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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뢰크 - [티르VS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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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가가강

하나의 빛줄기가 날아온듯 갸름은 육중한 덩치에 맞지 않는 빠른 몸놀림으로 티르를
서서히 압박해 나가기 시작했다.

피슛 피슛

갸름의 속도를 잡지못한 티르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검에 검기를 불어넣었다.
검기가 엉킨 티르의 검은 눈부시게 푸른 빛을 뿌리며 갸름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다.

-큭큭...티르 넌 결코 날 이기지 못한다...

조소를 지은 갸름의 눈이 커다랗게 뜨여지며 한줄기의 빛이되어 티르를 향해 쇄도해왔다.
갸름의 머리에 불쑥 솟아난 뿔은 짙은 살기를 뿜으며 티르의 목줄기를 노리며 무서운
속도로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흥 겨우 이따위 공격에 !!"

티르는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갸름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제발....이번 한번만 ...성공 하면 된다....!'

한줄기의 식은땀이 티르의 이마를 타고 내려왔다.
마지막 기회!! 그것은 티르의 기회였고 티르는 온힘을 다해 마지막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죽어랏 티르!!

"멍청한 저승의 개야!! 네가 살던곳으로 돌아가라!!"

-큿??

갸름의 뿔이 티르의 목줄기에 닿는 순간 티르는 제빨리 오른쪽으로 슬쩍 피하며
온힘을 다해 갸름의 발목부분으로 검을 찔러넣었다.

푸슉!!

-크아아앙!!

티르의 검에 오른발목이 잘린 갸름을 참을수 없는 고통에 크게 울부짖었다.
하지만 티르는 거기서 봐주지 않고 몸을 빙글 돌려 나머지 왼발의 발목에
검을 찔러넣었다.

쿠구궁!!

두 발목이 모두 잘린 갸름은 괴성을 지르며 땅바닥에 꼴사납게 처박혔다.
티르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

울컥!!

비릿한 무언가가 내장을 훑고 올라와 티르의 입속 가득 고였다.

"욱!!"

티르는 손으로 가슴을 움켜 잡으며 한움큼의 선혈을 토해냈다.

'크윽....여...역시 갸름이군...그래도 공격에 당해서 다행이야..'

티르는 온몸에 퍼지는 짜릿한 고통을 참으며 힘겹게 갸름의 머리부분에 올라탔다.
비록 온힘을 실은 공격이었다곤 하나 갸름과 부딫친 반탄력으로 인해 상당한
부상을 입은 티르였다 원체 갸름의 피부가 단단한 탓도 있었다.

-크...르릉...끄으...

양쪽 발목이 절단된 고통때문인지 아니면 티르에게 졌다는 충격때문인지 갸름은
눈이 풀린체로 고통의 신음소리만 조용히 내쉬고 있었다.

갸름의 정수리 부분에 올라온 티르는 마지막 기력을 짜내서 검에 기를 불어 넣었다.
역시 온힘을 다 써서 그런지 검에 맺힌 기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다.
그러나 피부가 약한 정수리 부분에 그것도 미흡하긴 하지만 검기가 실린 검이라면
충분히 갸름을 저승으로 보낼 수 있었다.

"....잘...가라.."

푸슉!!

"으어억!!"

붉은 피가 대지를 촉촉히 적셨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피의 주인공은 갸름이 아니었다.

티르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는 끊임없이 피를 내쏟으며 차갑게 육신이 식어가는 프레이르를 볼수 있었다.

"크흑...쿨럭!!"

은빛갑옷에 온통 피칠을 한 프레이르의 왼쪽 가슴부분에선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앞엔 불의 제국 제왕인 수르트가 불칼을 든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프레이져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불칼엔 프레이르의 피의 흔적이 없었다.
아마도 불칼을 덮고있는 고열의 불꽃이 피를 모두 증발시켰으리라

프레이르는 눈이 서서히 감기는것을 느꼈다.
'아...마법검..'

프레이르가 얼마전 충실한 부하에게 선물한 마법검...그것만 있더라도..
하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

프레이르는 자신을 부르는 애절한 소리를 들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긴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프...프레이르..."

티르는 넋이 나간듯 계속해서 프레이르의 이름을 되뇌었다.
순간 티르의 눈에선 대적하기 어려운 살기가 내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더..더러운 마물들아!!"

티르는 온힘을 다해 갸름의 정수리에 검을 박아 넣었다.
아니 그러고 싶었다.

뚝....뚝....

갸름의 날카로운 뿔은 티르의 복부를 뚫고 등 뒤까지 삐죽히 나와있었다.
뿔 끝에는 티르의 선혈이 자욱히 번지고 있었다.

-큭큭큭...

갸름은 어느세 정신을 차렸는지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때를 노리고 있었다 티르....큭큭...바보같은 신따위...죽어라!!

"크허억!!"

갸름이 몸을 한번 들썩이자 갸름의 뿔역시 티르의 온몸을 헤집고 다니며
티르에게 지독한 고통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티르는 이미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아니 감각이 마비되 있었다.
가물거리는 그의 눈에 한 인영이 또렷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길고 윤기흐르는 백색의 생머리 오똑하고 아름다운 콧날 그리고 앵두처럼
붉고 도톰한 입술 큰눈

그 인영을 본 티르의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어....머니..'

문득 어머니 생각이 간절했다.
높은 신이었으나 거인 히미르와 재혼해 적지않은 고통을 당한 자신의 가여운 어머니...
그 어머니를 위해서라도....티르는 결코 질수 없었다.

"난..난......난 질수 없다 !!"

티르는 이미 자신의 제어권을 벗어난 육체를 이끌며 마지막 힘을다해 검기를 집중시켰다.

"이것이 아스가르드의 신이다!! 나 티르!! 오늘 너와 여기서 뼈를 묻겠다!!"

콰직!!

찬란한 검기를 머금은 티르의 검이 갸름의 정수리 깊숙이 박혀들었다.

-크아아악!!!

'어머니...제게 힘을....'

"으아아아!!"

티르는 힘을 검 끝에 집중시키며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자신의 목숨도 함께 검 끝에 맡기며....

-아..안돼..!!

"같이가자...갸름.."

콰과광!!

엄청난 굉음과 함께 갸름의 머리가 산산히 터져 나갔다.
터져나간 갸름의 머리에선 허연 뇌수가 붉은피와 함께 꾸역꾸역 새나오고 있었다.
붉은빛이 돌던 동공은 갸름의 죽음을 증명하듯 서서히 꺼져 나갔다

쿠궁

갸름의 육중한 몸체가 대지에 그대로 뉘여졌다.
그리고 그 옆엔 새까맣게 탄 티르가 숨을 거둔체 조용히 안식의 땅을향한
첫걸음을 내밀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티르는 웃고 있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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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라넷님의 댓글

잉그라넷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음..

토르와 의 죽음인가,..

흐음..
 다은편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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