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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조선-[3]기약없이 헤어짐..(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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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송은 돌아보지도 못한채 말을 이었다.

 

 "13년을 찾아다녔다..

 어째서 이런 녀석과 있는것이냐..?"

 

제일 어리둥절한건 협이었다.

폐를 깊숙히 찌르는 뼈때문에 말도 못할 상황이었다.

 

 "돌아가자.."

 

 "........"

 

유희는 말없이 서있었다.

 

 "이 남자때문이냐?

 이 자 때문에 그러는 것이냐..?"

 

이여송은 창으로 협을 가리키며 말했다.

유희가 이여송을 보았다.

이여송이 말했다.

 

 "난.. 천자의 명을 받들뿐이다..

 원망하지 마라..!"

 

퍼벅!!

 

이여송은 창을 높게 들고 협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

 

유희가 이여송의 팔에 매달렸다.

그리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만.. 그만해줘.."

 

유희는 흐느꼈다.

 

 "이제 그만해줘.. 이건.. 너무하잖아.. 오빠.."

 

주저앉아 울어버린다..

이여송은 매우 괴로운듯했다.

그리고 돌아서며 자신의 기병들에게 외쳤다.

 

 "돌아간다.."

 

 "네?"

 

이여송은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이 일을 발설하는 자는.. 반드시 목을 치리라..

 돌아간다.."

 

기병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여송도 말에 올라 말했다.

 

 "다음번엔.. 정말 이런일 없을것이다..

 반드시 명을 완수하겠다.."

 

이여송은 협을 보다

유희의 눈물이 범벅된 얼굴을 보았다.

 

 "반드시.. 명은 완수한다!"

 

이여송은 돌아갔다.

 

 

 

 

 

 

협은 유희에게 부축되어 어렵게 걸었다.

유희는 또 울기 시작한다.

 

 "아파? 괜찮은거야..? 응?"

 

유희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 괜찮... 쿨럭!!"

 

피가 왈칵 쏟아졌다..

유희는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그때였다.

 

 

 

 

 

 

 "........ 넌..?"

 

 

 

 

 

시야가 점점 흐려가는 상황에..

협은 왠지 뭘 본듯했다.

 

두명의 사내 인데..

 

한명은 이상한 차림같은 자였다..

처음 접하는 기가 그를 두르고 있는듯 했다.

 

놀란건..

 

다른 한 명이었다.

도끼..

도끼를 들었다..

 

혹시 이 사람..?

 

 

 "상처가 심하구만...."

 

가물가물한 시야에 비친 얼굴은..

 

 "우기다...?"

 

그는 훔칫하며 말했다.

 

 "오랜만에.. 그녀석 이름을 듣는군.."

 

 "......?"

 

그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우기다는 이미 죽지 않았나..?"

 

 "그치만.. 넌..?"

 

시야가 점점 옳게 잡혀갔다.

분명 우기다는 아니었다..

 

큰 덩치에 이상한 가죽을 뒤집어 썻는데..

 

처음 보는 자인데..

 

 

 

 

 

왜 이렇게 친숙한 걸까..?

 

 

 

 

 

 "분명.. 연협이 맞구나.."

 

 "어떻게.. 이름을....?"

 

그는 협을 뉘이며 말했다.

 

 "의원부터 가는 더 급한듯 하군..

 임평후..!"

 

뒤에 있던 이상한 옷의 이가 다가왔다.

그는.. 이순신 장군님같은 장님인듯 했다.

 

 "네?"

 

 "좀 봐줘봐."

 

임평후는 협몸의 이곳저곳에 손을 갖다대보았다.

유희는 여전히 걱정스러웠다.

임평후는 협의 가슴에 손을 얹더니 살짝 튕기듯 눌러보았다.

 

 "컥..!!"

협의 입에서 피가 올랐다.

 

 "무슨 짓이에요..!!"

유희는 버럭 화를 냈다.

 

협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 찮아.. 이사람들은.. 괜찮아.."

 

 

임평후는 조심스레 손을 떼며 말했다.

 

 "좋지않은데요..

 갈빗대가 폐를 찌르고 있고..

 장 파열이 좀 걱정될 정돈 되요..?"

 

유희는 다급히 물었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거에요..?"

 

임평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선 응급치처는 하겠지만..

 이상태로라면.. 꽤 위험합니다.."

 

 "그러니까 어떻해요.."

 

유희는 절규하는 울었다.

도끼의 사내가 귀찮은듯 말했다.

 

 "임평후."

 

 "네?"

 

 "공력써도 되니까 그냥 여기서 치료해봐"

 

임평후는 기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요?^^"

 

 "그래."

 

 

 

기뻐하는 평후..

 

뭔가 덜떨어져 보인다는 느낌이 강했다.

 

임평후는 잠깐 협의 가슴에 속을 올리고 뭔가를 외기 시작했다.

육안으로 보일만한 기의 흐름이었다.

 

손끝으로 뱀같은 두개의 기맥이 휘감으며 다녔다.

 

 

협이 정신을 잃은 듯했다.

임평후는 살며시 손을 땠다.

 

 "완치에요^^ 뼈도 제자리고

 피도 멎었구요.."

 

 

유희는 기뻐하며 협을 끌어안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 잃는줄 알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유희는 정말 펑펑 울었다..

 

 

 

 

 

 

 

 

 

 

 

유희는 늦잠을 잤다.

뒤늦게 깬 방안엔 협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침대에 뉘여져 곱게 자고있던걸 보아 분명

협이 올려줬던 것일터였다.

 

어제 만난 그 일행들은 옆방에서 자기로했고

유희는 다른 방에서 잠든 협을 데리고 밤새 간호하며 잠들었었다.

 

유희는 잠이 덜깬 채로 눈을 부비며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밖엔 아침이라 조금 선선한 분위기의

식당이 보였다.

 

협을 비롯해 임평후와 정제불명의 도끼의 사내가 한 탁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 일어났어..?"

 

괜시리 또 울음나오려는 유희..

손으로 입을 꼬옥 막고 나오는 눈물을 참고 협에게 달려갔다.

 

목을 꼬옥 끌어안았다.

 

 "바보야.. 얼마나 걱정했는데.."

 

협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헤헤..^^ 앉아봐 얘기중이었어..

 이분들이 내 창도 찾아주셨어!^^"

 

 

협의 옆에는 자모극이 있었다.

협은 유희를 옆에 앉히고 두 사내를 향해 말했다.

 

식탁엔 거하게 음식이 차려져있었다.

유희는 왠지 거부감이 들어 가만히 앉아있었다.

 

 

 "왕거한님은 왠지 익숙했는데..

 역시 우기다의 스승이었군요."

 

왕거한은 말없이 끄덕였다.

임평후는 어제 와는 사뭇 다른..

 

그러니까 정신을 차리고 다소곳히 앉은 유희에게

넋을 잃고 쳐다보고있었다.

 

 "그럼.. 대만분들은 중국과 조선의 전쟁을..

 직감하셨다는 얘기군요?"

 

 "그렇다네."

 

협은 임평후에게 눈을 돌렸다.

 

 "제가 알기로는 대만의 인구는

 부족 형식으로 살 만큼 인구가 적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만은 조선을 돕겠다는 거죠?"

 

임평후는 다시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협에게 말했다.

 

 "그래서 저희가 온겁니다^^

 대만엔 인구는 적지만 기인들이 아주 많습니다^^"

 

왕거한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자네가 중국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마 중국놈들과 한판 붙겠다는 생각에

 급한데로 나와 임평후와 다른 두 명을 데리고 왔는데..

 중간에 오다 잃어버렸다네.."

 

 "아... 그분을 어떻게 찾죠?"

 

 "뭐.. 목적지는 이 근처니까 며칠안으로 만날수는 있겠지.."

 

협은 물을 한잔 마시며 말했다.

 

 

 

 

 

 

 "궁금한것이..

 대만은.. 어찌 우리 조선을 돕는 것입니까..?"

 

 

 

 

 

왕거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분명.. 우리가 중국을 돕는다면

 전적으로 중국이 우세할 것이다."

 

 "...."

 

 "나 왕거한은 대만, 즉 그 작은 섬의 왕이다.

 그걸 위해 거들떠보지도 않던 언어를 공부하기도 했지.."

 

협은 진지하게 들었다.

 

 "우기다 녀석이 예전에 자네를 아주 칭찬했지..

 궁금했다네, 자네란 사람이...

 어제까지만 해도 우린 중국을 도울 생각을 했지.."

 

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어제 자넬 만난거야.. 우연이었지.

 난 널 어제 그자리에서 죽일 수도 있었다."

 

 "......"

 

 

 

 "그치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

 

 

 "어째서..?"

 

왕거한은 협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이 눈..!"

 

 "......?"

 

 "자네의 눈이 말해줬네.

 전사라고..  그때 결정났다네.

 대만은 조선을 도울 것이야."

 

 

협은 웃으며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왕거한은 물었다.

 

 "자네.. 이제 어떻할건가..?"

 

 "지금 갈 길은 하나 밖에 없는데요?^^"

 

 

 

 

협은 일어서며 말했다.

 

 

 

 

 

 "호련일 구하러...

 

 

 중국의 대장군에게 찾아갈겁니다^^"

 

 

 

 

 

 

 

 

 

 

 

 

 

 

 

 

 

 

 

자신을 누구냐 묻는 호련..

이여송은 어리둥절했다.

 

 "호련...아?"

 

호련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곤 수화로 이야길 했다.

 

 

 

 

 

 

 '저는.. 누구죠?'

 

 

 

 

 

 

..

 

 

 

기억상실증..

 

일시적으로 기억이 지워져버린 일이었다.

 

 

 

 

그날이후.. 호련은 아무 일없다는듯

창술 개발에 애를썻다.

 

이여송은 연협이란자가 김시민 장군을 죽였다는 말해줬고

유일하게 기억하는 김시민을 그리워하며

 

지금같이 창술이 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호련은 계속 살아갔다.

 

 

 

 

 

 

 

 

 

 

 

 

 

 

 

 

 "협아.. 제발 가지마.. 제발.."

 

 "아니..^^ 가야되.."

 

유희는 떠나려는 협에게 매달렸다.

하지만 협은 망설임없이 거절했다.

 

유희는 그런 협에게 실망한듯 말했다.

 

 "도대체 난 뭐야?.."

 

 "......?"

 

울먹이며 말한다..

협은 살짝웃었다.

 

 "도대체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인거야?

 난.. 난 너 없으면 하루도 못살것 같은데..

 너 없으면 그대로 죽을것 같은데.... ..!"

 

 

 

 

 

협은 울고 있는 유희에게 찐한 입맞춤을 한번 해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내가.. 말했었잖아..^^"

 

 

 

 

 

 

 

협은 웃으며 말했다.

 

 

 

 

 

 

 

 "사랑한다구..^^"

 

 

 

 

 

 

 

 

 

 

유희는..

 

 

그대로 억지로 울음을 참고선 협에게 말했다.

 

 

 

 

 

 

 

 "꼭.."

 

 ".... ?"

 

 

 

 

 "꼭.. 살야되?.."

 

 "응^^"

 

 

 

 

 

 

 

 

 

 

 

 "꼭.. 나한테 돌아와야되?.."

 

협은 주저앉은 유희를 허릴 굽혀 안았다.

 

 

 

 

 

 

 "응..^^"

 

 

 

 

 

 

 

 

 

 

 

 

 

 

 

협은 방을 나왔다.

왕거한과 임평후가 있었다.

 

 "우리가.. 같이 가줄까?"

 

 "아닙니다..^^

 친구분을 기다리시고 만나는 데로 이 편지를

 조선의 유성룡 장군께 전해주십쇼.."

 

 

왕거한은 편질 건네 받으려 했다.

잠깐 멈칫했다.

 

 

 "......?"

 

 "하하.."

 

왕거한은 갑작스러 작게 웃었다.

 

 

 "내가 이 편질 받으면..

 드디어 전쟁의 시작이군.."

 

 "^^..

 그렇습니다."

 

왕거한은 편지를 쥐었다.

 

 

 

 "꼭 살아주어야 한다..

 아무래도 자네 오지 않으면 안에 아가씨..

 정말 죽을 것같더군.."

 

협은 피식 웃고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다녀오겠습니다..^^"

 

 

 

 

 

 

 

협은 건물을 나가 말을 타고 이미 시야에서 사라질 무렵이었다.

당당하게 보냈지만..

그 뒷모습이라도 보고픈 유희는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던 때였다..

 

 "웁...!"

 

헛구역질을 했다..

유희는 입을 막았다..

 

임평후가 문을 두드리고 고개를 빼꼼내밀었다.

유희가 조심스레 쳐다보았다.

 

쑥쓰러운듯 빨개진 얼굴의 임평후가 말했다.

 

 "저기.. 무슨일.. 있으세요..?"

 

 "아.. 아뇨.."

 

임평후는 살짝 문을 닫고 나갔다..

유희는 침대에 앉아 가만히 생각했다..

 

 

갑작스런 헛구역질..

입맛이 없어짐...

 

 

 

 

이거 혹시.... ..?

 

 

 

 

 

 

 

 

 

 

 

 

 

 

 

 

협은 한껏 내달렸다.

잠깐 스쳐간 생각이..

 

 

내 자모극은.. 3합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협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주변은 고지대의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었다.

 

왠지 걸리던 그 말..

 

협은.. 자모극을 바라보았다.

 

..

 

 

 

고개를 저으며 계속 말을 몰았다.

 

 

 

사삭..!!

 

 

뭔가.. 뭔가 좋지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하나..?

 

둘..?

 

 

 

스물..?

 

 

 

꽤 많은 군기(軍氣)가 다가오고 있었다.

협은 창을 내려 집고 말에서 내려왔다.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쉰..

 

 

예순...

 

 

일흔..

 

 

 

 

꽤많은 듯..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꽤 멀리서 부터 기가 퍼지는걸 보아..

 

상당한 실력을 갖춘 자들인듯했다..

 

 

 

여든..

 

 

무리들이 조금보이기 시작했다.

달려오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았다.

 

말들이 꽤 좋은 것인가..?

 

좀더 가까이 왔을때..

협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

 

 

 

아니었다..

 

그들은 범을 타고 있었다.

 

 

 

 

 

 

아흔...

 

 

백...

숫자는 그 쯤에서 멈추었다.

 

 

 

 

 

군기들이 자신을 향해 오는걸 느꼈다..

협은 창을 굳게 잡고 다가오는 무리를 향해

쐐기를 날려보냈다..

 

 

파강!!!

 

 

 "..........!!!"

 

 

녀석들에게..

내 쐐기가 깨졌다..?!

 

 

 

 

솨악!!

 

 

 "이... 이럴수가..?!"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다.

지금 협의 머릴 스친건..

 

쐐기였다..

 

 

 

일반 사병들이 쐐기를 쓰다니?!

도대체 이들은 어디서 온 자들이냐!!

 

 

 

 

솩!!

 

 ".......!!"

 

가슴팍을 살짝 베며 지나간건..

분명 쐐기였다.

 

위협적이었다.

 

 

어느새 그들은 협의 주변을 애워쌓았다.

협은 긴장했다.

 

 

 

 

고요하게 대치한 100인의 쐐기부대와 협이었다.


정지한듯 멈춰선 시간이..

그 팽팽한 긴장감의 시간이 흘렀다.

 

 

으릉거리며 이빨을 가는 야수들..

 

더욱 놀랍게도 이 모든 자들이 쐐기를 사용하다니..

살벌하게 대치된 상황이었다.

 

솨삭!!

 

 "........!!"

 

 

간신히 날아온 쐐기를 피해냈다.

그리고 연달아 쐐기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푸른빛이 사방에서 날아왔다.

 

콰직!!

 

창으로 날아든 쐐기를 부수며 한 병사에게

창으로 찔러넣었다.

 

 "큭..!!"

 

외 마디를 하곤 찔린 창을 쥐어잡고 협에게 그대로 쐐기창을 밀어넣었다.

삭..!

 

재빠르게 몸을 날려 피해냈다.

 

푹!!

 

 ".....!!"

 

 

등줄기에 쐐기가 정확히 박혔다..

 

허리가 굽어졌고

수없이 많은 쐐기들이 오직 협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왔다.

 

이 들은..

하나하나가 굉장한 실력가들이었다.

 

협은 높게 뛰어올랐다.

 

사삭!!!

 

쉴틈없이 쐐기가 쏟아졌다.

공중에서는 더욱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미 이곳저곳을 다쳤지만..

 

이상태로 가다간 정말 위험했다.

 

 

협은 땅에 착지하였다.

 

무슨 사냥을 하듯 우르르 몰려오고있었다.

 

창을 길게 잡고 가로로 세차게 그었다.

쐐기가 얇게 퍼지며 지난날 귀곡에서의 학살을 떠올리게하듯

 

반달모양의 큰 쐐기가 병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이..이런.. 말도안돼..!!!"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들은 다가오는 내 쐐기창을 그대로 창으로 내리꽂으며

그 기를 파괴시켰다.

 

상당한 상승무예의 이들이란게 실감됬다.

 

협은 단단히 각오했다.

 

그리고 창을 수평으로 뉘였다.

 

 

 

화악..!!

 

 

차갑게 기를 모았다.

 

또 다시 쐐기가 쏟아졌다.

 

 

 

협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뜨며 궁극쐐기를 선보였다.

 

퍼벅!!!

 

 

 

 

일직선으로 가르며 무리를 뚫고서 멈춰섰다.

 

이번엔 많은 수의 병사들이 공중에까지 날아갔다.

협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미 다가온 병사들은 협의 등에 창을 찔러넣었다.

차가운 쇠붙이 살을 썰어내며 이미 깊숙히 박힌 차가움을 느꼈다.

 

고통이 스며들며 이미 이마엔 식은땀이 가득했다.

 

협은 있는 힘껏 돌아서며 병사들에게 쐐기를 던졌다.

 

파방!!

 

 

 

 

 

마찬가지..

 

 

그들은 또 한번 협의 쐐기를 파괴시켰다.

 

 

 

 

 

 

 

 

 

 

 

 

 

협이 떠난지 이틀..

유희는 가슴이 미어질듯 아팠다..

 

행여 다치진 않을지..

 

창밖으로 활기찬 시장을 보고..

협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협이 피할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무리에 뛰어들어 한 병사를 강하게 창으로 후렸다.

 

푹..!!!

 

10여명쯤 되는 병사가 허리춤에

창을 꽂았다.

 

창이 뽑히자 입에서 피가 쏟아졌다.

 

고통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다시 한번 병사들이 달려들었다.

 

급한데로 궁극쐐기로 포위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런데..

그곳은 가파른 절벽이었다.

 

 

파바바박!!!

 

빗발치는 쐐기를 그런데로 막아낸 것외엔

그대로 몸으로 받아버렸다..

 

창에 의지에 간신히 서있었다..

 

피가 새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들 앞에선 쐐기찌르기도..

궁극쐐기도 통하지 않았다..

 

 

협은 피로 시야가 가려진 한쪽 눈을 꼬옥 감고

다른 쪽 눈으로 어렵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마무리를 지으려는 듯이

하나 같이 창을 들어올렸다.

 

 

 "중지..!"

 

묵직한 목소리 들은 적이 있었는데..

 

 

멀리서 다가오는..

저 자는..

 

 

 "간만이군.."

 

저 자는 손유창..!

 

 

 

 

 

 

 

 

 

 

유희는 침대에서 일어나 밖을 나가보려했다..

 

 ".... 아.. ... 아..!

 아..!!!!"

 

유희는 배를 붙잡았다.

찢어질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비명을 듣고 임평후와 왕거한이 달려왔다.

 

바닥에 쓰러진 유희를 붙잡고 임평후가 진찰을 해보았다.

유희는 조금씩 괜찮아 지는 듯했다.

 

임평후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이, 이거..?

 유희양.. 당신은 지금... ..."

 

 

 

 

 

 

 

 

 

 

 

 

이 쐐기부대를 육성한 것은 이 자였단 말인가..?

 

 "너.. 너는.."

 

입안에 피가 쉴틈없이 쏟아졌다.

손유창은 비열하게 웃었다..

 

 "그래.. 나다..

 그날의 패배 이후로 이런 어마어마한 생각을했어..

 어때? 내 작품들이?

 안타깝지만 1초식인 쐐기찌르기밖엔 할수 없지만..

 뭐.. 상당한 전력이야."

 

손유창을 팔을 펼쳐 쐐기병사들을 가리켰다.

협은 힘겹게 창을 수평으로 잡고 말했다.

 

손유창을 피식웃으며 말했다.

 

 "그건 유명하지..

 궁극쐐기.. 하하..

 절대적인 파괴력을 지닌 관통형 2초식 쐐기더군..

 맞았을땐 꽤 아팠다구.. 흐흐"

 

 

협은 뭐라 말하든 무시하고 궁극쐐기를 내질렀다.

 

손유창의 표정이 바뀌며 외쳤다.

 

 "2초식은..!! 나도 사용할 수 있다!!"

 

 

 

 

 

협은 손유창의 가슴을 향해 그대로 창을 밀어넣었다.

 

화악!!!

 

 

 

창이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져 나갔다.

 

 ".........!!"

 

 "흐흐흐.. 눈치챘나?

 그래.. 내 2초식은.."

 

뻐억!!!

 

좋지않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협의 안면이 창으로 강타되었다.

 

 "최강방어의 기술..

 호신강기다..!"

 

 

 

협은 저만치에 나가 떨어졌따.

병사들이 사정없이 달려 들어

협을 그대로 찔러버리려했다.

 

 "물러서!"

 

일순간에 모든것이 멈추고 물러났다.

 

협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손유창을 협에게 다가와 머릴 붙잡고 땅에 매다 꽂았다.

 

피가 어지럽게 흩어졌다.

 

협은 창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그리고 손유창을 향해 쐐기를 날려 보냈다.

 

화악..!!

 

 

쐐기는 손유창에 몸에 닿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았다.

이젠..

1초식의 쐐기 찌르기도 힘겨웠다.

 

 

 "흐흐흐.. 이제 좀 속이 후련한듯하군.."

 

피범벅이된 협의 복부에 손유창의 주먹이

사정없이 가격되었다.

 

눈이 커지며 끊어나오는 구토를 하며 협은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뻑..!

 

손유창은 협의 뒷통수 강하게 후렸다.

협은 아득히 정신이 멀어져갔다.

 

간신히 정신만 붙잡고 다시 눈을 떳다.

뭔가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콰직!!!

 

 

 

턱이 심하게 젖혀지며 몸이 허공으로 날랐다.

턱뼈가 으스러진듯..

 

말이 나오질 않았다.

 

 

벼랑으로 내몰려 있었다.

협은 온몸에 힘이 들어가 지질 않았다..

 

오직 호련과 유희만이 떠올랐다..

 

옆쪽에 떨어진 창을 향해 손을 내밀어 보았다.

 

 

으득..!

 

 ".......!!"

 

손유창은 무자비하게 협의 팔을 밟아대었다.

손유창은 모든걸 즐기듯이 웃으며 그 얇은 팔뚝을 걸레로 만들어 냈다.

 

뼈가 이미 조각난 듯이..

 

형편없이 찌그러져있었다..

 

 

 "흐흐흐..!

 왠지 그냥 죽이고 싶지 않아서 말이지.. ....!!"

 

 

콰작!!!!

 

 

강렬한 파열음과 함께 손유창이 몸을 뒤로 날렸다.

협이 반대편 팔로 손유창을 향해 날린 주먹이 땅에 꽂혀있었다.

 

이미 턱은 움직이지 않아서.. 말도 못하지만..

협은 어렵게 말을 하려했다.

 

 "도.. 돌아간다고...

 약속했다.."

 

협은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유희가.. 기.. 기다린다...!!"

 

협은 그리고 손유창에게 달려들었다.

 

 

푸북!!!

 

 

손유창의 근처에 미치지도 못한채..

쐐기부대의 창에 어깨와 허벅지가 깊게 찔렸다..

 

 

분했다..

그렇게 분할수가 없었다..

 

 

병사들이 창을 뽑으며 물러났고 손유창이 튀어나와

협의 안면을 정통으로 주먹으로 강타했다.

 

 

다시한번 절벽 끝으로 내 몰렸다.

 

협은 창을 집어 들었다.

손유창 역시 자신의 창을 집고 달려와 강하게 내리쳤다.

 

팡!

 

 

한번을 막았다.

 

팡!

 

연이어 허리를 베려 달려드는 공격을 막아냈다.

 

 

 

 

 

셋째 공격은 어깨를 깊게 찔러넣었다.

 

 

 

 

 

협의 창이.. 부러지며 어깨가 찔렸다.

표정이 일그러진다..

 

 

 

 

뒷걸음질 치며 내딛은 곳은..

작은균열과 함께 갈라지며

 

협은 끌어 내렸다.

 

 

 

 

손유창이..

멀어져 간다...

 

 

 

내 피가 공중에 퍼져 갔다..

 

 

 

이토록 힘겨운 적은 없었다..

이토록 분한 적은없었다..

 

원망과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하늘의 구름을 향해 손을 올려본다..

 

 

 

 

왠지 모든게 느리게 보였다..

 

떨어지는 자신도 마치 깃털인양 느리게 보였다.

 

 

 

가만히 아래를 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

많은 산이 있었고

강도 있었다.

 

 

편한 생각에 눈을 감았다..

 

 

 

너무 힘들어서..

 

 

 

너무 쉬고 싶어서..

그대로 잠이 들것 같았다... ....

 

 

 

 

 

 

 

 

 

 

 

 

 

 

 

아래를 보는 손유창은 돌아서며 말했다.

 

 "돌아가 보고한다..!"

 

손유창은 주먹에 묻은 피를 핣아내며..

부러진 창을 절벽으로 내던지며 말했다.

 

 

 

 

 

 

 

 

 

 "연협은 죽었다.."

 

 

 

 

 

 

 

 

 

 

 

 

 

 

 

 

절벽에서 떨어져 버린 연협..

 

 

 

손유창은 돌아서며 쐐기부대에게 외쳤다.

 "끝이다!! 연협은.. 죽었다!!

 

 

 

 

 

 

 

 

 

 

 

-이여송의 처소-

 

 

손유창은 기쁜 맘으로 뛰어들어와 외쳤다.

 

 "장군님!! 기뻐하십쇼!!

 제가..! 제가 죽였습니다!!

 연협을 이겼습니다!!!"

 

 

이여송은 나와보았다.

옆엔 호련이 따라붙었다.

 

 

 "무슨일이냐?"

 

 "장군님! 제가.. 제가 연협을 쓰러뜨렸습니다!!!

 이게.. 그 증표입니다!!"

 

 

 

손유창은 연협의 창..

부러진 자모극을 내보였다.

 

 ".....!!"

 

호련이 갑자기 어깨를 잡았다.

왜 그랬는지 자신도 모른다.

 

 

 "호련아? 왜 그러냐?

 어디 아픈게냐?"

 

이여송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호련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갑자기 아팠다.

 

뭔가..

 

 

그리고.. 머릿속에 뭔가가 강하게 스쳐갔다..

 

 

 

 

 "나도 그런적이 있었어..^^"

하며.. 손을 내미는 자..

 

뭐지?

 

이 기억은...?

 

 

 

 

이여송은 손유창에게 말했다.

 

 ".......?!

 어떻게 그를 이건 것이냐?"

 

 

 "쐐기부대를 썼습니다..!"

 

 ".......!!"

 

이여송은 인상을 찡그렸다.

 

 "네 이놈!!!"

 

 ".......?!"

 

 

 

 

이여송은 갑작기 성화를 냈다.

 

 "그게 무슨 짓이냐!!!

 호련아!!"

 

팍!!

 

손유창이 땅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 어느새부터 호련이 자신 위에서 날카로운 창을 겨누고 있었다.

 

 

 

 "어째서 화를 내시는 겁니까!!"

 

 

 

 "방법이 틀리지 않았잖느냐!!

 정당한 승부로 이겼다면 내 무슨 소리도 않았다!"

 

 "전쟁에서 수단과 방법이 무슨 소용이라는 것입니까?!

 그렇기에 장군님도 절 대만의 장수였던

 배신하게 만들어 데려왔던것 아닙니까?!!"

 

 "이런 발직한 놈!!!"

 

손유창의 옆에 있던 자신의 창을 집고서

사정없이 창을 내리쳤다.

 

 

파밧!!

 

창의 거대한 분신이 솟아오르며 손유창에게 떨어졌다.

호련은 재빠르게 피해낸 상태였다.

 

 

쾅!!!

 

 

첫째 타격이 손유창의 안면에 작렬했다.

피가 터져나왔다.

 

콰광!!!

 

 

둘째 타격이 가격되었고

땅바닥이 움푹들어갔다.

 

한발 한발이 떨어질때마다

살벌한 소리가 귓가 울렸다.

 

쾅!!!!

 

 

셋째 타격이 떨어지며 손유창의 의식이 끊어지며

창을 놓쳤다.

 

 

 

 

스륵..

 

 

흙먼지가 조금 가시고 나서 이여송은 호련에게 말했다.

 

 "무례한 녀석, 같으니..

 호련아.."

 

 ".......?"

 

 "손유창을 자기 처소로 데려가 놓아라.."

 

호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곽후를 데려와라.."

 

 

 

 

 

 그 후.. 3일째 되던 날이었다.

 

 

 

 

 

 

왕거한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여관에서 머물러 있었다.

 

그런 모습이 걱정스러운 듯 임평후가 다가왔다.

 

 "저기.. 저희 이대로 있어도 되는거에요?

 이순간에도 중국군은 차근차근 전쟁 준비를 할 텐데..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야 되지 않을 까요?

 조선 군에게도 전쟁소식을 알려야 되구.."

 

 "준비는 조선도 할께야."

 

왕거한은 밥에 열중하며 보지도 않으며 말했었다.

임평후는 몹시 걱정스러웠다.

 

 "아참, 그 아줌마는 어때?"

 

 "네?"

 

 "왜 그.. 협이 녀석 부인이라는 여자애."

 

 "아, 유희양이요?

 윗층에서 쉬고있어요^^"

 

왕거한은 밥그릇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몸조리 잘하라고해.

 쩝.. 난 원래 이런말안하는데.."

 

 

임평후는 웃으며 말했다.

 

 

 

 

 

 

 

 

 "임신인데..

 당연하죠..^^"

 

 

 

 

 

 

 

 

 

 

 

그때,

여관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한 사내 였다.

붉은 조끼를 입고 긴 창의 양끝엔 우직한 칼날에 달려있었다.

무엇보다 뇌리에 박히는건

머리쪽의 금테였다.

 

 "여어..~ 주인장."

 

 "네, 어서옵쇼~"

 

 "여기 짐승 한마리랑 찐따하나 안왔.......!!!!"

 

퍼걱!!

 

사내의 머리옆으로 강하게 날아가 꽂히는건..

왕거한의 도끼였다.

임평후는 옆에서 키득거리며 앉아있었다.

 

사내는 이미 날렵하게 피해내 도끼를 뽑으며 말했다.

 

 

 "아하.. 거기 있었네요?^^"

 

왕거한은 돌아서며 말했다.

 

 "흥, 왜 이렇게 늦었나?"

 

 "헤헤.. 길 잃어버렸어요^^;"

 

사내는 도끼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임평후는 웃으며 말했다.

 

 "어쨋뜬 돌아와서 다행이네요^^"

 

사내는 옆자리에 앉으면서 말했다..

 

 "근데.. 만난다는 사람.. 연협 맞아요?"

 

 "맞는데.. 왜?"

 

왕거한은 귀찮은듯 말했다.

 

 "이상하네.. 제가 오다 들은건데요..

 연협이 죽었다는 데요?"

 

 

 

 

 

 "......?!"

 

 "무슨 말씀이세요!

 협 장군이 죽다뇨?!"

 

 

사내는 갑작스런 그들의 반응에 놀라며 조그맣게 말했다.

 

 "아니.. 그냥.. 들리는 소문에.. 그냥.."

 

왕거한은 탁자를 세게 치며 말했다.

 

 "젠장..! 대체 어쩌자는 거야?!"

 

 "...

 그게 사실이면.. 나라도 나라지만..

 무엇보다.. 유희양에게 어떻게 말할지..."

 

그때였다..

바깥에서 수많은 말발굽소리가 났다.

 

왕거한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말했다.

 

 

 "군기가.. 심상치 않은데..?"

 

임평후도 일어나 조용히 말했다.

 

 "여기가.. 목표인듯 한데요?"

 

 "야, 니가 처리해.."

 

왕거한은 사내에게 손짓으로 시켰다.

 

 "에에?? 저는 지금 막 여행을 마치고 온 사람이라구요!"

 

왕거한은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알았다구요~.. 칫"

 

 

 

사내는 자신의 창을 집고 여관을 나섰다.

왕거한은 물한잔을 들이키고 말했다.

 

 "임평후.."

 

 ".......?"

 

왕거한은 매우 진지해보였다.

 

 "연협이 죽었다면.. 우린 이렇게 있어서는 안될거야..

 니말대로.. 하루 바삐 움직여야되.."

 

 "네.. 오랜만에 진지한 모습을 보네요^^"

 

왕거한은 들은체도 않고 말을이었다.

 

 "넌 조선으로 가봐."

 

 "네??"

 

임평후는 화들짝놀라며 말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이 중요한 시기에.."

 

 "첫 시발점은 이곳 상하이다.

 나 혼자로도 충분해."

 

 "그런 억지 같은..!"

 

왕거한의 진지함은..

그의 입에서 무슨 말을 하든 못할것이 없어 보였다.

 

임평후는 한숨을 포옥 쉬고 대답했다.

 

 "알았어요.."

 

 

 

 

 

 

 

 

 

투콱!!!

 

강한 파열음이 안까지 들렸다.

 

 "녀석.. 한판하고 있나보군.."

 

 "나가서 구경이나 하죠^^

 녀석이 싸우는 방식..

 오랜만에 보내요..하하.."

 

 

 

 

 

 

 

 

 

 

 

 

 

 

 

중국군을 이끄는 자는 곽후였다.

 

 

 

곽후..

 

 

그는 손유창과 이여송의 그늘에 가려

그 재능을 인정 받지 못했던 자였다.

 

그런 그가 안스러웠던 이여송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곽후를 세상에 내보였다.

 

그 역시 쐐기를 사용하는 자였다.

 

 

 

곽후는 유희를 잡아내려 여관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거의 목표점인 여관에 다달했을때였다.

 

그때 였다..

 

 

 

 

 

 

팡!!

 

 ".........!!!"

 

 

신나게 달려오던 군대의 앞을 막고 선방을 날린자가 있었다.

모든 병사들이 멈춰섰다.

 

 "네놈은 누구냐?!"

 

 

외치는 곽후도..

잔뜩 얼어붙었다..

 

 

 "나는 유영복이라고 한다..!

 거한 아저씨가 싸우래서 싸우지만..

 너희는 뭐야?"

 

사내는 바로 유영복이었다.

왕거한의 눈에 들어

뛰어난 창술과 재치있는 대처능력으로

어렷을 시절부터 왕거한에게 고달픈(?) 삶을 살았던 젊은 이였다.

 

 

 

 "우린 한을 이끄는 중국군이다!

 까불지말고 썩 물렀거라!!"

 

 "시끄러.. 나 너희들 쓸어버리지 못하면

 거한아저씨한테 맞아죽어.

 귀찮으니까 한꺼번에 덤벼..!"

 

 

확!!

 

위협용으로 쐐기를 한방 날려보내주었다.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네놈도.. 쐐기를 사용하느냐..?"

 

 "뭐.. 그런 셈이지?^^"

 

곽후는 진지하게 말에서 내려 굳게 창을 집었다.

 

 

 

 "너같은 녀석들은 병사들이 달려든다고 어떻게 될 놈이 아닐테니..

 우리 끼리 처리하자."

 

 

 

팡!!

 

곽후는 땅을 박차게 튀어나가

유영복에게 내리쳤다.

 

 

 스릉..!!

 

 

 "....?!"

 

곽후도 약간 당황했다.

 

유영복은 방어와 동시에

자신의 목에 칼날을 이미 갖다대었다.

 

분명 그건..

빠르기가 아니라

 

자신의 힘을 역이용한 뭔가로 보였다.

 

 

 "정신 안차리면..

 죽어..!"

 

유영복은 창을 거두고 다시한번 물러났다.

곽후는 등줄기의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으아아아!!"

 

 

사정없이 달려드는 곽후..

유영복은 공격을 손쉽게 막아냈다.

 

 "너.. 아직은 미숙한점이 많은데?"

 

파박!!!

 

 

곽후의 옆구리가 짜릿했다.

유영복의 창이 허리를 강하게 쳐올렸다.

 

공중에 몸이 붕 떠버렸다.

 

확!!!

 

돌려치는 창의 봉에 사정없이 안면이 강타되었다.

 

옆쪽 가옥은 쳐부수며 널부러졌다.

 

 "큭..

 ......!!"

 

 

유영복은 이미 그의 목에 다시 한번 창을 들이댔다.

 

 

 "너 두번 죽었어.. 하하.."

 

팡!!

 

곽후는 신경질 적으로 창을 쳐내고 유영복에게 달려들었다.

 

기묘한 움직임으로 피해내는 유영복은

신기할 따름이었다.

 

지켜보는 왕거한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유영복과 싸우는 녀석..

 꽤 강한 녀석인데..

 그래도 고생 좀 할꺼야.. 하하.."

 

임평후도 우스운듯 말했다.

 

 "네, 유영복의 창술은

 변칙이니까요..^^

 아주 까다롭죠?

 그리고.. 녀석한테 그 기술이 있잖아요."

 

 

 

 

콰곽!!!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곽후가 가옥 밖으로 튕겨나왔다.

유영복은 여유로워 보였다.

 

보다못한 병사들이 달려들었다.

 

 "씨익..."

 

유영복은 살짝 웃고서 창의 중간쯤 짚었다.

사악...!


뭔가 스산한 기운이 곽후의 뇌리를 스쳤다.
기는 매우 강했다.

유영복은 고개를 쳐들며
강하게 푸른색 기의 뭔가를 날려보냈다.

 

 ".......!!!"

 

후두둑!!

 

마치.. 칼날이 거차세 휘갈기듯..

빠르게 원을 그리며 움짓였다.

 

말다리들이 그대로 잘려나갔다.

떨어지는 병사들은 그 칼날에 휩쓸려 온몸에 잘려 나갔다.

 

 "으악..!!"

 

곽후 역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영복은 창을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헤헤..~ 처음 봤지?

 저게 내 주특기, 흑룡대차륜이란거야..!"

 

그것은 사라지지 않고 회전을 멈추지 않았다.

 

 

 

 

 

 

 "우린 다시 시작해볼까?^^"

 

 

 

 

 

 

 

 

곽후는 입을 다물고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그리고 창을 수평으로 집어들었다...

 

 

 

 

 

 

 

 

 

 ".......!!"

 

지켜보던

 

 "거한님, 저 자세는...?!"

 

 "분명.. 협의 기술인..."

 

 

 

 

 

 

 "궁극쐐기?!"

 

 

 

곽후는 가만히 써늘한 한기를 끌어모으고 있었다.

 

그 스산한 한기는

유영복마저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조용하게 기를 모으는 곽후..

 

노장이지만..

그 창놀림은 실로 훌륭했다.

 

그건 유영복도, 왕거한도 모두 인정하는 것이었다.

 

 

 

 

 "거한님..!"

 

유영복이 왕거한에게 외쳤다.

눈은 곽후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

 

 "이 할아버지..! 강해요!^^"

 

 

 

 

 

 "그런것 같구나..      ....!!"

 

솨악!!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곽후가 눈을 뜨며

기합소리와 함께 필살기가 날아왔다..

 

임평후는 조용히 모든걸 지켜보고 있었다.

 

 

 "연협의 궁극쐐기와는 달라..

 다른 뭔가가 있어... 이거 혹시..?"

 

 

솨삭!!

 

폭발하듯.. 곽후의 몸뚱이를 뒤로 "꿍" 밀려나가게 하는 추진력으로

어마어마한 빛이 날아 들었다..

 

그건 분명..

 

쐐기였다.

 

 

헌데.. 그 크기가...

상당히 어마어마했다.

 

 

 "빠르다..! 영복아! 피해라!!"

 

 "이정도는..!

 막을 수 있어요!!"

 

유영복은 자신의 창으로 날아든

쐐기를 그대로 내리 쳤다.

 

 

슈슉..!!

 

 

 

 ".........!!!"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자들이 놀랐다.

 

 

 

왕거한도 예상치 못했다.

쐐기가 깨지지 않았다.

 

 

그리고..

 

 

 

유영복은 잠깐 뒷걸음을 주춤했다.

가슴을 부여잡았다.

 

 

 

 

 "놀랐는가...?"

 

곽후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내 쐐기는.."

 

유영복의 입에서 선혈이 터져나왔다.

급하게 입을 막아보지만

피가 꽤나 쏟아졌다.

 

 

 

 "그 어떤 갑옷도 뚫을 수 있다."

 

 "마.. 말도 안돼!!"

 

임평후도 놀라서 입이 굳어지는듯 했다.

 

 "영복아!!!"

 

이어지는 왕거한의 목소리..

그리고 왕거한은 유영복을 부축하려 뛰어나갔다.

 

 

 

 

 "하하.. 오지마세요.."

 

 

유영복은 왕거한에게 손짓했다.

 

 "놀랍군요...

 무기와 갑옷은 전혀 상하지 않았아요..

 오로지 몸만 당했군요.."

 

힘겹게 창에 의지하며 말을하는 유영복..

입에선 이미 피가 흥건히 젖어졌었다.

 

 

곽후는 창을 뒤로 돌리며 말했다.

 

 "그래.. 신창노도는 물리적인 사물에 대해선

 아무런 저항없이 신체를 찌를 수 있는 것이다..

 이 나이 되도록 남자로써 세상에 이름한번 못내본 나에게

 분노에 쌓인 기술이라 하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만한 기술이었다..

깨달었을 땐 이미 깊이 찔려 버렸다..

 

 "영복아, 내가 상대하마 넌 물러나있어.."

 

왕거한은 다시 한번 다가가자 유영복은 왕거한을 향해 거칠게 쐐기를 날려보냈다.

 

 "........!!"

 

 "오지마세요.. 제가 처리합니다.."

 

 

 

 

곽후는 다시한번 자세를 잡았다.


 

왕거한은 입을 다물고 돌아섰다.

유영복은 힘겹게 창을 들고 곽후에게 겨누었다.

 

 

호흡도 일정하지 못하고 가빠보였다.

왕거한은 여전히 걱정됬다..

 

막말로 유영복을 막대하긴 하지만 누구보다 그 아이를 아끼니까..

아들이나 다름없던 녀석이었다.

 

 

 

번뜩..!!

 

 

곽후의 창날의 빛이 급속도로 밝아졌다.

다시한번 기합소리와 함께 굉음이 터져나왔다.

 

꽤 강한 땅울림과 곽후는 뒤로 밀려 나며 주변을 환히 밝혔다.

 

 

 

 "영복아!!"

 

 "아까 같은 속도면..!

 피할수 있어요!!"

 

 

유영복은 외쳤고 그 후엔 섬광과 함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점차 시야가 돌아왔다.

 

 

 "........ 영복아!!"

 

 "큭.. 제길..

 피하지도 못한다는 거냐...?"

 

 

 

곽후의 신창노도는 유영복의 어깨에 박혀

그 형성이 덩그러니 그대로 남아있었다.

 

어깨뼈가 박살난듯..

팔이 덜렁 거렸다..

 

 

 "그만하고 돌아가라..

 넌 이미 싸울 수 없다..!"

 

곽후는 말했다.

 

유영복은 고통을 이겨보려 애를 쓰고있었다.

땀에 충분히 절어든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유영복은 웃고있었다.

 

 

 

 

 "아직.. 아직이야...!

 이번엔 나라구..!"

 

 

확..!!

 

유영복은 재빠르게 사정거리로 달려 들어 창을 휘둘렀다.

 

팡!..

 

괜찮은 기습이었으나

곽후는 손쉽게 창을 쳐내고 물러났다.

 

 "이쯤에서 끝내자..!"

 

다시한번 빛과 함께 신창노도를 찔러 넣었다.

유영복은 꼼짝없이 당하는 듯했다.

 

 "아직.. 아직란 말야..!!"

 

 "유영복..!!"

 

 

 

 

 

왕거한은 외쳐보았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

 

..

 

 

 

 

 

 

 

 

빛이 사그러 들며 점점 앞이 보여갔다.

 

 

 

 

촤르륵!!!

 

 

뭔가가 빠르게 회전하는 소리..

 

그건.. 유영복의 흑룡대차륜이었다.

강하게 움직이며 회전하는 창의 움직임은

정말 날이 선 칼날 같이 살벌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건..

 

곽후를 찌르고 서있는 유영복이었다..

 

 

 

 "어.. 어떻게..?!"

 

왕거한도 영문을 몰랐다.

어떻게 그 빠른 신창노도를 피하고..

공격까지 해냈는지..

 

 

곽후는 가슴에 박힌 유영복의 창을 떨리는 손으로 붙잡았다.

 

 "크..큭큭.. 놀랍군..!

 아주 놀라운 기지야...!"

 

 "....."

 

 

 

곽후는 창을 뽑아내며 뒷걸음 쳤다.

피가 바닥에 두둑 떨궈졌다.

 

 "신창노도를 저 빠르게 도는 흑룡대차륜을..

 붙잡고 피해낼줄은... "

 

 

 "뭐..?!"

 

왕거한은 너두도 황당했다.

아직까지 돌고있는 저 흑룡대차륜을 붙잡고 그 회전력으로 공중을 날았다면..

분명 손이 남아나질 않았을텐데..

 

 

 "영복아, 너 손...!"

 

 "히히.. 괜찮아요.."

 

유영복의 손은..

 

 

.. 손바닥이 갈라져있었다.

피가 뚝뚝 흘러 내려왔다.

 

 

 

 

 "졌군.. 완패야.. 후후.."

 

곽후는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

 

 "재빠르게 끝내 주게나."

하며 목을 내밀었다.

 

 

병사들이 곽후를 둘러쌓다.

 

 "물러나라..!!"

 

병사들은 주춤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일어나십쇼..!! 저들에게 죽게됩니다..!!"

 

한 병사가 외쳤다.

 

 

 

곽후는 앉은채로 창을 강하게 쳐올려 병사의 목에 갖다 대었다.

 

 

 

 "나에게서.."

 

 

 

 

 

유영복은 씨익 웃었다.

곽후도 웃었다.

 

 

유영복은 다가가 창을 높이 치켜들었다.

 

 

 

 

 

 

 "무사로써의 마지막을 방해하지 말아라.."

 

 

 

 "장군님..!!!"

 

 

 

 

삭..!!

 

 

 

 

..

 

 

 

 

 

 

 

 

유영복은 날카로운 창 대신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 너 그만큼만해도 충분히 멋있어^^"

 

곽후는 어이없는듯 눈을 감고 말했다.

 

 "후후.. 새파랗게 젊은 녀석이.."

 

 

 

 

곽후는  손을 잡지 않고 일어났다.

 

 "날 살려준건.. 언젠간 후회하게 될 거다."

 

 "그때가서 생각하지 뭐..^^"

 

 

 

 

 "하하.. 맘에드는 녀석이군.."

 

곽후는 돌아섰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외쳤다.

 

 "오늘은 건너편 주막에 간다..!

 신나게 놀아야 한다..!!

 이건 명령이다!"

 

 "장군! 무슨 말씀입니까! 적을 앞에두고 돌아서버리면

 상부엔 뭐라 보고를 합니까?!"

 

곽후는 창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곁눈질로 유영복을 보며 외쳤다.

 

 

 

 

 "그때가서 생각한다!"

 

 

 

 

 

 

 

 

 

 

 

왕거한은 급히 달려와 유영복을 끌어 안았다.

 

 "괜찮은 게냐?..

 손은.. 손은 괜찮은 거야?..

 임평후..!"

 

 "네."

 

임평후가 유영복을 손을 보고 말했다.

 

 "이거.. 심해요..

 기를 쓴다해도 이렇게 절단된 상처는..

 일단 주변에 의원에서 손바닥을 꿰매고 나서

 기를 주입하든 해보죠.."

 

 

그리곤 임평후와 유영복은 어디론가가버렸다.

 

 

 "오자마자 시끌시끌하군.."

 

 "또 싸움이 일어났었나요?.."

 

 

 

왕거한의 뒤에선 유희가 서있었다.

 

 "어이, 아줌마.. 왜 나왔어..?"

 "칫.. 임신이라두 가끔은 움직여줘야된다구요.."

 

 

 

 "이 피바다를 봐서 뭐가 좋다는 거야..

 들어가봐.. 겁도 없으신가벼?"

 

 "시끄러워요."

 

유희는 토라졌는지,

입을 뚱 내밀고 두손을 포개고 서있었다.

 

 

 "아, 저기.."

 

 "네...?"

 

 

 "음.. 그게.. 아.."

 

 

 

 

왕거한은 머뭇머뭇했다.

 

 

 "......?"

 

 "그게.. 저.."

 

 

 

어떻게든 말해야 된다..

 

 

 

 

연협의 죽음을..

 

 

 

하지만..

 

 

 

 

 

 

 

 

저 약간 부른 배안의 아기를 가진..

 

이 여인이..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왜 그래요?"

 

유희는 궁금한듯 물었다.

 

 "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수..

 연협이.."

 

 "...?! 협이에게 무슨일이 생겼나요? 네?"

 

 

 

 

 

 

 "그게.."

 

 

왕거한은 아랫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어디가 아프데요? 다쳤데요..?

 말 좀해봐요.."

 

재촉하는 유희..

 

왕거한은 더욱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왜 그래요..? 네?"

 "아씨..!"

 

매달리는 유희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서며 말했다.

 

 

 

 

 

 "죽었어..!"

 

 

 

때마침..

비가 내리는 것이었다.

 

 

 

싸움구경으로.. 또 유희를 보려 모여든 사람들이

갑작스런 소낙비에 피하기에 급급했다.

 

서서 비를 맞아주는 사람은

유희와 왕거한 뿐이었다.

 

 

 

떨리는..

그것도 심하게 떨리는 유희의 목소리..

 

 "어디가.. 아프데요....?

 어디가..  다쳤데요... ..?"

 

유희는 입을 막았다..

어깨가 들석 거렸다.

 

비가 억장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거리엔 아무도 없었다.

 

 

유희와 왕거한 뿐이었다.

 

 

 "어디.. 어디가 아픈가봐요.. 그죠?

 내가... 내가 가봐야겠어요.."

 

 

돌아서는 유희를 붙잡고 왕거한이 외쳤다.

 

 

 "현실을 받아 들여...

 그는 죽었어.."

 

 

 

유희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버렸다..

 

 

 

 

 

 

 

 

 

 

왕거한은 그런 유희를 홀로 두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여긴 같은 시각..

왕거한 일행과는 조금 거리가 먼 곳의

한 강가였다.

 

 

 

 

 

한명의 10대 후반쯤의 여성이 잠시나마 머물고 있었다.

 

 "휴.. 대체 며칠째야.. 생선만 먹는게.."

 

 

 

말 끝나기 무섭게 강가에서 한 마리의 악어가 어슬렁 어슬렁기어나와

여성에게 다가고있었다.

 

쫙..

 

조용하게 그 입이 열려 다가고 있었다.

 

 

 

딱!!

 

 "뭐야?! 이걸로 누구 코에 붙이냐?!!"

 

 

 

 

 

 

황당하게도 악어는..

여성에게.. 얻어맞고 있었다.

 

벌려 놓은 입엔 물고기가 서너마리 있었고

그녀는 거기서 물고기를 꺼내 굽고있었다.

 

 

 "악어야, 부탁이니.. 사람들 먹으려고 가지말어..알았지?"

 

그 악어는 알아듣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한번만 더 다녀오면 모두 먹을 만큼은 되겠다..!"

 

악어는 끄덕이곤 다시 물로 다가갔다.

악어는 조용히 다가오는 먹이를 텁썩 물었다.

 

 

 ".....?!"

 

뭔걸?;;

 

악어의 입에 걸린건..

한 남자였다.

 

당황하는 악어..;

여자가 허리를 올려다 악어를 바라보았다.

 

 

 "야..!! 사람먹지 말랬찌!!!"

 

 

 

 

 

한 사냥추가 악어의 안면을 강타했다.

 

"좀 어때?.."

 

임평후와 왕거한이 걱정스럽게 유희의 방문 앞에서

있었다.

 

문을 살짝 열고 안을 살펴보는 평후..

 

 

 

 

 

안엔 창에 기대 아무 생각없이

밖만 바라보는 유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보다 먼저 띄인건 먹지않고 쌓여 있는 음식접시와 그릇들이 보였다.

 

 

 "후.. 여전히 아무것도 안 먹네요.."

 

 "걱정되네.. 애도 있는사람이 아무것도 먹질 않으니.."

 

 

 

 

 

 

 -1층 식당..-

 

왕거한과 임평후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유영복은 밥을 허겁지겁 집어먹고있었다.

 

붕대를 감아 놓은 다친손에서는 피가 조금씩 새어나오는데도..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신경도 안쓰고있는듯했다.

 

임평후는 한숨을 포옥 쉬고 유영복의 손에 붕대를

정리 해주며 말했다.

 

 

 "이 녀석아, 배가 고파도 이런건 신경을 써야지.."

 

유영복은 그제서야 알은 듯 임평후를 향해 피식 웃고 입을 열었다.

 

 

 "위에 있는 누나는 누구야?

 진짜 이쁘던데.."

 

 "연협님 부인이셔.."

 

유영복은 숟가락을 털썩 내려놓으며 말했다.

 

 "결혼했써??"

 

 "응."

 

 "우와.. 그런데두 진짜 이뿌다.."

 

임평후는 영복의 다친손을 툭 때리며 말했다.

 

 "아야!"

 

 "밥이나 먹고 부두로 마중이나 나와줘.."

 

 "어디가?"

 

 "응, 조선에 좀 가야겠어^^"

 

임평후는 왕거한을 쓰윽 쳐다보았다.

왕거한은 도끼를 식탁에 꽂으며 말했다.

 

 "아씨, 밥먹는데 그러지마요!"

 

화내는 영복..

왕거한은 무시한다.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세림이는 기다릴 수는 없겠다..

 임평후는 조선에 가서 후에 조선군대와 돌아오고..

 영복이는 나랑 여기서 할일이 좀 있구나.."

 

 "무슨일이요?"

 

 "입다물고 따라오기만 해.."

 

 

 

 

덜컹..

 

 

윗층에서 난 소리였다.

 

 ".....?"

 

 "이 위엔.. 유희양 방아냐?"

 

 "평후야, 올라가보자."

 

 

 

 

 

 

 

똑똑똑..!!

 

 "유희님..! 유희님..!"

 

대답이 없었다.

임평후는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았다.

 

 

 

 "유희님!!"

 

유희는 방 가운데서 쓰러져있었다.

의식이 없는 듯..

임평후는 급히 달려들어가 맥을 집어보았다.

 

 

 ".......!!"

 

 "왜? 무슨일이야...?"

 

임평후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왕거한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임평후는 허리를 세우며 한숨을 쉬고는

유희의 치마를 살짝 걷어올려보았다.

 

 

 

 "야! 너 무슨짓이야..!!"

 

 "그게 아니라...!!!"

 

갑작스런 임평후의 반응..

왕거한은 멈칫하다 임평후의 시선을 따라보았다.

유희의 치마속은 피로 물들어져있었다..

 

 

 

 

 

 

 "유산.. 했어요.."

 

 

 

 

 

 

 

 

 

 

 

 

 

 

 

 

 

 

 "그래.. 나중에 보자. 지금 상황을 꼭 보고해야한다.."

 

왕거한은 임평후를 배에 태우며 말했다.

임평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리고 유희양 몸조리 잘하라고 해주세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알았어.. 지금 의원에 있을테니까

 걱정말고 다녀와..

 넌 남에 여자를 왜 그렇게 신경쓰냐..?"

 

임평후는 무한했는지 잠깐 왕거한은 째려 보다 

배에 올랐다.

 

 "영복이 너도 거한님 말씀 잘듣고..

알았지?"

 

 "응^^"

 

유영복은 쾌활했다.

15살박이의 꼬마녀석인 영복은 임평후에게

그 크고 까맣게 꽉찬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그럼.. 가볼께요..^^

 다녀오겠습니다!"

 

임평후는 그렇게 돌아섰고 배는 떠나갔다.

 

 

 

 

왕거한과 유영복은 한참 떠나는 배를 바라보았다.

유영복이 왕거한을 보고 말했다.

 

 "아저씨, 할 일이 뭐에요?"

 

 "아.. 그거^^ 원래는 상하이를 치려했는데..

 그것보다 너 수련 좀 하자!"

 

 "에엑??;; 아저씨 아깐 급한 시기라고 놀면 안된다면서요!"

 

 "그래! 그게 그말이야..~

 어짜피 조선군 올때까진 아무것도 못한단 말야..

 그리고 어제 그런 녀석한테 애먹는 걸 봐도 좀 수련이 필요해."

 

 

 "싫어..~!!"

 

 

 

 

 

질질 끌려가는 유영복..

 

 

 

 

 

 

 

 

 

 

 

 

 

 

 

냇가..

 

내 이름은 조세림..

 

 

 

어제...

 

 

 

한 남자를 건졌다..

크고 작은 상처가 나있었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

 

 

 

남자의 이모구비는 뚜렷했다..

어디서 이렇게 다쳤을까..?

 

 

도대체 어떤 의지를 품었길래..

이토록 주먹을 강하게 쥐고 있는 것일까?

 

 

 

 

 

 

 

 

..

 

 

 

처음이다..

 

이런 감정..

이런 기분..

 

 

 

 

 

괴로워 보인다..

 

악몽에 시달리는지.. 연거푸 신음을 뱉어낸다..

 

 

 

 

 

 

 

 

 

 

 

 

 

 

난.. 꿈을 꾸었다..

 

유희가.. 유희가 날 떠난다..

아니..

 

내 눈앞에서 죽었다..

 

 

 

 

고개숙여 울어버린다..

 

미안해.. 유희야..

 

내가 못 지켜줬나봐..

내가 너무 약해서..

 

널 지킬수 없었나봐..

 

 

 

 

..

 

 

 

싫어..

이렇게 끝내기 싫어..!!

 

고개를 들어 유희를 보았다..

 

 

 

그런데..  그 자리에..

왜 또 다른 내가 서있는 것일까..?

 

 

 

 

 

 

 

 

 

 

 

 ".......!!"

 

기나긴 악몽은 끝나고..

빛이 눈에 들어왔다.

 

밝음에 눈이 잘 떠지지 않았다..

 

 

누가 앞에 있는데..

 

 

 

유희..

 

 

유희니..?

 

 

 

 

 

 

 

 

 

 

세림은 허릴 굽혀 남자에게 다가갔다.

 

 "저.. 괜찮으신 가요..?  .....!"

 

와락..

남자는 세림을 확 끌어안았다.

 

 

순간..

심장이 반응해버렸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유희야..

 혼자 두고 싶지 않았는데... 나.. 넌 혼자 두지 않고 싶었는데.."

 

 

울먹이는 이 남자..

끌어안은 손엔 강한 떨림과 힘이 들어가있었다.

 

 

 

세림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아.. 저.. 놔주실수 있나요...?"

 

 

 

 

시야가 또렷해져갔다.

놓아달라는데..?

 

 

몸을 일으켜 그녈 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결례를.. 범했네요.."

 

 

 

 "........"

 

 

세림은 그에게서 조금 떨어졌다.

 

 

 "착각을 했나봐요..

 절.. 구해주셨나요...?"

 

 

 "........."

 

 

심장 고동이 워낙 심해..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왜이러지..?

그토록 대담하던 내가..

 

 

 

 

 ".....?

 화.. 나셨나요..?"

 

 

미안한듯 물어오는 이 남자..

세림은 이제야 소리가 들렸는지 말한다.

 

 "아, 아뇨.. 괜찮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아.. 이름을 말씀 못햇네요..

 

 전 연협이라고 합니다.."

 

 

 

세림은 화들짝 놀랐다.

 

 

 "연협이라구요...?"

 

 "네.. ..?"

 

 "그, 그럼.. 왕거한님 만났나요?"

 

 "아.. 거한님이요?

 네 만났죠."

 

세림은 기쁜 듯 살짝 웃었다.

진지하게 굳은 표정 보단..

살짝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그녀는..

옆으로 따은 머리에

갈색빛깔의 머리결..

 

옷은..

조금 요염(-_-+)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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