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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사신 Chapter#4-여행의 시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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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여행은 아주 순조로웠다. 몬스터가 나타날 기척은 느껴지지도 않았으며 하늘도 아주 맑
아 여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이었다.

"이대로 클라우드엔드로 갔으면...."

미나키가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그의 말에 트렌디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운이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으니까요."

트렌디에 말에 바신이 호탕하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하하하! 그건 트렌디의 말이 맞지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신만이 아는 일이거든
요!"
"하여간 바신씨는 꼭 제 말을 따지고 든다니까요."

말은 바신을 나무랬지만 표정으로는 전혀 바신의 말을 상관하고 있지 않은듯 했다.

"그건 그렇고 지금 목적지는 어디지요? 무작정 클라우드엔드로 간다는건 아니겠지요?"

자이티가 약간은 궁금하다는 듯 말했다.

"물론입니다. 우선은 대장장이의 마을 자나마그로 갈겁니다. 거기에 주문한 물건이 있거든요."
"자나마그라....거기는 클라우드엔드와는 반대쪽 방향 아닌가요?"

자이티가 트렌디의 말을 따졌다. 확실히 자나마그는 클라우드엔드와는 반대쪽 방향에 있는 마을
이었다. 만약 자나마그로 간다면 그만큼 클라우드엔드로 가는 시간이 늦어질 것이고 결국 그들
은 5개월 안에 이산노파로 못갈게 뻔했다.

"그건 약간만 생각하면 해결할수 있는 문제지요."

트렌디가 검지 손가락으로 머리를 두들기면서 말했다.

"해결할수...있다구요?"

자이티가 여전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말했다.

"우선 자나마그로 간 다음에 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클라우드엔드는 비밀이 많은 숲이니 준
비는 확실히 해두는 편이 좋지요."

트렌디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바신은 그런 트렌디에 모습을 보
며 또 다시 호탕하게 웃으며 즐거워했고 미나키는 언제 갖고 왔는지 책을 읽으면서 발걸음을 옮
기고 있었다. 자이티는 트렌디에 말을 여전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머리를 굴리며 자나마그를
가고서도5개월안에 이산노파로 도착할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낼려고 애를 썼다.

"....."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원래부터 마을간에 통하는 길은 상당히 먼지라 일행들은 모
두들 준비해둔 침낭을 꺼냈다. 그리고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트렌디는 나무를 미나키와 자이티
는 근처에 먹을수 있을만한 식량을 찾으로 갔다. 마땅히 할일이 없는 바신으로서는 그저 자신들
의 자리를 지킬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가 석양을 지면서 사라질 무렵 트렌디와 미나키, 자이
티는 각자가 가지고 오기로 한 나뭇가지와 식량을 가지고 왔다. 트렌디는 나뭇가지를 한데 모은
다음 능숙한 솜씨로 아까 나뭇가지를 주울때 가지고 온 부싯돌을 부딪혀서 불을 지폈다. 거기에
미나키와 자이티는 가지고 온 버섯들을 나뭇가지 속으로 던지고 식량이 익기만을 기다렸다.

"근데.....자나마그로 갈려면 아직 멀었어요?"

미나키가 기다리기가 지루한지 트렌디에게 말을 붙였다. 거기에 트렌디는 나뭇가지로 불속에 있
는버섯을 태우지 않게 이리저리 옮기면서 대답했다.

"글쎄요....아마 4일은 더 가야될 것입니다."
"4일씩이나요?!"

트렌디에 대답에 미나키가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기타 여러가지 상황을 더하자면 아마도 넉넉잡고 7일이면 도착하겠지요."
"세상에....나는 그저 하루 이틀만에 도착할줄 알았는데..."
"여행길이 처음이신가 보군요."

트렌디가 마침 다 익었는지 버섯 한개를 꺼내 미나키에게 주었다. 미나키는 버섯을 받고는 이리
저리 돌리면서 버섯이 식기만을 기다렸다.

"그건 그렇고....자네는 이번 여행길이 처음이 아닌가보군."

바신이 버섯한개를 입에 집어넣고 말했다. 트렌디는 거기에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일생 대부분을 여행으로 보냈지요."
"부모님 생각은 안하나?"
"부모님이라....부모님은...이미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크흠. 이건 미안하게 됐군."

바신이 헛기침을 하며 트렌디에게사과를 하였다. 트렌디는 바신의 사과에 손을 내저으며 괜찮다
고 말하고는 다 익은 버섯한개를 입에 집어넣었다.

"근데....칼치고는 굉장히 크군요."

자이티가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트렌디에 대도를 가르키며 말했다. 트렌디는 대도를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고는 정성스럽게 만지며 말했다.

"칼은 크기로 따지는게 아닙니다."
"그래도...너무 큰거 아니예요? 그런 큰 칼을 휘두르기도 전에 죽고 말것 같은데요?"
"저에게 칼의 크기는 별로 중요한게 못되지요."

트렌디에 말에 자이티는 조금은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한번 검무라는거 보여주는게 어때요?"

버섯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미나키가 말했다. 미나키에 말에 바신은 대찬성을 하며 손뼉을 쳤
다.

"아주 좋은 생각이군!"
"한번 해봐요. 트렌디 당신의 실력을 알고 싶군요."

일행들의 말에 트렌디는 머리를 흔들며 거절을 했지만 계속되는 성화에 어쩔수 없다는 듯 자리
에서 일어나 대도를 들고는 일행들과는 멀찌감치 떨어졌다. 혹시라도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럼 시작합니다."
"좋아! 어디 한번 볼까!"

바신의 외침을 시작으로 트렌디는 천천히 검을 휘둘렀다. 트렌디가 휘두르자 검은 도저히 큰칼
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부드럽게 움직였다. 트렌디에 검무에 따라 바람이 트렌디에 주위를
도는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마침 보름달이 떠서 트렌디의 검무는 더욱더 부드럽고도 신비
스러게 보였다. 마치 전쟁의 여신이 검무를 추듯 트렌디는 조용히 흐르는 물처럼 검무를 쳤다.
그의 모습에 일행들은 트렌디의 검무가 끝날때까지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런 상황 가운데 트렌
디는 검무를 마쳤다.

"브라보! 정말인지 대단한 검무였어!"

바신이 환호를 하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트렌디가 검무를 마치자 바신은 이에 질수 없다는 듯 벌
떡 일어나서 방패와 검을 집고는 자신도 검무를 칠테니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자이티에 외침
을 시작으로 바신도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트렌디보다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바신에 검무는 훌
륭했다. 트렌디가 검무가 부드러움을 추구한다면 바신에 검무는 힘을 추구하고 있었다. 딱딱 끓
어질 듯 하면서 끓어지지 않고 쓰러질듯 하면서도 쓰러지지 않는 바신의 검무는 곡예에 가까웠
다. 트렌디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보인 바신은 검무가 끝나자 쑥쓰럽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자리로 돌아왔다.

"저도 질수야 없지요!"

자이티가 한껏 기합이 들어간채로 신성마법을 이용해 밤하늘의 아름다운 그림을 수놓았다. 미나
키는 자이티 앞에 서서 자이티가 보여주는 그림들을 설명해 주며 일행들에 귀를 즐겁게 해주었
다. 그렇게 밤은 깊어져 갔고 일행들 모두는 날이 밝도록 피곤한 것도 잊은채 즐겁게 웃고 떠들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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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남자와 두여자 서로 즐겁게 떠들었다네

걱정근심을 잊은채 실컷 웃고 떠들었다네

우리도 그들처럼 살수 있을까

이제 그들은 이 세상에 없지만

그들의 모습만은 우리들 마음속에 남아있다네

이제 우리들도 그렇게 살까하네

네개의 별빛들은 이렇게 만났다네

그 별들은 서로를 빛내주며 살았다네

이제 그 별들에게 남은건 더욱더 빛을 내주는거라네

밤하늘을 더욱더 빛내주는게 그들의 할 일이라네

나도 그렇게 살아가리

                                           
                                            -한 음유시인의 노래 '나는야 그들처럼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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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엔젤™☆님의 댓글

블랙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정말 잘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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