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 #10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First] - #10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da capo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357회 작성일 05-02-04 18:28

본문

하아.. 하루에 두개.. (맞나요?;;)

드디어.. 이 인간이 미친게죠 -ㅛ-;;;

아무튼.. 분량 조절은 이번에도 실 패....[털썩..;] 길었다 짧았다 -ㅛ- 쳇;

이번엔 띄우는 걸 안했습니다;;  미리보기하면 1XX 라인이 나오더라도;; 실제로는 더 많은;;

어느게 더 편한지는.... 저는 모르죠 -ㅛ-;; 쿨럭;;

-------------------------------------------------------------------------------------

  에르니아드의 최대의 상업도시 니클라스
  비록 밤에도 밝은 도시이긴 하지만 주홍빛의 아름다운 가로등들도 마력으로 유지하는 만큼 한
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자정을 넘어 새벽 2시쯤에 접어들면 대낮처럼 밝았던 거리들도
어두워지고 도시는 밤이 되어야 영업을 개시하는 일부분들만 남긴 채 잠에 빠진다.
  하지만 니클라스의 광장에 위치한 용병길드에서는 다른 날과는 다르게 아직도 작은 불빛이 새
어나오고 있었다.

  “케이이치..”

  이모르가 케이이치를 향해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벌써 세 시간째 아무말도 않은 채 술만 마셔대고 있었다. 길드에 가득 찼던 손님들은 이미 다
들 돌아갔고 케이이치가 앉은 테이블에만 작은 촛불이 밝혀져 있었다. 이미 테이블엔 케이이치
가 마신 술병들이 여러 병 나뒹굴고 있었다. 술잔을 비운 케이이치가 다시 술병으로 손을 가져갔
다. 보다 못한 이모르가 케이이치의 술병을 빼앗았다. 이 행동도 벌써 여러번 해온 것이었다.
  술병을 빼앗긴 케이이치가 이모르를 흘끗 쳐다보곤 다시 다른 술병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하
지만 이모르가 빼앗아간 술병이 마지막인 것 같았다. 케이이치가 바에서 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베린에게 소리쳤다.

  “베린!! 술 좀 더줘요..”

  케이이치가 소리치는 걸 본 베린이 작게 한숨을 내쉬곤 술병을 꺼내 테이블로 다가갔다. 그 모
습을 본 이모르가 지금 뭐하는 거냐는 듯한 표정을 한 채 베린을 쳐다보았다. 말려도 모자랄 판
에 더 마시라고 가져다주다니?

  “그냥 내버려두거라, 이모르”

  베린이 이모르를 향해 작게 말했다. 케이이치의 이런 망가진 모습은 베린도 처음 보는 것이었
다. 하지만 케이이치의 평소 모습에 비춰봤을 때 이런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
각이 들었다. 아마 아까 케이이치를 찾아온 이상한 복장의 여자와 관계가 있으리라.. 자세한 사
정은 모르지만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케이이치가 베린이 가져온 술병으로 손을 가져갔다.


  케이이치는 술에 취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취한 게 몇 년 만이더라.. 케이
이치가 문득 실소를 흘렸다. 7년전 그날 밤 이후로.. 이렇게 술잔을 잡아본 적은 없었다.

  7년전..
  두 손이 피로 물들어갔던 밤.. 자신이 가장 무력하다고 느껴졌던 밤.. 그는 죽어가는 이리스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이 너무나도 혐오스러웠다. 역겨움에 구역질이 나올 것 같
았다.

  ‘신에게.. 부탁받았는걸..’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검붉게 죽은 피가 흘러내리는 입으로 힘겹게 내뱉은
그녀의 마지막 말.. 그녀의 몸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던 새빨간 피.. 그리고 그 새빨간 피를 바라
보며 두려움에 떨었던 자신의 모습..

  “제기랄!!”

  쾅!!

  쨍그랑!!

  케이이치의 술잔을 든 오른손이 테이블을 거칠게 내려쳤다. 케이이치의 손에 있던 술잔이 충격
을 이기지 못하고 깨져나갔다. 순식간에 케이이치의 오른손이 피로 물들었다.

  “케이이치!!”

  이모르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케이이치의 입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피가 흘러내리는 케이이치의 손을 향해 움직이던 이
모르의 손길이 멈칫했다. 케이이치가 말을 이었다.

  “나는.. 그때도 신을 바랬어..... 정말 미친 듯이 불러댔다.. 그녀를 살려달라고 당신이 죽게 만
든 이 여자를 살려달라고 차라리 내가 죽게 해달라고.. 그런데 정작 필요할 때는 없던 신이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나타나서는, 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찾아왔다고?? 신 따위가 이제 와서 뭘
해줄 수 있다는 거야!!”

  쾅!!

  케이이치의 피에 물든 손이 유리 파편이 널브러진 테이블위로 다시 한번 떨어져 내렸다. 케이
이치의 손이 처참하게 찢겨나가고 다시 한번 피가 튀었다.

  “케이이치..”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듯한 표정을 한 채 케이이치를 바라보던 이모르에게서 안타까운 목소리
가 새어나왔다..

  “신 같은 건.. 내겐 필요없어..”

  “케이이치!!”

  케이이치가 그 말을 끝으로 테이블 위로 쓰러졌다. 깜짝 놀란 이모르가 눈물을 떨구며 케이이
치의 몸을 흔들었다.

  “그냥 잠든 것뿐이다”

  베린이 이모르를 안심시키며 케이이치를 들어올렸다. 이미 노인이라고 불릴만한 나이지만 케
이이치를 들어 올리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내가 방으로 옮기지”

  베린의 말에 이모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4층으로 올라온 이모르가 자신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

  방안에 앉아있는 베르단디를 본 이모르가 작게 소리를 냈다.

  “아직.. 돌아가지 않았군요..”

  “케이이치는..”

  이모르가 그녀를 돌아보았다. 베르단디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썹이 찌푸려져 있었다. 그럴 수밖
에 없었다. 그녀 때문에 케이이치가 그렇게 괴로워했으니까.. 말을 하는 그녀의 목소리도 좋을
리 없었다.

  “방에 있어요”

  이모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베르단디는 다시 말을 걸지 못한 채 머뭇거렸다. 이모르가
붕대와 핀셋 등을 챙기기 시작했다. 베르단디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다시 말을 걸었다.

  “그건..”

  “케이이치가 다쳤어요. 일단 응급처치라도 한 후에 내일 제대로 치료를 할 거예요”

  베르단디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말을 마친 이모르가 방문을 나섰다. 차가운 태도였다. 베르단
디가 그녀를 따라 방을 나섰다.


  케이이치의 방에 들어온 이모르가 침대로 다가갔다. 베린은 케이이치를 침대에 눕혀놓고 내려
간 후였다.
  이모르가 의자를 끌어와 침대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 양초에 불을 붙였다.
케이이치의 손에 박힌 유리조각들을 뽑아내기에는 방안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다. 이모르가
막 핀셋을 들어 유리조각들을 뽑아내려고 하는데 베르단디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제가 해도 될까요?”

  이모르는 베르단디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의자에 일어나 한걸음 물러섰다. 그녀는 여신이었
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자신보다 치료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자에 앉은 베르단디가 케이이치의 손을 잡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아까와는
다른 노랫말이 담긴 노래가 흘러나왔다.

 
  짧았던 만남 오랜 헤어짐

  힘든 기다림 후에 찾아온 재회


  기다림에 지쳐 그댈 감싼 어둠

  내 그대의 어둠에 빛이 되리니..


  그녀의 노랫소리에 맞춰 그녀의 손에서 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케이이치의
손에서 유리조각들이 뽑혀져 나와 공중에서 가루처럼 변해 사라지고 있었다. 이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놀라서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는 그녀 혼자만의 것이 아닌 듯 여
러 명이 함께 부르는 것 같은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방안이 그녀의 목소리에 호응하듯 떨리고
있었다. 이윽고 베르단디의 노래가 끝나고 그녀의 손에서 나던 하얀 빛도 사라졌다. 케이이치의
손은 이미 처음부터 상처 따윈 없었다는 듯 말끔하게 치유되어 있었다.
  어느새 다시 차가운 표정을 한 이모르가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이모르가 그렇게 말하고 방문을 나서려는 듯 몸을 돌렸다. 그녀의 입에서 다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케이이치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나도 당신을 좋아할 수 없어요 그가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당신이 우리 곁에 머무는 걸 원하지 않아요..”

  아까 보다는 많이 풀렸지만 여전히 약간은 차가운 어조였다. 그 말에서 이모르의 마음을 느낀
베르단디가 이모르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마워요”

  베르단디의 대답을 들은 이모르가 방문을 나섰다. 방안에 혼자 남겨진 베르단디가 몸을 돌려
침대에 누운 케이이치를 바라보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케이이치를 바라보던 베르단
디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 방울 두 방울씩 떨어지던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그
녀의 눈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흑..흐흑.. 케이이치.. 미안해요..미안해요..”

  케이이치의 손을 붙잡고 침대에 얼굴을 묻은 베르단디에게서 끊임없이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조용한 방안에 그녀의 울음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

흐음.. 하루에 두개라니;; 진짜... 미친게죠..........................[퍽;]

아무튼.. 이제 외전 궁리나 해봐야 겠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에 안드는게 있어서 수정을 좀했는데...; 괜히 더 이상해 진거같은..

소설 자체는 글자 하나 안 변했습니다만.. 아무튼 뭔가 좀 건드리긴 했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든........... 하아 =ㅂ=..;;

읽는데 어색함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이 가끔 괜시리 삽질할때가 있다니깐요 -ㅛ- 쳇;

댓글목록

profile_image

┌아오이⅓님의 댓글

┌아오이⅓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으어어 ㅡㅜ....

profile_image

노르넨님의 댓글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째서~ 베르단디는 케이이치에게 미안한 마음뿐일까.....

분명!! 과거에 뭔일이 있었던게야!!!

Total 2,713건 61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13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2-14
1812 §베르¤찾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2-13
1811 S.U♪流浪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2-13
1810 §베르¤찾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2-12
1809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11
1808 Ariaing☆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69 02-11
1807 Ariaing☆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52 02-07
1806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2-07
1805 NTZ™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86 02-07
1804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06
1803
[First] - #11 댓글1
da capo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43 02-06
1802 女神社務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05
열람중
[First] - #10 댓글2
da capo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58 02-04
1800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2-04
1799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2-04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821
어제
934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1,408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