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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あっ!女神さまっ 16화 몽환(夢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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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나무와 이야기라도 하듯 짹짹거리며 날아가고 하늘에 닿을만큼

크고 거대한 나무들과 한번도 본적이없는 오색빛깔의 꽃들.... 나무의

크기가 말해주듯 꽤나 오래된듯한 이 숲의 한가운데 작고 하얀 사원이

세워져있다.

주위에 거대한 나무들이 서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이 사원에는 햇빛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에 사원은 신비롭다는 느낌마저 들게했다.

하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사원은 내부는 참옥하기 그지 없었다.

곳곳엔 피가 웅덩이처럼 군데군데 고여있고 엘프와 요정으로 보이는 몇몇

물체는 불에 그을린듯 검은 재로 변해있었다. 이들이 엘프와 요정이라고

생각되게 만든것은 뾰족한 귀와 등에 푸른 날개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길수 없다는걸 알면서 덤비다니 무모한 종족이군요."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인물이 사원의 중심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리고

그와 같이 망토를 뒤집어쓴 인물은 그의 말에 대꾸없이 걷고있었다.

얼마 걷지도 않아 그들은 찬란한 광명이 비치는 사원의 중심부에 다달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불길한 기운을 뿜어내는 검 한자루가 땅에 박혀있었다.

칼날이 붉은빛을 띈 검이였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일본도와 비슷하게 생겼다.

손잡이 부분은 검은색에 눈에 붉은보석이 박힌 용한마리가 그려져있었다


"여기 있었군요 다크 스커스 블레이드"

"그럼 뮈르님 이 거추장스러운 망토는 이제 벗도록 할까요?"

"그러죠, 세르핀"


파아악!! 그들은 망토를 벗어 옆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천천히 땅에박힌

검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뮈르님...어째서 이 검은 요정계에 봉인 되어있는거죠?"

"그건 아마도 천신이 꾸민일 같습니다. 만에하나 벨제뷔트님이 다시 부활했
을때를 대비하여서 이곳에 봉인을 해놓은 거겠죠."

"훗...정말 멍청하군요 천신도...이렇게 쉽게 빼앗길거면 뭐하러 이 요정계에
까지 검을 봉인시켜 놓는지..."

"아니요...요정계에는 인간이 사는 지상계보다 성스러운 기운이 훨씬 더 강력
하죠...때문에 이 검을 봉하는 곳으로 천신은 이 요정계를 택한겁니다."

"..그렇군요..그래서 이곳 평화로운 요정계에 검을 봉환했군요..."

"예....하지만 벨제뷔트님이 일어나시면 이 요정계도 끝입니다."

"그럼 어서 이 마검을 가져가는것이.."


세르핀은 앞에보이는 검을향해 긴 팔을 뻗었다. 파지직!! 그러나 검 주위에

결계가 쳐져있는지 손이 튕겨져 나왔다.


"훗...결계인가? 그렇다면..."

 
드아아앙- 세르핀이 자신의 손에 마치 장갑처럼 검은 기운으로 둘러싸고 결계

에 다시 손을 뻗으려고 하자 하얀손이 세르핀의 손을 붙잡았다.


"아니요...이 결계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함부로 손을 댔다간 검이 부숴져
버릴수도 있습니다."

"치잇! 까다롭군요."

"우선은 위치만 알아 두는겁니다 세르핀...그리고 벨제뷔트님이 깨어나시면 여기
로 오는거죠.."


그녀는 손에서 타오르던 검은기운을 사그라트린뒤 자신의 옆에 어느새 나타난 검

은 그림자 속으로 뮈르와 같이 사라졌다.

.

.

온통 이상한 약과 실험도구가 가득한 방한가운데 녹색의 액체를 담고있는 거대한

통이 놓여있다.

뽀글거리며 공기방울을 내뿜는 액체속에는 벨제뷔트가 잠들어있었다.

그리고 아까부터 몰모크가 이 방안을 지키고 있었다. 그가 벨제뷔트에게 좀더 다가

가 그의 얼굴을 보고있을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얼굴엔 주름살이 가득한 늙은

마족 한명이 들어왔다. 마족은 몰모크를 보자 놀란듯 입을열었다.


"이런, 몰모크..쭉 여기 있었습니까?"

"가라르....벨제뷔트님은 언제 깨어나시는 거지?"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콰앙!! 몰모크가 화가난듯 거대한 주먹을 책상에 내리꽂자 책상에 있던 수많은

약병들이 부숴진 책상 일부와 함께 땅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는 성난목소리로

가라르라는 늙은 마족에게 소리쳐 말했다.


"지금 나랑 장난 하자는건가?!!! 네가 모른다면 누가 안단 말이야!!!"

"끌끌..노여움을 푸십시오. 벨제뷔트님께선 불완전한 상태에서 '그 힘'을 사용하
셧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몰모크가 더더욱 언성을 높이려 하자 가라르는 몰모크의 말을 가로챘다.


"언성을 줄이시죠...현재 벨제뷔트님은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큭..."

"끌끌끌...여기서 소리를 지르는건 벨제뷔트님의 휴식을 방해하는것과 같으니 이만
나가주셔야겠습니다."


몰모크는 한번 주먹을 꽉쥐었지만 이내 부르르 떨며 손을 피고선 문을 세차가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끌끌끌 그러셔야죠-"


밖으로 나간 몰모크는 어둡고 기나긴 통로를 걸어 환한 빛이 세어나오는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는 정상부분이 눈으로 뒤덮힌 산봉우리와 이 거대한 산봉

우리를 비추고 있는 어마어마한 호수가 눈 앞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햇빛이 비치는

자신의 등뒤를 바라보았다.

그가 방금 열고 나온 거대한 문의 위쪽으로는 조금 파손되긴 했지만 웅장한 성 하나가

빛을 받으며 서있었다. 그리고 성의 뒷편에선 누군가 수련이라도 하는듯 칼부딪히는

소리와 함성이 들려왔다.


"어때 몰모크, 이곳 지낼만 하신가?"


차가운 바람이 한번불더니 릴리트가 어느새 몰모크의 옆으로와 말을 건냈다.

하지만 몰모크는 그녀가 이런식으로 소리없이 나타나는것이 익숙한듯 표정하나

변하지않고 입을열었다.


"그저 그렇더군...하지만 이 세계의 평온감은 마음에 들지않아."

"걱정도 팔자시군. 이제 곧 바뀔테니까 걱정하지마."


그러자 몰모크는 구름한점없이 찬란한 태양만이 떠있는 맑은 요정계의 하늘을 올려

다보았다. 릴리트도 한번 그를따라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입을열었다.


"그러고 보니 지상계에있는 여신들의 전력을 알아보기 위해 부하들을좀 보냈지.."

"철두철미 하군...그들이 이곳으로 오기전에 끝장내 버릴셈인가?"

"아니 그냥 전력만 알아볼꺼야..그다지 강한녀석들은 아니거든..."

"희생양 인가?"

"뭐..그렇다고 보면돼"

"잔인하군...부하를.."

"흥...그럼 난 가서 차나 마시며 기다리고 있어야겠어."


릴리트가 뒤로 돌아서 성으로 다시 들어가자 그녀의 뒤로 검은 그림자 두개가 땅에

그려지더니 두명의 여인이 나타나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혼자남은 몰모크는 혼자서 푸른 요정계의 하늘을 쳐다보더니 주먹을 한번 꽉

쥐었다.


"이곳의 푸르른 하늘도 곧 붉게 물들것이다!!"

.

.

.

한편 울드와 페이오스는 길을 걸으며 반찬거리를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유는 한가지.. 발드르가 새벽에 일어나 아침에 먹을 반찬들과 밥들을 먹어 치웠기

때문에 아침을 새로 지어야 할판이였다.

그런데 그들이 집에 도착해 보니 범인인 발드르는 골아 떨어져있다.


"Zzzz..Zzzz.."


빠직!! 파지직!!! 코까지 골며 자는 발드르를 보자 울드의 얼굴에는 핏줄과함께 그녀

의 손에서는 스파크가 일어났다. (발드르 넌이제 죽었다.)


"이 멍청이 신족!!!! 뇌광소환!!!"


파지지지직!!!! 꾀나 강력한 번개가 잠을자던 발드르를 덮쳤다.


"끄아아아악!!!!"


엄청난 비명소리와 함께 꿈속을 해메던 발드르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몸 곧곧에선 전기충격에의한 연기와 함께 머리는 이리저리 뻐쳐버렸다.

그런 그가 앞을 바라보았을때 씩씩거리는 울드를 발견할수 있었다.


"우,울드 아가씨!!! 갑자기 무슨-?"

"네 녀석 때문에 아침부터 이런 수고를 피워야겠어?!"


울드가 손에들고 있던 반찬거리를 발드르의 옆에 던졌다. 그는 그것을 한번 쳐다보

더니 애절하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너무 배가고파서잉-"

"그건 됐어!! 오늘 아침은 니가해!"

"우,울드 그건조금.."


발드르보고 아침을 대신 지으라는 말에 페이오스가 약간 경직된 표정으로 울드를

바라 봤지만 그녀는 그냥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집으로 들어간 울드를 한번 보더니 페이오스도 할수없다는듯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하아...할수없지...그럼 발드르 열심히해봐!"

"히잉..."

.

.

아침 식사시간... 베르단디를 제외한 모두는 주방에나와 수저와 젖가락을 집어들고

제일 맛있어보이는 반찬을 저마다 하나씩 집어먹었다.

음식을 씹은지 3초후...갑자기 모두들 X이라도 씹은듯 한 표정을 짓고 있고 눈가에는

세로줄 세개가 새겨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들중 오직 힐드와 린드만이 정신을 차리고 있을뿐이였지만 그들 역시 괜찮을리

없었다.

음식을 먹다만 힐드는 가깟으로 말문을 텃다.


"오,오늘 아침 누가 했지?"

"하하 접니다! 무슨 문제라도?"


발드르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이며 손을 들어보였다. 그녀는 번개라도 한방 먹여

주고 싶었지만...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자  참기로 했다.


"그,그래- 맛이 참 특이하네?"


그리고 평소에 말없이 아무거나 잘 먹는 린드조차도 입을열었다.


"나도 이런 맛은 처음먹어본다."

"우....난 도저히 못먹겠어..우...우읍"


스쿨드가 입을 손으로 틀어막은체 화장실로 뛰어가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입에

있던 음식물을 내 뱉었다.

이 모습을 보자 의문이 생긴 발드르였다.


"??음식에 무슨 문제라도?"

"멍청아! 네가 한번 먹어봐!!!"


울드가 성을내자 그는 반찬 하나를 집어들고 자신의 입에 넣은체 천천히 맛을 음미

했다. 우걱 우걱 냠냠... 모두들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음...이건 소금이 조금 많이 들어갔군!"


콰아앙! 발드르의 한마디에 다들 뒤로 엎어져 버렸지만 발드르는 모르겠다는 표정만

짓고있었다. 그리고 자리를 털고 일어선 울드가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열었다.


"됐다,됐어! 너보고 아침을 하라고한 내가 잘못이지"


그리고 울드는 모두를 뒤로한체 베르단디의 아침을 들고선 방으로 들어갔다.

잠에서 깨어난 베르단디는 여전히 어두운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을뿐이였다.


"베르단디, 가서 밥이라도 좀 먹는게 어때? (안먹는게 낳을수도 있지만..)"

"아니요 언니..케이씨랑 같이 먹을께요..조금있으면 케이씨가 오실거에요."


그러자 울드는 놀라며 입을 열었다.


"무,무슨 소리야?!!!! 케이는-"


그러나 그녀는 말을 이을수 없었다. 케이가 온다고 믿고 쭈그려 앉아 웃고있는

베르단디의 얼굴을 보니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꿈에서 그랬는걸요 케이씨가 올거라고...."

"....(케이는...오지 않아...)"


울드가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슬픈 혼잣말을 마음속에서 얘기했다. 하지만 동생

에게 들킬까 다시 평소의 표정을 되찾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그래도 케이는 조금 늦는다고 했으니까 먼저 먹는게어때?"

"괜찮아요..기다릴께요.."

"...그럼 여기다 두고 갈테니까 기다리다가 케이가 계속안오면 먼저 먹어..."
 
"......"


울드는 방문을 닫고 나왔다.

어느새 밖에서 대화를 엿듣고있던 발드르가 방에서 나온 울드를 보더니 뭔가 결심한듯

베르단디의 방으로 들어가려고했다.


"뭐야? 뭐하러 들어가게? 지금 베르단디는 꿈조차 현실로 받아드릴 정도로 제정
신이 아니라고...이런 때 쓸데없는 말을해봤자...."

"아가씨한테 바깥 바람이나 쐬어 드릴려고요.."

"...베르단디가 나가려고 할까?"

"방법이 있죠."


발드르가 들어가고....잠시후 방문이 열리고 베르단디가 말없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뒤이어 발드르도 따라 나왔다. 그를 본 울드는 사뭇 놀란 표정을 지엇다.


"!! 어떻게?! 베르단디를 밖으로?"

"...밖에서 기다리면 케이가 더 빨리온다고 말하니까..."

"멍청이!!! 거짓말을 하다니!!! 케이가 안오면 베르단디는 어쩌려고!!!"

"...어쩔수 없습니다. 아가씨한테 케이는 오지 않는다는것을 일깨워 드려야
죠.."

"그렇지만 그건 너무-"

"아니요..어쩔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결심한듯 진지하다 못해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몽환에 빠진 그녀에게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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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원님의 댓글

유령회원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댓글 달았습니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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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님의 댓글

이재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르단디가 너무 불쌍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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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보디가드님의 댓글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전보다 더 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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