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장]네오홈 사람들 무협지~-13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01장]네오홈 사람들 무협지~-13

페이지 정보

본문

난 그저 길을 따라 끝없이 계속 걸었다..

머릿속엔.. 아무 생각도 없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절에서 나오면서

창 날을 천으로 돌돌말았다..

 

난..

 

나의 창을 봉인했다..

 

더이상 싸울 일도 없을테니..

 

아.. 살고 싶지 않다..

무엇을 위해

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생각을 말자..

 

다 잊어 버리자..

 

다 잊고..

 

내려 놓자..

 

 

 

 

얼마나 걸었을까..?


난 겨울의 추위를 그대로 맞아 가며

계속해서 걸었다..

손도 발도 얼어 붙어서

움직여도 전혀 느낌이 나질 않았다.

그럴때마다 어떻게든

손 발에 상처를 내서 피를 빼낸다..

그렇게 하면 느낌이 조금씩 돌아오기 때문이다.

 

몇일을 걷다 보니..

훈장이라는 성에 도착했다.

훈장은 조선땅에서

얼마되지 않는곳에 있는 작은 성이었다.

길을 해매서 늦어진것뿐..

훈장은 조선 땅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다.

 

겨울이라 사람들은 없었지만..

열려있는 가게는 많았다.

 

배가고팠다.. 돈도 없는데..

이렇게 허기저본 적이 있었나..?

그래.. 있었다..

 

난 훈장성 주변의 산을 올랐다..

겨울을 맞이해 동면을 하는

개구리나 눈속의 토끼를 잡아먹었다.

 

겨울의 한파는 더욱 거세졌다..

산속을 해매다 안이 깊은 동굴을 찾았다.

난 그곳에서 우선 눈을 피했다.

 

졸려왔다.

이상하게 졸려 왔다..

 

눈속에서 잠들면 죽는다는데..

 

죽는 건가...?

 

그래.. 그것도 좋겠지..

 

난 스르르 눈을 감았다.

 

 

 

 

..

 

 

 

 

 

 

 

 

또.. 또다시 꿈을 꾼다..

어두운 곳에 혼자 갇혀서..

중얼 거린다..

 

 '힘...!! 힘을 가져야된다!!'

 

힘을 가져야 한다 외친다..

하지만.. 난 이제 힘을 원하지 않아..

그래.. 힘 따윈..

난 가질 수없어..

 

힘같은건.....

 

 '카스..'

 

혼자 있을것이라 생각됬던

어둠속에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카스..! 일어나라! 뭐냐, 이 추태는!!

무얼하는 게냐!!'

 

굵은 저음의 목소리로 누군가가 날 호통친다..

귀에 익은데..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걸어 나온다..

그건...

 

 

 

 

 

 

 

 

-조선군.. 중강진의 막사 안-

 

 "큭.. 결국.. 함흥성도 떨어진겨..!"

개나리가 책상을 때리며 말했다.

 "이 이상은 버티기 힘드오.. 어찌해야 겠소?"

여신지기 군사가 말했다.

 "우선.. 남정진 장군의 부대를 사용해

 시간을 벌어 봅시다.. 지금 남정진 장군은

 다른 곳에서 전투중으로 알고 있는데..

 전령을 보내어 이곳으로 퇴각하길 전합시다."

호랭은 그렇게 말을 하고

자신의 기병을 남정진의 진영에 보내었다.

 "...... 필요한데.."

개나리가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이럴때.. 카스장군님이 가장 필요한데.."

 

 

 

 

 

 

 

어둠속에서 걸어나오는건... 다크?

다크는.. 죽었는데...?

분명.. 내 손에 죽었는데..

그는 나의 꿈속에서 계속 나를 베어내던

검은 그림자 였다.

 

 '어째서 이렇게 웅크리고 있는게냐..

 넌 나 다크를 누르고 일어난 자가 아니더냐..'

다크는 나를 추궁하듯 물었다.

난 계속 웅크려 말했다.

 

 '난.. 난 약해..'

 

 '.......'

 

다크는 말이 없었다.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구도 지키지 못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나는 점점

어둠에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그렇다면.. 네 놈 옆에 천으로 감긴 창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왜 가지고 다닌것이냐...?'

 

 '모르겠어.. 그냥 나도 모르겠어.. 손에 있던걸..'

 

스릉..

다크는 자신의 검을 뽑으며 말했다.

 

 '카스, 창을 들어라..'

 '........?'

 

솩!!!

 

다크의 검이 가슴 속 심장을 깊게 찔렀다..

피가 솟구쳤다.

그런데.. 죽지 않았다.

아픔은 그대로 느껴지는데..

이렇게 아픈데..

손이 바르르 떨렸다..

 

다크는 칼을 내 가슴에서 뽑아내며

이번엔 오른쪽 팔을 깨끗히 잘라냈다.

난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뒹굴었다.

피가 바닥에 뿌려졌다..

 

 '무엇이.. 너의 창을 이토록 더디게 하는것이냐..?'

 

다크는 말을 계속 이었다..

 

 '넌 왜 더딘 창을 휘두르느냐...?

 왜 그 창을 들고 있는것이냐..?'

 

그가 자신의 검을 허리춤에 꽂으며 말했다.

 

하악.. 하악...

갑자기 호흡이 빨라진다..

난 흥분 하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이 느낌은..

 

 '니가 창을 휘두르는 이유는 무엇이냐..?

 말을 못하나?.. 내가 대신 말해주지..'

 

다크는 똑바로 서 날노려보며 말했다.

 

 '아버지의 복수? 조국에 대한 마음?

 다 아니다.. 넌..'

 

 

 

 

 

 

 중강진 앞에서의 왜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조선군..

이제 무너질 것같았다..

개나리도 점점 칼을 들고 있던 손안의 힘이 풀려갔다..

남정진 장군도 어디 있는지 알수 도 없었다.

개나리의 맘속엔 오직 한 마디 뿐이었다..

이럴때..

이럴때 카스장군이 있었으면....!!!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점점 빨라지는 호흡..

탁하고 숨이 멎을것 같았다.

이건..

내가 듣고 싶었던건...

 

 '넌 전사다...!'

 

화악!!

 

주변을 어둡게 했던 모든것은

내게서 사라졌다..

난 가슴속에 시원함을 느꼈다..

이게.. 내가 바라고 원했던 것인가..?


 

 '그동안은 니가 아닌 내가 창을 들고 왔다.

 이제 무거워지는군.. 니가 들어라.'

 

다크는 스르르 그 모습을 가추었다..

 

 

 

 

 

눈이 번쩍 뜨였다.

잠에서 깨어 났다.

 

내가 있던곳은 추위를 피해 누웠던

동굴 속 안이었다.

천을 말은 창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흥분됬던 기분..

진정 되질 않는다..

빵 하고 터질 것 같았다.

 

난 창을 집어 들고 천을 풀었다.

 

 

 

 

푸른 빛깔..

창은 울부짖고 있었다..

날 움직여라..

날 휘둘러라..

 

날.. 폭발시켜라...!!

 

 

 

 

 

 

 

개나리의 어깨에 총알이 박혔다..

 "큭...!! 이런 젠장...!!

 좋다구!! 해보자 이거여!!"

개나리는 아직 미완이지만 불을 이용한

주작의 폭렬을 폭발 시켰다..

 

화악!!

 

왜군의 깃대들이 순식간에 불타고

개나리 주변의 왜군의 몸은 이미 새까맣게

타올라 잿더미로 변했다..

 

탕!!

 

 "......!"

 

개나리의 팔뚝의 근육을 총알이강타했다..

손이 꼭 끊어진듯 흐느적거리며 풀렸다.

 "큭.. 나도.. 여기까지인가...?"

개나리는 반응하지 않는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타당!!

허벅지로 총알이 또 관통했다..

무릎이 툭하고 떨어졌다..

개나리는 더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왜구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마구잡이로 달려 들려들었다..

 

모든걸 체념하고 개나리는 눈을 감았다..

 

솨악...!!!

 

깡마르고 건조한 창의 소리..

그래.. 이소리..!!

이건..

 

이것은...

 

개나리는 눈을 떳다..

 

 

 

 

자신의 눈앞에서 한정없이 날아갔다..

푸른색의 한기가...!!

어마어마했다..

한기는 관통력을 지니고 왜군을 계속해서 뚫어 댔다.

개나리는 주위를 살폈다.

한기의 출발점은... 그래 돌아왔구나..

 

가장 필요했던 사람...

 

 

 "하악.. 하악... 아저씨, 너무 늦진않았나요...?"

 

 

 

 

가장 필요했던 그가..

 

뼛 속 깊은 전사가 돌아왔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작은하늘님의 댓글

작은하늘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쩝 내가 나타난줄 아랐는디 다크씨 로군 -_-ㅋ

profile_image

천상의여신⅓님의 댓글

천상의여신⅓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후훗 -_-a;

profile_image

다크엔젤님의 댓글

다크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훗....1인 2역의 고통...재빨리 엔젤을 덧붙이는 다크...하하하...퍽~!!

Total 2,713건 75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03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94 11-17
1602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43 11-17
1601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48 11-16
열람중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66 11-16
1599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1-16
1598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1-16
1597 st-mamo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1-15
1596 English A☆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23 11-15
1595 노르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1-15
1594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520 11-15
1593 천상의여신⅓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33 11-15
1592 아가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1-14
1591 神さまの傳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14
1590 †여신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11-14
1589 st-mamo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1-14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648
어제
932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2,167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