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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의 수호자2기-남신 쟁탈전(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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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휴식을 끝내고 모두 천계로 돌아왔다. 물론 아야카도 같이 갔다. 아야카가 카이에게 가브리엘을 따라가야 한다고 하니, 카이는 반대했다. 그래서 가브리엘이 다 나았다고 해서 검사를 해보니 정말 다 나아있었고 카이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 자주 카이를 보러 오겠다고 약속한 뒤.

 그들이 도착하자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신들이 몰려 왔다. 지금 케이일행은 완전 스타였다. 강력한 힘과 그에 걸맞는 명성! 이들은 강자의 힘과 노력을 동경한다. 린드가 일반적인 예이다. 이들은 케이일행들과 사귀고 싶었는데 남신들은 함부로 다가가지 못했다.
 
 신계에서 남신의 수는 전체의 1할. 단 일격에 수천, 수만의 마족을 쓸어버리는 케이와 파오, 가브리엘에게 덤벼봤자 단 순간에 몰살당할 것이다. 그 점을 알고 있는 남신들은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죽일 따름이다.

 하지만 여신들은 달랐다. 케이, 파오, 가브리엘을 독차지하는 베르단디, 세라피나, 아야카가 원망스러웠고 불만스러웠다. 그래서 여신들은 일행의 길을 막고 그들의 심정을 토로했다.

“너희들만 케이이치님과 가브리엘님, 그리고 파오님을 독차지하는 건 인정할 수 없어! 우리들도 이분들과 함께 해야 돼! 만약 우리에게 이긴다면 바로 물러나겠어!”

한 여신이 대표로 그케 말했고 남신들은 여기저기서 쑥덕거렸다.

“베르단디가 강한 건 알지만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잖아? 그리고 항상 케이이치님이 지켜줬고. 그리고 너희, 너는 여태까지 없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파오님과 가브리엘님을 빼앗았어! 공식적으로 여인사이가 되어 독차지하고 싶다면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돼!”

 상당히 억지스러웠다. 모두가 당황해하고 있을때 세라피나의 표정이 차갑게 변해 있었다. 신들 모두 세라피나의 표정변화에 상당히 놀랐고, 파오는 ‘이, 큰일이다.’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좋아, 받아주겠어.”

 무서운 표정을 짓던 세라피나가 입을 열었다. 생기발랄했던 그녀의 목소리가 높낮이 없는 딱딱한 말로 변했다. 그리고 연약해 보이던 그녀에게 엄청난 살기가 퍼져 나왔다. 그 살기에 당황한 여신은 말을 더듬었다.

“조...좋아. 대신 지원군 몇 명을 데려와도 조, 좋아. 단, 남신은 안돼. 너를 도울 여신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군.”

“필요 없어. 나 혼자서 지금 당장 붙기로 하지.”

 세라피나의 살기는 점점 더 커졌다. 여신들은 세라피나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담담했던 쉐도우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장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았다. 만약 여기서 싸움이 벌어진다면 천계는 큰 타격을 입는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을 때 테이크가 부대원들을 데리고 여신들과 세라피나의 사이를 가로 막았다. 만약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해서 테오가 부른 것이다.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간다고 생각한 쉐도우가 나섰다.

“양측 모드 동의하는 듯하니 허락하지.”

“쉐도우!”

 쉐도우의 한마디가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신족들 모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거나 말도 안 된다고 하는 자들도 있었고 찬성하는 자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단! 유혈사태가 일어나면 안 되니, 치안본부의 전투시뮬레이션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하지. 테이크!”

“예!”

 “전투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이인원에 맞춰서 확장시키고 이곳에 설치를 한다면 얼마나 걸리겠는가?”

 전투시뮬레이션, 말 그대로 진짜전투가 아닌 가상전투이다. 천군과 치안부대에서 실전경험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현실과 똑같이 해놔서 자신의 능력에 따른 것이다. 1:1전투에서 대규모 전쟁까지 가능하다. 정보만 많으면 지형도 바꿀 수 있다.

 물론 전투시뮬레이션을 사용하면 하는 정도에 따라 에너지가 소모된다. 에너지는 일정기간동안 쓸 수 있는 양을 생산하는데 최근에는 별로 쓰지 않아 엄청난 양이 쌓였다. 그것을 안 쉐도우가 이렇게 제안한 것이다.

“정확한 시간은 자료가 충분해야 알겠지만 적어도 닷 새면 가능할거라 봅니다.”

“닷 새라. 좋다. 앞으로 5일후에 이곳에서 전투시뮬레이션을 할 것이다. 여신만 참가 가능. 접수는 천계치안본부에서 할 것. 5일전에 서로 공격을 할 시에는 전부 무효다. 테이크는 지금 돌아가서 접수할 준비를 해라.”

“커억!”

 테이크의 피를 토해냈다. 왜냐하면 마침 지금이 대원들의 휴가 기간이었고, 본인도 첫 휴가를 내려고 했던 참이다. 하지만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쉐도우의 말이 끝나자 여신들은 가버렸다. 재미있기 만한 쉐도우는 아니었기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후우. 이렇게 말했지만, 정말 어쩌려고 그런 발언을 한 거지?”

“...”

 쉐도우의 말은 세라피나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아직 분노가 가시지 않았는지 무서운 눈은 풀리지 않았다.

“후우, 그래 마음대로 해라. 그럼 혹시 모르니 전력들은 키워야겠지? 기껏 해야 5일이겠지만 말이야. 아야카.”

“네?”

“너는 5일간 내가 맡도록 하지. 괜찮지? 가브리엘?”

“네. 아무래도 저보다는 쉐도우님이 더 잘 아시니까요. 아야카를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마라.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만들어 줄 테니. 혹시 아냐? 아야카가 너를 지키게 될 상황이 올지도 크크크. 우린 그럼 이만 가지. 할 일이 많으니까. 나를 따라와.”

“네. 가브리엘, 그럼 5일 뒤에 봐요.”

“네.”

  아야카는 가브리엘을 따라서 날아갔다.

“자, 그럼 우리도 지원군을 찾아가 볼까?”

 울드는 이번에 참가할 생각 이었다. 다른 이유는 없었고 그저 오랜만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취지에서 이다. 페이오스도 순순히 돕는다고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지원군은 찾을 수가 없었다. 다 적으로 돌아가 버린 것 이었다. 아니, 아닌 이들도 있었지만 수만 이상의 여신을 적으로 돌리기 무서워하는 여신들이 더 많았다. 한 명의 지원군도 없어서 기가 빠졌던 울드가 누군가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여어. 린드~.”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군.”

오랜 기간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린드였다. 여전히 무뚝뚝한 말투였지만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항상 똑같았던 얼굴 표정의 변화도 조금씩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울드는 린드에게 지금까지의 자초지종을 들려주었다. 린드는 한숨을 쉬고 여신들을 정신 차리게 해주겠다며 참가하기로 했다. 참가할 인원은 베르단디, 페이오스, 울드, 세라피나, 린드, 아야카, 이렇게 6명이었다. 스쿨드도 참가한다고 우겼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스쿨드는 전투경험이 없었고 전투능력도 떨어진다.

 세라피나는 각자에게 훈련방식을 알려줬고, 각자 최대한 노력했다. 신들은 여신들을 최대한도와 줬다. 그리고 우리의 불쌍한 테이크는 오늘도 철야로 서류를 처리했다. 그의 서류처리 능력은 이미 대원들의 10몫을 혼자 처리하는 엄청난 경지(?)에 올랐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참가 신청서와 이제는 자리도 맡겠다는 예약서류까지 그가 도맡아서 하고 있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중앙광장에는 수많은 신파(神波)로 신산신해(神山神海)였다. 어떤 이들은 서로 내기를 해보았다. 광장 입구에는 거대한 플래카드와 광고판이 있었다. 5일전에 없었던 이들도 어디서 소식을 듣고 오고 지나가면서 흥미에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1000만이 수용가능 한 좌석과 광장의 중앙에는 커다란 기계와 약 10만개의 작은 기계가 있었다. 큰 기계는 4면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스크린 같았고 주변에 선으로 연결된 10만계의 작은 기계는 인체에 맞게 사람을 감싸는 슈트 같았다. 광장의 중앙으로 여신들이 집결했다. 한쪽은 약 10만이었고, 다른 한 쪽은 6명이었다. 응원의 소리는 신기하게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엇비슷했다. 쉐도우가 양군의 가운데로 오자 모두 조용히 있었다. 그리고 쉐도우가 크게 외쳤다.

“그럼! 지금부터! 시뮬레이션 대전을 시작하겠다!”

우와와와와와!

 관객들의 함성이 하늘을 덮었다. 쉐도우는 씨익 웃고는 계속 말했다.

“시간제한은 없고 한쪽이 전멸할 때 까지 계속 싸운다. 그리고 나머지는 귀찮으니까 각자 입구에서 받은 안내서를 참고하도록! 이상!”

 우우우!

 쉐도우의 불성실한 대답에 모두 야유를 날렸다. 세상에 어떤 사회자가 저런식으로 말한단 말인가! 하지만 그 야유는 쉐도우의 눈빛에 의해 저지됐다. 어쩌겠는가 힘이 없는 걸....

 여신들은 각자 슈트를 입고는 그 옆에 의자에 앉았다. 모두 슈트를 다 착용한것을 본 신이 기계를 작동 시켰다.

우우웅!!

 커다란 기계는 빛을 발산 하더니 벽이 나눠지더니 커다란 필드를 만들었고 한번더 빛을 발산하자 그 위에 가상의 필드가 생성됐다. 필드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하고 끝없는 황무지 였다. 바람 한 점도 없는 고요한 평야였다. 하얀색의 작은 빛들이 생성되더니 여신들의 모습으로 변했다. 다수의 여신들은 붉은색의 전투복이었고 베르단디쪽 여신들은 푸른색 전투복이었다. 그들 앞에 투명색의 장벽이 있었는데 장벽이 사라지며 경기는 시작되었다.

 장벽이 사라지자 먼저 움직인 것은 붉은 색의 여신들 그들은 숫자를 믿고 있는 지 아무 형식 없이 개인적으로 뛰어들었다. 몇몇은 적을 향해 뛰어들었고 나머지는 뒤에서 술법을 난사했다. 정 육각형의 진형을 유지하던 푸른색의 여신들은 연막을 뿌리고 나눠지더니 3명은 그대로 남고 3명은 술법을 시전 하는 여신들 쪽으로 갔다. 전투하러온 여신들을 맞이한 건 베르단디, 울드, 린드였고, 술법을 시전하는 여신들 쪽으로는 세라피나, 페이오스, 아야카가 갔다. 세라피나는 적들이 당황해하자 바로 술법을 시전했다.

“알 수 없는 궁극의 힘. 초기에 창조의 근원의 힘 그 힘을 한데 모여 나를 지킬지어다! 엡솔루트 배리어!”

 그녀의 날카로운 외침에 아까와 비슷한 벽이 공간을 둘로 갈랐다. 세라피나는 처음부터 나눠서 싸울 생각이었다. 그래서 술법조와 전투조를 나누었던 겄이다. 우선 베르단디쪽은 최전방에 린드가 베틀엑스를 휘둘렀고, 최후방에서 베르단디가 활로 엄호를 했다. 그리고 울드는 온몸을 전기로 감싸고 적을 공격하는 한편, 베르단디에게 다가오는 적을 처리했다. 전투조가 격렬하게 싸운다면 술법조는 화려했다. 하지만 공격과 공격이 아닌 공격과 수비였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아이스 스피어!”

“토네이도!”

이렇게 화려한 공격이 계속 되었지만...

“장미의 장벽!”

“수호의 깃털!”

 벽과 실드를 보호만 할 뿐이었다. 수호의 깃털이 안쪽을 가려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 안에서 무언가 힘이 생성되고 커지고 있다는 것을 쉐도우와 가브리엘, 파오밖에 알지 못했다. 혼돈의 힘은 그 힘을 아는 자 만이 느낄 수 있다. 쉐도우는 이상한 점을 느끼고는 살며시 파오와 가브리엘에게 가서 물었다.

“너희도 느꼈지?”

“네.”

“설마 세라가... 설마 전부를...”

“힘이 발산되면 바로 막는다 알았지?”

“네!”

“이거 공표의 대상이 되겠구만.”

 세 남자가 의논을 끝냈을 때 장기전으로 갈거같던 격투조가 거의 끝나갈 기미가 보였다. 3명이서 수만의 적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많았던 것이다. 한발에 십여 명씩 죽이던 베르단디도 지쳤는지 7명 정도 밖에 못 죽이고 쏘는 속도 줄었다. 울드와 린드는 자잘한 상처가 많이 있었다. 아무리 빠르게 움직인다 한들 사방에서 날아오는 무기와 술법을 전부 막을 수는 없었다. 특히 울드가 가장 많이 다쳤다. 그렇게 1시간 후 울드는 드디어 쓰러졌다. 울드의 몸은 피로 젖어 있었다. 울드를 보고 먼저 달려온 것은 베르단디였다.

“언니!”

 린드도 울드를 보고는 적을 빠르게 처리하며 울드쪽으로 날아갔다. 울드는 이미 치료하기 힘든 상태였다. 울드는 작게 말했다.

“큭, 설마 힘을 다 못써보고 지다니... 베르단디, 최후의 힘을 써서라도 지면... 안되. 알았지?”

“응, 언니.”

 아무리 현실이 아니었지만 너무 리얼했기에 베르단디도 눈물이 나왔다. 울드는 눈을 감고 목에 힘이 풀리더니 이내 사라졌다. 울드가 사라지자 베르단디의 눈은 파란색이 아닌 황금색 눈동자로 변했고, 그건 린드도 마찬가지였다. 린드는 양쪽팔에 부스터를 각각 하나씩 사용하고 베틀엑스를 해제하고 적들을 향해 쇄도했다. 베르단디도 홀리벨을 부르고는 적들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화살을 난사했다. 원래 힘을 끝까지 올리지 않은 이유는 바로 체력이었다. 체력이 금방 떨어지기에 세라피나가 몇 번이고 강조했고 그녀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울드가 아웃되고, 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노로 힘을 개방해버렸다. 과연 힘을 개방한것은 엄청났다. 순식간에 여신들은 전멸했다. 베르단디와 린드는 개방했던 힘을 다시 모았다. 하지만 전에 이미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힘을 개방해서 더 이상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그녀들은 쓰러졌고, 이내 사라졌다.

 털썩!

 가상에서 정신소모가 심했는지 세여신은 아웃되고 일어나지 못했다.

“베르단디!”

“이런! 구급반!”

 케이는 베르단디를 향해 뛰어갔고 테이크는 구급반을 급히 불러 같이 치료실로 이동했다. 원래는 허가서만 주면 되지만 지금은 급박한 상황이고 허가서가 없어서 관계자인 그가 가야했다.

 한편 술법조도 기울어 가는 듯 했다. 장미의 벽은 이미 깨진지 오래고 천사의 깃털이 빛을 희미하게 내고 있었다. 아무리 강력한 그녀의 몸이라고 하지만 다수의 공격을 계속 막을 수는 없었다. 아야카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고, 페이오스는 다시 술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야카가 힘겨운듯이 말했다.

“언니, 더 이상은... 막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빨리요.”

“이제 다 됐어. 내가 술법을 시전 할 때 바로 캔슬해. 알았지.”

“네.”

“그럼 시작한다.”

“알 수 없는 궁극의 힘. 초기에 창조의 근원의 힘 그 힘을 한데 모아 적들을 물리치리라. 엡솔루트 캐논!”

 아야카는 그 타이밍에 맞춰 천사의 깃털을 캔슬했다. 그녀들을 향해 날아오던 술법들을 엡솔루트 캐논이 전부 삼키고 적을 향해 날아갔다. 캐논은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알아서 적들을 향해 추격했다. 적들은 도망을 쳤지만 엄청난 속도로 추격해서 삼켜 버렸다. 모든 적을 다 죽인 캐논은 참가자의 본체로 떨어지는 것이다. 다른 관객들은 그냥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영상으로 보이겠지만 가브리엘과 파오, 쉐도우에게는 그것이 공격임을 알았다. 그들을 빠르게 날아가 캐논을 막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응축된 공격이라 그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였다. 10분에 걸쳐 캐논을 간신히 막아냈다. 그때 위에서 날카로운 외침이 들렸다.

“왜 그들은 막은 거죠?”

 아야카는 아직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쉐도우 등이 캐논을 막고 있을때 아야카는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왔다. 파오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라(파오가 부르는 애칭), 이건 그저 승패만을 가리는 거야 애초에 약속이 그랬고, 그리고 이제 이겼으니까 됐잖아.”

“아니요, 저들은, 저들은... 흐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는 세라피나. 파오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알고 살며시다가가 그녀를 끌어 안아줬다. 그리고 작게 속삭였다.

“알아. 당신이 자존심이 세다는 거, 나도 잘 알고 있어. 솔직히 걱정도 했지만, 나를 위해 나와 함께 있기 위해서 싸워준다고 해서, 너무 기뻤어. 이건 그것에 대한 작은 보답.”

펄럭!

 그의 커다란 망토가 두신을 가렸을 때 파오는 그의 얼굴을 세라피나의 얼굴에 가까이 댔다. 1분쯤 지났을까... 그들을 가렸던 그의 망토가 거둬지고, 세라피나가 그녀의 얼굴을 파오의 가슴에 파묻었다. 이를 보던 신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그 말에 세라피나는 더욱 얼굴이 붉어졌다.

“바보... 부끄럽단 말이야...”

 항상 너그러운 미소를 보이던 그녀가 지금은 사랑에 수줍어하는 소녀가 됐다. 파오는 그녀에게 미소를 보이고는 많은 신들에게 외쳤다.

“앞으로 1주일 후에! 나와 세라는 다시 한 번 식을 올릴 것이다! 아무도 아무 말 못하도록. 이로서 세라는 나의 여자이며, 나는 그녀의 남자다! 세라에게 직접 대는 녀석은 명계의 군대의 쫒김을 대대손손으로 받을 것이다!”

 대결이 끝나고 여신들과 신들은 더 이상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막간을 이용한 대결에 불가했지만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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