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사역마+FPS] 제1-1 군인사이토 필사의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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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윽...”
“이제야 정신이 드는 것 같네.”
“음?”
사이토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몸을 일으켰다. 다행히 통증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한 방에 있는 것과 옆에...자신의 입술을 빼앗은 그 핑크빛 머리 소녀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사이토는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이였다.
“뭐야? 우리말 할 줄 알 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아 나야말로 어째서 이딴 평민이 사역마로 소환된 거냐구!”
“뭐? 평민? 그리고 사역마라니 무슨 헛소리야?”
사이토는 모든게 혼란스러웠다. 이미 밤인지 어두웠다. 다만 자신이 있는 방을 살펴보았다.
침대옆에는 사이토가 맨 군장과 소총이 놓여져 있었고 서랍장과 책상 그리고 탁자가 전부인
방이였다. 조명은 탁자에 있는 유리구슬에서 희미한 빛이 방을 밝혀주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가 이질적이었다.
“그래, 평민! 넌 이 라발리에르 가문의 삼녀인 루이즈가 소환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하라구!
아아, 이왕이면 멋진 드래곤이나 그리폰이나 운디네가 소환되었다면 좋을텐데 어째서!“
“드래곤, 그리폰?, 운디네?”
“그래! 네 왼쪽 손목에 새겨진 룬이 나의 사역마인 계약의 증표이니 잘 봐두라고!”
사이토는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았다. 손등에는 전에 없던 은색의 아름다운 문신이
새겨져있었다. 무슨 문자같지만 사이토는 뭐라고 써있지는 알아볼수가 없었다.
사이토는 잠시 생각해보았다. 드래곤, 운디네, 그리폰 자신이 부대에 있었을 때, 자주
읽던 소설책이나 혹은 영화에서 보았던 생물이다. 그런데 이 여자애는 이런 소리를
태연히 하다니 사이토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따악!하고 머리에 따콤한 충격이
느껴지자 고개를 들었다. 루이즈라는 소녀가 사이토를 째려보면서 말을 꺼냈다.
“주인이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무례하게 넌 누구야?”
“아야야...사이토, 히라가 사이토다. 현 소속은...미국특수부대 소속이야 여긴 어디야?”
“어디긴! 트리스테인 마법학원! 이 유명한 곳을 모르다니 너도 정말 촌구석에서 왔나
보구나! 하긴 메이지도 처음보는 것 같던데?미국 거긴 또 어느나라야”
트리스테인? 마법학원? 메이지? 사이토는 더더욱 혼란스러웠다. 뭐지? 이건? 새로운
심문수법인가? 혹시 적들이 날 납치해온 다음, 일부러 몰래카메라처럼 세팅하고 나에게서
기밀같은 것을 캐내려는 고도의 수법인가? 이 여자애...아니 아까 날 둘러싸던 녀석들은
모두 적들의 에이전트란 말인가? 사이토가 고개를 들어서 루이즈를 봤을 때, 루이즈는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아으! 분해! 퀴르케녀석은 화룡산맥의 샐러맨더를 소환했는데 어째서어째서나는!
으아아아! 이 루이즈 최대의 굴욕이야!”
‘...혼자서 쇼를하고 있군...’
아무튼 사이토는 이런 이상한 곳에 있고싶은 생각은 1분1초도 없었다. 그리하여...
루이즈가 한눈을 팔고있는 사이 슬그머니 자신의 군장과 소총을 챙긴다음 문을
열고 도주했다. 루이즈는 떠들다가 문득 자기혼자서 열이나서 떠벌이고 있다는 걸 알고
다시 사이토를 노려보았으나
“어라? 사이토? 어디간거야?”
루이즈는 문득 침대옆을 살펴보았다. 아까 다른 학생의 도움으로 사이토와 그의
짐으로 보이는 가방과 이상한 쇠덩어리(소총)을 거기다 두었는데 그것도 없었다.
“설마!? 사역마가 도망을 치다니 전대미문의 일이야!! 으으으 이 괘씸한 녀석 기절한
것을 옮기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감히~!! 도망을 쳐!!”
쿠오오오! 분노의 오오라가 루이즈를 뒤덮었고 루이즈는 지팡이를 들고 살짝
열린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그것은 마치 [잡히면 죽는다.]를 온몸으로 광고하는
것 같았다. 한편, 사이토는 막상 루이즈의 방에서 나왔지만 어디로 나가야하는지를
몰랐다. 기절한 체로 여기로 이송되었으니까 말이다. 일단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모퉁이를 돌다가 그만 다른 학생하고 마주치고 말았다. 사이토는 우뚝 멈추고 말았다.
‘이런! 내가 도망쳤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곤란한데...총으로 쏠까? 아니야 총성에
오히려 사람들이 모이면 나만 더 곤란해.’
“어이 너...루이즈의 사역마평민아니야? 이런 곳에서 뭘하고 있는 거냐?”
“아이! 기쉬님! 저런 평민에게 신경쓰지 말고 제가 구운 쿠키나 맛보아 주세요~!”
금발에 느끼함이 좔좔 흐느는 사내가 옆에 키가 약간 작은 귀엽게 생긴 여학생을
데리고 사이토를 언짢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둘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사이토가 방해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군인 특유의 임기응변술이 발동한
사이토였다.
“아아, 죄...죄송합니다. 길을 잃어버려서 저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어디인가요?”
“응? 아아 와작와작 여기로 곧장 계단타고 내려가면 보일거다. 원래대로라면
나와 케티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한 죄를 물어야겠지만 나 기쉬 드 그라몽은
관대하다. 얼른 썩 사라져.”
순간, 사이토는 기쉬라는 녀석의 느끼함에 등에 매단 K-2소총으로 마구 갈기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제하면서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지나가려고 했는데 뒤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서! 이 못된 사역마! 잡히면 죽을 줄 알아!”
“이런! 벌써 뒤쫓아 왔군! 튀자!”
“기쉬! 그 녀석 잡아!!!”
“어? 어엉”
어느새 반대쪽 복도에서 숨이 찬지 헉헉 거리면서 얼굴이 새빨게진 루이즈가 나타났다.
귀족이니까 별로 뛰는 일이 없었으니 아마도 운동부족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기쉬라는
금발머리 남자는 루이즈의 박력에 거의 반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사이토의 어깨를 붙잡았다.
하지만, 사이토는 훈련받은 군인!! 그대로 기쉬의 팔을 끌어당기더니 바닥에 패대기쳤다.
퍼억!!
“크허억!!”
“꺄악!! 기쉬님!!”
“미안하지만 잡혀줄 생각은 없다구!”
그대로 기쉬를 내버려두고 기쉬가 가르쳐준 계단으로 전력질주하는 사이토, 함부로
총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고 함부로 총을 쏘는 것은 그가 소유한 K-2
소총에 대한 모독이었기 때문이었다.
“너! 거기 안서!”
하지만 운동부족소녀와 체력만땅군인의 달리기속도는 당연히 차이가 났고 사이토는
어느새 계단을 훌쩍 뛰어내려갔다. 루이즈는 따라가다가 그만 지치고 말았다.
“하악...하악...저 못된 사역마녀석 평민이라 그런지 무지 빠르네!! 잡고말테다!”
한편 어느새 넓은 곳으로 나온 사이토 주변이 풀밭이라서 매복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달렸다. 저 멀리 담장이 보였고 입구가 보였다. 사이토는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아자! 보초도 없고 그대로 도망치면 나는 더 프리맨!’
그런데 거의 문에 도착했을즘 사이토는 갑자기 공중으로 몸이 솟구쳤다.
“우왁!! 뭐...뭐야!”
그리고는 공중에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린 셈이 되어버렸다. 사이토는 버둥거리면서
다리옆에 있는 비밀주머니에서 나이프를 꺼냈다.
“제길! 방심했다. 설마 입구근처에 부비트랩이 설치되있을 줄이야!!”
아무래도 낚시줄을 이용한 부비트랩인거 같아서 재빨리 줄을 찾아 끊어버리려고
했지만 줄이 보이지 않았다. 사이토는 경악했다.
“뭐...뭐야? 줄이 없어!? 그럼 어디서 도대체!!”
“헉...헉...이 놈...겨우 찾았다.”
“허윽!!”
아래를 쳐다보니(사이토의 경우는 고개를 위로 들어야했다. 거꾸로 공중에 떠있으니까)
루이즈와 아까 자신이 바닥에 사정없이 내던진 기쉬라는 녀석과 케티라는 소녀가 자신을
쳐다보고있었다.
“이놈 잘도 이 몸을 바닥에다 패대기를 쳤겠다.”
“기쉬 잘 잡았어.”
“이 녀석을 어떻게 요리를 해야할까? 일단 저기 연못에다 담가줄까?”
기쉬는 장미꽃처럼 생긴 지팡이를 사이토에게 향하고 있었다. 사이토는 그 지팡이를
바라보았다. 기쉬가 그 지팡이를 움직이자. 사이토 역시 그 지팡이에 맞추어져서 공중에서
움직이는 것이였다.
“이봐! 날 어쩌려는 거냐!”
“기쉬 연못에 담그는 것으로는 부족해...일단...빠르게 회전!”
“좋아! 이놈아 맛좀봐라!!”
기쉬가 지팡이를 거칠게 돌리자 사이토 역시 공중에서 마구 회전을 하기시작했다.
사이토는 그때, 밤하늘을 보고 경악했다. 밤하늘에 있는 달은...2개였다. 그것도 녹색과
붉은색의 달...
“이럴 수가...정말로...여긴 다른 세계란 말이야!!이건 꿈이야!!!”
결국 사이토는 기쉬의 마법에 연못에 물고문을 당하고 이번에는 루이즈에게 끌려서
다시 루이즈의 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 사이토는 도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다른 세계에 왔다면 어딜 도망가든지 마찬가지였다. 사이토는 솔직하게 루이즈에게
사실을 물어봤다.
“여긴 정말로 지구가 아니야? 일본이나 미국이란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단 말이야?”
“처음 듣는 나라야...너 정말 이 세계 사람이 아닌거 맞니?”
하지만, 루이즈는 사이토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미 한번 도주한 평민의 말을
믿기가 어려웠다. 그것은 사이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자신이
살던 지구에서는 달이 2개인 곳은 없었다. 사이토는 자신의 군장을 풀어서 안에
있는 물건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문득 여자애에게 보여주기 곤란한 물건이 있다는 것도
깨닫고 황급히 그것을 숨겼다. 군장속에서는 사이토가 임무하다가 적에게서 노획한
수류탄4개와 C41개, 그리고 크레모아폭탄1개랑 야전삽 하나랑 무전기, 침낭이랑
군용점퍼, 그리고 PDA와 전투식량, 그리고 옷가지랑 잡지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소유한 베레타권총과 K-2소총과 탄창, 쿠크리 나이프와 야간투시경등을 탁자에
전부 나열해놓았다.
“어때? 여긴 이런 물건이 없지?”
“헤에? 희한하게 생긴 물건들이네 하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 물건은 없어.”
“누가 댁에게 준다고 했수?”
“사역마의 물건은 주인의 물건이기도 해!”
“큭...”
루이즈는 탁자위의 물건들을 신기한 듯 들어보고 만져보았다. 사이토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서 권총과 소총에 안전장치를 걸어두는 것을 잊지않았다. 하긴 마법이 발달한 곳이면
과학쪽은 반비례로 약한 세계일테니까
“이건 뭐야? 무겁네?”
“아아 그건 총이야. 이쪽세계에는 총이 없지?”
“총? 평민들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이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이건 너무
투박하게 생겼어. 이건 뭐야?”
“아아, 그건 수류탄이야,”
“수류탄? 흐음 뭐에 쓰는 물건이야?”
“뭐에 쓰긴 적을 죽일 때 쓰는 물건이지 사용법은...”
티잉! 사이토가 설명을 하려는데 갑자기 뭔가가 튕기는 소리가 들리자 사이토는 루이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온몸의 피가 쏴악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저 계집에!!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버리다니!!! 사이토는 재빨리 몸을 날려서 루이즈를 밀치면서 수류탄을
빼앗았다.
“꺄악!! 사역마주제에 주인을 덮치다니!!”
“이 바보야! 그 고리를 빼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에잇!!”
사이토는 번개같은 속도로 창문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루이를 껴안은채로 침대뒤로 몸을
숨겼다. 챙그랑! 그대로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날아간 수류탄은...
[콰과광!!]
“까아아아악!!”
“십년감수했네”
엄청난 폭음이 트리스테인 학원건물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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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시고 댓글댓글~!!
루이즈: Radio 화인 더 홀~!!
“이제야 정신이 드는 것 같네.”
“음?”
사이토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몸을 일으켰다. 다행히 통증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한 방에 있는 것과 옆에...자신의 입술을 빼앗은 그 핑크빛 머리 소녀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사이토는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이였다.
“뭐야? 우리말 할 줄 알 잖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아 나야말로 어째서 이딴 평민이 사역마로 소환된 거냐구!”
“뭐? 평민? 그리고 사역마라니 무슨 헛소리야?”
사이토는 모든게 혼란스러웠다. 이미 밤인지 어두웠다. 다만 자신이 있는 방을 살펴보았다.
침대옆에는 사이토가 맨 군장과 소총이 놓여져 있었고 서랍장과 책상 그리고 탁자가 전부인
방이였다. 조명은 탁자에 있는 유리구슬에서 희미한 빛이 방을 밝혀주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가 이질적이었다.
“그래, 평민! 넌 이 라발리에르 가문의 삼녀인 루이즈가 소환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하라구!
아아, 이왕이면 멋진 드래곤이나 그리폰이나 운디네가 소환되었다면 좋을텐데 어째서!“
“드래곤, 그리폰?, 운디네?”
“그래! 네 왼쪽 손목에 새겨진 룬이 나의 사역마인 계약의 증표이니 잘 봐두라고!”
사이토는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았다. 손등에는 전에 없던 은색의 아름다운 문신이
새겨져있었다. 무슨 문자같지만 사이토는 뭐라고 써있지는 알아볼수가 없었다.
사이토는 잠시 생각해보았다. 드래곤, 운디네, 그리폰 자신이 부대에 있었을 때, 자주
읽던 소설책이나 혹은 영화에서 보았던 생물이다. 그런데 이 여자애는 이런 소리를
태연히 하다니 사이토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따악!하고 머리에 따콤한 충격이
느껴지자 고개를 들었다. 루이즈라는 소녀가 사이토를 째려보면서 말을 꺼냈다.
“주인이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무례하게 넌 누구야?”
“아야야...사이토, 히라가 사이토다. 현 소속은...미국특수부대 소속이야 여긴 어디야?”
“어디긴! 트리스테인 마법학원! 이 유명한 곳을 모르다니 너도 정말 촌구석에서 왔나
보구나! 하긴 메이지도 처음보는 것 같던데?미국 거긴 또 어느나라야”
트리스테인? 마법학원? 메이지? 사이토는 더더욱 혼란스러웠다. 뭐지? 이건? 새로운
심문수법인가? 혹시 적들이 날 납치해온 다음, 일부러 몰래카메라처럼 세팅하고 나에게서
기밀같은 것을 캐내려는 고도의 수법인가? 이 여자애...아니 아까 날 둘러싸던 녀석들은
모두 적들의 에이전트란 말인가? 사이토가 고개를 들어서 루이즈를 봤을 때, 루이즈는
혼자서 끙끙거리고 있었다.
“아으! 분해! 퀴르케녀석은 화룡산맥의 샐러맨더를 소환했는데 어째서어째서나는!
으아아아! 이 루이즈 최대의 굴욕이야!”
‘...혼자서 쇼를하고 있군...’
아무튼 사이토는 이런 이상한 곳에 있고싶은 생각은 1분1초도 없었다. 그리하여...
루이즈가 한눈을 팔고있는 사이 슬그머니 자신의 군장과 소총을 챙긴다음 문을
열고 도주했다. 루이즈는 떠들다가 문득 자기혼자서 열이나서 떠벌이고 있다는 걸 알고
다시 사이토를 노려보았으나
“어라? 사이토? 어디간거야?”
루이즈는 문득 침대옆을 살펴보았다. 아까 다른 학생의 도움으로 사이토와 그의
짐으로 보이는 가방과 이상한 쇠덩어리(소총)을 거기다 두었는데 그것도 없었다.
“설마!? 사역마가 도망을 치다니 전대미문의 일이야!! 으으으 이 괘씸한 녀석 기절한
것을 옮기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감히~!! 도망을 쳐!!”
쿠오오오! 분노의 오오라가 루이즈를 뒤덮었고 루이즈는 지팡이를 들고 살짝
열린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그것은 마치 [잡히면 죽는다.]를 온몸으로 광고하는
것 같았다. 한편, 사이토는 막상 루이즈의 방에서 나왔지만 어디로 나가야하는지를
몰랐다. 기절한 체로 여기로 이송되었으니까 말이다. 일단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모퉁이를 돌다가 그만 다른 학생하고 마주치고 말았다. 사이토는 우뚝 멈추고 말았다.
‘이런! 내가 도망쳤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곤란한데...총으로 쏠까? 아니야 총성에
오히려 사람들이 모이면 나만 더 곤란해.’
“어이 너...루이즈의 사역마평민아니야? 이런 곳에서 뭘하고 있는 거냐?”
“아이! 기쉬님! 저런 평민에게 신경쓰지 말고 제가 구운 쿠키나 맛보아 주세요~!”
금발에 느끼함이 좔좔 흐느는 사내가 옆에 키가 약간 작은 귀엽게 생긴 여학생을
데리고 사이토를 언짢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둘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사이토가 방해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군인 특유의 임기응변술이 발동한
사이토였다.
“아아, 죄...죄송합니다. 길을 잃어버려서 저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어디인가요?”
“응? 아아 와작와작 여기로 곧장 계단타고 내려가면 보일거다. 원래대로라면
나와 케티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한 죄를 물어야겠지만 나 기쉬 드 그라몽은
관대하다. 얼른 썩 사라져.”
순간, 사이토는 기쉬라는 녀석의 느끼함에 등에 매단 K-2소총으로 마구 갈기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제하면서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지나가려고 했는데 뒤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서! 이 못된 사역마! 잡히면 죽을 줄 알아!”
“이런! 벌써 뒤쫓아 왔군! 튀자!”
“기쉬! 그 녀석 잡아!!!”
“어? 어엉”
어느새 반대쪽 복도에서 숨이 찬지 헉헉 거리면서 얼굴이 새빨게진 루이즈가 나타났다.
귀족이니까 별로 뛰는 일이 없었으니 아마도 운동부족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기쉬라는
금발머리 남자는 루이즈의 박력에 거의 반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사이토의 어깨를 붙잡았다.
하지만, 사이토는 훈련받은 군인!! 그대로 기쉬의 팔을 끌어당기더니 바닥에 패대기쳤다.
퍼억!!
“크허억!!”
“꺄악!! 기쉬님!!”
“미안하지만 잡혀줄 생각은 없다구!”
그대로 기쉬를 내버려두고 기쉬가 가르쳐준 계단으로 전력질주하는 사이토, 함부로
총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고 함부로 총을 쏘는 것은 그가 소유한 K-2
소총에 대한 모독이었기 때문이었다.
“너! 거기 안서!”
하지만 운동부족소녀와 체력만땅군인의 달리기속도는 당연히 차이가 났고 사이토는
어느새 계단을 훌쩍 뛰어내려갔다. 루이즈는 따라가다가 그만 지치고 말았다.
“하악...하악...저 못된 사역마녀석 평민이라 그런지 무지 빠르네!! 잡고말테다!”
한편 어느새 넓은 곳으로 나온 사이토 주변이 풀밭이라서 매복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달렸다. 저 멀리 담장이 보였고 입구가 보였다. 사이토는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아자! 보초도 없고 그대로 도망치면 나는 더 프리맨!’
그런데 거의 문에 도착했을즘 사이토는 갑자기 공중으로 몸이 솟구쳤다.
“우왁!! 뭐...뭐야!”
그리고는 공중에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린 셈이 되어버렸다. 사이토는 버둥거리면서
다리옆에 있는 비밀주머니에서 나이프를 꺼냈다.
“제길! 방심했다. 설마 입구근처에 부비트랩이 설치되있을 줄이야!!”
아무래도 낚시줄을 이용한 부비트랩인거 같아서 재빨리 줄을 찾아 끊어버리려고
했지만 줄이 보이지 않았다. 사이토는 경악했다.
“뭐...뭐야? 줄이 없어!? 그럼 어디서 도대체!!”
“헉...헉...이 놈...겨우 찾았다.”
“허윽!!”
아래를 쳐다보니(사이토의 경우는 고개를 위로 들어야했다. 거꾸로 공중에 떠있으니까)
루이즈와 아까 자신이 바닥에 사정없이 내던진 기쉬라는 녀석과 케티라는 소녀가 자신을
쳐다보고있었다.
“이놈 잘도 이 몸을 바닥에다 패대기를 쳤겠다.”
“기쉬 잘 잡았어.”
“이 녀석을 어떻게 요리를 해야할까? 일단 저기 연못에다 담가줄까?”
기쉬는 장미꽃처럼 생긴 지팡이를 사이토에게 향하고 있었다. 사이토는 그 지팡이를
바라보았다. 기쉬가 그 지팡이를 움직이자. 사이토 역시 그 지팡이에 맞추어져서 공중에서
움직이는 것이였다.
“이봐! 날 어쩌려는 거냐!”
“기쉬 연못에 담그는 것으로는 부족해...일단...빠르게 회전!”
“좋아! 이놈아 맛좀봐라!!”
기쉬가 지팡이를 거칠게 돌리자 사이토 역시 공중에서 마구 회전을 하기시작했다.
사이토는 그때, 밤하늘을 보고 경악했다. 밤하늘에 있는 달은...2개였다. 그것도 녹색과
붉은색의 달...
“이럴 수가...정말로...여긴 다른 세계란 말이야!!이건 꿈이야!!!”
결국 사이토는 기쉬의 마법에 연못에 물고문을 당하고 이번에는 루이즈에게 끌려서
다시 루이즈의 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 사이토는 도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다른 세계에 왔다면 어딜 도망가든지 마찬가지였다. 사이토는 솔직하게 루이즈에게
사실을 물어봤다.
“여긴 정말로 지구가 아니야? 일본이나 미국이란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단 말이야?”
“처음 듣는 나라야...너 정말 이 세계 사람이 아닌거 맞니?”
하지만, 루이즈는 사이토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미 한번 도주한 평민의 말을
믿기가 어려웠다. 그것은 사이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자신이
살던 지구에서는 달이 2개인 곳은 없었다. 사이토는 자신의 군장을 풀어서 안에
있는 물건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문득 여자애에게 보여주기 곤란한 물건이 있다는 것도
깨닫고 황급히 그것을 숨겼다. 군장속에서는 사이토가 임무하다가 적에게서 노획한
수류탄4개와 C41개, 그리고 크레모아폭탄1개랑 야전삽 하나랑 무전기, 침낭이랑
군용점퍼, 그리고 PDA와 전투식량, 그리고 옷가지랑 잡지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소유한 베레타권총과 K-2소총과 탄창, 쿠크리 나이프와 야간투시경등을 탁자에
전부 나열해놓았다.
“어때? 여긴 이런 물건이 없지?”
“헤에? 희한하게 생긴 물건들이네 하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 물건은 없어.”
“누가 댁에게 준다고 했수?”
“사역마의 물건은 주인의 물건이기도 해!”
“큭...”
루이즈는 탁자위의 물건들을 신기한 듯 들어보고 만져보았다. 사이토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서 권총과 소총에 안전장치를 걸어두는 것을 잊지않았다. 하긴 마법이 발달한 곳이면
과학쪽은 반비례로 약한 세계일테니까
“이건 뭐야? 무겁네?”
“아아 그건 총이야. 이쪽세계에는 총이 없지?”
“총? 평민들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이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이건 너무
투박하게 생겼어. 이건 뭐야?”
“아아, 그건 수류탄이야,”
“수류탄? 흐음 뭐에 쓰는 물건이야?”
“뭐에 쓰긴 적을 죽일 때 쓰는 물건이지 사용법은...”
티잉! 사이토가 설명을 하려는데 갑자기 뭔가가 튕기는 소리가 들리자 사이토는 루이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온몸의 피가 쏴악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저 계집에!!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버리다니!!! 사이토는 재빨리 몸을 날려서 루이즈를 밀치면서 수류탄을
빼앗았다.
“꺄악!! 사역마주제에 주인을 덮치다니!!”
“이 바보야! 그 고리를 빼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에잇!!”
사이토는 번개같은 속도로 창문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루이를 껴안은채로 침대뒤로 몸을
숨겼다. 챙그랑! 그대로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날아간 수류탄은...
[콰과광!!]
“까아아아악!!”
“십년감수했네”
엄청난 폭음이 트리스테인 학원건물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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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시고 댓글댓글~!!
루이즈: Radio 화인 더 홀~!!
댓글목록

베이더경님의 댓글
베이더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고 사이토군. 군인으로써 자신의 무기 스펙을 알려주는 것은 좋지만...무기를 함부로 보여주면 안되는데.
약간 어설픈 군인 사이토군요. 그치만 재미있어요!!
제가 듣기로는 군대에서는 민간인에게 함부로 총기를 쥐어주거나 하지 않는다더군요.
제 소설은 그 점을 참조해서 일부로 피스톨이나 어썰트라이플같은 것을 루이즈에게 보여주지 않았음.
주로 코타나가 관리하는 중이죠.
우리의 사이토군도 그렇게 따로 관리해야 할겁니다! 건필!! 재미있게 읽어요. 이따가 올릴 제로 사역마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