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Of Fantasy - Overture(서곡)
페이지 정보
본문
애겅... 전에 쓰던 소설 이어진 부분 싸그리 포맷.... ㅠ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 충격에 한동안 글을 못쓰기도 했었고...(전에 쓰던 소설은 이 소설에서 따로 쓰고 싶었던 부분을 쓴건데... ㅠㅠ)
그래서 제가 계속 준비해오던 소설(아시는분은 아실듯).. 여기서 일단 올려보겠습니다.
호응이 어떻든 이건 계속 써 왔던 소설이기에 분량이 좀 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쪽 이상은 빼곡히 쓰는 소설이니.. 다들 재미있게 봐주세요.
참고로 여신소설과는 전혀 무관한 소설입니다. 제가 창작하고 있는 중이니... ^^;
Sympony Of Fantasy
[Overture]-Adagio
푸른 밤하늘.
그리고 룬.
23월의 흰눈은 룬의 빛을 받들어 새하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단지 그 고요함. 그 속에서 울리는 하나의 이름 없는 울음. 새하얀 룬의 눈은 그 울음을 쳐다보았다.
푸른 밤하늘에 빛나는 새하얀 눈과 함께 하고 있는 -그리고 붉은 색으로 덮여져 있는, 떨리는 발걸음을 옮기면 뒤에 남는 눈의 발자국. 두 개의 흰 안광은 가만히 룬을 응시할 뿐- 흰 입김을 내뿜으면서 달리는 흰 늑대. 떨리는 앞발을 내밀며, 흔들리는 뒷발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피를 눈 위에 흩날리며 달리는 그 흰 늑대를 룬은 그저 가만히 쳐다 볼 뿐이었다.
신이 내려주신 일을 끝낸 채 동면에 접어들었던 마른 나무. 그 앞에서 늑대는 멈추었다. 그의 눈에 보이는 건 주위에 흩어져 있는 녹슨 병장기. 찢겨진 모습, 붉은 핏빛 안개속에서 휘날렸던 영광의 깃. 얼어붙은 창의 창끝에서 빛나는 은색의 그리고 붉은색의 빛.
하지만 새하얀 눈은 그러한 모든 것을 덮어주고 있었다.
흰 늑대의 입에서 흘러내리는 붉은 피. 그리고 새하얀 눈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주위의 눈을 따뜻하게 적시었다.
[킁킁..]
마른 나무 밑에서 냄새를 맡기 시작한 흰 늑대는 나무의 주위를 천천히 돌았다. 마른 나무의 뒤쪽에서 고개를 올린 늑대는 붉은 혈향이 감도는 자신의 앞발로 눈을 파내었다. 조금씩, 조금씩 파내자 서서히 갈색 머리의 중년 남자의 얼굴 -살포시 눈을 감으면서, 흰 눈이 살며시 덮인 하얀 눈썹과 함께 살짝 웃고 있는 듯한 푸른 입술-이 나타났다.
행복한 듯한 웃음 속에서 영원히 멈춰버린 그의 모습...
흰 늑대는 울었다.
하늘을 향해.
그 서글픈 울음은 푸른 밤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룬은 그 서글픈 늑대의 울음소리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해줄 수 없는 일. 그것에 대해서 룬은 가만히 쳐다볼 뿐이었다.
차디찬 날씨 속 에서도 붉은 피로 인해 녹아내리는 눈. 그 위에서 흰 늑대는 울음을 그치고 자신의 앞에 놓여진 그를 바라보았다. 룬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그의 목걸이. 늑대는 그의 왼쪽 옷깃을 살짝 물어 위로 밀어내고는 그의 품속에 가만히 누웠다.
어두워 지는 밤하늘. 어두웠던 세상을 비추어주던 룬을 가리는 한무리의 구름들. 그들은 새하얀 눈을 내리며 그 둘을 살며시 덮어 주었다.
얼어붙은 그의 품속에서 따스함을 느낀 듯, 늑대는 그의 가슴에 머리를 살짝 기댄 채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의 목걸이를 혀로 핥았다.
.
.
.
.
.
.
.
.
.
.
더 이상 흘러내리는 피로 인해 눈은 녹지 않았다.
[달깍!]
23월.. 룬의 바람에 열린 그의 목걸이. 붉은 핏빛과 차가운 금빛, 그리고 새하얀 룬의 빛이 반사되어 나타나는 목걸이. 그 안에 음각되어져 있는 소년과 여인. 그리고 글.
라네아
그리고
내아들 칼..
217년 23월 17일
by 미네바 오벨리스크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 충격에 한동안 글을 못쓰기도 했었고...(전에 쓰던 소설은 이 소설에서 따로 쓰고 싶었던 부분을 쓴건데... ㅠㅠ)
그래서 제가 계속 준비해오던 소설(아시는분은 아실듯).. 여기서 일단 올려보겠습니다.
호응이 어떻든 이건 계속 써 왔던 소설이기에 분량이 좀 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쪽 이상은 빼곡히 쓰는 소설이니.. 다들 재미있게 봐주세요.
참고로 여신소설과는 전혀 무관한 소설입니다. 제가 창작하고 있는 중이니... ^^;
Sympony Of Fantasy
[Overture]-Adagio
푸른 밤하늘.
그리고 룬.
23월의 흰눈은 룬의 빛을 받들어 새하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단지 그 고요함. 그 속에서 울리는 하나의 이름 없는 울음. 새하얀 룬의 눈은 그 울음을 쳐다보았다.
푸른 밤하늘에 빛나는 새하얀 눈과 함께 하고 있는 -그리고 붉은 색으로 덮여져 있는, 떨리는 발걸음을 옮기면 뒤에 남는 눈의 발자국. 두 개의 흰 안광은 가만히 룬을 응시할 뿐- 흰 입김을 내뿜으면서 달리는 흰 늑대. 떨리는 앞발을 내밀며, 흔들리는 뒷발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피를 눈 위에 흩날리며 달리는 그 흰 늑대를 룬은 그저 가만히 쳐다 볼 뿐이었다.
신이 내려주신 일을 끝낸 채 동면에 접어들었던 마른 나무. 그 앞에서 늑대는 멈추었다. 그의 눈에 보이는 건 주위에 흩어져 있는 녹슨 병장기. 찢겨진 모습, 붉은 핏빛 안개속에서 휘날렸던 영광의 깃. 얼어붙은 창의 창끝에서 빛나는 은색의 그리고 붉은색의 빛.
하지만 새하얀 눈은 그러한 모든 것을 덮어주고 있었다.
흰 늑대의 입에서 흘러내리는 붉은 피. 그리고 새하얀 눈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주위의 눈을 따뜻하게 적시었다.
[킁킁..]
마른 나무 밑에서 냄새를 맡기 시작한 흰 늑대는 나무의 주위를 천천히 돌았다. 마른 나무의 뒤쪽에서 고개를 올린 늑대는 붉은 혈향이 감도는 자신의 앞발로 눈을 파내었다. 조금씩, 조금씩 파내자 서서히 갈색 머리의 중년 남자의 얼굴 -살포시 눈을 감으면서, 흰 눈이 살며시 덮인 하얀 눈썹과 함께 살짝 웃고 있는 듯한 푸른 입술-이 나타났다.
행복한 듯한 웃음 속에서 영원히 멈춰버린 그의 모습...
흰 늑대는 울었다.
하늘을 향해.
그 서글픈 울음은 푸른 밤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룬은 그 서글픈 늑대의 울음소리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해줄 수 없는 일. 그것에 대해서 룬은 가만히 쳐다볼 뿐이었다.
차디찬 날씨 속 에서도 붉은 피로 인해 녹아내리는 눈. 그 위에서 흰 늑대는 울음을 그치고 자신의 앞에 놓여진 그를 바라보았다. 룬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그의 목걸이. 늑대는 그의 왼쪽 옷깃을 살짝 물어 위로 밀어내고는 그의 품속에 가만히 누웠다.
어두워 지는 밤하늘. 어두웠던 세상을 비추어주던 룬을 가리는 한무리의 구름들. 그들은 새하얀 눈을 내리며 그 둘을 살며시 덮어 주었다.
얼어붙은 그의 품속에서 따스함을 느낀 듯, 늑대는 그의 가슴에 머리를 살짝 기댄 채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의 목걸이를 혀로 핥았다.
.
.
.
.
.
.
.
.
.
.
더 이상 흘러내리는 피로 인해 눈은 녹지 않았다.
[달깍!]
23월.. 룬의 바람에 열린 그의 목걸이. 붉은 핏빛과 차가운 금빛, 그리고 새하얀 룬의 빛이 반사되어 나타나는 목걸이. 그 안에 음각되어져 있는 소년과 여인. 그리고 글.
라네아
그리고
내아들 칼..
217년 23월 17일
by 미네바 오벨리스크
댓글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