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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장]네오홈 사람들 무협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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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어째서 이땅을 밟고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냐...?

 

대체 내게 주어진 운명이란건!..

왜..!!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염없이 눈물이 주륵 흘렀다..

 

내가 있던 곳은 한 허름한 초가 집이었다.

 

그때..

 

한 어부로 보이는 아저씨가 집으로 들어왔다.

두터운 턱살과 더부룩한 턱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어깨엔 그물망과 한손엔 어망을...

어망안엔 물고기 서너 마리가 펄떡 거렸다.

 

 "여어.. 깨어났구만...~"

 

난 얼른 눈물을 닦고 감정을 조금 추스렸다.

 

 "아.. 아저씨는 누구세요..?"

 

눈이 붉게 충혈되서 콧물을 훌쩍거는 내 모습이..

아직 애라는 느낌을 확연히 주었다..

 

 "누구긴 누구냐? 너 구해준 사람이지.."

 

아저씨는 내 이마에 손을 스윽 얹어 보고는

마치 뭔가를 재기라도 하듯 눈을 꼬옥 감았다 떴다.

 

 "열은 내렸구만.. 자, 이것 좀 먹어봐라."

 

 "........."

 

아저씨는 물고기를 들이 밀었다.

난 고약한 비릿내를 맡고선 고개를 멀리 했다.

 

 "짜식... 이게 얼마나 맛있는데?!"

 

 "왜......"

 

아저씨는 물고기를 다시 어망에 넣으며 말했다.

 

 "뭐?"

 

 "왜.. 구하셨어요..

 이제 살아갈 이유도 없는데..."

 

아저씨는 내 옆에 털썩 주저 앉았다.

 

 "왜.. 왜 구해주셨어요......."

 

난 또 울음이 나려 했다.

억지로 참아냈다...

 

꼭 가슴이 쿵쾅거리는게..

 

머리까지 울리는 듯했다.

 

 "이 녀석이.. 새파란 것이 벌써 죽을려고 하는 거냐?!"

 

 "아저씨가 저에 대해 뭘 알아요!..."

 

 "인석이..!!"

 

아저씨는 내게 꿀밤을 세게 매겼다..

아저씨는 사뭇 진지하게 성화를 냈다.

 

 "세상엔 말이다!

 작은 이유라도 살아갈 의미가 있다면

 죽을 생각 따윈 하지 않는 거야!!"

 

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뒤쳐나가 버리려했었다..

 

으직...!!

 

 "컥..!!!"

 

가슴이.. 아프다....

 

 "우웩..!!! 켁!! 웩.....!!"

 

피가 한 덩이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궁극한기로 인한 후유증?..

 

제길..

 

 "나원참.. 또 피냐...?"

 

 "아저씨는.. 상관 말아.......읍..!!"

 

또다시 피를 뱉어냈다..

간이.. 입을 통해 뜯겨 나올것 같아...

 

아파...

 

 

..

 

 

 

 

..

 

 

 

 

 

 

 

 

 

 

 

 

 

 "어이어이, 정신이 드냐?"

 

정신을 차렸을땐.. 아저씨가 죽을 한손에 들고

어줍잖게 불며 있었다.

 

난 몸을 일으키려 했다.

 

 "아.. 일어나지마! 너 몸이 아주 안좋단 말야.."

 

 "..... 칫.."

 

난.. 따스하게 보살펴 주는 아저씨가 너무 고마웠다.

꼭..

 

 

꼭 옛날 아버지 같은......

 

아..

 

또 울음이 나려 한다..

 

 "얼레? 또 우는 거냐?!

 너 남자 맞냐? 쫌만 틈만 나면 눈물이 그렁그렁.......!!"

 

삼베배게가 아저씨의 안면을 강타했다.

 

 

 

 

 

 

 

 

 

 "상관 말아요..!!"

 

 

 

 

 

 

 

 

 

어슬프지만... 그렇게 닷새라는 시간이

아저씨와 함께 지내졌다..

 

몸도.. 한결 가벼워졌고..

아저씨와도 꽤 친해졌다.

 

이대로 .. 아저씨와 살아봄도 괜찮아 보였다..

 

전쟁도 끝났으니...

 

더이상의 눈물을 흘릴일도 없겠지...

 

 

 

 

그렇죠?

 

 

 

 

아버지.........

 

 

 

 

 

 

밤바람을 쐬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어부의 집 답게..

밖은 짙고 푸른 바다가 끝이 어딜까하며 펼쳐져있었다..

 

난 대청에 걸터 앉아 바람을 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본 지도.. 꽤 됬구나..

 

 

 

 "안 춥냐?"

 

 "..? 아.. 아저씨"

 

옆에 아저씨가 앉으며 말했다.

 

난 고요한 바도소리에 눈을 꼬옥 감고

그 풍경을 느끼고 있었다.

 

..

 

 

..

 

 

인클루드가 날 안고 구해주던 때..

그때.. 했었던 말 중에..

 

조선에는.. 아직 내가 필요하다는 말..

 

무슨 뜻으로 했던 말일까...?

 

 

 

 "아저씨.."

 

 "응?"

 

 "전쟁이 끝났죠...?

 그 참혹했던 전쟁이 끝났었요..."

 

아저씨는 어디서 났는지 술을 병채 한번 들이키고 말했다.

 

 "전쟁은 끝났다만..

 영 심상치 않구나..."

 

 "... ?    네?"

 

뜻 밖의 대답이었다..

 

 "하긴.. 떠내려 온 녀석이 뭘 알겠냐?"

 

 ".......?"

 

아저씨는 술을 한번 더 들이켰다.

 

 "크윽..~

 맛 괜찮구만..~!"

 

 "아저씨, 딴 얘기 하지말구..

 심상치 않다뇨?"

 

 

 

 

 

 

 "내분이라더라.."

 

 

 

 

 

 

 

 

 "............!!!"

 

인클루드가 남겼던 그 말이..

이걸 뜻하는 거였나...?

 

무엇보다..

 

내분이라니!!!

 

전쟁이 끝나고..

무너진 가옥을 다시 짓고

황폐하게 된 땅을 일구며

새 희망을 바라볼 이 시점에...!!!!!

 

내분이라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래... 아직 할일이 남아있던 거야....!!!

 

 

 

 

 

 

 "뭐...뭐야..?"

 

아저씨는 갑작스런 나의 한기에 화들짝놀랐다.

 

 "아.. 죄송해요;"

 

난 기를 수구려뜨렸다.

 

 "쳇.. 가뜩이나 나라가 힘든판에

 내란이라니.. 거참.."

 

 "주동자가.. 누구래요..?"

 

아저씨는 남은 술을 쭈욱 들이키곤 말했다.

 

 "그... 누구였떠라..?

 왜 그 사람있잖아..

 이름이.. 음...... 아!... "

 

 

 

 

 

 

 "..........!!

 서.. 설마... ... 그럴리가?!"

 

 

 

 

 

그 후로 4일 뒤..

 

한양성은 붕괴 됬다.

 

 

반란에 의한 일이었다.

 

 

반란군의 숫자는 1명..

 

 

 

 

한양을 무너뜨릴 자는...

 

 

 

 

 

 

 

 "아냐~ 정확히 들었어.."

 

 "아니죠...? 거짓말일꺼야...."

 

 

 

다시는 흘리지 말자고 다짐했던..

눈물이.. 그동안 숨겨왔던 그 모든 눈물이..

 

 

 

흘렀다...

 

 

아저씨는 의외의 반응에 깜짝놀라했다..

난 아저씨를 부둥켜 안고

그 품에서 실컷 울어버렸다...

 

이내 아저씨는 날 꼬옥안았고..

 

난 크게 소리내어...

마치 어린애인양 울어버렸다...

 

똑똑히 들었다...

 

 

 

 

 

반란군의 숫자는 1명...

 

 

그의 이름은...

 

 

 

 

 

 

 

..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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