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신의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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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신의 사제(司祭)
"사제(司祭)님, 저희 아이가 또 다쳐서 돌아왔네요."
"하하. 뭐, 그럴 수도 있죠."
언제나 비슷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상처를 치료할 때, 약을 쓰지 않는 것이. 사제(司祭)님의 희고 부드러운 기운이 상처에 닿으면 어떠한 상처라도 깨끗이 아물었다.
"언제나 감사드려요, 사제(司祭)님."
"그러실 필요 없다니까요. 크게 다치지 않게 조심하렴."
"네, 사제(司祭)님."
아이의 밝은 목소리가 신전에 울렸다.
* * * * * * * * * * * * * * * * * *
도시 속의 조그만 건물. 이 건물이 이곳에서 가장 낮은 높이의 건물이다.
"이곳을 찾아오신 건가요?"
"신전답지 않은 신전이군."
푸르고 긴 머리카락에 청안(靑眼), 살갗은 흰빛을 띄고 있었다. 게다가…….
"찾을 것이 있어서 왔어."
가장 제멋대로인 손님이었다.
신전의 구석구석을 뒤져보더니, 이제는 헌납물 보관소에서 찾기 시작했다. 말려보았지만, 듣질 않았다.
"여긴 헌납물이 있는 곳이라고요. 살살 찾아주세요."
"이거군. 이거 누가 바쳤는지 알 수 있나?"
그녀가 찾은 것은 조그만 상자였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모르겠는데요. 그건 제가 처음 왔을 때부터 있었거든요."
그녀는 마음에 안 드는지 미간을 찡그리고, 헌납물 보관소 - 즉, 창고에서 나왔다. 무언가 안타까워하는 듯이 느껴졌다.
"힘들겠지만, 찾는 거 도와드릴까요? 신전은 옮긴 일이 없으니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일 거예요."
"너, 이름이 뭐지?"
그제야 표정이 밝아져서 질문을 던져왔다. 첫 인상처럼 딱딱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라나레리스의 사제(司祭)라고 불러주시지요. 이름은 잊어먹었거든요."
사제는 멋쩍은 듯이 "하하."하고 웃었다.
"라나레리스?"
"지금은 잊혀진 신이시죠."
"신을 너무 믿지 마. 진짜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거든."
그녀는 신전 밖으로 나갔고, 사제(司祭)도 곧 따라나섰다.
* * * * * * * * * * * * * * * * * *
건물로 벽을 세운 미로 속을 헤매었지만, 결국 아무 소득이 없었다. 솔직히 말이 안 되는 소리였긴 했다. 그리고 시청까지 가서 그 상자에 쓰인 이름을 찾아보니, 사망했다는 것밖에 알 수 없었다.
"그를 만난지는 꽤 오래됐지. 그리고 선물로 그것을 줬어."
"상자 말인가요?"
"정확히는 그 상자 안의 내용물이지."
그녀의 시선(視線)은 하늘에 박혀있었다. 무언가 아주 그리운 듯한 느낌. 왜 드는 걸까?
"결국 만나지 못했군요. 그 사람. 누군지 꽤 궁금했는데."
"어째서?"
"당신처럼 예쁜 사람이 잊지 못하니까. 얼마나 멋있는지 궁금해서요."
"이름은 레리(Larry). 아무래도 늦었나봐."
그녀는 "후훗."하고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잊어버린 듯, 그녀에게 맑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렇게 웃으니 보기 좋군요. 그대에게 라나레리스의 축복이 있기를……."
다시 그녀의 표정이 처음처럼 되돌아갔다.
"신성력(神聖力). 그것은 믿음의 힘이지. 무언가를 강하게 믿으면 강해져."
"그런가요? 믿음의 대상은 무엇이든 상관이 없는 힘인가요."
사제(司祭)는 잠시 눈을 감았다. 조용히, 조용히 생각에 잠기었다. 그리고 자신의 해답(解答)을 찾아내었다.
"상관없지요. 전 라나레리스를 따랐고, 이 힘을 받았으니까 이 힘으로 더 봉사하면 되잖아요. 라나레리스와 주변에 나를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신성력(神聖力)이 강해지면 몸의 균형이 깨져. 오래 살지 못한다."
그녀의 목소리가 처음 만날 때보다 더 딱딱하게 변해갔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괜찮아요. 비록 잊혀진 신이지만, 이상(異常)이니까요."
잠깐 동안 그녀의 표정이 급변했다. 화난 듯한 표정, 그리운 표정, 웃는 표정……."
"난 시아. 이건 여기다 두고 갈게."
어둠이 시아를 감싸더니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그 자리에는 시아가 찾았던 상자가 있었고, 그 위에 새로운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 전에 알던 자도 비슷한 말을 했지. 이상(異常)이니까 괜찮다고. 역시 이해가 되지 않아. -
* * * * * * * * * * * * * * * * * *
[혼돈(混沌)에 머무는 그대.]
[나 그대를 부를 지리니.]
[그대는 나의…….]
빛이 모이더니 사람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리고 보이는 건 익숙한 푸른 머리카락과 청안(靑眼).
"2년만인가?"
"오랜만이네요."
"아까 마지막 구절(句節), 뭐라고 했어?"
"몰라도 되요."
"치, 그럼 온 김에 놀다가야지."
오랜만에 신전에서는 혼자만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 * * * * * * * * * * * * * * * * *
벌써 4일째인가. 여기서 지낸 것이.
"시아 씨, 뭐해요?"
"음, 그냥 달구경하죠. 운 좋게 여기 바로 위에 있군요."
"하긴 그렇지 않으면 안보이죠, 이곳은."
여기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열심히 그 상자를 찾던 것도, 그 상자 덕에 다시 오게 된 것도 떠올랐다. 결국 이곳의 인연(因緣)은 상자로 인해 계속 이어지는 것인가.
대충 보았던 신전 안의 구석구석도 떠올랐다. 뭐, 4일간 지내면서 더 자세히 보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어느 구석에서 무슨 글귀를 본 것 같은데?
"여기서 더 구경하고 있어요. 나 또 다른 것 찾고 올게요."
시아는 재빨리 신전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사제는 미소 지었다.
"시아 씨는 매일 찾을 게 생각나는 것 같네."
* * * * * * * * * * * * * * * * * *
"역시!"
여기 있었다. 글귀가……. 신전의 벽 위쪽에 조그맣게 새겨져 있었다. 오래된 건지 먼지도 쌓여있었다.
"후우. 콜록!"
먼지를 불어내자 기침이 나왔다. 치, 마음에 안 드는데.
- 잊고 싶다. 하지만 잊혀질까? 월계수(月桂樹). -
"월계수……."
* * * * * * * * * * * * * * * * * *
"찾았어요?"
"응."
시아는 다시 달이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서히 건물에 가려지고 있었다.
"이름, 잊었다고 했지? 그래도 이름 부르는 게 편하니까. 레리(Larry), 네가 써."
"네? 그건……."
"그냥 써. 상관 말고."
"네."
* * * * * * * * * * * * * * * * * *
"시아 씨?"
신전 안에는 혼자였다. 시아는 이미 가버린 것이다. 어째 오래있는 듯 했더니 금세 가버린 것이다. 신전의 바닥에 쪽지가 남아있었다.
- 레리(Larry, 그것의 뜻은 월계수(月桂樹). 나중에 보자. 한 4년 뒤가 좋을까나? 부르는 법은 알지? -
"너무해요, 시아 씨. 이름만 지어주고 가버리다니……."
* * * * * * * * * * * * * * * * * *
그 후로는 신전은 다시 예전처럼 되돌아갔다. 가끔 찾아오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일상으로…….
"사제(司祭)님, 슬슬 청소하실 때가 된 거 같은데요? 벽에 때가 꼈네요."
"그럼 오늘 해야겠네요."
"도와드릴게요."
가끔 있는 대청소. 하지만 그때마다 사람들이 도와줘서 매우 즐겁다.
"꺄. 물 뿌리지 말랬지!"
"너희들! 청소할 때, 장난치지 말랬잖아."
"얘가 먼저 뿌렸다고요."
뭐, 청소해놔도 애들이 낙서를 해버려서 다시 닦을 때도 있지만 말이다.
"사제(司祭)님? 여기 벽에 글귀가 있네요?"
"음? 그런가요? 그냥 놔두죠."
"그래도 한번 봐두셔요. 벽에 새겨둔 걸로 봐선 누군가에게 중요한 것인 듯한데요."
- 잊고 싶다. 하지만 잊혀질까? 월계수(月桂樹). -
'레리(Larry), 그것의 뜻은 월계수(月桂樹).'
레리는 머리를 크게 흔들었다.
"자, 어서 마무리 짓죠."
"네에~!"
* * * * * * * * * * * * * * * * * *
결국 잊지 못했구나. 레리(Larry)란 이름도, 시아도, 모두 잊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는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잊을 수 없지. 레리(Larry)란 이름도, 시아도, 그리고 라나레리스의 사제(司祭)도.
"사제(司祭)님~, 놀러왔어요!"
바로 나를 알아주고, 믿어주는 모든 자들을 위해!
* * * * * * * * * * * * * * * * * *
다 쓰고난 소감..
도데체가.. .. 원하는데로 안써졌단....
처음 생각한게 이게 아닌데!!!
뭐, 그래도 어느정도는 맘에 들지만...;
자자. 잘 봐주세요~...
(덤. 잘 봐달란 건 태상 군에게 한 말이 아닙니다 ㅡㅡ; 그냥 보는 사람들이란..)
(덤2, 태상군 그렇다고 삐지면 곤란하다고 ^^ )
(덤3, 또, 이런다고 점수 깍아도 곤란해~ ^^)
"사제(司祭)님, 저희 아이가 또 다쳐서 돌아왔네요."
"하하. 뭐, 그럴 수도 있죠."
언제나 비슷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상처를 치료할 때, 약을 쓰지 않는 것이. 사제(司祭)님의 희고 부드러운 기운이 상처에 닿으면 어떠한 상처라도 깨끗이 아물었다.
"언제나 감사드려요, 사제(司祭)님."
"그러실 필요 없다니까요. 크게 다치지 않게 조심하렴."
"네, 사제(司祭)님."
아이의 밝은 목소리가 신전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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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의 조그만 건물. 이 건물이 이곳에서 가장 낮은 높이의 건물이다.
"이곳을 찾아오신 건가요?"
"신전답지 않은 신전이군."
푸르고 긴 머리카락에 청안(靑眼), 살갗은 흰빛을 띄고 있었다. 게다가…….
"찾을 것이 있어서 왔어."
가장 제멋대로인 손님이었다.
신전의 구석구석을 뒤져보더니, 이제는 헌납물 보관소에서 찾기 시작했다. 말려보았지만, 듣질 않았다.
"여긴 헌납물이 있는 곳이라고요. 살살 찾아주세요."
"이거군. 이거 누가 바쳤는지 알 수 있나?"
그녀가 찾은 것은 조그만 상자였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모르겠는데요. 그건 제가 처음 왔을 때부터 있었거든요."
그녀는 마음에 안 드는지 미간을 찡그리고, 헌납물 보관소 - 즉, 창고에서 나왔다. 무언가 안타까워하는 듯이 느껴졌다.
"힘들겠지만, 찾는 거 도와드릴까요? 신전은 옮긴 일이 없으니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일 거예요."
"너, 이름이 뭐지?"
그제야 표정이 밝아져서 질문을 던져왔다. 첫 인상처럼 딱딱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라나레리스의 사제(司祭)라고 불러주시지요. 이름은 잊어먹었거든요."
사제는 멋쩍은 듯이 "하하."하고 웃었다.
"라나레리스?"
"지금은 잊혀진 신이시죠."
"신을 너무 믿지 마. 진짜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거든."
그녀는 신전 밖으로 나갔고, 사제(司祭)도 곧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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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로 벽을 세운 미로 속을 헤매었지만, 결국 아무 소득이 없었다. 솔직히 말이 안 되는 소리였긴 했다. 그리고 시청까지 가서 그 상자에 쓰인 이름을 찾아보니, 사망했다는 것밖에 알 수 없었다.
"그를 만난지는 꽤 오래됐지. 그리고 선물로 그것을 줬어."
"상자 말인가요?"
"정확히는 그 상자 안의 내용물이지."
그녀의 시선(視線)은 하늘에 박혀있었다. 무언가 아주 그리운 듯한 느낌. 왜 드는 걸까?
"결국 만나지 못했군요. 그 사람. 누군지 꽤 궁금했는데."
"어째서?"
"당신처럼 예쁜 사람이 잊지 못하니까. 얼마나 멋있는지 궁금해서요."
"이름은 레리(Larry). 아무래도 늦었나봐."
그녀는 "후훗."하고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잊어버린 듯, 그녀에게 맑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렇게 웃으니 보기 좋군요. 그대에게 라나레리스의 축복이 있기를……."
다시 그녀의 표정이 처음처럼 되돌아갔다.
"신성력(神聖力). 그것은 믿음의 힘이지. 무언가를 강하게 믿으면 강해져."
"그런가요? 믿음의 대상은 무엇이든 상관이 없는 힘인가요."
사제(司祭)는 잠시 눈을 감았다. 조용히, 조용히 생각에 잠기었다. 그리고 자신의 해답(解答)을 찾아내었다.
"상관없지요. 전 라나레리스를 따랐고, 이 힘을 받았으니까 이 힘으로 더 봉사하면 되잖아요. 라나레리스와 주변에 나를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신성력(神聖力)이 강해지면 몸의 균형이 깨져. 오래 살지 못한다."
그녀의 목소리가 처음 만날 때보다 더 딱딱하게 변해갔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괜찮아요. 비록 잊혀진 신이지만, 이상(異常)이니까요."
잠깐 동안 그녀의 표정이 급변했다. 화난 듯한 표정, 그리운 표정, 웃는 표정……."
"난 시아. 이건 여기다 두고 갈게."
어둠이 시아를 감싸더니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그 자리에는 시아가 찾았던 상자가 있었고, 그 위에 새로운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 전에 알던 자도 비슷한 말을 했지. 이상(異常)이니까 괜찮다고. 역시 이해가 되지 않아. -
* * * * * * * * * * * * * * * * * *
[혼돈(混沌)에 머무는 그대.]
[나 그대를 부를 지리니.]
[그대는 나의…….]
빛이 모이더니 사람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리고 보이는 건 익숙한 푸른 머리카락과 청안(靑眼).
"2년만인가?"
"오랜만이네요."
"아까 마지막 구절(句節), 뭐라고 했어?"
"몰라도 되요."
"치, 그럼 온 김에 놀다가야지."
오랜만에 신전에서는 혼자만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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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일째인가. 여기서 지낸 것이.
"시아 씨, 뭐해요?"
"음, 그냥 달구경하죠. 운 좋게 여기 바로 위에 있군요."
"하긴 그렇지 않으면 안보이죠, 이곳은."
여기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열심히 그 상자를 찾던 것도, 그 상자 덕에 다시 오게 된 것도 떠올랐다. 결국 이곳의 인연(因緣)은 상자로 인해 계속 이어지는 것인가.
대충 보았던 신전 안의 구석구석도 떠올랐다. 뭐, 4일간 지내면서 더 자세히 보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어느 구석에서 무슨 글귀를 본 것 같은데?
"여기서 더 구경하고 있어요. 나 또 다른 것 찾고 올게요."
시아는 재빨리 신전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사제는 미소 지었다.
"시아 씨는 매일 찾을 게 생각나는 것 같네."
* * * * * * * * * * * * * * * * * *
"역시!"
여기 있었다. 글귀가……. 신전의 벽 위쪽에 조그맣게 새겨져 있었다. 오래된 건지 먼지도 쌓여있었다.
"후우. 콜록!"
먼지를 불어내자 기침이 나왔다. 치, 마음에 안 드는데.
- 잊고 싶다. 하지만 잊혀질까? 월계수(月桂樹). -
"월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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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어요?"
"응."
시아는 다시 달이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서히 건물에 가려지고 있었다.
"이름, 잊었다고 했지? 그래도 이름 부르는 게 편하니까. 레리(Larry), 네가 써."
"네? 그건……."
"그냥 써. 상관 말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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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 씨?"
신전 안에는 혼자였다. 시아는 이미 가버린 것이다. 어째 오래있는 듯 했더니 금세 가버린 것이다. 신전의 바닥에 쪽지가 남아있었다.
- 레리(Larry, 그것의 뜻은 월계수(月桂樹). 나중에 보자. 한 4년 뒤가 좋을까나? 부르는 법은 알지? -
"너무해요, 시아 씨. 이름만 지어주고 가버리다니……."
* * * * * * * * * * * * * * * * * *
그 후로는 신전은 다시 예전처럼 되돌아갔다. 가끔 찾아오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일상으로…….
"사제(司祭)님, 슬슬 청소하실 때가 된 거 같은데요? 벽에 때가 꼈네요."
"그럼 오늘 해야겠네요."
"도와드릴게요."
가끔 있는 대청소. 하지만 그때마다 사람들이 도와줘서 매우 즐겁다.
"꺄. 물 뿌리지 말랬지!"
"너희들! 청소할 때, 장난치지 말랬잖아."
"얘가 먼저 뿌렸다고요."
뭐, 청소해놔도 애들이 낙서를 해버려서 다시 닦을 때도 있지만 말이다.
"사제(司祭)님? 여기 벽에 글귀가 있네요?"
"음? 그런가요? 그냥 놔두죠."
"그래도 한번 봐두셔요. 벽에 새겨둔 걸로 봐선 누군가에게 중요한 것인 듯한데요."
- 잊고 싶다. 하지만 잊혀질까? 월계수(月桂樹). -
'레리(Larry), 그것의 뜻은 월계수(月桂樹).'
레리는 머리를 크게 흔들었다.
"자, 어서 마무리 짓죠."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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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잊지 못했구나. 레리(Larry)란 이름도, 시아도, 모두 잊지 않았어.……. 하지만 이제는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잊을 수 없지. 레리(Larry)란 이름도, 시아도, 그리고 라나레리스의 사제(司祭)도.
"사제(司祭)님~, 놀러왔어요!"
바로 나를 알아주고, 믿어주는 모든 자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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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난 소감..
도데체가.. .. 원하는데로 안써졌단....
처음 생각한게 이게 아닌데!!!
뭐, 그래도 어느정도는 맘에 들지만...;
자자. 잘 봐주세요~...
(덤. 잘 봐달란 건 태상 군에게 한 말이 아닙니다 ㅡㅡ; 그냥 보는 사람들이란..)
(덤2, 태상군 그렇다고 삐지면 곤란하다고 ^^ )
(덤3, 또, 이런다고 점수 깍아도 곤란해~ ^^)
댓글목록




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므흐흐.. 잘 쓰십니다.. 역시나 피카씨..
난 역시 단편은 꽝이야...[끄덕]


박현우님의 댓글
박현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_-.....평가를 들어가자면......음....뭐라 할까...웬지 내용이 어색한 느낌이 주위에 감돕니다 웬지 느낀듯 안느낀듯한 애매한 어색함...게다가 웬지 이해하기 어려운 엔딩에 웬지 긴 내용을 축소시켰다는 끊긴 느낌등등...물론 문체야 여전히 좋지만은....어쩐지 모를 어색함이 끝나도록 남는 이느낌은 소설을 읽을때 내가 제일 싫어하던 느낌이지요 -_-...<물론 개인적인 느낌> 그리고 작가의 생명중 하나는 철자 -_-! 알카드<알카바가 좋지만...<퍽퍽퍽>>님이 발견하신것~ 고쳐주~시오~라고 말하고 싶은...그 외에는 흠잡을 만한건 있진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