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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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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 capo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6건 조회 354회 작성일 05-02-01 23:13

본문

크아 >ㅂ<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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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들이라 좀 거친면이 있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녀를 구해준 노인, 베린이 고개를 숙여 보였다.


 “고귀하신 분이 이런 곳엔 어쩐 일이십니까?”


 고개를 든 베린이 말했다. 외관상으로 볼 때 베린과 베르단디의 나이차는 할아버지와 손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아보였다. 그러나 베르단디를 대하는 베린의 태도는 왕을 마주하기라도 한 듯

지극히 공손했다.

 베르단디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를.. 아세요?”


 베르단디의 물음에 베린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인자한

웃음이었다.


 “쓸데없이 오래 살다보면, 모르던 것들도 알게 되는 법이지요, 왠지 함부로 대할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베린의 말을 들은 베르단디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자신이 본 첫인상이 틀리지 않은 듯

했다.


 “아까 길드로 들어오실 때 보니 안색이 좋지 않던데 불편하신 거라도 있으십니까?”


 베린의 말에 베르단디의 얼굴이 다시 불쾌한 듯 찡그려졌다. 잠시 잊고 있던 익숙하지 않은 냄

새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답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던 베르단디가 베린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느끼고는 입을 열었다.


 “여긴.. 피냄새가 너무 많이 나요.”


 베르단디의 말에 베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길드 안은 피냄새 따윈 나지 않았다. 오히

려 술냄새 때문에 다른 것들은 거의 느껴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베르단디의 불쾌한 표정을 보자

베린은 다시 그 인자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베린의 웃음을 본 베르단디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

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베린이 입을 열었다.


 “용병들의 피냄새가 거슬리셨군요.. 용병들이니 피냄새가 풍기는 것도 할수 없는 일이지요. 하

지만 용병이라도 자신이 원해서 손에 피를 묻힌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손에 피를

묻히고 칼을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세상이지요. 그런 점들을 받아들인다면 피냄새는 금방 가실

것 입니다.”


 베린이 어린 손녀를 대하듯 그러나 여전히 공손한 어조로 차분히 말했다.


 “신관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베린의 말을 들은 베르단디가 고개를 돌려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 상태로 용병들을 주의 깊게

살피던 베르단디가 다시 고개를 돌려 베린을 한차례 쳐다보고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눈을 감았

다. 그런 베르단디의 모습을 베린이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잠시 후 한결 나아진 표정의

베르단디가 눈을 떴다.


 “이제 한결 나아졌어요,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군요.”


 베르단디가 웃는 얼굴로 말하자 베린이 마주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다시 무언가 말을 하려던 베르단디가 말을 멈췄다. 베린이 무슨 일이냐는 듯 궁금한 표정을 지

었다.


 “부탁드릴 일이 있는데요..”


 베르단디가 이번에도 말을 잇지 못한채 머뭇거렸다.


 “부담 갖지 마시고 말씀해 보십시오,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베르단디가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베린이 웃음을 띠며 말했다. 베린의 웃음에 마음이 편

해짐을 느낀 베르단디가 입을 열었다.


 “사람을 찾고 있어요..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 용병을 만났어요. 그분이 도와주신 다는 걸 거절

했는데 아무래도 방법이 떠오르질 않아서.. 다시 이곳을 찾은 거예요.”


 베린은 그녀의 어조가 절박함을 담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녀의 의외의 모습에 베린이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중요한 분이 신가 보군요.. 어떤 분이십니까?”


 “케이이치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예요. 검은 흑발과 흑안을 가진..”


 베르단디의 말을 들은 베린이 갑자기 짙은 웃음을 지었다. 베르단디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쩌면 꽤 빨리 찾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네? 무슨..”


 베르단디가 의아한 어조로 말했다. 베린이 2층으로 눈을 돌렸다. 그의 왼손이 베르단디가 알아

채지 못할 작은 동작으로 잠시 동안 바쁘게 움직였다.


 “흑발과 흑안을 가진 케이이치라는 사람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같은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한

번 만나 보시겠습니까?”


 2층에서 눈을 뗀체 베르단디를 돌아본 베린이 얼굴에 여전히 짙은 웃음을 띠고 말했다.



 “하아.. 저 자식 진짜 다리 잘릴 뻔한 줄도 모르고.. 그쵸?”


 “......”


 2층 난간에서 1층에서 일어난 소란을 바라보던 이모르가 화난 걸음걸이로 머리에 술을 뒤집어

쓴 채 길드 밖을 나서는 남자를 쳐다보며 말하곤 동의를 구하 듯 케이이치를 돌아 보았다.

 케이이치는 대답없이 1층만 쳐다보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화를 내려던 이모르가 이해한다는 듯

한 묘한 표정으로 케이이치를 바라보곤 다시 1층으로 고개를 돌렸다.

 베르단디가 베린에게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어? 베린영감에게 가네요?”


 “......”


 이모르가 다시 놀란 목소리로 말하며 케이이치를 돌아보았다. 케이이치는 여전히 베르단디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모르가 다시 그 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베르단디와 베린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잠시 동안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케이이치는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베르단디를 보고 있으면 지난 수년간 애써 잊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자신의 의지를 비집고 스멀

스멀 피어올라 오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을 망쳐버린 아픈 기억..

 그와 동시에 명확하지 않은 무언가가 자꾸 떠올랐다. 그것은 검은 안개에 가려진 듯 희미하게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 기억은 연기처럼 손에 잡히지는 않은 채 자신의 주위를 감싸고

만 있었다.

 기분이.. 나빠지려 하고 있었다.


 “얘기가 길어지네요...”


 이모르가 중얼거렸다.


 “베르단디가.. 이리스와 많이 닮았나요?”


 이모르가 다시 케이이치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으면 그냥 가만히 있을 생각이었다.


 “아니..”


 케이이치에게서 대답이 들려왔다.

 분명 그리 닮은 외모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처음 봤을 때도 그랬듯 그녀를 보고 있으면 이

리스가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외모가 닮아서.. 라는 이유는 아니었다. 분위기는 분명

비슷하기도 했지만..

 이모르가 다시 1층을 쳐다보며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초상화 밖에 보지 못했지만..”


 마침 베린이 2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이모르와 눈이 마주친 베린이 작은 동작으로 왼손

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모르가 입을 열었다.


 “베르단디가.. 케이이치를 찾는데요, 방으로 올라가 있으라는데요?”


 “응? 무슨 말이야?”


 케이이치가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는 듯 이모르에게 물어왔다. 베린이 손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

도 보았지만, 그게 수신호였나?


 “케이이치에겐 안 알려줄 거예요”


 이모르가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고는 먼저 계단으로 사라졌다. 한 방먹은 케이이치도 어이없다

는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4층으로 올라온 두 사람은 계단 바로 맞은편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이모르의 방이었다.

 이모르의 방 바로 옆에는 케이이치의 방이 있었고 다시 그 맞은편 계단 옆으로는 욕실이 있는

구조였다.

 방은 꽤 넓은 편이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보면 왼쪽에 침대가 놓여있고 오른쪽으로 테이

블 등이 놓여있었다. 오른쪽 벽엔 커다란 거울이 걸려있었다.


 “네 방은 오래간만인데”


 케이이치가 침대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이모르가 방문 맞은편으로 난 창문으로 걸어갔다.


 “들어오지 말라고 한 적은 없는데요”


 이모르가 작게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케이이치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들어오지 말라

고 말하지 않더라도 17살이나 된 여자의 방을 함부로 들락거릴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이모르가 창문을 가린 커튼을 열고 창문을 열어 젖혔다.

 어두웠던 방안에 푸른 달빛과 함께 시원한 밤공기가 밀려 들어왔다. 어느새 계절을 초가을을 넘

어서고 있었다.


 “흐음..”


 이모르가 푸른 달빛과 서늘한 밤공기를 느끼려는 듯 눈을 감은 채 손을 좌우로 길게 펼치며 숨

을 한껏 들이켰다. 그녀의 아름다운 포도주 빛의 짧은 머리칼이 바람에 작게 날렸다. 푸른 달빛

이 그녀의 발그레한 양 볼을 비추었다.


 “아, 케이이치가..”


 어느새 눈을 뜬 이모르가 허리를 약간 숙인 채 창문 앞 난간에 놓여있는 화초를 바라보며 작게

소리쳤다. 그 소리에 방문을 바라보던 케이이치가 눈을 돌려 이모르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야?”


 “케이이치가 다 말라 버렸어요..”


 이모르가 화분을 손에 들고 돌아섰다.


 “아까는 못 봤는데.. 의뢰받은 일하는 동안 얀한테 맡기는 걸 깜박했네..”


 이모르의 슬픈 듯한 목소리에 케이이치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그 화초 이름이..”


 “케이이치예요, 잘 키워보려고 그렇게 지었는데..후후”


 이모르가 귀엽게 웃으며 말하고는 화초를 다시 내려놓았다. 케이이치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다

시 방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방문이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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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극악이라는 거죠 -ㅅ-;; 주제에 말입니다...........[퍽]

길군요.. ㅜ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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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⅓님의 댓글

┌아오이⅓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에...
어떻게 이렇게 긴 소설을 제가 읽고 있었는지 신기한(!?)
└그만큼 재미있엇단 말입니다

p.s검을-검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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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capo님의 댓글

da capo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수정 완료 +ㅂ+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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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님의 댓글

ki♡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밌어요 ^_^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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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넨님의 댓글

노르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후후 잘봤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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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보디가드님의 댓글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필하셈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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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화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설명...  너무 짧고,, 딱딱해서..
부드러움을 많이 감소 시키는 군요...
왠만하면  설명체과 묘사체를 2~3줄 이상으로 쓰시길 바랍니다.
또,  너무  많이  '다.'  로  끝나  문체가 딱딱한 편이군요..
이렇게  띄어쓰기를 많이하지 않는...  책으로  내면...  딱딱해서 읽기가 곤란할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등을  사용해서....  조금 더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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