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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명령-

"흐아아암..."

하품을 하면서 셔츠의 단추를 하나 하나씩 잠그면서 창문을 내다봤다.

여기와서는 흐린날을 별로 보지 못했다.

"일어났을려나."

렌의 방문에서 노크를하며 물었다.

"렌."

방안에선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아직도 자나?"

방문을 열었다. 침대에서 아직도 한밤중인 렌을 발견하곤 피식 웃어버렸다.

"아직 한밤중이군."

자는걸 깨웠다간 나쁜놈이 되버릴것 같은 기분에 문을 닫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역시 일요일은 한가해서 좋다.

아침식사는 거르고,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때웠다.

11시가 지났을쯤 예비탄창에 탄약을 창탄하던 중에 손님이 찾아왔다.

"어? 왠일이냐? 예기도 없이. 전화라도 하고오지 그랬어."

"일찍와서 피해가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잠시 드릴말씀이 있어서요."

"어. 그래 들어와."
.

.

.

"그래 할 말이란게 뭐야."

테이블에 케익 접시를 내려놓으면서 물었다.

"우와...이제는 살림하셔도 되겠어요. 아주 가정적이신데요?"

"돌려 말하지 말고 빨리 본론부터 예기해."

커피잔을 만지면서 고토가 말을 이었다.

"위에서 통지가 왔습니다."

"응? 뭐라고? 추가 인원이라도 넣어주겠다는거야?"

엄청난 소식이었다. 상부 측에서 인원이 부족한걸 안 모양이다.

"아뇨...그런게 아니라..."

마루에 적막감이 돌았다.

이쯤 말을 끄는 걸로 봐선 상당히 당혹스러운 소식일거 같다.

"안좋은 소식이구나.누가 사고라도 친거야?"

"중령님의 진급 에 관련해서 다시 복귀하라는 명령입니다."

"아니 이쪽 파견난지 1년도 안되었는데..."

"그때 말씀드렸던 면허 승급 승인이 통과되서 다시 훈련과정을 이수하라는..."

"남은 기한은?"

"내일입니다."

"후...그래 알았어. 뭐 좀더 줄까?"

"아뇨. 케익 잘 먹었습니다. 안좋은 소식만 전해드린거 같네요."

고토는 미안한 기색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아났다.


고토를 현관까지 바려다 주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이라...'

서재에 놓인 액자(요우지, 세이이치, 고토, 렌, 나, 히루미 와 이번 여름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다.)로 시선을 옴겼다.

'뭐...그래도 잘 지낼수 있겟지 뭐...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스쿨드도 있으니.'

렌의 방으로 가서 자고있던 렌을 흔들어 깨웠다.

"야. 렌. 일어나."

곤히 자는걸 억지로 깨웠으니 약간 삐진듯 뾰로퉁 하게 쳐다보며 되묻는다.

"왜? 방학에 더군다나 일요일인데. 엄마 아빠도 이번주는 집에 없어서 실컷 잘려고 했더니."

"나가자. 뭐 먹고싶은거 없어?"

.

.

.

그럼 그렇지 렌이 갈 곳이라곤 이곳밖에 없었다.

"또 여기야?"

"아이스크림이 뭐가 어때서?"

"많이 먹으면 배탈나. 넌 스쿨드 같은 체질도 아니잖아."

작은 플라스틱 스푼을 입에 물고 날 빤히 쳐다본다.

"그렇게 말하니까 꼭 우리 아빠같아. 잔소리꾼."

"맘대로 생각하세요."

적당히 대꾸를 해주고 남은 오랜지 쥬스를 비웠다.

"들어갈때 장좀 봐서 들어가자. 집에 군것질 거리가 다 떨어졌어."

그래...오늘만큼은 렌이 하고 싶은대로 놔두자. 어짜피 내일이면 이 얼굴도 언제볼지 모르니.

"이번에 여행을 좀 다녀올까 생각중이야."

백화점 지하 마트에서 카트를 밀면서 렌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다 같이 가는거야?"

"아쉽지만 너희들은 집에 있어야겠어. 나 혼자 다녀올꺼니까."

렌이 김샛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로 갈려고?"

"먼데."

간단히 대답하고 계속 카트를 밀었다.


"언제쯤 돌아올껀데?"

"기한도 몰라.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돌아올꺼야."

그렇게 말하면서 팝콘봉지를 카트에 담는순간. 난 내 눈을 믿지 못했다.

'거짓말!'

난 내 눈이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분명히 폭팔 사고로 죽었을텐데! 어째서!'

외모가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인상착의는 분명히 게일이 확실했다.

그때 폭팔할때 이즈엘과 같이 있었는데...

그렇다는건 이즈엘도 죽지 않았다는 예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무덤에 누워있는 시체는 누구란 말인가!

아무래도 오늘 쇼핑은 여기서 끝내야 할것으로 보인다.

"오늘 쇼핑은 여기까지."

"좀더 사자. 아! 오늘 저녁 내가 파스타 해줄께~"

렌이 파스타 봉지를 카트에 넣는것을 만류하며 말했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란 말야. 여기서 빨리 나가야해."

왼손으로 렌의 손을 잡아 끌며 고토와 다른 스포스터 들에게 무전을 쳤다.

"다들 어디야. 비상이다."

"지하 베이컨 시식 코너 앞입니다.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지금 어디세요."

"혼자서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출구 쪽으로 빨리들 와서 대리고 가."

무전기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출구 쪽을 향해서,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몸을 숨겼다.

"왜그래 갑지기."

물어보는 렌의 말 따위는 귀에 들리지 않았다.

-걸리지 말아야 할텐데.

출구 쪽에 가까워지고 있을때 게일과 눈이 마주쳤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이쪽을 응시하는건 확실했다.

-이런 젠장.

"히스케! 내말 듣고 있는거야?"

짜증이 났는지 렌이 소리를 높었다.

게일은 몸을 돌려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뒤쪽 매장에 고토랑 세이이치가 있으니까 그리로 가."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증말..."

무슨일인지 모르는 렌은 투덜거리면서 매장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홀스터에서 꺼낸 S&W 로 게일을 조준하고 소리쳤다.

"더이상 다가올시 발포하겠다!"

게일은 계속 우리와의 거리를 좁혀왔다.

-말이 먹히지 않는군.

탕!

총알은 게일의 가슴 쪽을 뚫고 들어갔다.

붉은 피가 쏟아졌지만 게일은 계속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탕! 탕! 탕!

연달아 9발을 맞고서 쓰러졌다.

철컥!

탄창을 교환하고 사살 확인을 위해 게일에게 다가갔다.

-9발을 맞고 쓰러지다니.

상황파악을 하기위해 몸을 숙였다.

-붉은점?

마치 수두를 연상시키는 듯한 반점들이 게일의 얼굴에 몇개가 보였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군!마약이라도 했나...

텁!

그때 게일의 오른손이 총을들고 있던 왼을 잡았다.

눈은 나를 응시하고 있었지만 예전에 이즈엘과 싸우던 그때의 눈은 아니었다. 붉은색... 뭔가에 오염된듯한 탁한 색이었다.

"엇!"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손의 압력에 그만 총을 떨어뜨렸다.

"무...무슨짓이야. 소...손목..."

게일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말을 잃어버린듯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이대로 더 버티다간 아예 오른손을 못쓰게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손이 망가지기 전에 무슨 수를 써야했다.

게일은 왼손마저 내 왼손을 휘감조 조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왼손목이 부러지면서 고꾸자렸다.

그래도 다행인건 넘어지면서 오른손이 떨어진 총과 가까워 졌다는게 다행이면 다행이다.

아마 거기서 총을 줍지 못했다면 나는 손이 아닌 왼팔 전체를 못쓰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개자식아!"

오른손을 들어 마구 갈겨대기 시작했다.

총알을 몸으로 받아내며 뒷걸음질 치는 게일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졌다.

-비...빌어먹...

부러진 왼손목의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앗다.

-도데체...

.

.

.

.

그해 여름이 다 가도록 나는 병원에서 지냈다.

-그냥 여행갔다고 해놔. 알아 들을꺼야.

얼마전 병실에 왔던 고토에게 했던 말이다. 장기간 여행을 떠난다던 곳이 병원 침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왼쪽 손은 음직이지 않는다.

-그게 마지막 이었나...

상부 측에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승급 훈련 복귀 명령도...

-신경이 절단이 나버려서 왼손은 아무래도...

렌슬럿 에게 들은 예기는 이게 다였다.

일주일이 지났을까. 상부에서 통보가 왔다.

스포스터 로써의 기능을 상실해 버렸다. 한쪽 손만으론 임무 수행을 할수 없다는게 상부측의 답변이었다.

- S-800C (S는 스포스터, 800C는 면허 종류) 히스케 스구르. 임무수행 능력상실에 의거하여 S-800C 면허를 박탈한다.

아직도 그때의 위원회의 결정 판결이 귀에 생생하게 들린다.

-난...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P.s
진전 속도가 너무 빠른건가요...-_-;;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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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넨님의 댓글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즈엘과 같이 죽을 줄 알았던 게일이 살아있다?! 허나 다시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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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지기†님의 댓글

†여신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르넨님 죽을지 안죽을지는 기대를 해보세요. ~[-_-]~

이즈엘이 꽤나 맘에 들으셨었나 봅니다. [죽이긴 아까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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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넨님의 댓글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 역시 이즈엘은 죽었어 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이제와서 이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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