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見草-[1]이세계여행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月見草-[1]이세계여행

페이지 정보

본문

[高句麗] 月見草

"와~... 조국에서는 볼 수 없던 것들인데?"

푸르른 나무들이 넓게 퍼져서 이루는 장관은 나의 조국 고구려에서는 보기 힘든 경관이었다. 굵은 나무 덕에 그 모습은 한 몫 더한 것이었다. 요행이나 할 겸 나는 발 밑에 깔린 풀들의 감촉을 되새기며 걸어갔다. 조국에서 국민 모두가 생활화 하는 삼박자에 맞춰 걸으니 춤이라도 추는 기분이었다.

'깃털처럼 가볍게, 물처럼 부드럽게, 매처럼 날카로게!'

이것이 고구려 모든 국민이 생활화하고 기본이 된 삼박자이다. 한참을 흥겹게 걸어가고 있는데 쇠가 서로 긁히는 듯한 소리와 함께 여러 군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사람인가?? 무슨 일이지?"

뜻 밖에 이런 숲에서 사람을 만나 의외였지만, 살의가 느껴져 탐색을 위하여 기척을 죽이고 조용히 나무 위로 올라갔다. 전혀 본 적이 없는... 스케일한 군복을 입은 자 대 여섯명이 귀족적인 향을 물씬 내는 성인 한 명과 어린 아이 둘을 끌고 가고 있었다. 저 모습... 저 눈... 그건 확실히...

'유랑민...?'

순간적으로 오래 전 수나라 침공 때 우연히 유랑민 마을에 머문 적이 있었다. 당시 나이는 겨우 두 살 된 나이였으나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유랑민들의 형태를...그들이 내는 기운을... 억울함과 분통함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허탈감이 그들을 짓누르는 그런 억압감을... 그리고 그들이 내게 알려주었다. 나라를 잃어버리게 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고... 명예... 부... 권력... 그리고 땅도... 삶의 의미도... 모두다 잃어버린다고... 그래서 모두들 자신들의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거는 거라고...
어찌됐건 지금 이들은 곧 죽을 것처럼 군병들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후우... 여섯 명?? 그 정도면 막아내는 건 하겠군...'

내 몸 속에 끓는 피... 전장에서 모든 신경이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능력. 그것은 우리 선조들부터 이어져온 고구려인들의 전투 능력이다. 그것은 지금 저자들을 도우라고 명령하는 듯 하였다. 온 몸에서 피가 끓었다. 결국 나는 언제부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허리에 차있는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 조국에서 쓰던 도와는 다른 양날 검이었다.

픽!

쇠의 작은 마찰음.. 그것과 동시에 내가 노른 목표물은 정확하게 베어나갔다.

"어떤 놈이냐!!"

'칫.. 갑옷이 꽤나 튼튼한 것 같군.'

"그거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 하앗!!"

갑자기 나타나 당한 것이 당황했는지 그들은 어수선해지기 시작하였다. 그 중 엄숙한 기를 내는 자가 내게 내 신분을 물었지만 뭐,, 그 다지 대답할 이유는 없었기에...

챙! 차앙!!

역시 예상대로 아까 그 자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은 기습이었기 가능하였다. 지금 다섯 명만 남은 이 상황에서도 이들을 상대하기는 매우 벅찼다. 막는 것이 겨우 일정도로... 하지만... 이것은 내가 아직 이런 검을 다루는게 조금 서툴어서 그렇지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다.

"크윽.."

"혼자서 다섯을 상대하려고 하다니.. 그건 조금 무모하군!! 이 녀석도 같이 죽여버려라!!"

체엣... 역시나 엄숙한 기를 내는 자가 이들의 대장이었던 것 같았다. 지휘라.. 후..  조금씩 정신을 차려가는 나머지 검사들은 조금 전보다는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처음보다 역시 조금씩 밀리긴 하였지만 아직까진 버틸만 하였다. 내가 이렇게 접전을 펼치고 있을 때 아까 귀족같아 보이던 성인과 아이들은 멍하게 나무를 등지고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다. 한심하긴..

'치잇.. 바보같이, 도망을 가야할 것 아냐!!'

"하앗!! 신! 검! 합! 일![身劍合一]"

검과 내 몸을 하나로 만드는 무공. 내 의지와 검의 의지가 하나가 되는 것으로 조금 더 검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할 수 있었다. 비로소 검에 내 몸에 흐르는 내기를 주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뭐, 뭐지? 이녀석 좀 전과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데?"

"괜찮다! 계속 몰아붙혀! "

이녀석들... 내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이럴 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어. 난!! 긍지 높은 고구려인이다!! 전장에서 더욱 의지를 굳히는 고구려인이란 말이다!

"상대를 잘못 골랐어!! 장백검법 반월검[長白劍法 反月劍]!"

아직 상대의 목숨까지 앗아갈 정도의 위력을 내지는 못하지만, 상대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검술이었다. 횡방향으로 길게 가르는 내 검에 내기가 흘러들어가 그들을 밀쳐내었다.

'치잇.. 약간 빗나갔다.. 다 막아내버리는데?'

"이, 이녀석!! 익스퍼터급 검사다! 철수.. 철수다!!"

내 검술을 받더니 갑자기 말을 더듬으면서 철수하는 그 녀석을 보면서 참 의아해 하였다. 왜 저러지..?

단지 내기를 싣었을 뿐인데... 조금 전에 무슨 급 검사라면 도망을 간 것이었다. 어찌됐든!

"저기 괜찮으세요??"

"고, 고맙습니다만... 이러지 않으셔도..."

"유랑민이시죠..?"

내 말이 정확하게 맞았는지 귀족같아 보이는 그 남자는 잠시 말을 못하고 고갤 숙이고 있다가 뭔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네.. 그것보다... "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혹시 이 근처에 유랑민들의 마을이 있나요?"

"그, 그걸... 하.. 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유랑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답니다."

그렇다면... 유랑민들의 마을에서 사람들을 죽이려고 빼낸다? 그것은 조국과 당나라와의 경계에서 많이 보았던 일들이다. 그것은.... 곧 전쟁을 알리는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다. 그럼 아까 보던 것은 침략국의 군복일 것이다.

"네. 고맙습니다.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유랑민들의 마을까지좀 안내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리고... 조금 전에 그자들의 군복은 어느 나라의 군복이죠?"

"이웃나라인... 크라인이라는 나라입니다. 일단, 마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후.. 일단은 유랑민 마을에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나는 천천히 그를 따라갔다. 하지만... 내 뒤로 따라오는 이런 아이들까지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가엽고... 힘없는 그런 어린 아이들을...

아까 있던 그 숲을 빠져나오자 곧바로 절벽 아래 작은 마을이 보였다. 역시 내 생각대로다. 멀리 봉화대의 불같은 것이 붙혀졌고... 그 너머로 작은 흙 먼지가 일어났다. 그것은... 군대가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 그렇다면... 조금 전에 그자들은... 정찰...병? !!!

"잠깐!.. 당신은 아이들과 여기 있으세요!"

"예!? 무슨.??"

거참.. 말 안듣는 사람이네.

"잔말말고 있으세요! 꼼짝말고 있으셔야 합니다!"

소리를 치자 그자는 놀랐는지 말을 머금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귀족처럼 보였는데 조금 심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전쟁 속에선 그게 통하지 않는다. 살수... 그것이 바로 전쟁이다. 더 강한 자가 위에 군림하는 것이 바로 전쟁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강자의 말에 따라 가는 것이 사는 길이기에...

"경천신공!"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해본 경공... 내 몸은 빠르게 마을을 향해 내딛었다. 살수가 펼쳐지는 전장 속으로

내 몸이 이끄는 대로... 용맹한 고구려인의 끓는 피가 나를 전장 속으로 불러들였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피카님의 댓글

피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멍청이!!!
신검합일은 검술의 경지를 나타내는 말이닷!!
그런 기본지식도 없냐?
신검합일의 뜻은 잘알텐데?? 한자 모른다는 건 안되겠지?
신검합일이 진행되면.. 물아일체까지 간다고..;
자세한 무협 지식은 진이녀석에게... 묻기를...
잠시 빠졌던 녀석이니 나보단 잘알거야..

profile_image

검신™님의 댓글

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캭 요즘 또 무협에 빠져살고있는데 왜 모르겠냐- - ;
그냥 기술로 = = 변환? 시킨거정도- -;

Total 2,713건 71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63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80 12-01
1662 st-mamo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2-01
1661 st-mamo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30
1660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77 11-30
1659 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11-30
1658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51 11-29
1657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59 11-29
1656 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1-29
열람중 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11-29
1654 THE REAS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1-29
1653 st-mamo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1-29
1652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68 11-28
1651 노르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1-28
1650 st-mamo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11-28
1649 loveskul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11-28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514
어제
932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2,033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