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FAMILY* 40화 [잃은것과 얻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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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는 케이시로 덕분에 또다시 찬바람이 감돌았다....
아직도 울고있는 페이오스를 3여자들이 모두 달라붙어 달래고 있지만 그녀의 눈에서는
쉴새없이 눈물이 볼을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한편 그녀을 울린 장본인 케이시로는 마당의 바위에 걸터앉아 눈을감고 총을 껴안고는
명상에 잠긴다...
"내가.....좀 심했나...? 나도 이렇게까진 하고싶진 않아.... 하지만 두려워...
이렇게 해서라도 피하지 않으면 두려운걸...
저여자는 그녀와 너무 닮았어...."
이렇게 그는 미릿속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의 명상은 깨져버리고 눈을뜨고 뒤를 돌아보니 옅은 미소를 짓고있는 단테와 다크엔젤이 그의눈에
들어왔다...
다크엔젤의 양손에는 큰 술병과 3개의 술잔이 들려있었다..
"집안 분위기가 너무 삭막해서 여기서 한잔 하려는데 같이할까..?"
단테의 말에 케이시로는 거절하려 했지만 곧 거절할수 없음을 깨닫고는 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해서 얼떨결에 잔을 받아든 케이시로....
한 1시간쯤 지났을까.. 이미 단테와 다크엔젤을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상당히 마셨지만
케이시로는 잔만 받았을뿐 단 한잔도 마시지 않았다..
"뭐해 안마시고?"
다크엔젤이 케이시로의 술잔을 빼앗아서 술을 따라주자 옆에서 단테가 미리준비한
마른 오징어를 뜯으면서
"한잔 쭉 마시라고~"
그는 술을 받아든 이상 거절할수 없음을 직감하고는 술잔의 술을 입속으로 단번에 털어넣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잔을 내려놓자 이를 지켜보던 두남자는 눈살을 찌푸린다..
"맛을....느끼지 못하는 건가..? 쳇...정말 괴로운 몸이로군..."
단테가 말을 마치고는 코르크 마개로 술병의 구멍을 막고는 다크엔젤을 바라보며
"형씨... 이제 시작합시다.."
이에 다크엔젤이 짧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피보다도 붉은색의 눈을 위압감 넘치는 눈빛으로 케이시로를 바라보며
매우 흥분을 한듯이 얼굴이 붉히며 외친다.
"어째서.....이러는거야.... 왜 네녀석의 잘난 애인이었던 그녀에게 왜그러는 거냐고!!!!"
콰아악~!! 다크엔젤은 케이시로의 멱살을 사정없이 잡고는 다시 말을이어간다.
"왜? 한번 뒤졌다 깨어나니 사랑이 식었나? 예전이랑 틀리잖아! 예전에 내가 페이오스에게 뭐라고 한마디 하니까 그때는
날 죽이려고 달려들더만 그런데 지금이건 뭐하자는 짓인가!
오호~ 그런거군.... 어디선가 주워들은 게 생각나는군.... 아무리 기억을 잃었다 해도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기억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지..... 다시말해 넌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었어!!!"
파핫!! 말을 마치고는 다크엔젤이 잡고있던 멱살을 거칠게 놓아주자 케이시로는 옷깃을 다시 여민다
"알겠습니다.....모두 말씀해드리죠.... 일단 앉으세요....."
다크엔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는 단테와 함께 옆쪽의 바위에 앉자 케이시로는 땅에 우뚝 서서는 둘을 바라보며
천천히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솔직히 두려워요.... 저 여자를 대하는게....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전 조금은 특별한 여자를 사랑했답니다.... 이마와 양 볼에
푸른 다이아몬드 문양이 있고 검은 단발머리의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전 그녀를 제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오늘도...내일도..그 다음날도... 영원히 행복하길 바랬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신의 장난인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전 다른사람도 아닌 그녀에게 최후를 맞이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원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라지는 댓가로 그녀가 행복해진다면 그걸로 족했습니다... 그래서 저여자를 피하는 겁니다...
만약 가까히 하게되면 전 분명히 그녀를 좋아하게 될테니...."
이야기를 다 듣고는 단테와 다크엔젤이 벌떡 일어서더니 그를 가운데 놓고 어깨동무를 하고는 단테가 피식 웃으면서
입을열었다.
"그럴거라면 무덤속에서 푹~ 썩지 뭐하러 다시 나왔나?"
이에 다크엔젤이 단테에게서 발언권을 넘겨받고는
"틀렸어... 네가 진짜 돌아온 목적은 그녀를 사랑하니까 다시 돌아온거야... 하나 가르쳐 주지..
네가 사랑했던 여자와 성격 외모 행동 모두 똑같은 여자가 저기 있잖아!
우리가 응원할테니 잘해보라고...."
이렇게 말하고는 그의 등을 퉁~ 치자 그는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둘을 바라본다.
"고마....워요....나 한번 노력해 볼께요..."
케이시로가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다크엔젤이 그를 불러세우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지켜 보겠어... 앞으로 한번만 더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이 내 눈에 띄면..... 그때는...
내가 널 죽이겠다....알았으면 어서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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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신들의 모두 달라붙어 달래서 그런건지 페이오스의 울음은 어느새 그쳤다...
언제 끓여왔는지 4여자들은 모두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그다지 평화스럽지는 못했다... 아마도 방금나간
2남자가 뭔짓을 할지 걱정되서 일꺼다..
"저기..울드언니... 괜찮을까요...?"
베르단디가 찻잔을 내려놓고는 울드에게 걱정스러운 듯이 말하자 울드는 걱정없다는 듯이 손을 내저으며
"그남자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2남자니까 큰일은 안일어나겠지.."
울드를 마지막으로 여자들의 대화는 끝나버리고 다시 침묵에 빠졌다... 스쿨드는 이런 분위기가 싫은지
계속 손장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 울드에게 걸려 알밤이라는 제제조치가 가해지고
스쿨드는 머리에 선인장이 자라났다...
알밤을 놓고는 손을 터는 울드가 뭔가를 느꼈는지 경계를 하고 문쪽을 바라보자 나머지 3여자들도 모두 문쪽을
주목한다..
한 1분쯤 그대로 시간이 지났을까.... 문이 누군가에 의해 드르륵 열리고 들어온 사람을 보자
4여자들은 깜짝놀라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알고보니 들어온 사람은 케이시로 였던 것이다...
여자들은 저남자가 이번엔 또 무슨말로 페이오스를 울릴지 경계하며 그의 입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여자들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페이오스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는 나지막히 말했다.
"미안....해요.. 당신한테만 못되게 군거..."
이에 페이오스는 놀란 눈치였으나 눈을보면 알수있다는 걸 알고는 그에게 말했다.
"그럼 고개를 들어보세요"
그녀의 말에 케이시로는 고개를 들었다... 페이오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러나 그의 속마음을 알수가 없었다... 한치의 변화도 없는 무표정한 얼굴...
그녀는 케이시로가 안면근육이 마비되어 표정을 지을수 없다는걸 직감하고는 가여운 얼굴을 하고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
"서...설마..!"
체온이....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인형같은 존재...
페이오스는 약간의 온기는 커녕
싸늘하게 식은 그의 온몸을 바라보며 그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렇게 비참하게 지낼수밖에 없으면서...무엇을 위해서...."
케이시로는 갑자기 뒤를 돌아보아 아까 봤던 앨범에서 자신과 페이오스가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사진속의 남자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도 이 사진속의 남자처럼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 당신과 정말 닮은 여자를 사랑했어요...
비록 이런 몸이지만... 저....당신을 좋아해도 될까요..."
페이오스가 말없이 그를 따뜻하게 않아주자 그는 자신 스스로는 느낄수 없는
따뜻함을 느꼈다... 피곤함이 풀어지는것만 같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향긋한 장미향이
그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는것만 같았다....
잠시후 페이오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케이시로에게 말했다
"물론이죠.... 그런 당신이기에....더욱더.."
이 말에 케이시로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무겁게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무언가를 말끔히 날려보낼수 있었다..
그는 잠시 눈을돌려 옆쪽의 3여자들을 바라봤다..
무척이나 부러운 듯이 자신과 페이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죽음을 뛰어넘은
남녀간의 사랑이란 신족들도 해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페이오스를 바라보고는
"그럼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옆에 3여자가 있다는걸 불편하게 생각하는지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럼 전 이만 나가볼테니 여러분은 마저 하시던 일을.."
케이시로가 그만 일어나려 하자 울드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다급하게 말한다.
"아냐!아냐! 우린 신경쓰지 말라고~ 우리가 나가있을테니 둘이서 쌓인 이야기나 나누라고~
자~! 우린 이제 슬슬 자리를 비켜주자고~"
말을 마치고 울드가 베르단디와 스쿨드에게 슬쩍 눈빛을 보내자 둘은 눈치 빠르게도
금방 일어선다....
잠시후 3여자들이 밖으로 나가고 방에 남아있는건 페이오스와 케이시로 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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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어땠어?"
마당의 바위에 앉아있던 단테와 다크엔젤이 방에서 나온 3여자들에게 안쪽의 상황을 물어보자
베르단디가 환하게 웃으면서 답한다.
"다시 사이좋게 화해했어요~"
베르단디의 말을 듣고는 다크엔젤이 의미모를 미소를 씨익 짓는다...
갑자기 스쿨드가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드는지 울드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연다
"설마...둘이서만 있는데 케이이치 처럼 이상한짓 하려는건 아니겠지..!"
천만 다행이게도 지금 케이이치는 대학에 가있기 때문에 이 소리를 듣지 못했다
대신 스쿨드의 머리에 다시한번 울드의 다부진 알밤이 선사되고 보너스로 선인장이 다시한번 자라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단테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다크엔젤을 바라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이보셔 다크형씨..... 이렇게 끝내면 재미 없잔수~"
이에 다크엔젤은 뭔가 눈치챘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단테를 응시하며
"너....설마... 둘을 엿보자는건 아니겠지...?"
아니나 다를까.... 어쩌면 너무 뻔한 결과일수도 있다...
"bing.....go..."
다크엔젤은 잠시 고민했지만 어디 별수 있는가..? 장난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다크엔젤이
이 재미있는 장난을 마다할리 없었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3여자들의 반응을 살피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베르단디를 제외한 2여자들은 벌써부터 자신들의 연장? 을 챙기고 있었다...
"좋아....그럼 행동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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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남녀가 들어있는 방은 참 고요했다... 아니 침울하다고 해야할까..?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저기요.. 질문이 있어요.."
갑작스런 페이오스의 질문요청에 케이시로는 화들짝 놀랬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말씀하세요..."
"당신이 좋아했다는 여자... 정말 나처럼 예쁜여자였나요?"
그는 대략 난감했다... 너무나 갑작스런 질문에 어찌할바를 몰랐지만 금방 답했다..
"물론....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페이오스가 살짝 미소짓더니 케이시로 옆에 다가가서는 그의 어깨에 기대고는 그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오늘밤은... 저와함께..있어주실 거죠?..."
그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어느새 꽤 지났다...
잠을자는 생물이라면 피곤을 느낄 시간이었다...
케이시로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에 기댄 페이오스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는 피곤했는지 그새 잠들어 버렸다...
그런 페이오스를 바라보며 케이시로는 속으로 생각한다...
("미안해요.... 난 지금 내 옆에있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어요...
이런 날... 이해해 주실꺼죠...")
그런데 아까부터 걸리는게 있다... 바로 장난기 지존의 다크엔젤과 그 일당들이
이 두 남녀를 엿본다는 것...
푹~ 푹~ 푹~ 푹~
갑자기 인위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방문의 창호지에 4개의 작은 구멍이 뚤리고
곧이어 그 구멍에는 4개의 눈동자가 콕콕 박혔다...
눈동자들이 본것은 가만히 앉아있는 케이시로 옆에 이불위에 누워 잠든 페이오스의 모습이었다..
"오오~ 진도한번 빠르군..."
울드의 말에 단테또한 맞장구 친다
"금방 화해했나 보군..."
그러나 주동자인 다크엔젤과 최 연소자인 스쿨드는 그저 지켜보기만 할뿐 아무말도 없었다..
그순간 잠든 페이오스의 머리칼을 케이시로가 손으로 조심스래 쓸어올려주고 있는 장면이 모두의 눈동자에
들어왔다..
그러자 단테가 손에 땀을쥐며 흥분한 목소리로
"좋아!!....케이...잘하고 있어....그렇게 계속 나가다 옷을 내리고 확 덮......"
파악!! 다크엔젤이 그만 듣다못하고 단테의 머리에 강력하게 알밤을 놓아주었다....
"그냥 놔둬... 저것또한 녀석다운 사랑법이니까.... 쭉 그래왔잖아...
이제와서 바꾼다는건 말도안돼..
우리도 이제 늦었으니 구경은 이쯤하고 들어가서 쉬자고.."
도대체 단테는 무엇을 원했던 것인가!?
아직도 울고있는 페이오스를 3여자들이 모두 달라붙어 달래고 있지만 그녀의 눈에서는
쉴새없이 눈물이 볼을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한편 그녀을 울린 장본인 케이시로는 마당의 바위에 걸터앉아 눈을감고 총을 껴안고는
명상에 잠긴다...
"내가.....좀 심했나...? 나도 이렇게까진 하고싶진 않아.... 하지만 두려워...
이렇게 해서라도 피하지 않으면 두려운걸...
저여자는 그녀와 너무 닮았어...."
이렇게 그는 미릿속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의 명상은 깨져버리고 눈을뜨고 뒤를 돌아보니 옅은 미소를 짓고있는 단테와 다크엔젤이 그의눈에
들어왔다...
다크엔젤의 양손에는 큰 술병과 3개의 술잔이 들려있었다..
"집안 분위기가 너무 삭막해서 여기서 한잔 하려는데 같이할까..?"
단테의 말에 케이시로는 거절하려 했지만 곧 거절할수 없음을 깨닫고는 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해서 얼떨결에 잔을 받아든 케이시로....
한 1시간쯤 지났을까.. 이미 단테와 다크엔젤을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상당히 마셨지만
케이시로는 잔만 받았을뿐 단 한잔도 마시지 않았다..
"뭐해 안마시고?"
다크엔젤이 케이시로의 술잔을 빼앗아서 술을 따라주자 옆에서 단테가 미리준비한
마른 오징어를 뜯으면서
"한잔 쭉 마시라고~"
그는 술을 받아든 이상 거절할수 없음을 직감하고는 술잔의 술을 입속으로 단번에 털어넣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잔을 내려놓자 이를 지켜보던 두남자는 눈살을 찌푸린다..
"맛을....느끼지 못하는 건가..? 쳇...정말 괴로운 몸이로군..."
단테가 말을 마치고는 코르크 마개로 술병의 구멍을 막고는 다크엔젤을 바라보며
"형씨... 이제 시작합시다.."
이에 다크엔젤이 짧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피보다도 붉은색의 눈을 위압감 넘치는 눈빛으로 케이시로를 바라보며
매우 흥분을 한듯이 얼굴이 붉히며 외친다.
"어째서.....이러는거야.... 왜 네녀석의 잘난 애인이었던 그녀에게 왜그러는 거냐고!!!!"
콰아악~!! 다크엔젤은 케이시로의 멱살을 사정없이 잡고는 다시 말을이어간다.
"왜? 한번 뒤졌다 깨어나니 사랑이 식었나? 예전이랑 틀리잖아! 예전에 내가 페이오스에게 뭐라고 한마디 하니까 그때는
날 죽이려고 달려들더만 그런데 지금이건 뭐하자는 짓인가!
오호~ 그런거군.... 어디선가 주워들은 게 생각나는군.... 아무리 기억을 잃었다 해도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기억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지..... 다시말해 넌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었어!!!"
파핫!! 말을 마치고는 다크엔젤이 잡고있던 멱살을 거칠게 놓아주자 케이시로는 옷깃을 다시 여민다
"알겠습니다.....모두 말씀해드리죠.... 일단 앉으세요....."
다크엔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는 단테와 함께 옆쪽의 바위에 앉자 케이시로는 땅에 우뚝 서서는 둘을 바라보며
천천히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솔직히 두려워요.... 저 여자를 대하는게....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전 조금은 특별한 여자를 사랑했답니다.... 이마와 양 볼에
푸른 다이아몬드 문양이 있고 검은 단발머리의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전 그녀를 제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오늘도...내일도..그 다음날도... 영원히 행복하길 바랬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신의 장난인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전 다른사람도 아닌 그녀에게 최후를 맞이 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원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라지는 댓가로 그녀가 행복해진다면 그걸로 족했습니다... 그래서 저여자를 피하는 겁니다...
만약 가까히 하게되면 전 분명히 그녀를 좋아하게 될테니...."
이야기를 다 듣고는 단테와 다크엔젤이 벌떡 일어서더니 그를 가운데 놓고 어깨동무를 하고는 단테가 피식 웃으면서
입을열었다.
"그럴거라면 무덤속에서 푹~ 썩지 뭐하러 다시 나왔나?"
이에 다크엔젤이 단테에게서 발언권을 넘겨받고는
"틀렸어... 네가 진짜 돌아온 목적은 그녀를 사랑하니까 다시 돌아온거야... 하나 가르쳐 주지..
네가 사랑했던 여자와 성격 외모 행동 모두 똑같은 여자가 저기 있잖아!
우리가 응원할테니 잘해보라고...."
이렇게 말하고는 그의 등을 퉁~ 치자 그는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둘을 바라본다.
"고마....워요....나 한번 노력해 볼께요..."
케이시로가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다크엔젤이 그를 불러세우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지켜 보겠어... 앞으로 한번만 더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이 내 눈에 띄면..... 그때는...
내가 널 죽이겠다....알았으면 어서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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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신들의 모두 달라붙어 달래서 그런건지 페이오스의 울음은 어느새 그쳤다...
언제 끓여왔는지 4여자들은 모두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그다지 평화스럽지는 못했다... 아마도 방금나간
2남자가 뭔짓을 할지 걱정되서 일꺼다..
"저기..울드언니... 괜찮을까요...?"
베르단디가 찻잔을 내려놓고는 울드에게 걱정스러운 듯이 말하자 울드는 걱정없다는 듯이 손을 내저으며
"그남자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2남자니까 큰일은 안일어나겠지.."
울드를 마지막으로 여자들의 대화는 끝나버리고 다시 침묵에 빠졌다... 스쿨드는 이런 분위기가 싫은지
계속 손장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 울드에게 걸려 알밤이라는 제제조치가 가해지고
스쿨드는 머리에 선인장이 자라났다...
알밤을 놓고는 손을 터는 울드가 뭔가를 느꼈는지 경계를 하고 문쪽을 바라보자 나머지 3여자들도 모두 문쪽을
주목한다..
한 1분쯤 그대로 시간이 지났을까.... 문이 누군가에 의해 드르륵 열리고 들어온 사람을 보자
4여자들은 깜짝놀라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알고보니 들어온 사람은 케이시로 였던 것이다...
여자들은 저남자가 이번엔 또 무슨말로 페이오스를 울릴지 경계하며 그의 입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여자들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페이오스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는 나지막히 말했다.
"미안....해요.. 당신한테만 못되게 군거..."
이에 페이오스는 놀란 눈치였으나 눈을보면 알수있다는 걸 알고는 그에게 말했다.
"그럼 고개를 들어보세요"
그녀의 말에 케이시로는 고개를 들었다... 페이오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러나 그의 속마음을 알수가 없었다... 한치의 변화도 없는 무표정한 얼굴...
그녀는 케이시로가 안면근육이 마비되어 표정을 지을수 없다는걸 직감하고는 가여운 얼굴을 하고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
"서...설마..!"
체온이....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인형같은 존재...
페이오스는 약간의 온기는 커녕
싸늘하게 식은 그의 온몸을 바라보며 그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렇게 비참하게 지낼수밖에 없으면서...무엇을 위해서...."
케이시로는 갑자기 뒤를 돌아보아 아까 봤던 앨범에서 자신과 페이오스가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사진속의 남자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도 이 사진속의 남자처럼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 당신과 정말 닮은 여자를 사랑했어요...
비록 이런 몸이지만... 저....당신을 좋아해도 될까요..."
페이오스가 말없이 그를 따뜻하게 않아주자 그는 자신 스스로는 느낄수 없는
따뜻함을 느꼈다... 피곤함이 풀어지는것만 같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향긋한 장미향이
그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는것만 같았다....
잠시후 페이오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케이시로에게 말했다
"물론이죠.... 그런 당신이기에....더욱더.."
이 말에 케이시로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무겁게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무언가를 말끔히 날려보낼수 있었다..
그는 잠시 눈을돌려 옆쪽의 3여자들을 바라봤다..
무척이나 부러운 듯이 자신과 페이오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죽음을 뛰어넘은
남녀간의 사랑이란 신족들도 해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페이오스를 바라보고는
"그럼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옆에 3여자가 있다는걸 불편하게 생각하는지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럼 전 이만 나가볼테니 여러분은 마저 하시던 일을.."
케이시로가 그만 일어나려 하자 울드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다급하게 말한다.
"아냐!아냐! 우린 신경쓰지 말라고~ 우리가 나가있을테니 둘이서 쌓인 이야기나 나누라고~
자~! 우린 이제 슬슬 자리를 비켜주자고~"
말을 마치고 울드가 베르단디와 스쿨드에게 슬쩍 눈빛을 보내자 둘은 눈치 빠르게도
금방 일어선다....
잠시후 3여자들이 밖으로 나가고 방에 남아있는건 페이오스와 케이시로 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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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의 바위에 앉아있던 단테와 다크엔젤이 방에서 나온 3여자들에게 안쪽의 상황을 물어보자
베르단디가 환하게 웃으면서 답한다.
"다시 사이좋게 화해했어요~"
베르단디의 말을 듣고는 다크엔젤이 의미모를 미소를 씨익 짓는다...
갑자기 스쿨드가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드는지 울드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연다
"설마...둘이서만 있는데 케이이치 처럼 이상한짓 하려는건 아니겠지..!"
천만 다행이게도 지금 케이이치는 대학에 가있기 때문에 이 소리를 듣지 못했다
대신 스쿨드의 머리에 다시한번 울드의 다부진 알밤이 선사되고 보너스로 선인장이 다시한번 자라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단테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다크엔젤을 바라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이보셔 다크형씨..... 이렇게 끝내면 재미 없잔수~"
이에 다크엔젤은 뭔가 눈치챘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단테를 응시하며
"너....설마... 둘을 엿보자는건 아니겠지...?"
아니나 다를까.... 어쩌면 너무 뻔한 결과일수도 있다...
"bing.....go..."
다크엔젤은 잠시 고민했지만 어디 별수 있는가..? 장난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다크엔젤이
이 재미있는 장난을 마다할리 없었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3여자들의 반응을 살피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베르단디를 제외한 2여자들은 벌써부터 자신들의 연장? 을 챙기고 있었다...
"좋아....그럼 행동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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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남녀가 들어있는 방은 참 고요했다... 아니 침울하다고 해야할까..?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저기요.. 질문이 있어요.."
갑작스런 페이오스의 질문요청에 케이시로는 화들짝 놀랬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말씀하세요..."
"당신이 좋아했다는 여자... 정말 나처럼 예쁜여자였나요?"
그는 대략 난감했다... 너무나 갑작스런 질문에 어찌할바를 몰랐지만 금방 답했다..
"물론....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페이오스가 살짝 미소짓더니 케이시로 옆에 다가가서는 그의 어깨에 기대고는 그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오늘밤은... 저와함께..있어주실 거죠?..."
그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어느새 꽤 지났다...
잠을자는 생물이라면 피곤을 느낄 시간이었다...
케이시로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에 기댄 페이오스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는 피곤했는지 그새 잠들어 버렸다...
그런 페이오스를 바라보며 케이시로는 속으로 생각한다...
("미안해요.... 난 지금 내 옆에있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어요...
이런 날... 이해해 주실꺼죠...")
그런데 아까부터 걸리는게 있다... 바로 장난기 지존의 다크엔젤과 그 일당들이
이 두 남녀를 엿본다는 것...
푹~ 푹~ 푹~ 푹~
갑자기 인위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방문의 창호지에 4개의 작은 구멍이 뚤리고
곧이어 그 구멍에는 4개의 눈동자가 콕콕 박혔다...
눈동자들이 본것은 가만히 앉아있는 케이시로 옆에 이불위에 누워 잠든 페이오스의 모습이었다..
"오오~ 진도한번 빠르군..."
울드의 말에 단테또한 맞장구 친다
"금방 화해했나 보군..."
그러나 주동자인 다크엔젤과 최 연소자인 스쿨드는 그저 지켜보기만 할뿐 아무말도 없었다..
그순간 잠든 페이오스의 머리칼을 케이시로가 손으로 조심스래 쓸어올려주고 있는 장면이 모두의 눈동자에
들어왔다..
그러자 단테가 손에 땀을쥐며 흥분한 목소리로
"좋아!!....케이...잘하고 있어....그렇게 계속 나가다 옷을 내리고 확 덮......"
파악!! 다크엔젤이 그만 듣다못하고 단테의 머리에 강력하게 알밤을 놓아주었다....
"그냥 놔둬... 저것또한 녀석다운 사랑법이니까.... 쭉 그래왔잖아...
이제와서 바꾼다는건 말도안돼..
우리도 이제 늦었으니 구경은 이쯤하고 들어가서 쉬자고.."
도대체 단테는 무엇을 원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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