에서 모처럼의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가슴 아픔은 멈추지 않아 나는 베르단디의 얼굴을 수시로 쳐다보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베르단디는 나를 향해 미소 지어 주었고, 나는 안심 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간단히 씻고 내방에 들어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어제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나는 갑작스레 심해지는 가슴 떨림과 아픔을 참지 못하고 나는 나도 모르게 내방에서 나와 베르단디의 방으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베르단디에게 가는 것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한 그림자가 있었으니,
“후후후, 케이이치. 네가 먹은 건 만병통치약이기도 하지만 ‘울드 특제 사랑의 묘약’이기도 하다고. 그 걸 먹는 사람은 하루 동안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을 하게 되지. 사랑이 강하면 강할수록 약의 효과도 강해지지.”
나는 베르단디의 방의 문을 열었다.
“케이이치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앗!”
내가 베르단디를 갑작스럽게 안자 베르단디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베르단디. 날, 날 잊지 말아줘. 제발······.”
“잊지 않을게요.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나는 베르단디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베르단디는 약간 힘든 구석을 보이기도 했지만 나의 심정을 알아챈 듯 덩달아 나를 꼬옥 안아 주었다.
“베르단디. 난 네가 언젠가 나와 헤어지고 나를 잊는 것이 너무 두려워. 두려워서 미칠 것 같아.”
“괜찮아요. 전 영원히 케이이치씨를 잊지 않을게요. 그러니 제발 원래의 케이이치씨로 돌아와 주세요.”
베르단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베르단디의 울음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고, 베르단디를 보며 미소지었다.
“고마워, 베르단디.”
“케이이치씨······.”
베르단디는 나를 보자 더욱 더 울며 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나는 베르단디를 바라보며 말했다.
“베르단디.”
“네, 케이이치씨.”
“사랑해. 이 말 꼭 하고 싶었어. 지금까지.”
“저도 케이이치씨를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우린 서로 눈을 맞추고, 입을 맞췄다. 우리의 입맞춤은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그 순간 동안 우린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둘만을 느끼고 있었다.
“에······!읍!”
“가만히 있어. 중요한 순간이니까.”
스쿨드의 입을 막은 울드는 조용히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며 우리의 입맞춤을 엿보고(?) 있었다.
기나긴 입맞춤을 끝낸 우리는 그제야 울드와 스쿨드가 엿보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 챘고, 우리의 얼굴은 붉은 홍조를 띄고 있었다.
“으, 으, 으, 케이이치! 네가 감히 우리 언니를······.”
“자, 잠깐 스쿨드!”
“용서 못해! 스쿨드붐!”
나는 도망치기 바빴고 울드는 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올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베르단디에 다가갔다.
“이제야 확신하지? 케이이치의 마음을.”
“응. 언니.”
한편, 케이이치와 스쿨드 쪽에서는 폭탄 축제가 한창이었다.
“거기서! 케이이치. 오늘 너 내 손에 죽었어!”
“기다리라구!”
“뭘 기다려. 네오 스쿨드 붐! 밤페이 폭격!”
“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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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시기. 여러 곳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차가운 겨울의 기운이 곳곳에 남아있다.
“하아…….”
난 크게 한숨을 쉰 뒤 바닥에 누워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지금까지 나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일 들을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가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처음 베르단디를 만났던 날, 정말 놀랐었어. 갑자기 거울에서 한 여자가 튀어 나오질 않나, 그리고 소원을 말해 달라니. 정말 그땐 정신이 없었고, 선배들의 장난이라고도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소원 같지도 않은 소원을 말했지만, 난 그 소원을 말했기에 이렇게 지금까지 베르단디와 함께 있을 수 있었어. 이 것도 운명이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젠가는 베르단디와 헤어지게 되고 그럼 베르단디는 날 잊겠지? 난 그 것이 두려워.
‘전 영원히 케이이치씨를 잊지 않을 거예요.’
난 전에 베르단디가 한 말을 떠올리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뗬다. 그리고 눈을 감고 서서히 잠이 들었다.
창가에 햇살이 비치며 나의 눈을 간질였다. 나는 눈을 비비적거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어제 창문을 반쯤 열어 둔 탓인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기침과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열도 나는 듯 했다. 나는 내 방에서 나와 거실로 왔다. 거실에는 역시나 베르단디가 있었고, 옆에선 울드와 스쿨드가 TV채널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게 나의 아침이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으응. 너도 잘 잤...”
나는 말을 다 하지 못한 채 기침을 하며 벽에 기대었다. 그러자 베르단디는 금새 울어 버릴 듯한 표정으로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케이이치씨! 괜찮으세요?”
“으응. 괘, 괜찮아. 걱정하지 마. 약 먹으면 금방 나아 질 거야.”
“그래도 제 힘을 쓰는 게·······.”
“괜찮다니깐. 그리고 이런 사소한 일에까지 너의 힘을 빌리고 싶진 않아. 그럼 난 또 너의 도움을 받는 셈이 되잖아. 난 해준 것도 없는데.”
“케이이치씨·······.”
분위기가 무르익어 나갈 찰나에 갑자기 옆에서 스쿨드와 TV채널 경쟁을 하고 있던 울드가 내 앞에 나타나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케이이치! 병을 낫게 하는 약이라면 내가 만들어 줄께!”
“돼, 됐어. 울드가 만든 약은······.”
‘믿을 수 없다구!!!’
나는 울드의 압도적인 기세에 밀려 차마 생각을 말로 표현 하지 못한 채 마음속으로 외쳐 대고 있었다. 그리고 믿었던 베르단디 마저,
“그럼 잘 부탁해요, 언니.”
“좋아! 맡겨 두라고.”
순수한 베르단디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어쩔 수 없지. 믿어 보는 수밖에.
나는 잠시 기다리라는 울드의 말을 듣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상해 보았지만,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지금 까지 울드의 약에 의해 겪었던 일들은 하나 같이 경악스럽고 난처했으며 상상 이상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미래를 예상해 보는 것을 관두고 조용히 벽에 기대어 잠을 청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울드에게 라이벌 감정(?)을 가지고 있던 스쿨드는 이상하게 생긴 기계를 내놓으며, 나에게 시험해 보라는 듯 손가락으로 기계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아······. 알았어, 알았다구.”
“케이이치. 반응이 뭐 그래? 내가 너의 두통을 덜어 주기 위해 성심 성의껏 만든 건데 말이야.”
“알았어, 고마워.”
나는 그 이상한 기계의 앉는 곳처럼 보이는 곳에 앉아 스쿨드가 씌어주는 헬멧을 착용한 뒤 스쿨드가 기계를 작동시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위치를 누르자 위잉 하는 쿨러(cooler)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꿈도 꾸지 않았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있으니 정말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정신이 되돌아오며 머리에 감전된 듯한 찌릿한 느낌이 들더니 펑 하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내 머리는 멀쩡했다. 베르단디가 폭발하는 공간을 봉인해 나는 머리를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케이이치씨! 괜찮으세요?”
“괜찮아. 고마워, 베르단디.”
베르단디는 흐느끼며 나의 품으로 안겨 들었다. 나는 그런 베르단디를 꼬옥 안아주었다.
고맙다! 스쿨드.
“늦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나와 베르단디는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다가 울드가 나를 자신의 방으로 부르는 바람에 나는 베르단디를 잠시 다독여 준 뒤, 울드의 방으로 들어갔다.
울드의 방은 여러 가지 약과 약재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신기한 것들 이었다. 이런 것들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의문일 뿐이다.
“자, 울드 특제 사랑의 아니! 아니! ‘특효 만병통치약.’ 이거 하나면 웬만한 병들은 모두 뚝딱!”
“알았어. 빨리 줘.”
나는 울드에게 받은 이상하게 생긴 알약을 받아 주방으로 가 물과 함께 목으로 넘겼다.
약을 먹은 뒤, 한 시간쯤 지나자 머리도 별로 아프지 않고, 기침도 나지 않았지만 이 가슴 아픔은 약을 먹은 뒤 새로 생긴 증세였다. 왠지 베르단디를 생각하면 가슴 아픔이 심해졌고 금방이라도 베르단디가 나를 떠나 갈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마음에 난 베르단디가 있는 곳으로 가보고 안심하고, 가보고 안심하고를 반복하며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다 같이 근처의 고기 집에서 모처럼의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가슴 아픔은 멈추지 않아 나는 베르단디의 얼굴을 수시로 쳐다보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베르단디는 나를 향해 미소 지어 주었고, 나는 안심 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간단히 씻고 내방에 들어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어제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나는 갑작스레 심해지는 가슴 떨림과 아픔을 참지 못하고 나는 나도 모르게 내방에서 나와 베르단디의 방으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베르단디에게 가는 것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한 그림자가 있었으니,
“후후후, 케이이치. 네가 먹은 건 만병통치약이기도 하지만 ‘울드 특제 사랑의 묘약’이기도 하다고. 그 걸 먹는 사람은 하루 동안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을 하게 되지. 사랑이 강하면 강할수록 약의 효과도 강해지지.”
나는 베르단디의 방의 문을 열었다.
“케이이치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앗!”
내가 베르단디를 갑작스럽게 안자 베르단디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베르단디. 날, 날 잊지 말아줘. 제발······.”
“잊지 않을게요.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나는 베르단디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베르단디는 약간 힘든 구석을 보이기도 했지만 나의 심정을 알아챈 듯 덩달아 나를 꼬옥 안아 주었다.
“베르단디. 난 네가 언젠가 나와 헤어지고 나를 잊는 것이 너무 두려워. 두려워서 미칠 것 같아.”
“괜찮아요. 전 영원히 케이이치씨를 잊지 않을게요. 그러니 제발 원래의 케이이치씨로 돌아와 주세요.”
베르단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베르단디의 울음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고, 베르단디를 보며 미소지었다.
“고마워, 베르단디.”
“케이이치씨······.”
베르단디는 나를 보자 더욱 더 울며 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나는 베르단디를 바라보며 말했다.
“베르단디.”
“네, 케이이치씨.”
“사랑해. 이 말 꼭 하고 싶었어. 지금까지.”
“저도 케이이치씨를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우린 서로 눈을 맞추고, 입을 맞췄다. 우리의 입맞춤은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그 순간 동안 우린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둘만을 느끼고 있었다.
“에······!읍!”
“가만히 있어. 중요한 순간이니까.”
스쿨드의 입을 막은 울드는 조용히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며 우리의 입맞춤을 엿보고(?) 있었다.
기나긴 입맞춤을 끝낸 우리는 그제야 울드와 스쿨드가 엿보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 챘고, 우리의 얼굴은 붉은 홍조를 띄고 있었다.
“으, 으, 으, 케이이치! 네가 감히 우리 언니를······.”
“자, 잠깐 스쿨드!”
“용서 못해! 스쿨드붐!”
나는 도망치기 바빴고 울드는 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올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베르단디에 다가갔다.
“이제야 확신하지? 케이이치의 마음을.”
“응. 언니.”
한편, 케이이치와 스쿨드 쪽에서는 폭탄 축제가 한창이었다.
“거기서! 케이이치. 오늘 너 내 손에 죽었어!”
“기다리라구!”
“뭘 기다려. 네오 스쿨드 붐! 밤페이 폭격!”
“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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