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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공작 유랑 Chp#01. 용맹으로 둘러싼 5천의 결사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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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앞 전개는 신라의 황산벌 전투를 각색한 내용입니다. 상당히 많이 각색했죠.

 읽으시고 재미있으셨는지 재미없으셨는지 코맨 한 마디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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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660년, 신라의 태종 무열왕이 7년 째 통치했을 때의 일이다.
 황산벌 전투
 당나라의 소정방이 이끄는 13만의 대군이 황해를 건너 서쪽으로 진격,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은 5만의 대군은 탄현(炭峴-지금의 대전 동쪽)을 넘어 진격해오자 이에 백제의 용장 계백은 결사대 5천여명을 모아 응전했다.

 “전군 돌격하라!”
 “전군 돌격!”
 “와아-!”

 상대등(上大等) 김유신의 우렁찬 외침 속에 그를 보좌하던 김흠순, 김품일 등의 장수와 여러 부장들, 그리고 5만의 병사들이 하나같이 칼을 빼어들며 소리쳤다.

 “이랴아-!”

 김유신은 선두에서 말을 몰며 적의 목을 베었다. 그의 검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이리저리 빛을 뿜었고 그 자리에는 항상 쓰러지는 병사가 있었다.

 “전군 후퇴! 양 갈래로 산개해서 퇴각하라!”

 백제 장수의 외침이었는지 응전하고 있던 백제군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상대등, 어쩌시겠습니까?”
 “일단 쫓아간다.”

 옆에 있던 부장의 물음에 대꾸를 한 김유신은 즉시 칼을 뽑아들며 외쳤다.

 “추격한다!”

 다시 선두에서 말을 몰고 적을 쫓아가던 김유신은 막상 주위의 환경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던 김유신은 우거진 갈대와 듬성듬성 솟아있는 나무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천여명은 감쪽같이 숨을 수 있는 지형이었다.

 ‘서, 설마…’
 “전군 퇴각하라! 최대한 신속히 퇴각한다. 어서!”
 “아니, 상대등, 왜 갑자기 퇴각 명령을?”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는 적의 계략에 감쪽같이 속은 것이다!”
 “헉…”

 주위를 둘러보던 김품일 장군이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했는지 김유신과 함게 더욱더 큰 목소리로 퇴각 명령을 내렸다.

 “어서 후퇴하라! 후방은 내가 맡겠다. 김흠순 장군은 왼쪽의 적을 차단해주시오. 상대등께서는 어서 후퇴를!”

 그의 눈에 비장함이 어려있는 것을 본 김흠순과 김유신은 즉시 병사를 이끌고 각자의 행동에 들어갔다. 김흠순은 소수로 왼쪽의 적을 최대한 막아내는 것, 상대등 김유신은 최대한 빠른 속력으로 아군을 퇴각시키는 것이었다.

 “적이 후퇴한다. 활을 쏘아라!”

 순간 갈대에 숨어있던 병사들이 하나둘 모습을 들어내더니 조금 뒤에는 그 수가 천여명이 넘었다. 그것도 모두 활의 사정거리가 닿는 곳에서…
 쉬이이익- 쉭쉭-
 하늘에서는 화살비가 떨어져 내렸고 차마 피하지 못한 신라군은 전사자들이 속출했다.

 “방패수들은 앞으로! 우리도 활로 대응한다. 시위를 당겨라!”

 방패수들이 급히 김품일 장군과 궁병들 앞으로 나와 방패를 세웠다. 뒤에 있던 궁병들도 있는 힘껏 활 시위를 당기는 중이었다.

 “쏴라!”

 쉬이익- 쉬익- 퍼억!
 선두에 있던 백제군의 부장 머리에 활이 박히는 것을 본 김품일 장군, 그와 동시에 퇴각 명령을 내렸다.

 “기병이 후방을 맡고 궁병과 방패수는 신속히 빠져나간다. 보병은 좌측과 우측으로 혹시 모를 적의 매복에 대비한다! 그럼 모두들 무운을… 전군 퇴각!”

 차앙- 창창-
 검들이 마주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고 그 소리 중앙에는 신속히 퇴각을 하고 있는 신라군의 모습이 보였다. 깃발을 나부끼며 달리는 보병들과 달리는 와중에는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궁병, 방패수들… 그리고 후방에는 김품일 장군을 비롯한 기병들이 비장한 각오로 후방을 맡고 있는 모습이 모래 바람 속에 어렴풋이 보여왔다.



 한편 신라의 진영에서는…

 “겨우 5천의 결사대에게 당하다니…"

 진영으로 말을 몰고 들어오는 김유신은 한탄 섞인 목소리로 현재 상황을 평했다. 그는 당연히 자신의 군대 반도 안되는 백제군을 무력으로 뚫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잠깐의 실수 때문에 4천여명의 군사가 죽었고 김품일 장군 또한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모두 내 탓이구나.’
 “제장들은 모두들 착석하시오.”

 회의소에 집한한 장수들은 모두들 비통함이 감도는 얼굴을 한 채 소리없이 착석하였다. 그들의 주먹에는 패배의 아픔 때문인지 힘이 들어가있었다.

 “…나의 잘못된 판단에 애꿎은 병사들만 죽어나가는구려.”
 “아닙니다! 절대로 상대등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두 비열한 백제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다시 한번 출전 명령을!”
 “출전 명령을!”

 그들의 눈은 불타고 있었다. 숫자놀음으로 인해 방심한 자신들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만회할 기회를 김유신에게 달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적군의 수만 보고 주위의 것은 보지 않았소. 그래서 적의 계책에 당하고 말았지. 적들은 결사대, 항복은 물론이거니와 협박 또한 통하지 않을 것이오. 우리는 이에 대한 대응을 해야하오. 그러기 위해선 계책이 필요하겠지.”

 김유신의 말에 모두들 침묵 속에 빠져들었다. 김유신의 말은 백번 옳은 말이었다. 하지만 주위의 장수들은 모두들 무관 출신, 오직 검을 휘두르고 병사를 통솔하는 것 밖에 모르는 그들로서는 쉽사리 계책을 내기 힘들었다.

 “장군, 김품일 장군이 돌아오셨습니다!”
 “뭐라? 당장 들라하라!”

 문이 열림과 동시에 피범벅이 된 한 사내가 들어왔다. 그가 두르고 있는 갑옷은 곳곳이 갈기갈기 찢겨 있고 훤히 보이는 검상에는 많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응급 치료를 한 상태인데도 말이다.

 “김품일 장군!”
 “늦게 도착해서 죄송합니다… 상대등.”

 그가 부복하며 고개를 떨구자 김유신의 감격이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오. 그대가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오. 내 장군을 사지에 남겨놓고 온 것에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렸는지 아시오? 비록 상처를 입긴 했지만 돌아와준 장군을 보니 내 여한이 없소이다.”

 “아닙니다. 상대등! 저를 벌하여주십시오! 저는 비록 항전을 했다고는 하나 제 근처에 있던 보병 외에는 모두들 전사했사옵니다. 그 많은 목숨을 지키지 못했으니 어찌 벌을 받지 아니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는 지키지 못한 병사들이 생각나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그 모습을 보던 제장들도 다시 한번 백제군에 대한 원통함을 각인했다.

 “내 어찌 그대를 벌하리오. 우리의 목숨을 구한 것은 그대요. 거의 전군을 살린 이가 바로 장군이오! 내 그대에게 표창을 할 수 없을망정  벌하지는 않을 것이오. 일어나시오. 장군.”

 “흐흐흑”

 결국 김품일의 눈에서 참고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내렸다. 실로 원통함이 가득한 울음 소리였다.

 “장군을 숙소에 모셔다 드려라.”
 “알겠습니다.”

 김유신의 옆에 서있던 부장이 김품일 장군을 부축한 채 회의소를 빠져나갔다.
 그가 빠져나간 후,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저번 전투에서도 그렇고 이번 전투에서도 패배를 경험했소. 이제는 더 이상 지체 할 수가 없소이다. 시일 안에 군량을 조달하지 않으면 당이 어떤 꼬투리를 잡을지 모르오.”

 침묵 속에 입을 연 것은 김유신이었다.

 “어떻게서든 계책을 세워 결사대를 무너뜨려야 하오. 신속히 계책을 마련해야 할텐데…”

 “저에게 계책이 있사옵니다!”

 김유신의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부터 들려온 앳된 목소리, 하지만 갑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부장급이 되는 인물이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군. 상당히 젊은데… 그대는 누구인가?”

 부장이 될려면 적어도 20세 이상은 되야 하건만, 그것도 무예가 출중해야 가능한 일이건만, 이 앞의 소년은 아무리 봐도 17살쯤 되어보였다. 그런 자가 부장이라니…
 그의 궁금증은 옆에 있던 부장의 귓속말에 의해 해소되었다.

 ‘저 자는 화랑 출신의 김유랑이라고 합니다. 김품일 장군의 조카뻘 되며 이번 전투에서 김품일 장군의 권유로 부장으로서 참전하게 되었다 하옵니다.’
 
 부장의 귓속말이 끝남과 동시에 소년은 자리에서 부복하며 낭랑하지만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신(臣) 김유랑(金流浪) 상대등께 다시 한번 인사드리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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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여신⅓님의 댓글

천상의여신⅓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더 짧다면 재미 있을듯 -_-乃
(↑짧은 단편을 좋아 하는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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