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조선-[2]아직 살아있다..(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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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좀 넓혀 보자..
때는 임진년 후의 조선 중기..
임진년 전쟁의 영웅, 연협은
더 많은 수련을 위한 방랑의 길을 떠난다.
도중 김시민의 수제자, 호련과 만나게 되고
그리고 그의 연인, 환유희를 만났고
둘은 혼인을 기약한다.
중국은 임진전쟁으로 피폐해진 조선과 일본을 침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협 일행은 지금 그 사실을 알고
조선에 여러 차례 서신을 보냈지만
제대로 연락이 됬을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협은 계속 전진했다.
특별히 목적이 없이 출발한 여행은
그 목적이 생겼다.
그건 일전의 중국 병사들과의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전국 각지에 협 일행은 수배가 됬었고
그 소식은 황제의 귀에도 들어갔다..
더욱 크게는 중국과 조선의 전쟁이 있으니
협은 전쟁을 미연에 막을 방책을 강구하려했다.
-중국 황제의 처소-
광활한 대지의 중심..
중국..
그나라의 황제의 처소 답게..
으리으리한 정원과 가옥을 자랑하였다.
중국 황제는 꽤 젊고 무예를 즐기는 자였다.
그는 침대에 드러누워 보고를 듣고 있었다.
"조선의 자객들..?"
"네.. 꽤나 강한 사내라고 합니다.
이들은...."
황제는 수배지를 들고
그려넣어진 협과 호련의 얼굴을 보고있었다.
사내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황제는 수배지를 획 던지며 말했다.
"이장군이 알아서 처리하시오.."
"알겠습니다.."
이 장군이라는 사내는 황제의 처소를 나가려던 중이었다.
"이장군.."
"예.."
황제는 침대에서 일어나 말했다.
"... 어찌 오지 않는 것이오.."
"........"
사내는 아무 말하지 않았다.
황제는 밖을
"지저귀는 새들..
저 밖에 노니는 연인들..
모두 그 짝이있소.."
"그렇습니다.."
"어렷을적.. 한 소녀를 보곤 숨이 멎을뻔 한적이 있죠..
그 소녀가 이장군의 동생인 걸 알았을땐..
상당히 놀랐답니다.."
"그러하옵니까..?"
황제는 사내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짐은 그를 절대 잊지 못할것이요.."
"...... 전하.."
".......?"
사내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방금 말씀드린 일행에..
제 동생이 있습니다.."
".......?!"
사내는 말을 이었다.
"그 들은 황궁으로 이송중인
제 동생을 유괴하여 같이 동행하고 있다 하옵니다.."
"... 이장군.."
"예.."
황제는 웃옷을 벗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저와 한수 겨뤄보심이 어떨지요..?"
".... 알겠습니다.."
우리 일행은 광저우라는 마을에 다달았다.
시장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댔다.
아..~ 중국은 이런 분위기가 참 좋단 말야..^^
"협아..!^^"
유희였다.
여전히 이쁜 미소를 준다..
며칠을 같이 지내며 말도 트고
서로에 대해 더 가까워졌다..
당연히.. 그렇지 않으면 안됬다구...;
우린.. 훗날을 약속한 사인데..^^
"나.. 잠깐 저 가게좀 갖다오면 안돼..?^^"
유희가 가리킨 쪽은 여러 장식들이 있는
작은 잡화점이었다.
"응^^ 호련이랑 다녀와..
난 무기점 좀 들러서 무기 좀 수리 받고 갈께..
시간 꽤 걸릴지도 모르니까
방도 구해봐..^^"
난 호련에게 눈짓을 했다.
호련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가게쪽으로 끌고 갔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응시했다.
여자며 남자며 모두 넋을 잃고..
하하..^^;
솔직히.. 정말 이쁘거든..
그때 였다.
"협아..~^^"
"......?"
그녀는 말에서 달려 내려와
내 쪽으로 뛰어왔다.
"뭐 빠뜨린.... ..?!"
하하..;;
난데없는.... .. 입맞춤..^^;
살짝이었지만 주변사람들 모두의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다.
어떤 이들은 살수가 느껴졌다..;;
"다녀오세요.. 여보..^^*"
그리곤 잽싸게 쪼르르 달려가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시작했다.
조금 얼얼 하긴 했지만..
기분은 매우 좋았다..
애교덩어리..~ㅋ
난 즐거운 맘으로
주변의 무기점에 들어갔다.
조금 어두운게..
시끌적적한 바깥의 분위기완 사뭇 달랐다.
"계세... 요?"
난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창에 손을 얹었다.
어둡고 침침한 가게는 꼭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살벌하게 생긴 무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긴 한데..
"저기요..?"
"누구요?"
"........!!"
너무 긴장한 탓인지 민감하게 반응해졌다.
그는 밀짚으로 짠 이불을 덮고 수그리고 있었다.
"아.. 저.. 이걸.. 좀 수리 받으려구요.."
"......?"
난 사내에게 창을 내밀었다.
"3합에 부러지네.."
"...? 네?"
사내는 짜증스런 눈빛으로 말했다.
"누구와 붙든간에 3합째에 부러진다구.."
"무슨 말씀을...?"
내 자모극이.. 부러진다구..?
거짓말 같은 그의 말은..
내겐 너무도 진지하게 느껴지는건 뭘까..?
"아저씨, 막을 수는 없나요..?"
"어쩔 수 없다.."
그는 다시 짚더미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아.. 아저씨! 어떻게 좀 해주세요.."
"본디..
모든 무기는 그 수명이 있다.
넌 이 녀석을 너무 막 다뤘구나.."
그리곤 그는 쭈그러서 움직이지도 않았다.
난 풀이 죽어 나왔다.
다시 활기찬 시장 한복판..
이래저래 하지만..
창은 우선 손볼 곳이 많으니..
다른 곳을 찾아 다녔다..
이쁘게 치장한 유희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일부러 찾아 나와 보는 사람도 있었다.
호련은 조금 머슥한지 유희에게 수화로 이야기 했다.
'숙소를 찾아보죠.'
"응..^^"
유희는 살짝 웃어주었다.
주변의 남자들이 왈칵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깡! 깡!
"휴..~ 꽤 닳은데가 많더군..
이제 말끔하게 고쳤네.."
"아, 감사합니다."
난 대장장이에게 돈을 주고 돌아섰다.
아무리 말끔히 고쳐도..
왠지 안심이 되질 않았다.
정말로.. 부서질 것같았다..
그때 호련이 갑자기 앞으로 왔다.
"아.. 방 구했어?"
끄덕이는 호련.
"그래^^ 가자.."
팡!!
황제의 칼날이 튕겨올랐다.
"하하.. 그만요..^^
하악.. 하악.. 정말.. 아저씨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강하시다니까요..~^^"
"하악.. 감사합니다.."
황제는 시녀가 건내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말했다.
"이장군님.."
"예.."
"그 일행 중..
연협이란 자가 임전년 전쟁의 영웅인가 보죠?"
사내는 호흡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네.. 일본의 천왕,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쓰러뜨리고
조선의 반란을 진압한 매우 특출난 자 입니다."
"아.. 이장군님.."
"예, 폐하.."
황제는 돌아서며 말했다.
"그가 살아서 조성으로 돌아간다면..
장차 꽤나 위협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황제는 시녀에게옥새와 지필묵을 가져오라 명령했다.
뭔가를 쓰더니 사내에게 건냈다.
사내는 꿇어 앉아 그 종이를 건내 받았다.
"어명이오..
그 일행을 처리하시오.
그리고.. 꼭 그녀를 데리오시오."
"알겠습니다."
"군대를 사용해도좋소.
그건 허가서 이오."
뒤늦게 방을 찾은 협과 호련..
영 찜찜한 감이 가시질 않았다.
예감이 적중할 걸까?
유희는 방에 없었다.
".......?!"
호련도 깜짝 놀란 일이었다.
그때 였다.
"에고.. 무거워요..^^; 빨리 좀 들어가요..~"
협은 뒤를 돌아보았다.
아..~^^
제법 큰 밥상을 들고 끙끙대고 있었다.
협은 밥상을 대신 들며 말했다.
"주인 아저씨는 어쩌고 유희가 이걸 가져오는거야?"
"제가 주방가서 한번 해봤써요^^
맛을지 모르겠네.. 헤헤.."
수줍게 웃는 얼굴..^^
이젠 정말 이 여자가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것 같았다..
방에 들어와 오랜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시작했다.
"허..^^"
"어때요?"
눈을 둥그랗게 뜨고 묻는 그녀..
"놀라운데..^^;
호련아, 넌 어때?"
호련도 꽤 놀랐듯 했다.
"맛있다..~^^"
그녀는 기쁜 듯 환히 웃고는 먹기 시작했다..
밤이 되고..
유희와 난 숙소 밖으로 나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녀에게 이렇게 빠지게 된 건..
그 아름다운 외모가 아니었다..
난 그 마음에 반한거다..
"근데.. 조금 걱정이야."
내가 조금 불만스런 말투로 말했다.
"뭐가?"
유희가 물었다.
"유희가 이쁜건.. 어느 누굴 붙잡고 물어도 마찬가질 꺼야..
그래서 걱정이야.."
"..^^
다른 남자들이 다가올까봐?"
난 끄덕였다.
처음 그녈 볼때 부터 느낀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유희는 내 목을 끌어안고..
따뜻한 입맞춤을 해주었다.
잠깐동안의 입맞춤 후..
그녀는 입술을 떼지도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 걱정은 내가 더 된다구..~"
살짝 울상 짓는 그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난 그녈 더욱 꼬옥 안았다.
그때였다.
호련이 아직 자고 있을 숙소가..
강한 파열음과 함께
폭발했다.
호련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이건..
꿈.. ..?
아..
어렷을 적.. 내가 나왔다..
김시민 장군도 있고..
하하.. ^^
행복했던 때였지..
난 열심히 창술을 배우고 있다..
자식이 없던 김시민 장군님은
날 자식처럼 아끼셨다.
장군님의 친구분 중..
연정이란 분이 계셨는데..
그분도 참 존경이 가는 분이셨다.
내게 창술을 가리키시고
여러 나라들을 데리고 가주셨다.
중국에 사신으로 50명의 수하를 이끌고 왔을 무렵..
김시민 장군님은 날 데리고
중국에 왔다.
중국은 활기찬 도시였다.
다황빛의 요상한 모양의 건물들..
중국 황제를 만나고 돌아서는 김시민 장군님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아보였다..
뭔가 의견이 맞질 않은 듯 했다..
그치만 장군님은 날 보시고는 환히 웃으시고
목마를 태워주며 조선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장군님~!"
"응?"
"아빠해주세요..!"
주변 병사들도 놀랐고
김시민 장군도 놀랐다.
"하하하!.. 그 놈..
그래! 아빠 해주마..!^^"
신이 나서 장군님 머리에 있는내게.
어디선가.. 총탄이 날아왔다.
"총성...?!
다들 흩어져..!"
김시민은 말하고 호련을 머리에서 내렸다.
".........
호련아!!!!"
"하악... 아.. 아... ... 아빠... 허억.."
총알은..
내 목에 박혔다...
숨을 못쉬겠다..
목에서 입에서 피가 마구 쏟아졌다..
무서웠다. 장군님은 단검을 꺼내
내 목에 들이댔다..
탕!!
"........!!"
장군님이 어깨 총을 맞았다.
그것도 모르고 장군님 내 상처에 정신이 없었다.
이내 중국의 보병들이 몰려왔고..
장군님은 갑작스런 습격에 날 잃어버리고 만다..
..
정신이 들었을땐..
중국 병사들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난 시체들 사이에 묻혀 있었다.
장군님은 날 찾고 있는듯..
난 살아있음에.. 또 장군님이 무사하시기에
기뻐하며 외쳤다..
".... . . .. ..!"
아..
왤까..
그렇게 크게 외치는데.. 장군님이
날 찾지 못했다.
아니..
목소리가 나와지 않았다..
".. . . . . . ...!"
말을 해봐도..
"하악 하악"하는 거친 소리 밖에 나질 않았다..
난 눈을 꼭 감고
목에 박힌 총알을 빼내려..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피가 두둑 쏟아졌다..
고통에 눈물이 계속 흘렀다.
총알은 빼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질 않았다..
장군님은 날 계속해서 부르며 찾고 있었다..
저 여기 있어요..
장군님 여기에요..
바로 뒤에 있잖아요..
장군님... 아니 아빠..
나.. 나 여기있어요..
수없이 외쳤지만..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장군님은 꿇어 앉아 통곡을 했다..
울지말아요..
울지말고 이쪽을 좀 봐주세요..
장군님은..
조선으로 향했다..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그렇게 외쳤지만.. 전혀..
그렇게 3일째가 되던 때였다..
시체들이 썩어가며
파리들이 끼었다..
서너구의 사체에 깔려.. 움직이지도 못했다..
목이 말랐다.
배가 고팠다..
하지만 찾는 자들 마다 널려있는 시체들을 보곤 기겁을 하며 도망갔다.
그때마다 외쳐보았지만..
하하.. 부질없는 짓이었다..
장군님을 한번만 더 뵙고 죽고싶었는데..
이렇게 땡볕에 말라 썩어죽게 되는 내 자신이 비참해..
그때였다..
한 사나이가 이쪽으로 왔다..
무슨.. 장군쯤 되는 사내였다.
사내는 시체들을 보고도 무덤덤하게 지나가며 말했다.
"쯧쯧.. 불쌍한 이들.."
난 한번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손을 뻗어 말다리를 잡아보려했다..
아.. 왠걸.. 손엔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안돼.. 나.. 장군님 얼굴을 뵙고 싶어..
"히이이잉!!"
".......왜그래? 엇..?"
그의 백마가 울었다.
백마의 뒷다리에..
한 꼬마가.. 이빨로 꽈악 물고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난 팔로 안된다면 이빨로라도 말을 붙잡았다.
그치만 말은 울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시체더미에서 빠지는데..
우직하게 말다리를 물고 놓지않으려 했다..
그런데..
목이..
찢어질듯이 아팠다..
그나마 붙어있던 피부마져 생으로 찢겨지는 듯 같았다.
그치만 난 놓지않았다..
몸이 질질 끌려서 가는데도..
난 놓지 않았다..
그러자.. 말은 큰소리로 울며 멈춰섰다.
그리고 말위의 사내가 날 보았다..
살았다..
살았어..
..
깨어났을 땐 호화로운 저택이었다.
목을 만져보았다..
붕대가 감겨있었다.
그때.. 한 사내가 들어왔다..
뭐라 말했는데..
중국말이라 전혀 알아들을수 없었다.
난 경계하며 으르렁댔다.
그는 한숨을 쉬더니 살짝 웃으며 나갔다..
난 이불속에 누워..
장군님을 떠올렸다..
눈물이 난다..
장군님..
보고싶어요.. 장군님..
그때.. 날 구해준.. 그 말의 주인이 들어왔다..
역시나 경계했지만..
그리곤 내게 또 뭐라 말했는데..
알아들을리 없었다..
그는 잠시 물러나 다른 언어로 말을했다.
아.. 이건.. 일본말인가..?
난 김시민 장군님과 여러 나라를 다녀보아서
조금씩 말을 배웠던 적이있었다.
어설프게 이불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썼다.
わたしはかんこくじんです..
그는 알아들었는지 끄덕이곤 말했다.
조금 어설펐지만 알아듣기는 충분했다.
"몸은.. 괜찮느냐..?"
난 조용히 끄덕였다.
"다행이구나..^^
그 지경이 되도록 그렇게 있다니..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이 생으로 찢어질뻔 했단다."
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날 다독이며 말했다.
"우리 집에서 충분히 쉬거라..^^"
그렇게.. 13년이 지났다..
주인집 아저씨는 중국의 대장군이었다.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매우 깜짝 놀랐다.
이름은.. 나중에 밝히도록 하고..
간혹 가다 창술을 연습하는 걸 보았을때..
김시민 장군님의 자세와 상당히 닮았었다.
더욱.. 그리움은 깊어졌다..
얼마 후, 주인집 아저씨는
조선에 누굴 찾으러 가봐야했다.
난 서둘러 편지를 써서 꼭 김시민장군을 찾아 주라는 부탁을 했다.
그 뒤..
김시민 장군과는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편지로써 서로를 확인했다.
그것만으로도 기뻤다.
그 무렵..
조선에선 일본과 임진년 전쟁이 터졌다.
행여나 김시민 장군이 다칠까 걱정 하던중이었다..
난 주인집 아저씨께 부탁하여서 조선으로 떠날 채비를 하였다.
하지만 조선이나 일본으로 향하는 배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였다.
전쟁이 끝났을 무렵..
항로가 회복되어 조선으로 돌아가려 바삐짐을 쌓았다.
한장의 서신이 날아들었다..
"김시민은 죽었다."
믿어지지 않는 편지..
모든 현실이.. 무너져내린다..
울부짖으며 주인아저씨께 달려갔다.
"...?
호련아? 무슨일이냐?"
호련은 넙죽 엎드려 절했다.
그리고 미친듯이 머리를 박아댔다.
"왜그러느냐!! 무슨 일이야?!"
난 수화로 말했다.
"저를.. 조선으로 보내주세요..!"
그 후.. 연협이란 자가 장군님을 배신해서 찔렀다는 걸 알았고..
복수를 위해 조선이 이르렀을때..
곧장 연협을 만났고
그와 대결 후.. 패배 하였다..
마지막까지 싸우려 했지만..
그는 진실된 눈을 지녔다.
그리고 그는 연정 장군의 아들이었다.
그 후..
하늘의 뜻이 받아 들이고
그를 따랐다..
화악..!!
".. ... !.. "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협과 유희는 보이지 않았다..
둘이서 또 어딜 나갔나..?
..
이런..
과거를 보는 깊은 꿈은 처음으로 꾸었다..
그때..
창문으로 왠 불빛이 날아 들었다..
커다른 파열음과 함께..
방은 일순간에 폭발했다.
밖에서 유희와 둘만의 시간을 즐기던 연협은 ..
불길이 치솟는 건물을 보며 절규한다..
숙소로 날아든것은 포탄이었다.
창문을 바라보던 호련의 안면에 포탄은 적중했다.
"........!!!"
고개가 크게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포탄은 호련의 머리뒤에서 폭발했다.
그 강렬한 한 방은 한순간에 방을 송두리째 날려 버렸다.
호련은..
의식이 흐려져 갔다.
"유희야! 다른 곳에 숨어.... 너흰 누구냐...?!"
사삭..
이미 주변엔 병사들이 쫙 깔려있었다.
협은 무기도 없는 상황이었다.
"젠장.. 유희야.."
"......?"
협은 약간 긴장하며 말했다.
"내 옆에서 떨어지지마라.."
한꺼번에 달려드는 병사들..
협은 유희를 단단히 뒤에 매두고
병사들을 상대했다.
재빠르게 피해내 창을 빼았았다.
협은 포위를 뚫기 보단 유희를 지키기에 바빴다.
펑!!
다시한번 여관쪽에서 터지는 폭발..
빨리 가봐야 되는데..
협은 창끝으로 쐐기를 날려보냈다.
두둑!!
병사의 허리는 일순간에 동강났다.
하지만 그런 공격에도 병사들의 숫자는 너무 많았다.
한번 더 쐐기로 잠깐 이나마 길을 터냈다.
"유희야! 달려!
어디에라도 숨어있어야되!!"
협은 유희에게 외쳤다.
협의 일당을 공격한 것은 이장군.. 그러니까 이여송이었다.
이여송은 자신의 기병들과 함께 여관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이령 장군에게 포격을 중지하라고 전해라."
이여송은 한 기병에게 말했다.
기병은 마을 밖으로 달려갔다.
이여송은 병사들에게 외쳤다.
"가자! 목표는 여관안의 연협이다!!
되도록이면 산 채로 데려와라..!"
푹!!
협은 사정없이 창으로 병사의 배를 찔렀다.
뒷편에서 또한번 병사들이 달려 들었다.
돌아서며 쐐기를 날려보냈다.
퍼벅..!!!
창은 공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했다.
되는대로 옆에 있던 창을 집어 쐐기를 또 한번 날려보냈다.
좌좍!!
이여송은 건물안에 들어가 폭격한 방에서 협을 데려오라 시켰다.
병사들은 자욱한 연기 사이에서 바닥에 쓰러져있는 호련을 데리고 나왔다.
".....!!"
이여송은 깜짝 놀라 말에 내려왔다.
"호련아!!!"
호련은 기절해 있었다.
"이런.. 연협은 어딜가고 어째서 호련이 여기 있는거야..?"
팍!!
협은 마지막 병사의 가슴에 창을 꽂았다.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여관을 바라보았다.
"........!!"
중국 기병들이 한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호련을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다.
젠장.. 중국군인가..?
분명 목표는 나일텐데..
호련을 나로 착각하였나?
협은 전력으로 뛰었다.
"이 자를 이령에게 보내 치료하라 명령해라."
이여송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협의 쐐기창이 한 기병의 머릴 박살냈다.
".........!!"
"호련일 놔둬라!!!"
이여송에 강하게 뛰어올라 창을 냅다 꽂았다.
파방!
이여송은 재빠르게 창을 들어올려 막아냈다.
"왠 놈이냐?"
"니들이 찾는 연협이다..!!"
협은 꽤나 지쳐있었다..
기병들이 달려들었다.
콱!!
첫타로 잘려든 기병의 목을 정확히 찔러 손쉽게 마무리지었다.
기병들은 주춤했다.
"호련이를 왜 데려가는 게냐..?"
"호련을 어찌 아는냐?"
협은 쓰러진 기병의 창으로 바꿔 집으며 말했다.
"내 혈육이나 다름없는 친구다.."
협은 쐐기를 이여송에게 날려보냈다.
재빠르게 피해냈다.
그리고 이여송 역시 쐐기로 답해주었다.
협은 창을 내리치며 날아온 쐐기를 부셔뜨렸다..
협과 이여송은 같은 말을 맘으로 말했다.
'꽤 강하구나.. 그렇다면...!'
협은 창을 수평으로 잡고 자세를 조금 낮추었다..
그건 궁극쐐기의 자세였다.
이여송 역시 자신의 장기로 나오는 듯했다.
"........?"
협은 조금 당황했다.
이여송은 창을 뒤로 겨누고 자세를 조금낮추었다.
궁극쐐기의 시전 자세와 창을 위치만 다를뿐..
매우 흡사해보였다.
"........"
협은 무시하고 기를 모았다..
사락..
갑작스런 한기..
병사들은 자신의 입에서 입김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놀랐다.
이여송 역시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
강렬한 쇠붙이의 냄새..
확실히 그 기의 질감은 달랐다..
그리고 이여송의 체격은 조금 커보였다.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
먼저 움직인건 협이었다.
협은 엄청난 속도로 몸과 함께 이여송을 향해 사정없이 날아갔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에서 협은 뭔가를 보았다.
이여송은 창을 강하고 빠르게 휘둘렀다.
순간..
협은 환상을 본 듯했다..
이여송의 창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눈을 의심했다.
그건.. 창의 분신이었다.
아주 거대한다.
주변의 가옥마저 쓸어버리며 협의 허리를 강렬하게 끌어올려쳤다.
그건 궁극쐐기고 뭐고 한방에 쓸어버릴만한 힘이었다.
뒷편 벽에 강하게 쳐박혔다.
"큭..!! ...
.....?!"
퍽!!!
한방 더 협의 허리를 거칠게 쳐냈다.
토사물이 쏟아질뻔했다.
퍽!!!
또 한발...
입에 이미 피섞인 구토가 쏟아졌다.
연이어 세방을 맞고 벽을 꿰뚫어 버리며
건물 안에 널부러 졌다.
"하악.. 하악... "
허리를 쥐어잡았다..
갈비대가 나간 듯..
폐를 찌르는 듯했다.
호흡이 고르지 못했다.
이여송은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하.. 굉장하군.. 쿨럭!!
내 궁극쐐기가.. 하악.. 무너진건 처음이야.."
"놀라운건 나다. 네 놈이 연환극(聯還戟)을 견뎌내다니.."
협은 입주변이 피범벅이 되어 말했다.
이여송을 창을 들어올렸다.
투콱!!
건물의 지붕을 파괴하며 창의 분신이 터져나왔다.
창에 묻은 피가 팡 하고 튀겼다..
그리고 창이 날 향해 강하게 쳐박히려는 순간..
"오빠.."
"........!!!"
투쾅!!!!
이여송의 창이 협의 옆으로 강하게 떨어졌다.
천장부터 벽면까지 강렬하게 떨궈졌다.
그리고 연이어지는..
콰광!! 콰광!!!!!
두 방..
협은 눈을 떠 그 광경을 보았다..
이여송은 믿기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여송을 부른 자는...
유희였다...
때는 임진년 후의 조선 중기..
임진년 전쟁의 영웅, 연협은
더 많은 수련을 위한 방랑의 길을 떠난다.
도중 김시민의 수제자, 호련과 만나게 되고
그리고 그의 연인, 환유희를 만났고
둘은 혼인을 기약한다.
중국은 임진전쟁으로 피폐해진 조선과 일본을 침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협 일행은 지금 그 사실을 알고
조선에 여러 차례 서신을 보냈지만
제대로 연락이 됬을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협은 계속 전진했다.
특별히 목적이 없이 출발한 여행은
그 목적이 생겼다.
그건 일전의 중국 병사들과의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전국 각지에 협 일행은 수배가 됬었고
그 소식은 황제의 귀에도 들어갔다..
더욱 크게는 중국과 조선의 전쟁이 있으니
협은 전쟁을 미연에 막을 방책을 강구하려했다.
-중국 황제의 처소-
광활한 대지의 중심..
중국..
그나라의 황제의 처소 답게..
으리으리한 정원과 가옥을 자랑하였다.
중국 황제는 꽤 젊고 무예를 즐기는 자였다.
그는 침대에 드러누워 보고를 듣고 있었다.
"조선의 자객들..?"
"네.. 꽤나 강한 사내라고 합니다.
이들은...."
황제는 수배지를 들고
그려넣어진 협과 호련의 얼굴을 보고있었다.
사내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황제는 수배지를 획 던지며 말했다.
"이장군이 알아서 처리하시오.."
"알겠습니다.."
이 장군이라는 사내는 황제의 처소를 나가려던 중이었다.
"이장군.."
"예.."
황제는 침대에서 일어나 말했다.
"... 어찌 오지 않는 것이오.."
"........"
사내는 아무 말하지 않았다.
황제는 밖을
"지저귀는 새들..
저 밖에 노니는 연인들..
모두 그 짝이있소.."
"그렇습니다.."
"어렷을적.. 한 소녀를 보곤 숨이 멎을뻔 한적이 있죠..
그 소녀가 이장군의 동생인 걸 알았을땐..
상당히 놀랐답니다.."
"그러하옵니까..?"
황제는 사내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짐은 그를 절대 잊지 못할것이요.."
"...... 전하.."
".......?"
사내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방금 말씀드린 일행에..
제 동생이 있습니다.."
".......?!"
사내는 말을 이었다.
"그 들은 황궁으로 이송중인
제 동생을 유괴하여 같이 동행하고 있다 하옵니다.."
"... 이장군.."
"예.."
황제는 웃옷을 벗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저와 한수 겨뤄보심이 어떨지요..?"
".... 알겠습니다.."
우리 일행은 광저우라는 마을에 다달았다.
시장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댔다.
아..~ 중국은 이런 분위기가 참 좋단 말야..^^
"협아..!^^"
유희였다.
여전히 이쁜 미소를 준다..
며칠을 같이 지내며 말도 트고
서로에 대해 더 가까워졌다..
당연히.. 그렇지 않으면 안됬다구...;
우린.. 훗날을 약속한 사인데..^^
"나.. 잠깐 저 가게좀 갖다오면 안돼..?^^"
유희가 가리킨 쪽은 여러 장식들이 있는
작은 잡화점이었다.
"응^^ 호련이랑 다녀와..
난 무기점 좀 들러서 무기 좀 수리 받고 갈께..
시간 꽤 걸릴지도 모르니까
방도 구해봐..^^"
난 호련에게 눈짓을 했다.
호련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가게쪽으로 끌고 갔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응시했다.
여자며 남자며 모두 넋을 잃고..
하하..^^;
솔직히.. 정말 이쁘거든..
그때 였다.
"협아..~^^"
"......?"
그녀는 말에서 달려 내려와
내 쪽으로 뛰어왔다.
"뭐 빠뜨린.... ..?!"
하하..;;
난데없는.... .. 입맞춤..^^;
살짝이었지만 주변사람들 모두의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다.
어떤 이들은 살수가 느껴졌다..;;
"다녀오세요.. 여보..^^*"
그리곤 잽싸게 쪼르르 달려가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시작했다.
조금 얼얼 하긴 했지만..
기분은 매우 좋았다..
애교덩어리..~ㅋ
난 즐거운 맘으로
주변의 무기점에 들어갔다.
조금 어두운게..
시끌적적한 바깥의 분위기완 사뭇 달랐다.
"계세... 요?"
난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창에 손을 얹었다.
어둡고 침침한 가게는 꼭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살벌하게 생긴 무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긴 한데..
"저기요..?"
"누구요?"
"........!!"
너무 긴장한 탓인지 민감하게 반응해졌다.
그는 밀짚으로 짠 이불을 덮고 수그리고 있었다.
"아.. 저.. 이걸.. 좀 수리 받으려구요.."
"......?"
난 사내에게 창을 내밀었다.
"3합에 부러지네.."
"...? 네?"
사내는 짜증스런 눈빛으로 말했다.
"누구와 붙든간에 3합째에 부러진다구.."
"무슨 말씀을...?"
내 자모극이.. 부러진다구..?
거짓말 같은 그의 말은..
내겐 너무도 진지하게 느껴지는건 뭘까..?
"아저씨, 막을 수는 없나요..?"
"어쩔 수 없다.."
그는 다시 짚더미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아.. 아저씨! 어떻게 좀 해주세요.."
"본디..
모든 무기는 그 수명이 있다.
넌 이 녀석을 너무 막 다뤘구나.."
그리곤 그는 쭈그러서 움직이지도 않았다.
난 풀이 죽어 나왔다.
다시 활기찬 시장 한복판..
이래저래 하지만..
창은 우선 손볼 곳이 많으니..
다른 곳을 찾아 다녔다..
이쁘게 치장한 유희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일부러 찾아 나와 보는 사람도 있었다.
호련은 조금 머슥한지 유희에게 수화로 이야기 했다.
'숙소를 찾아보죠.'
"응..^^"
유희는 살짝 웃어주었다.
주변의 남자들이 왈칵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깡! 깡!
"휴..~ 꽤 닳은데가 많더군..
이제 말끔하게 고쳤네.."
"아, 감사합니다."
난 대장장이에게 돈을 주고 돌아섰다.
아무리 말끔히 고쳐도..
왠지 안심이 되질 않았다.
정말로.. 부서질 것같았다..
그때 호련이 갑자기 앞으로 왔다.
"아.. 방 구했어?"
끄덕이는 호련.
"그래^^ 가자.."
팡!!
황제의 칼날이 튕겨올랐다.
"하하.. 그만요..^^
하악.. 하악.. 정말.. 아저씨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강하시다니까요..~^^"
"하악.. 감사합니다.."
황제는 시녀가 건내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말했다.
"이장군님.."
"예.."
"그 일행 중..
연협이란 자가 임전년 전쟁의 영웅인가 보죠?"
사내는 호흡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네.. 일본의 천왕,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쓰러뜨리고
조선의 반란을 진압한 매우 특출난 자 입니다."
"아.. 이장군님.."
"예, 폐하.."
황제는 돌아서며 말했다.
"그가 살아서 조성으로 돌아간다면..
장차 꽤나 위협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황제는 시녀에게옥새와 지필묵을 가져오라 명령했다.
뭔가를 쓰더니 사내에게 건냈다.
사내는 꿇어 앉아 그 종이를 건내 받았다.
"어명이오..
그 일행을 처리하시오.
그리고.. 꼭 그녀를 데리오시오."
"알겠습니다."
"군대를 사용해도좋소.
그건 허가서 이오."
뒤늦게 방을 찾은 협과 호련..
영 찜찜한 감이 가시질 않았다.
예감이 적중할 걸까?
유희는 방에 없었다.
".......?!"
호련도 깜짝 놀란 일이었다.
그때 였다.
"에고.. 무거워요..^^; 빨리 좀 들어가요..~"
협은 뒤를 돌아보았다.
아..~^^
제법 큰 밥상을 들고 끙끙대고 있었다.
협은 밥상을 대신 들며 말했다.
"주인 아저씨는 어쩌고 유희가 이걸 가져오는거야?"
"제가 주방가서 한번 해봤써요^^
맛을지 모르겠네.. 헤헤.."
수줍게 웃는 얼굴..^^
이젠 정말 이 여자가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것 같았다..
방에 들어와 오랜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시작했다.
"허..^^"
"어때요?"
눈을 둥그랗게 뜨고 묻는 그녀..
"놀라운데..^^;
호련아, 넌 어때?"
호련도 꽤 놀랐듯 했다.
"맛있다..~^^"
그녀는 기쁜 듯 환히 웃고는 먹기 시작했다..
밤이 되고..
유희와 난 숙소 밖으로 나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녀에게 이렇게 빠지게 된 건..
그 아름다운 외모가 아니었다..
난 그 마음에 반한거다..
"근데.. 조금 걱정이야."
내가 조금 불만스런 말투로 말했다.
"뭐가?"
유희가 물었다.
"유희가 이쁜건.. 어느 누굴 붙잡고 물어도 마찬가질 꺼야..
그래서 걱정이야.."
"..^^
다른 남자들이 다가올까봐?"
난 끄덕였다.
처음 그녈 볼때 부터 느낀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유희는 내 목을 끌어안고..
따뜻한 입맞춤을 해주었다.
잠깐동안의 입맞춤 후..
그녀는 입술을 떼지도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 걱정은 내가 더 된다구..~"
살짝 울상 짓는 그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난 그녈 더욱 꼬옥 안았다.
그때였다.
호련이 아직 자고 있을 숙소가..
강한 파열음과 함께
폭발했다.
호련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이건..
꿈.. ..?
아..
어렷을 적.. 내가 나왔다..
김시민 장군도 있고..
하하.. ^^
행복했던 때였지..
난 열심히 창술을 배우고 있다..
자식이 없던 김시민 장군님은
날 자식처럼 아끼셨다.
장군님의 친구분 중..
연정이란 분이 계셨는데..
그분도 참 존경이 가는 분이셨다.
내게 창술을 가리키시고
여러 나라들을 데리고 가주셨다.
중국에 사신으로 50명의 수하를 이끌고 왔을 무렵..
김시민 장군님은 날 데리고
중국에 왔다.
중국은 활기찬 도시였다.
다황빛의 요상한 모양의 건물들..
중국 황제를 만나고 돌아서는 김시민 장군님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아보였다..
뭔가 의견이 맞질 않은 듯 했다..
그치만 장군님은 날 보시고는 환히 웃으시고
목마를 태워주며 조선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장군님~!"
"응?"
"아빠해주세요..!"
주변 병사들도 놀랐고
김시민 장군도 놀랐다.
"하하하!.. 그 놈..
그래! 아빠 해주마..!^^"
신이 나서 장군님 머리에 있는내게.
어디선가.. 총탄이 날아왔다.
"총성...?!
다들 흩어져..!"
김시민은 말하고 호련을 머리에서 내렸다.
".........
호련아!!!!"
"하악... 아.. 아... ... 아빠... 허억.."
총알은..
내 목에 박혔다...
숨을 못쉬겠다..
목에서 입에서 피가 마구 쏟아졌다..
무서웠다. 장군님은 단검을 꺼내
내 목에 들이댔다..
탕!!
"........!!"
장군님이 어깨 총을 맞았다.
그것도 모르고 장군님 내 상처에 정신이 없었다.
이내 중국의 보병들이 몰려왔고..
장군님은 갑작스런 습격에 날 잃어버리고 만다..
..
정신이 들었을땐..
중국 병사들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난 시체들 사이에 묻혀 있었다.
장군님은 날 찾고 있는듯..
난 살아있음에.. 또 장군님이 무사하시기에
기뻐하며 외쳤다..
".... . . .. ..!"
아..
왤까..
그렇게 크게 외치는데.. 장군님이
날 찾지 못했다.
아니..
목소리가 나와지 않았다..
".. . . . . . ...!"
말을 해봐도..
"하악 하악"하는 거친 소리 밖에 나질 않았다..
난 눈을 꼭 감고
목에 박힌 총알을 빼내려..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피가 두둑 쏟아졌다..
고통에 눈물이 계속 흘렀다.
총알은 빼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질 않았다..
장군님은 날 계속해서 부르며 찾고 있었다..
저 여기 있어요..
장군님 여기에요..
바로 뒤에 있잖아요..
장군님... 아니 아빠..
나.. 나 여기있어요..
수없이 외쳤지만..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장군님은 꿇어 앉아 통곡을 했다..
울지말아요..
울지말고 이쪽을 좀 봐주세요..
장군님은..
조선으로 향했다..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그렇게 외쳤지만.. 전혀..
그렇게 3일째가 되던 때였다..
시체들이 썩어가며
파리들이 끼었다..
서너구의 사체에 깔려.. 움직이지도 못했다..
목이 말랐다.
배가 고팠다..
하지만 찾는 자들 마다 널려있는 시체들을 보곤 기겁을 하며 도망갔다.
그때마다 외쳐보았지만..
하하.. 부질없는 짓이었다..
장군님을 한번만 더 뵙고 죽고싶었는데..
이렇게 땡볕에 말라 썩어죽게 되는 내 자신이 비참해..
그때였다..
한 사나이가 이쪽으로 왔다..
무슨.. 장군쯤 되는 사내였다.
사내는 시체들을 보고도 무덤덤하게 지나가며 말했다.
"쯧쯧.. 불쌍한 이들.."
난 한번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손을 뻗어 말다리를 잡아보려했다..
아.. 왠걸.. 손엔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안돼.. 나.. 장군님 얼굴을 뵙고 싶어..
"히이이잉!!"
".......왜그래? 엇..?"
그의 백마가 울었다.
백마의 뒷다리에..
한 꼬마가.. 이빨로 꽈악 물고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난 팔로 안된다면 이빨로라도 말을 붙잡았다.
그치만 말은 울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시체더미에서 빠지는데..
우직하게 말다리를 물고 놓지않으려 했다..
그런데..
목이..
찢어질듯이 아팠다..
그나마 붙어있던 피부마져 생으로 찢겨지는 듯 같았다.
그치만 난 놓지않았다..
몸이 질질 끌려서 가는데도..
난 놓지 않았다..
그러자.. 말은 큰소리로 울며 멈춰섰다.
그리고 말위의 사내가 날 보았다..
살았다..
살았어..
..
깨어났을 땐 호화로운 저택이었다.
목을 만져보았다..
붕대가 감겨있었다.
그때.. 한 사내가 들어왔다..
뭐라 말했는데..
중국말이라 전혀 알아들을수 없었다.
난 경계하며 으르렁댔다.
그는 한숨을 쉬더니 살짝 웃으며 나갔다..
난 이불속에 누워..
장군님을 떠올렸다..
눈물이 난다..
장군님..
보고싶어요.. 장군님..
그때.. 날 구해준.. 그 말의 주인이 들어왔다..
역시나 경계했지만..
그리곤 내게 또 뭐라 말했는데..
알아들을리 없었다..
그는 잠시 물러나 다른 언어로 말을했다.
아.. 이건.. 일본말인가..?
난 김시민 장군님과 여러 나라를 다녀보아서
조금씩 말을 배웠던 적이있었다.
어설프게 이불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썼다.
わたしはかんこくじんです..
그는 알아들었는지 끄덕이곤 말했다.
조금 어설펐지만 알아듣기는 충분했다.
"몸은.. 괜찮느냐..?"
난 조용히 끄덕였다.
"다행이구나..^^
그 지경이 되도록 그렇게 있다니..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이 생으로 찢어질뻔 했단다."
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날 다독이며 말했다.
"우리 집에서 충분히 쉬거라..^^"
그렇게.. 13년이 지났다..
주인집 아저씨는 중국의 대장군이었다.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매우 깜짝 놀랐다.
이름은.. 나중에 밝히도록 하고..
간혹 가다 창술을 연습하는 걸 보았을때..
김시민 장군님의 자세와 상당히 닮았었다.
더욱.. 그리움은 깊어졌다..
얼마 후, 주인집 아저씨는
조선에 누굴 찾으러 가봐야했다.
난 서둘러 편지를 써서 꼭 김시민장군을 찾아 주라는 부탁을 했다.
그 뒤..
김시민 장군과는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편지로써 서로를 확인했다.
그것만으로도 기뻤다.
그 무렵..
조선에선 일본과 임진년 전쟁이 터졌다.
행여나 김시민 장군이 다칠까 걱정 하던중이었다..
난 주인집 아저씨께 부탁하여서 조선으로 떠날 채비를 하였다.
하지만 조선이나 일본으로 향하는 배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였다.
전쟁이 끝났을 무렵..
항로가 회복되어 조선으로 돌아가려 바삐짐을 쌓았다.
한장의 서신이 날아들었다..
"김시민은 죽었다."
믿어지지 않는 편지..
모든 현실이.. 무너져내린다..
울부짖으며 주인아저씨께 달려갔다.
"...?
호련아? 무슨일이냐?"
호련은 넙죽 엎드려 절했다.
그리고 미친듯이 머리를 박아댔다.
"왜그러느냐!! 무슨 일이야?!"
난 수화로 말했다.
"저를.. 조선으로 보내주세요..!"
그 후.. 연협이란 자가 장군님을 배신해서 찔렀다는 걸 알았고..
복수를 위해 조선이 이르렀을때..
곧장 연협을 만났고
그와 대결 후.. 패배 하였다..
마지막까지 싸우려 했지만..
그는 진실된 눈을 지녔다.
그리고 그는 연정 장군의 아들이었다.
그 후..
하늘의 뜻이 받아 들이고
그를 따랐다..
화악..!!
".. ... !.. "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협과 유희는 보이지 않았다..
둘이서 또 어딜 나갔나..?
..
이런..
과거를 보는 깊은 꿈은 처음으로 꾸었다..
그때..
창문으로 왠 불빛이 날아 들었다..
커다른 파열음과 함께..
방은 일순간에 폭발했다.
밖에서 유희와 둘만의 시간을 즐기던 연협은 ..
불길이 치솟는 건물을 보며 절규한다..
숙소로 날아든것은 포탄이었다.
창문을 바라보던 호련의 안면에 포탄은 적중했다.
"........!!!"
고개가 크게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포탄은 호련의 머리뒤에서 폭발했다.
그 강렬한 한 방은 한순간에 방을 송두리째 날려 버렸다.
호련은..
의식이 흐려져 갔다.
"유희야! 다른 곳에 숨어.... 너흰 누구냐...?!"
사삭..
이미 주변엔 병사들이 쫙 깔려있었다.
협은 무기도 없는 상황이었다.
"젠장.. 유희야.."
"......?"
협은 약간 긴장하며 말했다.
"내 옆에서 떨어지지마라.."
한꺼번에 달려드는 병사들..
협은 유희를 단단히 뒤에 매두고
병사들을 상대했다.
재빠르게 피해내 창을 빼았았다.
협은 포위를 뚫기 보단 유희를 지키기에 바빴다.
펑!!
다시한번 여관쪽에서 터지는 폭발..
빨리 가봐야 되는데..
협은 창끝으로 쐐기를 날려보냈다.
두둑!!
병사의 허리는 일순간에 동강났다.
하지만 그런 공격에도 병사들의 숫자는 너무 많았다.
한번 더 쐐기로 잠깐 이나마 길을 터냈다.
"유희야! 달려!
어디에라도 숨어있어야되!!"
협은 유희에게 외쳤다.
협의 일당을 공격한 것은 이장군.. 그러니까 이여송이었다.
이여송은 자신의 기병들과 함께 여관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이령 장군에게 포격을 중지하라고 전해라."
이여송은 한 기병에게 말했다.
기병은 마을 밖으로 달려갔다.
이여송은 병사들에게 외쳤다.
"가자! 목표는 여관안의 연협이다!!
되도록이면 산 채로 데려와라..!"
푹!!
협은 사정없이 창으로 병사의 배를 찔렀다.
뒷편에서 또한번 병사들이 달려 들었다.
돌아서며 쐐기를 날려보냈다.
퍼벅..!!!
창은 공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했다.
되는대로 옆에 있던 창을 집어 쐐기를 또 한번 날려보냈다.
좌좍!!
이여송은 건물안에 들어가 폭격한 방에서 협을 데려오라 시켰다.
병사들은 자욱한 연기 사이에서 바닥에 쓰러져있는 호련을 데리고 나왔다.
".....!!"
이여송은 깜짝 놀라 말에 내려왔다.
"호련아!!!"
호련은 기절해 있었다.
"이런.. 연협은 어딜가고 어째서 호련이 여기 있는거야..?"
팍!!
협은 마지막 병사의 가슴에 창을 꽂았다.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여관을 바라보았다.
"........!!"
중국 기병들이 한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호련을 어디론가 데려가고 있었다.
젠장.. 중국군인가..?
분명 목표는 나일텐데..
호련을 나로 착각하였나?
협은 전력으로 뛰었다.
"이 자를 이령에게 보내 치료하라 명령해라."
이여송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협의 쐐기창이 한 기병의 머릴 박살냈다.
".........!!"
"호련일 놔둬라!!!"
이여송에 강하게 뛰어올라 창을 냅다 꽂았다.
파방!
이여송은 재빠르게 창을 들어올려 막아냈다.
"왠 놈이냐?"
"니들이 찾는 연협이다..!!"
협은 꽤나 지쳐있었다..
기병들이 달려들었다.
콱!!
첫타로 잘려든 기병의 목을 정확히 찔러 손쉽게 마무리지었다.
기병들은 주춤했다.
"호련이를 왜 데려가는 게냐..?"
"호련을 어찌 아는냐?"
협은 쓰러진 기병의 창으로 바꿔 집으며 말했다.
"내 혈육이나 다름없는 친구다.."
협은 쐐기를 이여송에게 날려보냈다.
재빠르게 피해냈다.
그리고 이여송 역시 쐐기로 답해주었다.
협은 창을 내리치며 날아온 쐐기를 부셔뜨렸다..
협과 이여송은 같은 말을 맘으로 말했다.
'꽤 강하구나.. 그렇다면...!'
협은 창을 수평으로 잡고 자세를 조금 낮추었다..
그건 궁극쐐기의 자세였다.
이여송 역시 자신의 장기로 나오는 듯했다.
"........?"
협은 조금 당황했다.
이여송은 창을 뒤로 겨누고 자세를 조금낮추었다.
궁극쐐기의 시전 자세와 창을 위치만 다를뿐..
매우 흡사해보였다.
"........"
협은 무시하고 기를 모았다..
사락..
갑작스런 한기..
병사들은 자신의 입에서 입김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놀랐다.
이여송 역시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
강렬한 쇠붙이의 냄새..
확실히 그 기의 질감은 달랐다..
그리고 이여송의 체격은 조금 커보였다.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다.
".........!"
먼저 움직인건 협이었다.
협은 엄청난 속도로 몸과 함께 이여송을 향해 사정없이 날아갔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에서 협은 뭔가를 보았다.
이여송은 창을 강하고 빠르게 휘둘렀다.
순간..
협은 환상을 본 듯했다..
이여송의 창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눈을 의심했다.
그건.. 창의 분신이었다.
아주 거대한다.
주변의 가옥마저 쓸어버리며 협의 허리를 강렬하게 끌어올려쳤다.
그건 궁극쐐기고 뭐고 한방에 쓸어버릴만한 힘이었다.
뒷편 벽에 강하게 쳐박혔다.
"큭..!! ...
.....?!"
퍽!!!
한방 더 협의 허리를 거칠게 쳐냈다.
토사물이 쏟아질뻔했다.
퍽!!!
또 한발...
입에 이미 피섞인 구토가 쏟아졌다.
연이어 세방을 맞고 벽을 꿰뚫어 버리며
건물 안에 널부러 졌다.
"하악.. 하악... "
허리를 쥐어잡았다..
갈비대가 나간 듯..
폐를 찌르는 듯했다.
호흡이 고르지 못했다.
이여송은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하.. 굉장하군.. 쿨럭!!
내 궁극쐐기가.. 하악.. 무너진건 처음이야.."
"놀라운건 나다. 네 놈이 연환극(聯還戟)을 견뎌내다니.."
협은 입주변이 피범벅이 되어 말했다.
이여송을 창을 들어올렸다.
투콱!!
건물의 지붕을 파괴하며 창의 분신이 터져나왔다.
창에 묻은 피가 팡 하고 튀겼다..
그리고 창이 날 향해 강하게 쳐박히려는 순간..
"오빠.."
"........!!!"
투쾅!!!!
이여송의 창이 협의 옆으로 강하게 떨어졌다.
천장부터 벽면까지 강렬하게 떨궈졌다.
그리고 연이어지는..
콰광!! 콰광!!!!!
두 방..
협은 눈을 떠 그 광경을 보았다..
이여송은 믿기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여송을 부른 자는...
유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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