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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句麗] 月見草

멀리서 보기에는 아무런 일도 없어보이는 마을같았는데 조금씩 가까워 질수록 마을에는 침략국의 정찰대 정도로 보이는 몇몇의 군병들이 유랑민들을 살해...하고 있었다. 도적질...과 다를 바가 없는 그런 짓들이었다. 치잇... 오랑캐들과 겹쳐보이는건 왜 그런거야... 마을에 가까워 질수록 내 심장은 더욱 강하게 요동치며 울리기 시작하였다. 너무 무모한 짓이었다. 검법은 확실히 익히고는 있지만... 그게 수적으로 너무 불리하다...

'상대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제길! '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런데에 왜 목숨까지 내걸며 나서는지 확실히 그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의라고나 할까? 아니면 내 몸이 이끄는 대로.. 그래도 끌려가는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게... 이런 현상은 막아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을 뿐이다.

"지룡강천!!"

범위 무공이지만... 뭐 물리적으로 그다지 피해를 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선전 포고용이라고나 할까? 내 기[氣]에서 형상화 되어 지룡의 모습을 하여 마을을 향해 날아갔다. 땅 위를 이리저리 휘어가며 돌격하며 마을과 정면으로 충돌하였다. 모래가 마을을 덮쳤지만 그다지 파괴적인 무공은 아니었기에 잠시동안 그들의 눈을 가리기에는 유용한 무공이었다.

그들이 내 모습을 보지 못하는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들의 목숨을 하나씩 앗아갔다. 비록 빠르지 못한 내 움직임이었지만 모래를 정면으로 뒤집어 써버려서 시야가 줄어버린 이들에게는 빠르게 느껴졌다.

"후우...아직도 너무 많아."

마을에서 몰래 기습하며 목숨을 앗아갔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내 힘의 한계는 이정도였을까? 내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내 실력에 자부하던 나였지만... 나에게도 한계라는 것이 있었다. 난 지금 그 문턱에 닿아 있어서 내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었다. 괴롭고... 무거운 짐을 진 것처럼 힘들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투지만은 계속해서 타올라 투지만으로 몸을 움직일 정도로 강하게 발하였다.

어느 덧 모래 안개는 조금씩 사라져갔고 조금씩 내 모습이 그들에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곧 내게는 죽음...을 의미하였다.

"검을 들고 있는 녀석이다! 포위하라!!"

'크윽.. 벌써.. 내 모습이 보이는 건가..'

모든 게 왠지 꿈같이 느껴졌다. 쳇.. 내게 이렇게 허망한 죽음이 있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고구려인이란 것에 자부심을 가지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17년을 살아왔건만... 그러고보니깐... 아주 어렸을 때와... 이곳에 오기 직전부터 지금까지의 기억밖에 없네.. 도대체 내 인생이 왜 이렇게 허무한거야...하하...

나 혼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조차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정찰병들로 보이는 그들은 내게 달려들고 있었다... 너무 크게 보였다. 그들의 모습들이...  이대로 죽기에는... 너무 억울했지만 내겐 힘이 없었다. 뭔가 크게 잃어버린 것처럼 비어버린 느낌이었지만... 이게 한계란 것 같았다. 하지만 체념하지는 않는다. 불가능이란 안되서 불가능한게 아니다. 포기하기에 불가능한 것이기에... 그것이 우리 고구려인들의 근본적인 요소일 거라고 생각이 된다. 부릅 뜬 내 눈은 나에게 달려오는 그자를 향해 노려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 게 멈추어 버린 듯 내 눈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 멈추어버렸다.

그리고 내 몸은 허공으로 떠올랐고 누군가에 의해 마을로부터 빠르게 멀어져갔다. 내가 자주 사용하던 경공... 경천신공보다 더 빨랐다. 주위에 사물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빠르게 뒤로 지나갔고 어느샌가 마을로부터 꽤 떨어진 곳에 닿아서야 멈추었다.

멈추어서야 알게 되었지만 내 몸은 누군가의 어깨 위에 걸쳐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자의 입에서 무언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미티어 스트라이크!!"

들어보지 못했던 말을 하더니 마을이 있었던 걸로 예상되던 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붉은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그 피해 범위는 어마어마하게 컸던 걸로 생각이 되었다... 어째서...

"어... 어째서..  다 없애 버린 거죠...?"

"정신 차려!"

순간 깜짝 놀랐다. 느닷없이 정신차리라니?

"지금은 전쟁 중이다. 헌데 한낱 인정에 얽매여 목숨을 버릴 참인가!?"

역시 전쟁이었다. 그런데 이곳이 그렇게 위험한 곳이었던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다. 한참 뒤에 있을 거처럼 보이던 정규부대들이었는데 고작 정찰병들 때문에 위험하다고 하는 게 아닌가...

"하지만!! 정규군들은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고... 정찰병들쯤은 당신 실력이라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왜 죽인거냐구요!"

"전쟁이다. 그 이유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너무 황당하였다. 단지 전쟁이란 명분아래 살해를 물 먹듯 일 삼는 것이 과연 사람된 자로서 해야할 일인가 해서 말이다.

"저곳은 유랑민들이 사는 곳이라구요! 아무런 힘도 없는 유랑민이 말이에요! 나라를 잃어서 슬픔에 잠겨버린 그런 불쌍한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단지 전쟁이란 이유로 그들을 죽일 명분이 되니 안되니 따지다뇨! 당신이 정말 사람으로서 그럴 수 있단 말인가요!!"

"거참 계집애처럼 말 많은 녀석이로구만. 정신차려라. 이것은 전쟁이 나면 기본이다. 전쟁을 명분으로 살인을 일삼는 것은 기본이란 말이다!"

알고 있다.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불쌍하단 생각에 유랑민들의 그런 불쌍함에 내 목숨까지 던지며 도와보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들을 조금의 인정도 없이... 무차별하게 죽여버리다니... 너무 불쌍하였다. 내 감성이 너무 풍부해서였을까? 내 눈동자는 조금씩 미동이 있었다.

"쿡..."

뭐야... 갑자기 내 모습을 계속 보던 그자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에 괜히 나는 화가 났다.

"뭐에요! 갑자기 웃는게!"

"미안하다. 네 녀석을 보고 있자니 내 동생 녀석이 생각나서 말이다. 그녀석도 네놈처럼 감성이 많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렇거든. 너 마음에 드는구나. 이름이 뭐지?"

이름?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난 내 이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분명히 내 이름이 있기는 있었는데... 왠지 이곳에 오면서 잃어버린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왜 말 안하지? 아아 미안하다. 내 이름은 리안 프람데라고 한다."

리안..프람데? 조국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었다. 물론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곳은 고구려가 아니기에... 마땅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시르드란..."

"시르드란이라고? 음... 좋은 이름이구나. 줄여서 시드라고 부르마."

시르드란...?시드..?라고? 잠깐 무의식적으로 말했나보다. 그래도 뭐.. 나쁘지 않은 이름이지만 원래 내 이름은 뭐였을까... 왜 기억이 나지 않는거지?

"시드. 한가지 알려두지. 전쟁은 말이다. 살육하는 파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잔혹하다. 그런 곳에 인정에 얽매인단 것은 목숨을 버린 다는 것과 같은 의미야."

나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아까부터 전혀 다르지 않은 충고를 하면서 질리지도 않을까? 어차피 나는 이 말을 듣는 즉시 다 흘려버릴 것이다. 과연... 그렇게 인정을 무시하는 것이 검사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가...

"후.. 뭐, 당분간 일도 없을 것 같고 너와 동행하도록 하지. 시드, 잘 지내보자."

아깐 막 말하더니 이제는 좀 존중해주는데? 어찌됐든 내 뜻과는 상관없이 리안이라는 자와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어차피 이 곳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을 테니깐 잘 된 일이지만 말이다.

일단 나는 리안을 따라 가기로 하였다. 나야 당연히 이쪽 지리를 전혀 모르니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만, 확실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멀리 보이는 먼지가 일어나는 지역과는 반대방향으로 가야 마을이 나온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구지 먼지가 일어나는 지역으로 가서 죽음을 자초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리고 리안은 무슨... 마법사? 라고 하였다. 뭐라고 자기 소개를 하는데 그다지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아까 그 폭발과 함께 죽어가버린 유랑민들을 생각하며 멍하게 걸어나가고 있었다.

"시드!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네? 미안해요. 뭐라고 했죠?"

자꾸 떠오르는 유랑민들 생각에 리안의 말은 거의 완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고..

"으휴... 정말. 너같이 물러서 세상 어떻게 살지 정말 걱정이다. 이만 잊고 앞으로 일들을 생각하자."

하지만,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걸 어떡해... 조용히 머리를 숙인채 리안의 말을 들으면서 잠시 아까 전들의 일을 되새겼다.

해가 서쪽으로 거의 기울 때 쯤 되니깐 멀리에 조그마한 마을 하나가 눈에 비춰졌다. 확실히 이곳은 우리 조국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이런 절벽하며... 너무 차이가 심하게 나는 집들의 모습들. 견고하게 지어진 듯한 집들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게 느껴졌다.

마을에 가까워 질수록 점점 확실해졌다.

"와~ 집들이 참 이상하게 생겼네?"

"뭐야? 그리고 보니까 너 어디서 온거야?"

어디서? 흐음... 그러고보면 나는 정신이 들었을 때 어떤 깊은 산에 있었다. 그 전으로는 기억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심각한 기억 봉쇄상태였다.

"깊은 산에 있는 곳에 있는 촌구석이에요."

"흠..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집을 처음보는 사람처럼..."

처음보는 사람 맞.네.요! 무시하는 것도 정말... 무시하는 것 같아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졌다. 그럴수도 있는거지... 그거가지고 ...

나의 투덜거림은 계속 되었고, 괜히 내 기분을 건들인 리안은 미안한지 계속해서 내게 사과를 하였다. 계속 이렇게 보고 있자니 리안이 좀 불쌍한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봐줄수는 없어. 신기해하는 이 순수한 마음을 짓밟다니~!

결국 내 삐짐 상태는 마을에 다 도착하고 여관인가? 아무튼 그런 쉴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하고나서야 겨우 풀리기 시작하였다. 이유는...

"자자, 얼른 먹어! 이거 사주는 대신 기분 푸는거다?"

"뭐, 이런걸로 풀릴 것 같진 않지만... 사주는 거니깐 먹어줄게요."

뭐.. 어린애 같다고 할지 모르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다. 난 원래 먹는 거라면 약해지기 때문에.

그런데 이 음식들 정말 맛있었다. 바베큐라고 하던 것 같은데 조국에서 먹었던 것과 맛이 조금 비슷한 것 같아 오랜만에 회상에 잠길 수 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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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님의 댓글

개나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봤습니다-ㅅ-~~~잇힝 [할말이 없는--;[작품을 보면 할말이 없는 개난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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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님의 댓글

피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일까??
이름이 시드가 머냐?
작명실력같고 머라하긴 그렇다만...
그래도 이드랑 너무 비슷하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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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님의 댓글

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응?-_-; 내가 첨에 말했자나 이드 영향을 쫌 받았다고- -; 근데 달라지니깐 너무 구박하지마라.큭ㅎ
훔.. 마땅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서 대충했어ㅋㅋ
니가 좀 작명해서 알려주라.ㅜ  ㅜ 작명실력은- - 형편없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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